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증오는 아직까지는 ‘상대방이 권력을 잡는 것까지도 용인한다’는 민주주의의 감수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야권을 지지하는 개혁시민에게 새누리당 사람들이란 친일파의 후손으로 미국 국적을 통해 병역의무를 회피하는 일종의 ‘일본계 미국인’들로 이해된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민주통합당이나 기타 진보 세력은 북한 정권의 지령을 받아 남한의 공산화를 기도하는 ‘북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양측 모두 상대방을 함께 공화국을 만드는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전자의 판타지가 일종의 ‘경멸’을 수반한다면, 후자의 판타지는 한국 현대사의 끔찍한 기억과 결부되어 거의 상대방의 ‘절멸’을 기도하는 증오의 심성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사 링크이전 기사에서 이렇게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후 행보를 시작했다. 국정조사 차 방문한 부산에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언급하며 본인이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추구하는 정대현과 같은 언더핸드 투수라고 주장했다. 당내 찬반투표의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대선후보 첫 일정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심상정 의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진보정치 세력의 대선대응에 의구심이 많다. 정치공학으로 볼 때도 안철수 후보가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한 이번 대선은 ‘남는 표’가 거의 없는 빡빡한 3파전이 되었다. 정치원칙으로 볼 때도 진보정치 세력이 이번 대선을 위해 충분히 무언가를 준비해 왔다 보기 어렵다. 통합과 분열을 반복하는 과정에 핵심주체들은 탈진해 버렸고, 진보정의당 뿐만 아니라 진보신당 연대회의의 경우도 대선
“제가 메리 리구요. 기자회견은 평생 처음입니다.”수십 명의 기자들을 앞에 둔 기자회견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17년 간 변호사를 한’ 재미교포 변호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말미에 그는 “다섯 군데 정도나 올 줄 알았는데 많이 와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대로 BBK 사건이 묻힐까봐 걱정이 되어서 왔다”고 말했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아직 BBK 사건이 뜨거운 감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메리 리는 미국에서 진행된 2001년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민사소송을 담당한 변호사다. 그는 옵셔널벤쳐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 측의 변론을 맡았다. 기자회견에서 메리 리는 사건을 추적한지 8년이 지난 이제서야 기자회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회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이북 실향민들을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14일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를 방문한 주요 대선후보 세 명은 엇갈린 반응을 받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환대를 받은 반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일부 관중석에서 욕설을 터트렸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플래카드를 든 20여명의 참석자가 동선을 따라다니며 야유를 퍼붓더니 급기야 물병을 투척하고 말았다. 투척된 10여개의 물병들이 문 후보에게 맞지는 않았지만 취재 중이던 한 여기자의 얼굴에 맞아 치료를 받는 일도 있었다.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증오는 아직까지는 ‘상대방이 권력을 잡는 것까지도 용인한다’는 민주주의의 감수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야권을 지지하는 개혁시민에게 새누리당 사람들이
진보정의당의 18대 대선후보 등록이 12일로 마감된 가운데 심상정 의원이 단독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정의당 창준위는 오는 20일에서 21일까지 전 당원 대상의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21일 열리는 창당 대회에서 개표를 진행해 과반 찬성시 심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게 된다.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가 며칠 전부터 ‘후보 경선은 없고 합의추대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한 가운데, 그간 단독 후보를 심상정으로 할 것인가 노회찬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양측이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의원의 단독 등록이 알려지기 이전인 어제 아침에도 노회찬 대표가 ‘진보정의당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진보정의당 후보는 사실상 대선후보 등록 직전까지의 단일화 협상을 위해 존재하는 ‘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정당정치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대통령으로서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과 무소속 대통령은 엄밀히 구별해야 한다. (...) 지금 국민들이 주문하는 시대정신은 낡은 정치를 갈아엎으라는 것이다. 무소속 대통령도 문제지만, 개혁되지 않는 정당의 대통령도 문제다.” (오늘자 한겨레 사설, )“그런 정당이 그들에게 부여된 정치 혁신이라는 과제를 외면하면서 무소속 대통령은 안된다고 외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 그래도 무소속 대통령론을 펼 요량이라면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고칠 것인지, 권력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게 옳다.” (오늘자 경향신문
“무엇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는 탈당의 변은 귀를 의심케 한다. 새 정치를 실천하겠노라 천명해도 좋았을 법한데 친정을 ‘낡은 정치 세력’으로 몰아세워야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 특히 국감 기간에 현역 의원이 탈당해 경쟁 후보 진영으로 말을 바꿔탄다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어긋나는 처신이다. (...) 낡은 정치 중에서도 으뜸은 의원 빼가고, 빼오기일 것이다. 그를 대표로 뽑아준 민심에 대한 배반이고, 필연적으로 화합보다는 대결의 정치를 부르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송 의원의 합류가 자신들이 말하는 새 정치에 부합하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경향신문 10일자 사설)“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고군분투하는 안 후보 보호론 따위의 하나 마나 한 핑계를 되뇐 걸 보
올해 들어 창당한 당 이름에 ‘통합’이 들어갈 만큼 이명박 정부 5년은 야권에게 ‘단일화’와 ‘통합’을 명령한 시기였다. 그런데 정권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 진보정당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그렇게 된 데에는 ‘통합진보당 실험’의 실패가 결정적이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의 탈당파들이 모여서 통합진보당을 만들었을 때 진보정당은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녹색당 세 개로 정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잔류 진보신당이 십 년의 역사를 가진 사회당과 통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내분을 수습하지 못하고 분열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통합진보당은 여전히 이석기·김재연을 포함 6명의 의원을 보유한 당이며 내부적으로 이정희와 민병렬이 겨루는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송호창 의원의 탈당 및 안철수 ‘진심캠프’ 합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민석’이라는 비판과 ‘단일화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혼재된 상황이다. 정치평론가들도 이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다.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와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송호창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이었다. 유창선 박사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총선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현역 의원이 소속 정당을 이탈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면서도 “안철수 쪽이 현역 의원이 없고, 송호창 의원의 개인적 친분을 생각하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철희 소장 역시 “어색하고 정치도의상 안 맞다. 하지만 형식논리에만 얽매일 수 없는 문제”
새누리당의 내분이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사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자신과 이한구 원내대표 사이의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고,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종인과 안대희 두 사람은 벌써 닷새째 당무를 거부하는 중이다.새누리당 내분의 원인은?조선일보 사설이 정리한 것처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3대 핵심 집권 공약인 ‘국민 행복’ ‘정치 쇄신’ ‘국민 대통합’의 과제를 담당할 3개 특위의 책임자들을 둘러싸고 내홍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친박과 친이의 갈등보다 훨씬 심각한, 박근혜 후보의 대선전략을 뿌리채 뒤흔드는 심각한 분란이라 하겠다.그간 새누리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7일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기자회견 전에는 안철수 후보의 정책구상안 발표로 소개되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이 선언문 발표를 염두에 두고 공약 발표 시기를 조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나온 비전 선언문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 나왔을 때 모든 영역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산출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애초부터 그것은 조직도 없고 준비도 부족했던 그에게 현실적인 기대치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들은 안철수가 제시하는 방향이 올바르기 때문에 각론의 부재는 큰 단점이 아니거나 향후에 협력자들과 함께 채워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경재 민주당 전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인사 20여명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한다고 한다. DJ계 인사를 영입해 박정희와 김대중의 화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호남표를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물론 이들의 합류가 당장 실익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이미 이탈하여 지난 총선에 정통민주당을 만들었던 사람들이지만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고 정당 득표율은 0.22%에 그쳤다.그러나 박근혜 캠프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당장의 표 계산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다. 박근혜 후보 지지층의 특성상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없고, 활용하기에 따라 앞으로 이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여준 영입에 대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여론조사에 반영된 민심의 흐름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 모두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얼핏 보면 야권에 유리하고 박근혜 측에 불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먼저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선 이러한 흐름이 굉장히 불리하다. 정당조직의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바람’으로 대세론을 만들어야 하는 그의 경우 출마선언 이후 적어도 그가 박근혜 후보와 함께 2강을 차지하고 문재인 후보를 1중으로 밀어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혹은 적어도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로 후보단일화를 해야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 그에게 유리했다. 그러나
작년 이 맘 때엔 잠시 ‘안철수의 멘토’로 소개되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하여 추미애 의원과 함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인선에 대해 통합을 추진하는 ‘통 큰 결단’이라는 옹호론과 전두환 밑에서 일했고 뉴라이트를 건설한 ‘부역자’를 원칙 없이 기용했다는 비판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기자는 비교적 최근에 윤여준 전 장관과 몇 번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가 낸 책의 출판사에서 기자도 책을 냈다는 우연한 인연 때문에, 몇 차례 도서강연회에 패널로 참석했던 것이다. 시기는 그가 안철수와 사실상 결별한 시점부터, 공교롭게 안철수가 출마선언을 한 날의 강연회까지 세 차례였다. 비교적 최근의 윤여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사람으로서,
예상했던 대로다. 보수언론은 사과 기자회견문을 높이 평가했고 진보언론은 의문을 표시했다. 그런데 의문을 표시한 방식이 의외다. 사과문의 내용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진정성’을 믿을 수가 없다는 투다.한겨레의 비판의 전제는 1면 기사의 제목에서 보이듯 박근혜가 2주만에 말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도 지적하는 바다. 그들은 그렇기에 박근혜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급히 이런 기자회견을 한 것처럼 여겨진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지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박근혜가 정말로 말을 바꾸었는지 여부는 따져 봐야 할 문제다.한겨레 등 진보언론이 근 2주간 지적해왔듯, 박근혜의 ‘아버지’ 시대에 대한 인식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고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핵심은 박정희가 조국 근대화의
안철수에 대한 담론의 대다수는 ‘안철수 현상은 무언가 새로운 것의 발현이다’라는 긍정론과 ‘안철수의 지지율엔 실체가 없다’는 회의론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전자는 정보민주주의, IT세대, SNS세대의 소셜 혁명 같은 단어들을 주워섬기며 '시대정신'을 확보하려 하고, 후자는 정당정치의 당위와 양당제라는 정치공학적 현실을 들이밀며 이 현상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안철수 현상, 무성의한 환호와 성급한 회의 사이 그러나 전자의 환호는 한국 사회의 정당정치가 충분히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것을 넘어갈 전망을 말한다는 점에서 다소 성급하다. 한국 정치에 문제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노회한 정당정치의 한계가 아니라 정당정치조차 오지 못한 척박한 현실 그 자체일 것이다. 또한 이 시각은 이 현상이 아예 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오늘 오전 9시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물론 야권 지지자 입장으로선 성에 차는 기자회견은 아니다. ‘아버지’란 말이 7번, ‘사과’란 말은 1번 밖에 안 쓰인 이 사과문으로 진심을 느낄 수는 없다. 기자회견도 받지 않은 십 분의 사과라는 것보다, 이 사과문이 그간 박후보의 입장을 억지로 구부리지 않고도 가능한 교묘한 어휘 재배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러나 야권 지지자의 입장에서 박근혜의 내심이 그럴 거라는 ‘심증’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가 훨씬 더 엄중한 사과를 한다 하더라도 ‘권력을 잡기 위한 책동’으로 생각할 것이다. 물론 박근혜가 그렇게 사과한다면 그것은 그의 내심과 상관없이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진보신당 전 대표 노회찬 의원은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9월 진보신당을 탈당하고 통합진보당 창당에 합류했던 노회찬 ‘새진보정당 추진회의’(새정당(추)) 공동대표가 어제 오후 1년여 만에 진보신당을 찾았을 때 그를 처음 맞이한 것은 김현우 진보신당 녹색위원장의 피켓이었다. 사실 김현우 위원장을 비롯하여 진보신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노회찬 의원과 함께 오랫동안 운동을 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 진보신당의 지도자였던 인물들이 당의 결의를 따르지 않고 이탈했고, ‘통합진보당’이 그 이름으로 진보신당의 존재감을 없애고 야권연대에서도 배제하는 동안 역할을 보여준 것이 없으니 항의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와 박은지 대변인이 만류하여 김현
지난 20일 열린 국회 환노위 쌍용차 청문회에선 새누리당 의원의 상당수도 쌍용차 문제에 대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다. 물론 대부분 참여정부 시절 상하이차의 ‘먹튀’와 이를 허용한 참여정부의 잘못을 부각하는 전략 속에서의 현 정부 비판이다.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처럼 “전 정부와 현 정부가 공모하여 노동자가 버렸다”라거나 이런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을 위합니까, 아니면 노동자를 위합니까?”라고 쏘아붙이는 경우도 있었다. 또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처럼 정리해고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회계업체의 보고서의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든 이도 있었다. 이종훈 의원은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명지대 교수를 지낸 사람으로 노동문제의
민주통합당 박선숙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선거총괄로 건너갔다. 민주당 측 인사가 안철수 측으로 넘어가는 첫 사례다. 박선숙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하고 참여정부에선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중량감 있는 인사다. 총선 직전 민주당 사무총장으로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나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민주당 측 공식입장은 개인의 결정이므로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단일화와 공동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선숙 사례를 계기로 친노에게 소외당한 당내 비주류가 이탈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고, 다른 쪽에선 박선숙이 ‘제2의 김민석’이 될 수 있다고 분개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은 사람들이 지금의 ‘문안 정국’을 십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