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이 영화, 제목이 가 아닌 로 개봉할 뻔했다. 극중 조보아가 연기하는 영은이 딸기우유를 좋아해서 처음에는 를 영화 제목으로 삼았단다. 김태균 감독은 “제목이 로 바뀐 건 가 모호한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가 많아서다. 라는 제목은 날카롭고 찌르는 느낌이 난다. 사랑에 대해 질문하지만 목에 걸린 가시처럼 찌른다”라며 로 제목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2일 오후 4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김태균 감독, 장혁, 조보아가 함께했다. 김태균 감독은 “사랑에 대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장르가 한 장르가 아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멜로와 스릴러가 붙을 수 있는지 도전하고 싶었다”라
초능력을 가진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창민. 그가 가진 초능력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이다. 영화 에서 박재정이 연기하는 창민은 사랑하는 여인 수연(고은아 분)에게 초능력을 밝히지 않고 묵묵하게 뒤에서 보살펴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듬직한 남자다. 알고 보면 박재정은 한류 스타이기도 하다. 박재정이 출연한 드라마를 시청한 일본 팬과 미팅을 가진 지도 어느덧 열한 번이나 된다고 하니 말이다. 박재정이 들려주는 영화 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 창민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었나.“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해서 캐릭터가 궁금했다. 초능력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할지 연기하는 나 자신이 궁금했다. 촬영 일정이 타이트했다. 두 버전으로 찍으면 편집할
영화를 도와주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촬영을 했는데 영화 한 편으로 ‘빵’하고 뜬 배우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서태화다. 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십 년이 지나고 이십 년이 지나도 하고 싶은 역을 연기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를 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희열보다 강렬하다고 표현하는 서태화는 에서 얼룩빼기 볼품없는 말을 단번에 명마로 알아보는 세르홉스키 공작을 연기하고 있다. 서태화가 이야기하는 와 영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영화 에서는 아내 몰래 여대생과 관계를 맺고, 연극 에서는 명마를 한 눈에 알아보지만 이내 혹사시키는 주인 세르홉스키를 연기한다. 둘 다 나쁜 남자 아닌가.“의 동혁은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다. 데뷔작 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별로 급부상하는 김고은은 차기작을 선택할 때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 작품을 잘못 선택하기라도 한다면 현명한 데뷔작을 선택한 명성에 금이 갈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이번엔 악수를 둔 듯하다. 2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작품을 선택했지만 녹이 잔뜩 슬은 이야기가 김고은의 연기에 부식효과로 작용한다.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복순(김고은 분)은 가족에게 짐이 되는 존재들이다. 복순은 약간 모자라는 지능 탓에 동생 은정(김보라 분)에게 짐이 된다. 태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기질 때문에 형 익상(김뢰하 분)을 비롯하여 가족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만 있지,
신인 배우 김보희가 연기하는 성미는 ‘현대판 심청’이다. 극 중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의 치료비 5천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몸을 파는 여자가 되어야 하는 사연 있는 아가씨다. 에 따라다니는 타이틀이 명품 성인연극이지만, 야한 걸 기대해서는 안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극 중에서 성미를 연기하는 이 배우, 아이들을 좋아해서 비영리 문화예술교육단체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게 그렇게 행복하다고 한다. 교사인 자신이 아이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연기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하는 욕심 많은 이 배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보희 씨가 연기하는 성미는 뇌쇄적인 캐릭터다. 김보희 씨 본인이 생각할 때 자신이 뇌쇄적이라고 생각하는가.“뇌쇄적? 절대 아니다. 오히려 좀 맹
* 이 글에는 영화의 일부 내용이 있으니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독자는 참고하기 바랍니다.만큼 그리스 vs. 페르시아 또는 서양 vs. 동양의 도식을 우월 vs. 열등 혹은 개화 vs. 야만이라는 노골적인 이분법으로 갈라놓은 영화는 찾기 힘들 듯하다. 액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만들고자 한다면 정치적 함의는 제로에 가까운 시리즈 같은 팝콘 무비로 만들거나, ‘내 편은 선이요 반대 진영은 악당’이라는 논리를 백인 우월주의라는 테제로 덧입히기 편한 장르가 서부영화일 텐데 전작 은 재미와 정치적인 함의라는 두 영역을 모두 건드리는 과감함을 보였으니 말이다.에서 페르시아의 함선이 움직일 때 노를 젓는 이들은 유색인이다. 그런데 그들의 등은 멀쩡하지
6일 오후 4시1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인호 감독 및 이민기와 김고은이 함께했다. 는 특이한 스릴러다. 느와르적인 정서가 주를 이루리라는 기대에서 벗어나 밝은 면이 있는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 점은 이민기가 “다른 스릴러와는 차별되게 밝은 부분이 영화 안에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는 답변이나, 김고은이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코믹함이 있어서 독특했다”는 답변 가운데서 읽을 수 있었다. 황인호 감독은 “캐릭터를 구현할 때 무결점 캐릭터에서 나사를 하나씩 빼면서 만들어가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장르를 구별 지으면 틀거리 안에 갇힌다. 이야기를 쓸 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가령 사람
배우 김진욱은 촬영한 지 2년 만에 영화가 개봉한지라 남다른 감회가 있을 법하다. 으로 영화 데뷔를 한 김진욱으로선 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하게 되며 평생 잊지 못할 영화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영화 속 헌우 같은 자상한 남자가 곁에 있으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당차고 꿈 많은 배우 김진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화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저수지 수호신을 연기하는 김재구 오빠와 공연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대사 위주의 캐릭터가 아니라 이미지 위주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다. 정영헌 감독님이 김재구 오빠의 지인이라 공연을 보러 왔다. 그때 감독님이 저를 보았다. 감독님과 동석하는 자리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영화에 출연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감
1992년에 만들어진 이라는 영화가 있다. 아들이 불치병에 걸리지만 당시 의학으로는 아들의 질병을 고치기는커녕 병세를 늦추지도 못한다. 이에 로렌조의 부모는 아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직접 특효약을 개발한다. 부모의 지극정성 덕일까. 로렌조는 제도권 내 기존 의학이 아닌 부모의 사랑이 빚어낸 로렌조 오일 덕에 오랫동안 가족의 곁에 있을 수 있었다.만에 하나 로렌조가 현대의학에 의존했다면 그는 아마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학의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아들을 살리고자 한 부부의 의지 덕에 로렌조는 현대의학이 설정해놓은 수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도 마찬가지다. 에이즈에 걸린 전기 기술자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 분
대개의 사람들이 생각할 때 ‘어머니’와 ‘타인’은 정반대의 이미지다. 좋은 이미지의 단어는 당연히 어머니일 테고, 반대로 불안이나 경계심을 나타내는 단어는 낯선 이 혹은 타인일 테니 말이다. 에서 공포를 촉발하는 이는 바로 타인이다. 여자(김진욱 분)에게 공포를 촉발하는 이는 산 속에 덫을 놓은 얼굴 모를 누군가이고, 사냥꾼(조석현 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이는 가죽 남자(정원영 분)다.저수지 수호신(김재구 분) 역시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는데, 그에게 공포를 제공하는 이 역시 가죽 남자의 몫이다. 영화 가운데서 얽히고설킨 공포를 제공하는 이는 캐릭터들이 아는 얼굴들이 아니라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로부터 공포를 선물로 받는다. 가운데서 타인은 폭력적인 대상으로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중국 속담처럼 자본은 모든 걸 잠식하고 모든 가치관의 맨 윗자리에 오르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다. 주인공 남건은 한때는 이데올로기가 최고인 줄로만 알던 노동운동가를 한 전력이 있는 남자다. 하지만 이데올로기가 밥을 먹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고는,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팔아치운 파우스트 마냥 자본을 추구하기 위해 자본이라는 가치관을 이데올로기의 자리와 맞바꾼다. 노동 운동을 함께한 전상국과의 옛 우정은 돈 이천만 원을 빌려달라는 선배 전상국의 부탁 앞에서 산산조각난다.이는 남건이 자본주의적 가치관을 노동운동을 함께했다는 동지애와 맞바꾼 결과에서 비롯된다. 남건이란 캐릭터는 돈에 경도된 인물이면서, 성인 연극 기획자다. 는 성인 연극 기획자라는 남건의 캐릭
술자리의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혹독했다.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 분)은 전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 이튿날 깨어나 보니 손과 발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고, 영문도 모른 채 두들겨 맞기까지 한다. 원래 솔로몬은 노예가 아닌 자유인이다. 연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올라온 술자리 다음 날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흑인인 솔로몬이 자유인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유인 증명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워싱턴 사람이 아닌 뉴욕 사람이다.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된 마당이라 뉴욕에 가서 자유인 증명서를 갖고 올 수도 없으니 솔로몬은 영락없이 남부에 노예로 팔려갈 신세로 전락한다. 이름도 솔로몬 노섭이란 자신의 이름도 쓸 수 없다. 플랫이라는 새로운 노예명을 쓰고 살아
은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곰인 어네스트는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거리에서 풍각쟁이로 활동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고 건네주는 돈이 아니다. 치안을 어지럽게 했다는 죄목으로 벌금 딱지가 날아드는 건 어네스트가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게 아니라 불안정한 수입에 의존한다는 걸 의미한다. 만일 그가 먹을 걸 살 충분한 돈이 있었다면 어네스트는 거리의 악사를 자청하지 않았을 테다. 어네스트는 곰의 세계에서 돈을 버는 주류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 돈이 충분치 않은 비주류 구성원이다. 생쥐 소녀 셀레스틴 역시 생쥐 사회에서 주류가 아니다. 생쥐 사회에서 인정받으려면 셀레스틴 또래의 생쥐들은 많은 이빨을 곰의 세계에서 가지고 와야
걸그룹 투엑스 멤버 중 제일 먼저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지유다. 그런데 맡은 역할이 실제 성격과 정반대라 걱정이 많다고 한다. 클럽 퀸카이면서 두 남자, 민수와 우혁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를 연기해야 하는데 애교가 많은 역할이란다.애교 연습을 해야 할 때면 닭살이 하나 가득 돋고, 남자 배우에게 대시하는 장면에서는 연습할 때도 얼굴이 발그레 붉어져서 고민이라는 지유의 하소연은, 무대 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산고가 아닌가 싶다. 뮤지컬 에서 혜리를 연기하는 투엑스 지유를 만났다. - 투엑스 멤버들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예전부터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었다. 연습생 시설이 길었다. 5년 동안 했다. 춤도 오래 배우고 노래도 많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014년 신년사에서 "KBS 수신료 현실화 논의는 제대로 된 참 공영방송을 위한 지름길이다. '공영방송'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을 의미한다"라며 "광고 비중이 수신료보다 높은 비정상적인 구조에서는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질이 하락하고, 광고주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제 5공화국이 들어선 1981년 이후 지금까지 33년 동안 수신료가 동결된 점을 들며 인상이 시급함을 피력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영방송국에 지불하는 수신료 납부 비율이 높은 국가이다. 우리나라는 수신료를 따로 지불하지 않고 전기료에 포함해서 반강제적으로 징수하고 있다.수신료까지 받지만, KBS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프로그램의 질이 우월하다고 보기 힘든
는 최근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와는 대조되는 뮤지컬이다. 개막 전 한껏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희화하는 등 노래와 이야기의 궁합이 억지 춘향의 극치를 달린 주크박스 뮤지컬이었다.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미국의 원조 아이돌 그룹 ‘포시즌스’의 이야기가 얼마만큼 우리 정서에 맞을지가 의문이었다. 제아무리 내한공연이라 하더라도 우리 관객의 정서와 맞지 않으면 작년의 처럼 실패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웬걸, 는 처럼 어설프고 한숨 나오는 짜맞추기 주크박스 뮤지컬이 보고 배워야 할 만큼 탄탄한 이야기를 갖추고 있었다. 그룹 이름 ‘포시즌스’는
설 연휴 마지막 날, 미성년자 연예인 한 명에 대한 인신공격의 융단폭격이 웹을 달구고 있었다. 발단은 ‘김새론 친구가 올린 카스 사진’이라는 게시글과 사진이었다. 와인병이 놓여 있는 탁자를 배경으로 김새론과 친구들이 같이 있는 사진이었다. 테이블 위 카스 맥주와 맥주잔, 귤과 과자, 김새론이라는 실명을 태그한 카카오스토리의 사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임에도 술을 입에 댈 수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두 장의 사진에 하나 더, 김새론이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진을 보면 테이블에 담배가 놓여있다. ‘저기 동그라미 친데 보면 담배가 있음’이라는 설명으로 담배까지 손대고 있다는 걸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미성년자인 김새론이 술과 담배를 하는 듯한 고의적인 사진 게시로 말미암아 네티즌은 설레발을 떨었고 일부는 김
28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영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칠인 감독, 배우 조민수, 엄정화, 문소리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연기를 못했다고 고백하는 ‘셀프 디스’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소리는 영화 속 노출에 대해 “예전에 한 번 영화에서 노출을 했다. 10년이 지나도 부담스럽다. 한국 사회가 무겁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다. 여배우로서 가지고 가야 할 숙명이다. 연탄을 배달하며 검은 재가 안 묻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제가 더러운 사람은 아니다. 깨끗하게 씻으면 된다. 여배우로서 힘든 일이 많은데 그건 숙명이다”라고 노출에 대한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했다.이어 문소리는
*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TV 속 이미지는 조금만 건드려도 욱 하는 이미지로 나와서 억울한 면이 있을 것 같다.“주위 분들이 저의 캐스팅에 대해 건네는 말 중 ‘너 이번에도 건달이니?’ 또는 ‘언제 죽어?’ 하는 말이 많았다. 처음 시작은 악당으로 출발한 게 많다. 이나 , 와 에서 저는 나쁜 직업을 가진 배역이다.원래 대본에는 뼛속까지 악당이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은 악당이 아니라 순박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로 바뀐다. 감독님과 만나고 촬영을 하면 할수록 대본의 캐릭터가 아니라 조금씩 바뀐다. 악당이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로 중간에 바뀐다. 그래서 요즘은 귀여운 역을 많이 연기한다.(웃음)”- 영화 에서 껌 씹는 장면은 대본 속 설정인가
악역은 악역이지만 뼛속까지 소름끼치는 악역이 아니라 귀여운 악역이 있다. 어딘가 모르게 정감 가고 감정이입이 되는 악당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조재윤이 이런 배우다. 시놉시스대로만 연기하면 악당도 이런 악당이 없겠지만, 그는 시놉시스 속의 악당을 자신만의 연기 컬러로 덧입혀서 정감 가는 악당으로 탈바꿈 시켜놓는 남다른 재주를 가진 배우다.하나 더, 강한 인상 때문에 세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한없는 감수성을 가진 것도 조재윤만의 인간미라 할 수 있다. 영화 출연 이후 연극 에서 활약 중인 배우 조재윤을 대학로에서 만나보았다. - 초연부터 출연한 송영창 씨, 혹은 서현철 씨와는 차별되는 연기 필살기가 궁금하다.“송영창 선생님은 초연부터 참여했다. 초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