영화 마이웨이 일본 예고편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나와 큰 논란이 됐다. 제작사인 CJ E&M은 한일 동시 개봉을 하는 관계로 마케팅 역시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몰랐다는 것으로 용서될 수 있는 작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미 온오프 라인을 통해 해당 장면은 영구 보존될 수밖에 없고, 한국이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일본 극우파들에게는 호재를 제공한 결과 역시 남는다. 이 영화는 이 한 장면에 의해서 나라 팔아먹을 매국작으로 낙인이 찍혔지만 억울하다고 할 수도 없다. 한일 양국의 마케팅이 별도로 진행됐다고 했지만 강제규 감독이 그것을 미리 검토하지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과연 어떤 감독이 예고편을 검토하지 않고 마
놀러와에게 세시봉은 효자인 동시에 스스로 넘기 힘든 자기 한계일지 모른다. 세시봉 특집은 심야 토크쇼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이상의 현상을 이끌었고, 그런 대박 성공은 다시 기약할 수 없는 우연의 소산일 수도 있다. 그래도 놀러와는 꾸준히 음악 이야기를 담고자 애를 쓰고 있고 호시탐탐 제2의 세시봉을 노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기대감만으로는 마침내 그 제2의 세시봉이 찾아오는가 싶었던 3대 기타리스트 특집이 준비됐다.그러나 방송이 끝날 때쯤에는 그런 기대감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달래야 했다. 프로그램 앞뒤로 3대 기타리스트의 연주를 조금씩 곁들이기는 했지만 놀러와 제작진은 애초부터 이들 3대 기타리스트의 이야기만을 원했을 뿐, 그들의 연주에는 큰 욕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나는 가수다의 자우림은 형식상 YB 대신 참여하게 됐지만 내용적으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느 쪽이 더 좋다 나쁘다를 성급하게 구분 지으려는 시도는 대단히 성급하고 또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자우림 스스로 말했듯이 두 밴드는 밴드라는 형식만 같을 뿐 음악의 방향은 다른 탓이다. YB가 7라운드 동안 화려하고 통쾌한 록의 맛을 보여 주었다면, 자우림은 폭발력은 조금 줄이는 대신 김윤아의 보컬에 어울리는 섬세한 음악적 시도를 해오고 있다.자우림은 첫 번째로 무대에 섰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만 김윤아가 입고 나온 새하얀 원피스는 어떤 샤머니즘을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었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대단히 도시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샤머니즘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 의외인데 그것은
글이란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는 최소한일 뿐이다. 공주의 남자 22화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경혜공주와 부마 정종의 연기를 전하는 일은 뜨거운 의욕과 달리 문장을 만들기가 무기력해질 뿐이다. 마지막까지 살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경혜공주의 모습과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끊고 아내를 설득해야 하는 정종의 모습은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는 비극적 장면이었다. 이를 연기하는 홍수현과 이민우의 열연은 마치 불과 얼음이 부딪치는 것 같은 뜨거움과 동시에 냉정함이 전달되었다. 광주를 찾은 김승유와 세령은 간만에 혁명의 긴장을 풀고 술잔을 기울이며 꿀맛 같은 잠시의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승유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곳까지 따라온 신면과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 정종은 품 안에 숨겨두었던 금성대군이 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통심의위)는 9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품위 저해와 간접광고 과다 노출 등을 이유로 무한도전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8명 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단 한 명의 이의 없는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는 것도 전해졌다. 무도에 대한 중징계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방통심의위를 성토하는 분위기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방통심의위가 억압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MBC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것과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왔고 특히 유사사항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소위원회에서 중징계 의견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무한도전에 대해서 재갈을 물리려
윤도현이 MBC FM 두 시의 데이트를 떠난다. 나가수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바쁜 윤도현이 매일 꼬박 2시간씩을 라디오에 투자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다. MBC가 윤도현 스스로 그만 두게끔 유도하는 방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윤도현이 MBC의 제안에 대해서 답할 수 있는 것은 둘 중 한 가지였다. 그만 두든가 아니면 새 DJ처럼 아무것도 모를 누군가의 자리를 밀어내는 치졸한 짓을 따라해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윤도현이 아니라 누구라도 못할 짓이다.윤도현이 몸담고 있는 다음기획의 발표에 의하면 MBC는 얼마 전 DJ로 내정된 사람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MBC의 이런 요청은 사실 그만 두라는 말보다 훨씬 더 모욕적인 편법이다. 이미
나는 가수다는 이래저래 MBC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심지어 타 방송까지도 보탬이 될 정도가 됐다. 시청률이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지만 나가수라는 브랜드가 정착되면서 소재에 목마른 각종 예능에 훌륭한 이슈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가장 많은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나가수를 처음부터 만들었던 김유곤 PD가 놀러와를 맡게 됐으니 어쩌면 소재 이상의 숨은 뜻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주 놀러와는 나가수 탈락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꼴찌들의 역습’이란 주제를 내놓았다. 사실 쉽지 않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탈락한 후에 혼자 집에서 울었다는 김조한의 고백도 있었듯이 어쨌든 경쟁에서 꼴찌를 하게 된 기억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이 당사자들로서는 달갑지만
길고 길었던 1박2일 시청자 투어 3탄의 일정이 끝났다. 고작 하룻밤을 보냈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 짧은 만남에도 너나할 것 없이 눈물로 이별을 늦추었다.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천방지축 전현무도 어린 의진이의 눈물에 꾹 눌려왔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그 짧은 시간들 속에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현대 생활에서 사람과 쉽게 나눌 수 없는 ‘진심’을 주고받은 것이었다.이번 시청자 투어는 평소와 여러모로 다르다.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무심한 편집이었지만 길었던 시청자 투어 이별 편은 누가 봐도 강호동의 이별을 염두에 둘 수밖에는 없다. 평소 같았다면 강호동이 맡았던 20대의 뜨거운 이별이 중심이 됐겠지만 그조차 볼 수 없었다. 이별여행조차 가질 수 없었던 강호동의 특별한 상황을
브라운아이드걸즈가 아브라카다브라, 사인 이후 2년의 공백을 깨고 식스센스로 돌아왔다. 그동안 주로 나르샤, 가인 등의 솔로 활동이 있었지만 그룹 브아걸로서의 활동으로는 대단히 오랜만이라 우선 반갑고 그만큼 기대가 컸던 컴백이다. 그리고 식스센스를 접한 감상은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런 노래가 한국에서 그것도 걸그룹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누군가 말한 ‘작정하고 나왔다’라고 한 것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전설의 그룹 핑크플로이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우울하고 반항적면서 심지어 혁명적이기도 하다. 그런 거대한 그림 위에 실린 브아걸의 음악은 마치 심포니를 듣는 것 같은 장엄함과 레퀴엠의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그런
시청률로는 말할 수 없는 KBS 밴드 오디션 톱밴드는 적지만 강한 마니아들의 뜨거운 충성심으로 존재감만은 남부럽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슈퍼스타K가 시작되면서 더 주목받게 된 딱히 하는 일 없는 것 같은 정직한 편집은 악마편집과 비교되면서 선한 오디션이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분명 톱밴드에는 시청률로는 가늠할 수 없는 중요한 음악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유일하게 이 프로그램에 착한 오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무방하다.그러나 그런 톱밴드에도 논란이 찾아왔다. 마치 위대한 탄생 생방송 때를 연상케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편파적인 심사, 의도적인 폄하의 오해를 받고 있다. 첫 번째 생방송으로 진행된 톱밴드 8강
위대한 탄생 시즌2 세 번째 방송 끝 무렵에 등장한 구자명은 부활의 비밀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가 발표될 당시 부활의 보컬이었던 박완규는 고음역에 탁월한 가수였다. 그런 박완규도 힘겹게 불렀다는 이 노래를 구자명은 긴장한 모습이긴 했지만 쉽게 부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마침 그 자리에 비밀의 작곡자이자 위탄 시즌1의 스타 김태원이 심사를 하고 있었다. 김태원은 약간 흥분한 듯한 표정으로 선뜻 구자명에게 왕관을 주었고,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이선희의 말을 중간에 잘라 “이 노래는 박완규 씨도 힘들어하는데 쉽게 부르니까”하며 구자명을 옹호하고 나설 정도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사실 김태원이 이선희의 말을 자른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긴 했지만 그만큼 맘에 들어한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은 이번만은 아니었다. 슈퍼스타K는 논란을 먹고 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논란이 생겨도 딱히 놀랍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만은 전과 다른 점이 있다. 악마편집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맹위를 떨친 슈스케의 편집에 반발해 누구나 동경해마지않는 TOP10의 자리를 박차고 나온 참가자가 있기 때문이다. 톱10를 뿌리칠 정도로 편집에 문제가 있다면 이것은 단지 재미차원을 넘어선 문제이다. 그래서 적잖이 실망도 갖게 되는데 그런 논란과 실망을 개의치 않게 하는 슈스케3의 강력한 무기가 있다.조용히 마치 없는 것처럼 슈스케의 혁명적 반전역사를 준비해가고 있는 투개월이다. 듀엣으로 출전하고 있는 투개월은 우선 지금까지는 김예림의 톤이 대단히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장구한
경혜공주는 그날 일찍 일어나 소복으로 갈아입고 궁으로 향했다. 그리고 동생의 왕좌를 강탈해간 수양대군 앞에 석고대죄의 자세로 납작 엎드렸다. 그리고 온 진심을 다 끌어내기 위해 울지도 않고 그를 향한 충성의 음성으로 ‘전하’라 불렀다. 서럽기로는 죽기를 각오한 사육신만 못할 리 없는 경혜공주였다. 국문장에서 자신을 군주로 섬기겠다는 징표로 전하라고 부르기만 해도 살려주겠다는 세조를 향해 오히려 ‘나리’라 불러 의기를 지켰던 사육신만한 분노가 그녀에게 없을 리 없다. 그러나 경혜공주는 온 마음을 다해 세조에게 ‘전하’라는 죽어도 입에 담지 못할 단어를 달콤한 것이라도 되는 양 보여주었다. 흐뭇해하는 세조. 그 득의양양한 미소 앞에 경혜공주는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간절함으로 제발 정종을 살려주고 대신
하이킥3의 테마는 패자의 역습이다. 역습이 통쾌하기 위해서는 패배할 때의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일의 역전을 뻔히 알면서도 당장 아프고 쓰린 감정을 속일 수는 없다. 시트콤은 일단 웃겨야 한다. 그래서 하이킥은 시작하자마자 요즘은 코미디에서도 잘 하지 않는 슬랩스틱을 대놓고 하고 있다. 가장 웃기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박하선부터 온몸을 던져 연기를 하고 있다. 중견 연기자 안내상, 윤유선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웃기가 어렵다. 한편으로는 웃는 것이 미안한 생각조차 들게 된다. 하이킥3 2화는 88만원 세대 백진희의 고시원 생활을 그리고 있다. 알량한 고시원비도 제때에 내지 못해 쫓겨날 위기에 처한 백진희지만 아르바이트비만 제대로 받았다면 최소한 1평짜리 보금자리만은
서서히 꺼져가던 강호동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에는 투기가 화두가 됐다. 강호동이 2009년과 올해 강원도 평창 올림픽 개최지 근처에 시가 20여 억의 땅을 매입한 사실이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보도됐다. 강호동의 투자가 의심을 사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개발이 확실한 동계올림픽 개최지 바로 옆이라는 점과 매입시점이 거래 허가 구역으로 묶이기 불과 일주인 전이라는 것 때문이다. 어디선가 고급정보를 통해 노른자위 땅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따름이다.현재 강호동이 매입한 땅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및 토지거래계약에 과한 허가구역’이라는 긴 법령에 의해서 자유로운 사용과 거래가 제한되어 있다. 즉, 투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5
드라마 광이라면 한국 것 외에도 미드, 일드를 섭렵하기 마련이다. 제작환경에서 너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미드와는 비교를 하기가 어색한 일이지만 그나마 일드는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기가 수월하다. 객관적이라고 애써 우겨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결과겠지만 확실히 한국 드라마가 일본드라마에 비해 월등히 재미있다. 일부 막장 드라마를 빼고 말이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일본 드라마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한국 드라마에 있다. 얼마 전 스파이명월에서도 그랬고, 액션으로 시작해서 액션으로 끝났던 CGV 제작 소녀K 역시도 그랬다. 스파이쯤이나 되고, 킬러쯤이나 되는 여배우들이 어쩐 일인지 달리기는 거의 경보수준이다. 아무리 카메라 워킹으로 커버하려고 해도 기본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것이 꼭
스파이명월 한예슬 촬영거부로 뜨거운 논란을 겪은 드라마가 그 열기가 식기도 전에 또 다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현재 계백에 출연 중인 송지효가 얼마 전 과로로 입원했다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거기다가 너무 지친 탓에 약물에 대한 거부반응까지 겹쳐서 송지효는 급기야 산소호흡기로 강제 호흡을 해야 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더 심각한 상황까지 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지 이젠 여배우들은 목숨을 내놓고 드라마를 찍고 있음이 드러났다.사태가 이렇게 위급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최초로 입원했을 때 충분히 치료하고 휴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송지효는 18일 오전에 입원했다가 반드시 촬영해야 할 부분이 있어 몸을 채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그것 역시도 밤샘 촬영이었고
강호동 부재의 1박2일은 이유가 어쨌건 기대치가 엄청나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영석 PD는 남은 다섯 멤버끼리 똘똘 뭉쳐서 남은 기간을 버텨나갈 거란 의지를 표명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최근 나가수의 만만치 않은 도전에 1박2일은 여배우 특집과 명품조연 특집으로 맞불을 놓아 큰 성과를 거뒀다. 내부적으로 평화로울 때에도 외부의 수혈이 필요했던 1박2일이 현 상황에서 강호동도 없는 다섯 명의 조촐한 멤버만으로 견뎌내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김C의 하차로 시작된 끈질긴 1박2일의 위기론은 이제 막바지에 달했다. 거기에 MC몽의 병역기피 파문에 이어 결국 1박2일의 중추 강호동까지 남은 6개월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더 이상의 위기는 없다는 것이 1박2일의 유일한 희망이다.
슈퍼스타K 톱10에 든 예리밴드가 편집을 통한 조작을 주장하며 합숙소를 이탈했다.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는 18일 자신들의 팬까페에 장문을 글로 슈스케 제작진의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올리고 톱10이라는 어려운 자리까지 내던지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사실 지난 두 번의 슈스케를 보면 톱10에 든다는 것은 적어도 준스타급으로 조명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꼭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톱10에 든 예리밴드로서는 아주 버리기 힘든 당근을 포기할 정도로 그들이 받은 충격과 분노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슈스케 제작진은 원본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대응할 것을 밝혔다. 악마편집이라는 명칭을 얻은 슈스케의 편집방향이 이번 파문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예리밴드의 주장만을 무조건
톱밴드는 성공했을까? 아직 끝나지도 않은 프로그램의 성패를 논하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톱밴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시청률에서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 없는 초라한 성과에 머물고 있지만, 편식이 심한 한국 가요계에 록음악 혹은 밴드음악이라는 장르를 탄탄하게 개척하고 있다는 내실에서는 다른 오디션보다 오히려 높은 점수를 줘도 충분하다. 그래서 진작 시즌2 제작이 결정되었고 그 소식을 들은 많은 밴드들이 시즌2를 향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톱밴드는 기본적으로 아마추어들이 그 대상이다. 또한 직장인 밴드라고 해야 옳다. 비록 밴드를 오래 해오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생계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밴드 이외에 하나의 직업을 가져야만 하는 한국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