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어쩌면 가장 가깝고도 먼 서울 경복궁을 찾았다. 1박2일이라면 당연히 서울을 벗어나야 할 거라는 생각의 작은 반전이었다. 이동하던 차 안에서 가까운 곳에 아름다움이 있다며 반 1박2일적 발언을 한 유홍준 교수의 말도 일리가 있었지만, 가끔씩 서울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는 시청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서울사람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서울은 서울 외 시청자에게는 아주 먼 여행지이기 때문이다.유홍준 교수는 지난 경주 여행에 이어 이번 경복궁 답사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문화재를 감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경주 남산에서 부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했듯이 궁궐 역시도 그 사용자의 눈으로 바라볼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라는 부제가 붙은 범죄와의 전쟁은 우선 최민식과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솔깃한 영화다. 이런 영화는 개봉 첫날을 노리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명불허전 처절한 혹은 잔혹한 연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최민식-하정우 라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완벽하지 못했던 부산 사투리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연기와 카리스마로 덮어줄 수 있을 정도의 흠이었다.우선 영화는 실제 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역대 범죄와의 전쟁은 진짜 범죄의 심각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정통성을 갖추지 못한 정권이 국민의 시선 돌리기를 위한 이벤트임을 완곡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 전제가 충분히 전달되어 끝까지 메시지로 남기 위한 부연 설명이 없었던 것은 아쉽지만 이 영
MBC노조 파업에 대해 김재철 사장은 '해품달도, 무도도 잘 되고 있는데...'라는 언급을 했다. 이상하게도 작년 연예대상을 수상한 나가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불과 한 달 전 일인데도 벌써 사장의 머리에 잊혀질 정도로 나가수의 존재감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2011년 예능 최고 히트상품 나가수는 현재 추락하고 있다.최근 계속된 하향세 속에 빠져 있는 나가수는 시즌1을 종료하고 휴지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와 함께 나가수 원조인 김영희 PD의 복귀설도 등장하고 있는데, 한 달이 될지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휴지기 동안 나가수는 제대로 숨 고르기를 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다른 예능과 달리 나가수는 비축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독 여유 없는 제작일정을 보낼 수밖에 없어서
승승장구가 김승우에 이어서 MC들을 연이어 게스트 석에 앉히고 있다. 두 번째는 이수근이었다. 김승우 때 아내 김남주가 일일MC로 나왔던 것처럼 이수근의 단짝 김병만이 MC석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었다. 이 자리를 통해서 국민일꾼의 허와 실이 드러났으며, 무엇보다 앞으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모를 아주 조심스럽고 힘겨운 마음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일단 이수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장하다 이수근!일반인들에게는 절대 상상불가, 이해불가의 내용이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이수근의 고백이 잘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무속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나아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무속인들이 전승해온 굿이 현대에 들어 재평가받고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간문화재가 된
요즘 힐링캠프의 섭외가 눈부실 정도다. 이번에는 배우 최민식이다. 최근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한석규 충격을 맛본 뒤라 그 이름이 더욱 반갑고도 흥분된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최민식은 영화배우답지 않게(?) 배가 불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해는 금물이다. 아무리 인간적인 배우라 할지라도 관리를 포기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2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속 배역 때문에 일부러 체중을 늘렸다.이유가 있는 살찌움이었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배우 최민식에 인간 최민식의 친밀감을 더해주어서 티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허름한 식당 옆자리의 수다를 훔쳐보는 느낌을 갖게 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것이 배우라지만, 가식 없는 배우 최민식은 자신의 밑천을 드러내는 일에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이경규 학교 3년 후배인 최민
한반도가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불가사의를 안고 있다면 인도는 아직도 신분제라는 부조리를 안고 있는 나라다. 신분제의 폐해는 당연히 최하층 계급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에서 벌어진다. 인도에는 우리나라 천민보다 더 심한 푸대접을 받아온 계층이 있다. 바로 불가촉천민이라 해서 접촉하는 것조차 꺼리는 대상으로 인간이지만 실제로는 가축 이하의 취급을 받는 것이다. 최근 법률로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을 금지했다고는 하지만 수천 년 이어온 오랜 관습은 아직도 그들을 가난과 절망에 가둬둘 뿐이다.그런 인도 불가촉천민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인도 둥게스와리 아자드비가 마을은 최근 인도의 발전상과는 딴판으로 흔한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오지이다. 기본적으로 전기가 없으니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할 티비, 전화 등 흔하디흔한 문명
무한도전이 격랑에 휘말렸다. 욕설과 조작이 주된 이슈인데, 3천명이 넘는 관객 중에서 한두 명이 욕설을 했다고 해서 사실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이 경품을 내걸어 사행성을 조장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없지 않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군중 속에는 항상 일탈자가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품이 아니더라도 당시의 진행 방식에서는 불만을 살 수 있었다는 점도 제작진에서는 충분히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보다 더 심각하게 대두된 문제는 조작논란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노홍철이 줄리엔 강에게 닭싸움 코치를 받으러 간 장면이다. 먼저 하하가 김종국을 찾아간 장면이 잠시 흐르고 화면이 바뀌면서 자막으로 ‘같은 날...’이라고 고지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줄리엔 강이 무한도전 촬영에 대해서 트위터
해를 품은 달의 연우는 세자빈에서 액받이 무녀로 팔자가 뒤바뀌었다. 연우의 롤러코스터 타는 팔자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액받이 하러 갔다가 마치 승은이라도 입을 것만 같은 야릇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헌데, 액받이 무녀라는 것이 진짜 실재했을까? 사실 여부를 따질 필요도 없이 해를 품은 달 앞에 붙은 퓨전이란 단어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하기는 그렇다. 허구를 근간으로 하는 드라마에 자꾸 사실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별 의미도 없거니와 반문화적으로 비칠 수도 있다. 게다가 고증사극도 아닌데 시시콜콜히 따질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해를 품은 달이 짧은 시간에 올해 최초로 시청률 30%를 뚫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이 문제다. 드라마에 몰입할수록 허구를 사실로 믿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기
우연도 이런 우연은 다시는 없을 것 같다. 해피투게더를 보면서 혼자 무릎을 치며 웃은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것은 요즘 수목드라마의 부동의 인기를 누리는 해를 품은 달을 본 후에 해피투게더를 본 사람은 느낄 수 없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난폭한 로맨스와 해피투게더를 연이어 시청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예기치 않은 보너스였기 때문이다.난폭한 로맨스는 재미에 비해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불가사의를 안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동욱의 옛 애인으로 소녀시대 제시카가 출연하게 된 것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갖게 했다. 그렇지만 등장하자마자 곧바로 매미포옹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넘버원 걸그룹의 유명세를 과시하며 일단 걱정보다는 기대 쪽에 무게감을 갖게 했다. 게다가 명연기라고는 할 수 없어도 처음 하는 것치고는 합
라디오스타에 합류해서 통 힘을 쓰지 못하는 유세윤을 위해서 그의 친구들이 총출동했다. 익히 알려진 장동민, 유상무와의 옹달샘에 김대희, 김준호, 홍인규가 포함된 개식스였다. 개식스가 출동한 라디오스타는 순식간에 개그 콘서트가 돼버렸다. 앞서 무한도전 팀이 출연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되었다. 쉴 새 없이 웃어야 했고, 새 프로그램에 들어와 적응하지 못했던 유세윤의 기를 살려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러기에 다음 주에 한 번 더 이들의 웃음폭탄에 시달려야 하는 정도는 충분히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다. 확실히 라디오스타는 곁방살이를 진작에 벗어났어야 했다. 웃음 단 하나만으로 본다면 MBC에서 라디오스타를 따라올 예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아무튼 개식스의 라디오스타 습격사
아역에서 성인역으로 넘어가는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르고 있는 해를 품은 달에 있어 7회는 대단히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기억을 잃은 채 도성을 떠난 어린 연우에서 세월이 흘러 어엿한 처녀가 된 성인 연우가 기억하지 못하는 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 장면을 통해서 드라마 제작진은 시청자들과 아역들을 이별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잘했을 때 해당되는 말이다.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연우와 훤. 이 장면에서 로맨스 드라마답게 시청자 눈물 좀 빼냈어야 할 장면이었지만 어인 일인지 담담하게 지난 것이 아쉽다. 연우와 훤의 해후는 이보다 더 절절했어야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사무치는 그리움에 빠져 있다. 다만 한쪽은 그 그리움마저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한국 아이들은 대부분 삼신할머니가 점지하고, 다리 밑에서 태어난다. 그래서 사춘기에 한 두 번은 누구나 자기 부모가 진짜 자신을 낳았을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심심찮게 들어온 말 때문이다. 대체로 아이를 놀릴 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말을 한다. 철들고 착한 아이라면 주워온 자신을 참 애지중지 키워주신다고 생각하겠지만, 출생의 비밀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기도 하는 것이 사춘기 때의 한 특징이기도 할 것이다. 헌데 부산 사람들에게 아이를 주어오는 곳은 영도다리인 것 같다. 2011년에 이어 올해도 설 연휴의 시끌벅적한 예능 판세에서 늦은 밤 아주 조용히 시청자의 가슴을 감동으로 흠뻑 적신 KBS 단막 드라마 는 바로 그 영도다리에서 주어온 아이의 이야기다. 이번에는
연우의 장례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비록 요절했다 하더라도 세자빈의 첩지를 받았다면 국혼을 치렀겠지만 국혼 전에 출궁당한지라 사가의 법도대로 간소한 장례절차를 따른 점은 아쉽지만 어쩔 도리 없는 일이다. 그래서 대제학이라는 높은 벼슬이지만 아버지 허영재는 딸의 무덤에 작은 비석 하나 갖춰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천만다행인 것이 도무녀 장 씨의 약이 사람의 목숨을 일시적으로 끊었다 살아나게 하는 것이라 만일 삼일장이라도 치렀다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을 것이다.그렇게 서둘러 매장을 마친 연우의 무덤은 그날 밤 장 씨에 의해서 파헤쳐졌다. 당연히 숨이 돌아올 연우를 구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헌데 깨어난 연우에게 큰일이 벌어졌다. 기억을 잃은 것이다. 그런 연우를 보는 장 씨도 다소
라디오 스타에 안석환, 박철민, 한상진 등이 출연한다는 소리에 조금은 의아했다. 뿌리깊은 나무의 밀본 두 사람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지만 이들에게서 과연 라디오 스타만의 독한 웃음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었다. 또한 박철민의 반복되는 동어반복적인 드라마 애드리브는 적잖이 식상함도 있어 최근 들어 가장 기대감이 적은 게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결과는 반전 그 자체였다.물론 이들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체발광을 넘어 자체 폭발하는 존재감을 가진 뛰어난 명품조연들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을 명품조연이라 불러야 하는 것에는 약간의 비애가 있다. 안석환은 대학로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반 시청자가 기억하는 안석환의 이름은 조연일 뿐이다. 그런 한편 연기와는 담쌓았지만 인지도나 미모만
해를 품은 달 5회의 주제는 ‘죽어도 못 보내’였다. 어린 연우가 국무 장 씨의 흑주술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사가로 쫓겨 나오고, 결국 숨을 거두는 상황에 역시 어린 세자가 절규하는 비극적인 순간들이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게 가슴에 담기는 날이었다.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앓기만 하는 연우의 증세에 신병이라는 장 씨의 말은 당시로서는 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신병이라는 국무 장 씨의 말에 대제학 집안에서 차마 내림굿만은 할 수 없기에 결국 딸의 숨을 거두기로 한 아버지 허영재는 연우를 보낼 약만은 직접 달이고 싶었다. 아비가 자식이 먹고 죽을 약을 먹이는 것도 기가 막힐 일인데, 그 사실을 연우 또한 알고 있다는 것이 또한 이중의 비극이었다. 연우의 일을 전해들은 세자는
강기태는 슈퍼맨이 아니었다. 노상택의 사주를 받고 빅토리아에 쳐들어온 조태수에 맞서 당당하게 맞섰지만 상대는 서울 중심을 장악한 직업 건달들. 일대일 대결에서는 용케 승리를 거뒀지만 조태수의 부하들이 우르르 몰려들면서 싸움은 순식간에 일방적인 구타로 변하고 말았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송미진이 등장해 상황을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강기태는 정말 큰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헌데 강기태는 조태수 패거리들에게 분명 패배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통쾌하게 이긴 셈이 됐다. 강기태가 조태수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보고를 듣고는 신바람을 내며 송미진을 찾았지만 거기에서 노상택은 오히려 빅토리아에서 나가라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에 당황한 노상택은 톱가수 섭외가 불가능할 거라 협박하지만 송미진은
빛과 그림자에 뒤늦게 합류한 이휘향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서 배우들의 의상과 메이크업이 다소 어둡게 가는 편이지만 송미진 역 이휘향은 그런 것에는 아랑곳 않고 홀로 반짝반짝 빛나는 메이크업으로 남다른 빛을 발하고 있다. 물론 달랑 메이크업 하나로 배우가 빛날 수는 없다. 송미진에게는 미실의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며, 무엇보다 천지에 기댈 곳 없는 강기태를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현재로서는 유일한 버팀목이기에 그 바람이 빛처럼 보이게끔 할지도 모를 일이다.드라마가 잘되려면 60분 단위로 큰 사건이 하나씩은 터져줘야 한다. 그 사건을 통해서 강기태는 성장과 성공을 쌓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대립하고 있는 노상택과의 싸움에서 강기태가 쇼 비즈니스의 거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는 가수다는 지난주 새 가수가 두 명이나 등장하고도 시청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1박2일은 도저히 넘어서지 못할 벽이지만, 후발주자 K팝스타에게까지 추월당한 위기에 처한 나가수의 하향세는 언제 꼴찌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그렇게 나가수가 저조한 시청률에 허우적거릴 때,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는 음원 사이트를 점령함은 물론이고 시청률도 2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연예대상에 빛나야 할 나는 가수다를 더 초라하게 만든 것은 반 토막도 되지 않는 시청률이 아니라, 나름 가수다에게 배워야 한다는 훈계조의 말들 때문이다. 원조인 나는 가수다가 패러디인 나름 가수다에게 배워야 할 항목들이 줄을 잇는 것에 나가수 원조 PD 쌀집아저씨의 심정이 어땠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K팝스타 캐스팅 오디션이 시작됐다. 두 주에 걸쳐 진행될 캐스팅 오디션 첫 주에는 지난주 쇼 케이스를 통해서 무시무시한 실력을 뽐낸 박지민, 이미쉘이 속한 수펄즈는 나서지 않았지만 두 팀의 여성 듀엣이 그에 필적할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무지 16살의 감성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하이와 캐시 영이 먼저 포문을 열었고, 바로 뒤에 나온 백하연, 신미진 조의 불꽃 튀는 공방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먼저 이하이와 캐시 영은 영국 가수 픽시 로트의 를 불렀다. 지난주 수펄즈가 불러 심사위원 3인을 깜짝 놀라게 한 소녀시대의 만큼이나 놀라운 솜씨를 보였다. 소울과 알앤비 요소가 짙은 이하이의 창법에 캐시 영의 매혹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가히 원곡의 느낌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족스러운 무
어린 경주가 있어서 그런지 이선희의 멘토스쿨은 남다른 정이 엿보인다. 멘토스쿨을 열기 전에 먼저 멘티들의 학교와 가정을 방문한 모습부터 해서 이선희 멘토스쿨은 학원이 아니라 작은 가족을 만들어온 것 같았다. 특히, 최종평가 전날 멘티들과 주변 야산에 산책을 나선 이선희의 점퍼에 줄곧 어린 경주의 손을 넣고 걷는 모습은 그대로 모녀라고 해도 의심할 일이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애틋하게 가슴으로 보듬던 어린 경주에게 탈락소식을 전해야 하는 이선희의 마음은 정말 무겁고 착잡했을 것이다. 아무리 내리사랑이라지만 엄마 멘토 이선희의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었다. 최종 평가 무대를 마치고, 한 명씩 이선희와 인터뷰를 하는 시간이 됐다. 가장 먼저 이선희와 독대를 한 경주는 스웨터 속에서 편지를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