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전 안중근 의사의 죽음, 그 긴 시간이 흘렀지만 친일파 후손들은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서 국가를 지배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그토록 염원했던 대한 독립은 성취했지만, 씻어내지 못한 친일의 잔재는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짓밟고 있다.1박2일이 품은 역사;하얼빈 특집에서 보여준 역사의식, 그 진중한 접근이 반갑고 고맙다추운 하얼빈에 가서 그들은 마음껏 웃겼다. 그들의 해외여행에 대해 많은 이들은 재미있다는 평가를 했다. 하지만 그 웃음 뒤 그들이 준비한 진짜는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안중근 의사였다. 하얼빈에서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아직은 안중근 의사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살아왔던 30년의 세월. 독립을 위해 자신의 죽음까지 담담하게 받아들인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그들의 여
기억의 가치를 두고 벌이는 이야기의 힘은 단 2회 만에 강렬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기억을 차츰 잃어가기 시작하는 국내 최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승승장구하던 그가 어느 날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후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는 드라마 은 그렇게 우리 곁에 제대로 스며들기 시작했다.기억을 기억하라;갑작스럽게 닥친 기억의 단절, 사라지는 기억만큼 더욱 강렬해지는 기억에 대한 갈증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박태석 변호사.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이라는 태선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그가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한다. 단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이 말도 안 되는 병을 앓기 시작한 박태석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당혹스럽기만 하다.공교롭게도 알츠하이머 판정을
인생의 정점에 오른 순간 절망과 마주해야 한다면 어떨까? 도망칠 수 있는 수준이나 회복 가능한 실패라면 감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영구적인 퇴화를 알리는 알츠하이머라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모든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찾아온 알츠하이머. 그는 그렇게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기억하기 위해 기억을 잃다;정점에 선 순간 모든 것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그 안에 우리가 존재한다국내 최고의 로펌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변호사 박태석은 성공했다. 지방대를 나와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그가 국내 최고의 로펌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부터가 신기하다.박태석은 그런 성공을 위해 무조건 달렸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그는 대한민국에서
장르 드라마의 재미를 만끽하게 했던 이 떠난 자리를 이제는 이 대신한다. 금토드라마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tvN으로는 대세 굳히기에 나설 수 있는 히든카드다. 갓성민이라 불리는 이성민이 이후 다시 tvN 금토드라마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다.기억을 잃으니 그제야 보이는 것들;15년 전의 사건 속 잔인한 진실, 김지우 박찬홍 콤비가 만들어내는 묵직한 이야기에 이어 까지 금토드라마는 tvN의 몫이었다. 높은 시청률만이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이들 드라마의 뒤를 잇는 작품이 첫 선을 보인다.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의 이 중무장을 한 채 tvN의 '드라마 왕국' 굳히기에 나섰다.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재난 지역은 수많은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 일상에선 결코 볼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들이 펼쳐지는 그곳은 많은 깨달음 혹은 절망을 경험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시진과 모연은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아갔다. 주변에 넘치는 것이 돈이었던 치훈은 그곳에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성장통을 겪기 시작했다.사랑이라는 원대한 이야기 속 성장이야기;갈등과 이를 해소하는 명쾌한 방식, 익숙함으로 표현한 김은숙표 러브스토리우르크에 지진이 난 지 3일째가 되고 있다. 아직 생존자 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홀로 딴 길을 걷는 현장 소장 진영수는 이번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오직 사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죽음도 개의치 않는 진영수의 행동은 위급 상황을 불러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재난 지역은 지옥도와 비슷하다. 그래도 지옥도와 다른 것은 그곳에서 진정한 인간의 가치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극한 상황에서 함께하는 이는 전우가 되고 운명적 사랑의 감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도 한다.반복되는 딜레마의 힘;재난 앞에서 더욱 강렬해지는 사랑과 조재윤을 통해 만들어내는 갈등우르크를 갑작스럽게 덮친 지진. 그 현장에 남겨진 이들을 위해 유시진과 서대영은 급하게 현지로 떠났다. 그렇게 재난 지역에서 재회한 이들은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앞에서도 담담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손길을 애타게 찾고 있을 그 누군가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7회는 단순한 이야기의 흐름이었다. 재난 지역에 남겨진 군인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 명쾌했다. 위기에 처한 이들을 구해내고 치료하는 것
권력이란 잔인하다. 그 어떤 권력도 아름다울 수 없음을 는 잘 보여주고 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형제들까지 죽인 이방원. 절대 권력자인 아버지에 대항한 그는 모든 것을 얻었다. 광기가 만든 권력 찬탈의 현장을 는 잔인하게 그려냈다.권력은 광기다; 이성계의 허탈한 웃음과 광기에 휩싸인 이방원정도전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은 끝나고 말았다. 요동 정벌만이 아니라 그가 꿈꾸었던 백성을 위한 나라 역시 무너졌다. 이방원의 권력은 그렇게 수많은 죽음 뒤에 피어날 수밖에 없는 왕위였다.가장 큰 산이자 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을 넘은 이방원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정도전을 죽인 후 이방원의 행보는 더욱 빠르고 격렬해졌다. 숙환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태조
3.3%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가 3회에서는 2.347%로 떨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세 번의 이야기가 증명하고 있다. 초반 화려함을 앞세운 이야기는 점점 늘어지고 매력 없는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관건은 이야기의 힘;촘촘하지 못한 헐거운 전개와 식상한 이미지들의 조합, 반등 요소 안 보인다는 예고편만 좋았던 듯하다. 1회를 보자마자 불안은 현실이 되었고 힘이 느껴지지 않는 진부한 이야기들은 더는 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협상가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 드라마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신하균, 유준상, 조윤희로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면면은 충분히
요동 정벌을 위해 떠나기 전날 이방원은 정변을 일으켰다. 정도전의 계획대로 움직이던 모든 것은 그날의 정변으로 이방원의 몫이 되었다. 국민이 우선인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정도전은 그렇게, 같은 꿈 다른 이상을 가진 제자 이방원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마지막까지 당당했던 정도전;섬뜩했던 이방원의 미소와 담담하게 최후를 맞이한 정도전, 모든 것은 산 자의 몫요동 정벌을 위한 모든 계획을 마치고 출병만 기다리던 정도전과 남은. 그들은 꿈만 같은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많은 것들을 이룬 현재, 이제는 요동 정벌까지 계획하게 되었다. 비록 이성계가 숙환으로 함께 출정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은밀하게 하지만 거대한 야망으로 정변을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시청률 걱정이 한창인 무한도전은 특집을 마련했다. 예능계에게는 반갑지 않은 봄을 대비해 어떤 재미를 선사해야 할지 고민하는 무도 멤버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재미였다.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위기 자체를 소재로 삼아 재미를 만들어낸 것 자체가 곧 춘궁기를 넘어서는 방법임을 그들 스스로 보여주었다.무한도전에 춘궁기는 없다;제비가 된 이봉주와 아재개그, 정총무와 박장군을 불러와 대비한 무도의 봄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산과 들로 나들이 떠나기에 바쁘다. 겨우내 실내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많은 이들은 봄을 느끼기 원하기 때문이다. 봄을 즐기기 위해 야외로 나가게 되면 당연하게도 방송의 시청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시청률 집계 방식으로는 그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할
가장 합리적인 방식의 마무리가 되었다. 16개의 이야기 속에 담은 우리 사회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열린 결말은 합당했다. 그리고 마지막 회 작가의 의지와 주제를 모두 담았다는 점에서도 반가웠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간과하지 않고 직시하며 외치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을 듯하다.정의는 살아있다;모두가 한 번은 죽었다 살아난 세 사람,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다만족하는 이들도 있고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열린 결말은 그렇게 뭔지 모를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시즌2를 생각하면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결말이었다. 물론 이대로 끝이라고 해도 그 자체로서 완성도를 부여하는 열린 결말이었다.차수현을 구하기
시그널은 말도 안 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문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수미상관 방식을 차용해 박해영 형인 박선우 사건과 현재를 연결해내는 방식은 참신하다. 15년 동안 기다렸다 백골로 재회했던 재한과 수현, 그들은 눈물의 무전을 나눴다. 그렇게 마지막 1%의 희망은 돋아나기 시작되었다.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자;빨간 목도리와 시계, 죽음을 알고도 피하지 않는 재한, 정의는 살아날까?해영의 무전을 듣고 치료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재한은 인주시로 향했다. 다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 재한은 급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도 알면서도 죽음을 막지 못했다.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해영의 형마저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재한은 상처에서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인주시를
장르 드라마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도 이번 주면 끝난다.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낼 정도로 큰 인기다. 작가나 감독 모두 시즌2에 대한 열망을 보였고,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우린 를 만나볼 수도 있어 보인다. 시즌2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이재한 형사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이재한 시즌2를 위한 키워드;차수현을 구했던 그들, 이재한도 구할 수 있을까? 그 전제조건은 역시 안치수 형사이재한 형사는 과거 시점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죽는다고 해도 진실은 꼭 밝히겠다는 그의 강직함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이
끔찍한 재난 앞에서 의사 모연도 변했다. 그저 안정적인 상황에서 편안한 삶을 추구하던 그녀는 우르크에 지진이 나자 비행기 타는 것을 거부했다. 재난을 피해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지진이 난 곳으로 향하는 모연은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를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다시 우르크로 돌아가는 시진. 그들의 운명적인 재회는 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되겠다.재난 속 진짜 그 사람이 보인다;변화무쌍한 관계, 말의 힘이 보여주는 이야기의 재미, 이 드마라가 사랑받는 이유아버지의 전역을 위해 먼저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시진은 떠나기 전 모연에게 다시 한 번 고백한다. 그날의 키스에 대해 사과를 할 것인지 아니면 고백을 할 것인지 알려 달라했다. 그런 시진에게 멋있지만 너무 위험하고
지금까지 방영한 작품만으로도 놀라운 tvN의 반격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 tvN은 김은희 작가의 이 포문을 열며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이후 준비된 수많은 작품들이 모두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tvN의 2016년은 최소한 드라마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최고의 작가들이 몰려온다;김은희, 노희경 작가에 이어 김은숙과 박지은, 진수완도 tvN에서 드라마 왕국 만든다SBS가 지니고 있던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은 2016년에는 가지지 못할 듯하다. 이미 자충수를 두기 시작한 그들은 같은 지상파인 KBS의 반격에 맞서기도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작정하고 준비한 tvN의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
작가는 정밀하고 달콤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빠져나갈 수 없는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환상이다. 하지만 이런 환상마저 존재할 것만 같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는 명작임이 분명하다.첫 키스 사과와 고백 사이;재미를 이끌 아구스와 다니엘의 등장, 탁월한 감각으로 만들어낸 시진과 모연의 사랑시진과 모연의 첫 키스는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와인 대신 와인을 마신 모연의 입술에 다가섰던 시진은 더는 나아갈 수 없었다. 확인 키스를 거부당한 상황에서 둘의 관계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직업을 가진 남자.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그 남자를 사랑하기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지상파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시청률이 보장될 수 없다는 맹신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좋은 작품엔 자연스럽게 시청률도 따라온다는 사실을 는 잘 보여주고 있다. 잘만 만들면 막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단 점은 중요하다.잘 만든 작품은 막장이 아니어도 시청률을 보장해준다이 만약 SBS에 편성되어 방송되었다면 현재와 같은 웰 메이드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을까?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전 규제들과 윗선의 개입으로 드라마가 원래 기획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시청률은 방송사에게는 신앙과도 같다. 그 시청률이 곧 방송사가 유지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절대적일
예고된 결과임에도 긴장감이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은 가 뛰어난 드라마라는 방증일 것이다. 요동 정벌을 앞둔 한양의 밤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세상이 바뀔 준비를 마쳤다. 시위를 떠난 활은 이미 과녁을 향해 날아갔다. 피할 곳 없는 곳에 선 정도전, 그리고 그런 정도전을 바라보는 이방원. 그렇게 역사는 새롭게 쓰여지기 시작했다.조영규 죽음이 불러온 각성;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사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 이방원, 하늘도 그의 편에 섰다수족과도 같았던 조영규의 죽음은 많은 것들을 변하게 했다. 선택하고 결정하기 어려웠던 것을 쉽게 만들어버린 조영규의 죽음은 흑마술처럼 수많은 죽음을 예고했다. 밀리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은 단순해진다. 먼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기대했던 가 첫 방송을 했다. 결론적으로 첫 회는 아쉬움이 많았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기대만큼 이어지고 있지만 우려가 되었던 작가와 연출의 문제는 시작부터 불안으로 다가왔다.과유불급의 늪에 빠진 피리부는 사나이, 결론을 내고 시작한 드라마의 한계기업협상가 성찬(신하균)은 자신의 애인이 인질극 중 숨진 후 경찰 위기협상팀 외부자문위원으로 변신해 사건을 풀어간다. 여기에 친아버지나 다름없는 위기협상팀 팀장 오정학(성동일)이 숨진 후 오열하던 여명하(조윤희)는, 그가 떠난 자리를 지키며 성찬과 티격태격하는 팀이 된다.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던 TNN 채널의 기자 윤희성(유준상)은 그들의 역사가 새겨진 그 잔인한 현장에 함께했던 인물이다. TNN 간판 앵커가 되기 위해
이방원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평생을 곁에서 동고동락해왔던 조영규가 대업을 앞두고 숨지고 말았다. 비밀스럽게 숨겨둔 무기고를 지키다 숨진 영규. 그의 사체 앞에서 오열하던 이방원은 세자와 정도전을 모두 죽이겠다는 결심을 한다.정도전과 이방원의 동상이몽;보약과 벼루 그리고 조영규의 죽음, 잔인한 피의 정변은 시작된다이방원에게 조영규는 중요한 존재다. 어린 시절부터 호위무사로 항상 함께했던 조영규는 이방원과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죽일 때도 조영규가 철퇴를 들고 모든 것을 했다. 이방원에 무조건적인 충성을 해왔던 그의 죽음은 이방원의 불안을 정변으로 이끌었다.역사는 1395년 조영규가 병사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죽음은 맞지만 척사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