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스포츠로 본다면 ‘이쪽 진영’은 한 달 내내 두들겨 맞기만 했다. 정치를 완전히 스포츠로 여기는 이들이 “왜 우리편을 때리냐. 조중동 프레임에 갇혔냐”라고 항변했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남한 사회의 모든 언론이 한 정당을 ‘조지는’ 희귀한 상황이 근 한 달 동안 펼쳐졌고 그럼에도 그 정당은 스스로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럴 때에 ‘우리팀’의 맏형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결론은, ‘박근혜를 공격한다’.한겨레가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한 한 수를 꺼내들었다. 이석기·김재연 제명 논란에서 기획한 것처럼 보이나 마침 임수경 막말논란까지 터진 상황이라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방북시절 만경대와 주체사상탑을 찾은 박근혜의 국가관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다. ‘회심의 한수’인지 ‘장고 끝의 악수
“이른바 ‘당권파’들의 생각은 분명하다. 사퇴를 거부한 당선자들이 설사 출당이 되어도, 6월까지만 버티면 전당대회에서 다시 자기들이 당권을 장악하여 얼마든지 복당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들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이 땅의 진보는 영원히 무덤으로 들어갈 것이다.”- 진중권, 한겨레 5월 30일“다시 진보의 고민이 시작되어야 할 지점은 정치공학적인 해결책도, 선거제도의 정비도, 야권연대의 유지도 아니다. 더 이상 특정 세력의 생존이 진보의 전략으로 치환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택광, 경향신문 6월 1일위의 칼럼에서 진중권의 현실인식에 동의할지라도 대체 왜 ‘통합진보당의 멸망’을 당연하게도 ‘진보정당 운동의 멸망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자격심사 제도를 적용할 거라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되도록 침묵을 지켰던 민주당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이란 점에서 그 배후에 놓인 정치공학적 판단에 대한 해석을 요구한다.박지원의 발언에 깔린 메시지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민주당엔 여전히 야권연대가 필요하지만 그 대상은 ‘혁신된 통합진보당’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혁신’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추정이 가능할 것 같다. 오늘자 한겨레에 실린 유시민 인터뷰에서 드러나듯 통합진보당 내 신당권파는 ‘종북주의’ 논란에는 발을 담그지 않고 있고 ‘부정선거 및 이에 대한 책임있는 대응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맹렬하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늘 저녁 7시 부산대 총학생회가 요청한 대학 특강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의 대선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연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강연 30분과 질의응답 30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원장의 강의 기조는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복지·정의·평화라고 밝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소통과 합의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이지만, 부산대 총학생회가 보내온 질문에는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 피해가기 어려운 질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안철수 '출사표'도 'PK 대망론'?이에 안원장이 특유의 완곡어법의, 그러나 이전보다는 진일보한 답변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오늘은 19대 국회 개원일이다. 국회법에 본회의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원래대로라면 본회의는 6월 5일에 열려야 한다. 그러나 국회가 그렇게 순조롭게 개원될 거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예정대로 국회가 열린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상임위원회장 배분 문제가 걸렸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그렇다면 국회 상임위원회는 무엇이고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모든 법안을 본회의에서 바로 심의할 수 없으므로 법안의 성격에 따라 국회 내 위원회에서 먼저 심의를 해야 한다. 이중 특정한 안건에 대해 그때에만 구성되는 것을 특별위원회라고 부르고 안건과 상관없이 상설되는 위원회를 상임위원회라 부
‘통합진보당 사태’가 어느덧 4주차를 맞이했다. 지난 주말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종북주의가 문제’라고 한마디 했을 정도로 여전히 파급력이 크다. 그러나 이제 이 문제는 이제 뾰족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호 ‘버티기’의 영역에 접어들었다. 혹자는 치킨게임이라고도 하지만, 사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할 수 있는 바가 별로 없기 때문에 버티기에 가깝다. 시민들의 관심도 초창기에 비해선 많이 사그라든 것 같다. 이와 같은 방식의 관심 저하가 결코 자신들에게 좋은 일은 아닐 거란 것이 야권의 고민일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보수언론에게는 ‘아름다운 3주일’이기도 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사건이 터져주었고, ‘부정선거’와 ‘주체사상파’를 증언해줄 사람을 얼마든지 골라낼 수 있었다. ‘소설’과 ‘짜집기’를
지난 16일에서 17일 사이엔 어떤 경로로든 뉴스를 소비하는 이들이라면 ‘나이트 꽃뱀’이란 말을 한 번쯤은 들을 수 있었다. 방송뉴스, 중앙일간지, 스포츠신문을 막론하고 수십 개 매체에서 이에 대한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도 신문도 보지 않는 이라도 피하기 어려웠다. 포탈 사이트 메인화면에 그 뉴스들 중 하나 정도는 링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보도는 술집주인에 의해 고용된 여성들이 나이트에서 만난 남성을 미리 짜둔 술집으로 유인하여 부당이익을 챙기는데 협조하고 일정 수당을 받는 상황에 대한 것이었다. 수법 및 내용은 지난 몇 년간 익히 들어왔던 것이지만 다시 보도가 홍수처럼 쏟아졌다. 물론 실제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경찰서 출입경험이 있는 다수의 일간지 기자들은 “당연히 그런 일이 계속해서 있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인은 엊그제 백분토론에서 시민논객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다. 그리고 그는 시민논객의 질문과 진중권의 답변독려 등이 사상검증의 차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분법적으로 내 사상을 검증하려는 폭력에 답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 말한 것이다.그러면 그에 대한 질문이 사상검증이었는지는 일단 제쳐두고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입장’에 대해 얘기해볼 필요가 있겠다. 유권자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규 당선인의 견해인 것이지 꼭 백분토론이란 특정한 장소에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그는 그저께 저녁 대답하지 않았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링크).
지난 22일 에서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인이 북한 핵문제, 3대세습, 인권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여 ‘돌직구 녀’가 화제가 된 가운데, 미디어오늘에선 질문을 하는 이들의 사상검증이 문제라는 견해를 담은 김기협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링크). 미디어스는 이 인터뷰 기사 내용에 대한 진중권의 견해를 물어보았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는 어제 기사에서 “특히 진보적인 인사라 알려진 이들조차 이 당선자에게 종북주의자인지 아닌지를 만천하에 고백하라며 답하지 못하겠으면 공직에 나서지 말라고까지 몰아세웠다”라며 역사학자 김기협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기협은 “자기 믿음을 남에게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폭력적인 태도”이며 “이는 비양심적인 수구집단의 특징”이라 주장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프레시안의 탑에는 을 저술한 역사학자 김기협의 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부제는 “가짜 ‘종북주의자’는 가라!”다. 요즘 맥락에 대입해 본다면 경기동부연합의 ‘가짜 종북’을 규탄하고 우리가 긍정해야 할 ‘진짜 종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글의 의도라 여겨진다. (링크) 처음에 기자는 이 글의 제목만 보고 순간적으로 ‘진성 주체사상파’의 커밍아웃인 줄 알았다. 기자가 아는 선배 운동권들의 전승에 의하면, ‘진성 주체사상파’들은 오직 북한에 있는 조선노동당만을 섬길 뿐 그 중간에 다른 당이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강철서신’의 김영환도 민혁당을 못 마땅해하는 ‘꼴주사’
MBC 백분토론이 통합진보당 사태 관련 두 번째 토론의 시간을 마련했다. 통합진보당 내 혁신비대위와 당원비대위의 이중권력이 꾸려지는 갈등의 정점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진보정당의 ‘심장’이라 스스로 칭한 당원명부가 공권력에 넘어간 가운데 벌어지는 토론이다.이번에는 구당권파 인사가 직접 출연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관악을 국회의원 당선인과 이의엽 전 통합진보당 공동정책위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와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는 구당권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티즌들이 보여주는 관심을 반영하듯 트위터 상에는 패러디 이미지가 등장했다. 진보신당 지지성향으로 보이는 한 이용자는 "오늘 백분토론 흥미진진. 진중권 교수야 다들 아실테고 거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표현을 빌린다면 ‘심장’을 빼앗겼다. 검찰은 22일 오전 2시경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한 당 서버 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난항 끝에 집행했다. 통합진보당 투표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 서버엔 통합진보당 당원 명부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정당의 당원명부를 압수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10년 검찰은 청목회 사건을 수사하다 공무원 노조와 전교조 조합원들의 민주노동당 당비 납부를 인지하게 되었고 이를 문제삼아 당원 명부를 압수하려 했으나 당시 민주노동당이 네 달 동안 버티면서 압수수색을 막은 바 있다.숙명여대 법대 홍성수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일단 기본적으로 결사의 자유 문제에서, 누가 가입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이 정보는 중요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파문 사태가 3주차에 접어들면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진상조사위 보고서가 이 선거를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로 결론내리면서 그 선거로 선출된 모든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권고안이 제출되었으나, 구당권파 측에서 이를 ‘실체없는 의혹제기로 인한 당권파 죽이기’로 받아들이고 이석기 당선자와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거부한 탓이다. 현실적으로 당내의 어떤 절차를 통해서도 두 사람을 강제로 사퇴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공방이 지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검찰수사를 반대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그런 가운데 오늘 아침부터 검찰이 통합진보당사 및 선거를 담당한 인터넷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검찰의 중앙당 ‘침탈’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진보당에
“조중동이 만들어낸 거죠”, “이미 과거가 된 일을 현재형처럼 만들어내는 것이 조중동 프레임이다.”, “무서운 세상이다. 게시판에 누가 의혹을 던지고 조중동이 실으면 그게 현실이 된다.” 9일자 한겨레 2면 이석기 2번 당선자의 인터뷰에선 ‘조중동’이 세 번이나 언급된다. 각각 그가 당권파의 실세라는 주장, 종북주의라는 비판, 운영했던 CNP 그룹이 당권파의 자금줄이라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다. 오늘 아침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선 훨씬 더 심했다. 조중동이 만들어낸 걸 일부 진보언론이 받은 것이 문제고, 자신을 비판한 자당의 이청호 부산 금정구 의원도 조중동의 보도를 통해서만 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마치 '조중동'이란 단어를 쓰지 않으면 말을 이어갈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물론 이 해명들 중 일부는
‘굽시니스트’라는 아이디가 말해주듯 그는 매우 공손하다. 처음 보는 이들에겐 ‘굽신굽신’할 기세다(‘굽신굽신’은 표준어가 아니고 올바른 표기는 ‘굽실굽실’이다). 그러나 그 공손함은 그가 세계를 대하는 어떤 조심스러운 태도에서 나온 것이기에, 어떨 때는 까다로움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그는 인터뷰 내용을 기자가 임의로 정리하여 기사로 만드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결국 실제로 대면했음에도 인터뷰 내용의 상당수는 서면으로 다시 정리되었다. 사진 역시 그가 직접 찍어서 ‘셀카 각도’가 나왔다. 자가용을 몰고 온 김선웅씨는 기자를 태우고 어디론가 가자고 했다. 녹음이 우거진 길을 지나니 박정희 기념관이 나타났다. 기자는 처음 오는 곳이었고, 김선웅씨는 두 번째라 했다. 국민의 혈세와 독지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가 이미 의원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전국운영위와 중앙위에서 그들의 사퇴 권고안이 통과되고, 중앙위에서의 폭력사태 등에 대한 지지자들의 분노와 함께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반토막난 상황이다. 심지어 이석기 당선자 본인은 당원 총투표를 통해 명분있게 물러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당의 공적 기구의 결의를 무시하고 의원이 되기 위한 ‘버티기’의 길을 택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들이 그 ‘버티기’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 때다.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금전적인 부분만 검토해보자. 국회의원 보수는 일반수당(월 646만원)과 관리업무수당(월 58만원), 정액급식비(월 13만원), 입법활동비(월 313만원)
오늘자 한겨레 3면에는 라는 제목의 통합진보당 내 그간의 갈등양상을 정리하는 기사(링크)가 실려있다. 기사의 작성자는 정치부 석진환 기자이다.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 보면 동의하기 힘든 구절들이 많다. 가령 기사는 당권파에 대해 “폭력 사태로 그동안 자신들이 주장해왔던 정치적 정당성마저 송두리째 잃어버리게 됐다”고 분명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애초 사건의 발단인 비례대표 경선 문제에 대한 평가는 생략했다. 기사는 “보고서의 부실이 일부 드러나긴 했지만, 이미 발표된 진상보고서의 파괴력은 자신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의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보고서의 부실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드러났다는 사실판단을 내리면서, 보고서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결과가 나온 것이 5월 2일의 일이다. 그후 한겨레는 3일자에 사설과 성한용 정치부 선임기자의 칼럼, 4일자 사설, 7일자 사설, 8일자 정석구 논설위원실장 칼럼, 9일자 사설을 통해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비판하고 그들의 사퇴를 종용했다. 3일자 사설과 칼럼은 애정어린 비판이라 볼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4일 이후에는 추상같은 비판이 나왔다. 7일에서 9일까지는 ‘진보정치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3회 특집 기사까지 실었다.경향신문 역시 3일 사설, 4일 사설, 7일 사설을 통해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집중 비판했고 기사의 경우 한겨레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당권파를 문제삼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레시안 역시 3일자 TOP에 이정희를 비판하는 전홍기혜 정치팀장의 데스크
기자가 진행하는 이데일리 시사경제why의 한 꼭지에서 통합진보당 문제를 소재로 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를 만났다. 이택광 교수는 지금은 서구 철학이론에 ‘타락’(?)했지만 대학시절 열혈 NL 운동권이었고 울산에서 활동한 적도 있는 사람이다. 보통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사경제why에서 다루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몇몇 심층적인 얘기들을 미디어스 인터뷰 기사로 정리해 본다.달라진 언론환경이 당권파에 불리하게 작용해한: 상황이 묘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NL 정파의 이름들을 이렇게 줄줄 읊는 시대가 올 줄은 몰랐다. (웃음) 소위 통합진보당 당권파란 사람들은 사태가 이렇게 커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진보언론에선 ‘며칠 치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했을 텐데, 일주일 넘게 때리고 있다. 참여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가 당내 비례대표 경선과정에 참여한 모든 후보 및 대표단의 사퇴 권고 결정을 내렸는데도 ‘당권파’라 불리는 이들은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 비례대표 3번 김재연 당선자는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이정희 대표는 ‘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끌어다대며 사태를 ‘여론의 공세’로 호도한다.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는데, 당원의 명예를 언급하며 당원총투표를 주장했을 뿐, 부정의혹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처럼 언급을 회피하거나 아니면, “모른다”와 “아니다”만을 반복하고 있는 이들 당권파들의 주장이 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인지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천안함 보고서와 진상조사위 보고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