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하면 진지한 그 각진 표정부터 떠오른다. 그런 차인표가 가슴으로 노래한다면 정말 심각한 내용을 담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에 웬일,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차인표가 말한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는 그 가슴이 아니라 얇은 사우나 티셔츠로는 절대 가리지 못할 가슴근육으로 부르는 노래였다. 그와 동시에 눈은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다.차인표는 분노의 노래라며 눈에 포인트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나 정작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모아진 곳은 눈도 눈이지만 아무래도 그의 큼직하고 반듯한 가슴팍이었다. 노래 가사마다 마치 분노로 심장을 뚫고 나올 듯이 툭툭 가슴이 움직였다. 일본의 잦은 도발로 이 노래가 결코 희화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독립투사같은 표정
난폭한 로맨스 후속 작품으로 보통 심야에나 편성되던 4부작 단막극이 편성됐다. ‘혜화, 동’의 유다인과 ‘오작교 형제들’의 연우진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아주 낯선 이름들은 아니지만 전작의 최수종과 황수정에 비교한다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그렇지만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가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적어도 작품성만은 경쟁작에 앞설 것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KBS가 이렇듯 시청률 전쟁이 치열한 주중 드라마 시간대에 과감(?)히 단막극을 편성한 것을 곱게 볼 수만은 없다. 난폭한 로맨스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해품달에는 차마 비교할 수도 없는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직도 해품달은 4회가 더 남았고, 현재로서는 어떤 드라마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해
*주의* 스포일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동수는 아내를 위해서 희생 플라이를 쳤다. 오랫동안 박무열을 지켜준 동수라면 그 상황에서 충분히 아내 오수영 대신 죄를 뒤집어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게도 아니 고맙게도 단순무식한 박무열만은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역시 직구의 위력이다. 박무열의 확고부동한 생각은 주변 사람들을 움직이게 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잡히지 않던 스토커를 갑자기 찾아낼 수는 없다. 그 답답한 상황에 활로를 찾은 것은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 동아였다. 물론 이모는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의심을 풀지 않은 동아의 집요한 추적으로 이모는 순식간에 용의선상에 오르게 됐고, 이후로는 서윤의 할머니와 꽃뱀을 통해서 범인으로 확실해졌다. 그렇게 자신을 향한 포위망을 본능적으
이번 강심장은 김부선 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부선 하나로도 이미 강심장을 들었다 놨다 반복할 판에 깜짝 등장한 미모의 외동딸 역시 엄마에 뒤지지 않는 독한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한마디로 김부선 모녀의 예능대첩이라고 해도 좋을 이번 강심장은 도대체 이 모녀의 이야기에 울어야 할지 아니면 웃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했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이런 경우다. 김부선의 딸 이름은 이미소. 이 이름은 김부선이 힘겨운 시간들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었던 칼린 지부란의 에서 따와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이름의 주인인 딸은 그 의미를 지금까지 몰랐다가 강심장 스튜디어에서 처음 듣고 힘들었던 엄마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김부선은 느닷없이 “내가 그렇게 지적이야”하며 반전웃음을
빅뱅 지드래곤과 대성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과연 지드래곤과 대성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힐링일까 싶은 의문이 들었지만 근래 힐링캠프의 콘셉트에 푹 빠져있던 터라 습관 때문에라도 보게 됐다. 지금까지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게스트들과는 달리 아주 가까운 근래에 벌어진 일들이기에 대단히 민감한 시도였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힐링캠프는 수순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대성의 늦은 밤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었고, 지드래곤은 모르고 핀 대마초 몇 모금 때문에 검찰수사를 받았다. 사실 여부는 따지지 않기로 하자. 그렇지만 적어도 사람이 한 명 죽은 일이다. 그리고 아직 일 년도 되지 않은 일이다. 사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다고 도의적인 책임까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말보다 가장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비는
1박2일이 딱 한 주 남았다. 예전 김C가 떠날 때에는 이별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분명 누군가 남기는 하지만 그것도 남는다고는 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기에 딱히 보낸다는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런 1박2일의 마지막 여행지는 전라북도 정읍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4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머리에 이고 있는 낡은 영화관에서 그들의 마지막 이벤트가 열렸다. 추억이라는 낡은 이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장소였다.마지막 여행이고 뭐고 나영석 PD는 추억의 레이스라고 하면서도 세 개의 미션을 내놓았다. 이승기가 나PD에 대해서 “융통성이 하루아침에 생기진 않는다”고 한 것처럼 마지막 여행도 그저 여느 때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좀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지극히 1박2일다운 덤덤함이라고 생각해
‘그것이 알고 싶다’가 부러진 화살을 찾아 나섰다. 다소 늦은 뒷북용 탐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늦은 만큼 영화에 없는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낸 점은 좋게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방송내용을 유심히 보면 찾아낸 것이 아니라 이제야 내놓는 진실이라고도 할 수도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새롭게 밝힌 내용은 역시나 화살과 혈흔에 대한 것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다. 5년 전 석궁사건의 의혹을 SBS는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김 교수의 석궁으로는 화살이 박힐 수 없었다먼저 제작진 역시 사건 재구성을 위해 석궁실험을 했다. 제작진이 김명호 교수가 사용했던 것과 같은 석궁으로 실험한 결과 우선 그 석궁으로는 아무리 근접발사를 해도 배에 꽂힐 수가 없었다. 인체에 화살이 박히기 위해서는
위대한 탄생2의 대세는 이선희의 멘티들이 장악해가고 있다. 구자명에 이어 두 번째 생방송 골든티켓의 주인공은 배수정이 되었다. 냇킹콜의 L-O-V-E를 상큼하고도 배수정만의 창법을 잘 살려 멘토와 전문심사위원 모두에게 최고 점수를 끌어냈다. 기존 엄친딸의 이미지에 귀염성까지 보여 호감도가 높았던 무대였다. 2위 역시 구자명이 차지해 이선희 멘티들이 단연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그와 반면 위대한 탄생을 떠나야 하는 두 번째 탈락자를 냈다.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샘카터와 최정훈이 탈락했는데, 샘카터의 경우 멘토와 전문심사위원 합산 점수에서 꼴찌를 했으니 그나마 납득한다 하더라도 합산점수에서 6위를 차지한 최정훈의 탈락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또한 두 탈락자가 모두 사전 온라인투표의 순
마침내 월이 연우를 되찾는 날이 왔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감격스럽기까지 하지만 그 과정도 대단히 기발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활인소로 쫓겨나가는 월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음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차피 액받이까지 했으니 은월각의 원혼은 못 받겠냐는 투였다. 그러나 그것이 절묘하고도 기발했다. 기억상실은 흔하디흔한 드라마 소재인데, 그 기억이 돌아오는 것까지도 판에 박힌 방법이었다면 많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흑주술로 인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결국 한은 남긴 채 떠나야 했던 은월각. 하필 그곳의 울음소리를 대왕대비와 중전만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월을 다시 그곳에 들어오게 한 것은 나름 작가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는
심수봉은 한국 가수들 중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일반대중은 의미를 잘 모르지만 판소리 애호가라면 턱이 빠질 정도로 부러운 판소리 중고제 명창의 핏줄을 이어받았는가 하면, 어린 시절부터 신병이라 여겨질 정도로 이유 없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여전히 꿈은 잘 들어맞았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된다고 한다. 또 그런 허약한 몸을 이끌고 소녀 심수봉은 전국 명산대찰을 찾아다녔다. 그 또래 여학생들이 배우나 가수들을 쫓아다닐 나이에 말이다. 본래 심민경이라는 본명 대신에 쓰는 수봉이란 이름이 예명이 아니라 본래 스님이 지어준 법명이라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법명을 예명으로 쓰는 연예인은 들어본 적이 없다.그렇지만 심수봉을 대한민국 가수 역사상 가장 특별한 비극으로 인도한 것은 10.26 궁정동의 밤이
인간은 누구나 일등이기를 바란다. 그 바람이 없어도 곤란하지만 너무 강해도 또 곤란하다. 일등에 대한 집착이 어떤 재앙을 가져왔는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있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관계를 그린 아마데우스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번은 봤을 명화이다. 사적으로 처음 볼 때는 2등의 질투에 질식해버린 천재 모차르트에 대한 안타까움에 울어야 했고, 두 번째 볼 때는 살리에르에게서 죽어도 1등이 될 수 없는 범인의 고통이 보여 눈물지어야 했다. 힐링캠프가 의외의 캐스팅을 했다. 윤종신은 자신이 혼자서 토크쇼의 게스트가 된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살리에르에 비교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토크쇼는 1등을 위한 자리이다. 그래야만 시청자도 볼 맛이 난다.
강호동의 하차 이후, 1박2일의 다섯 멤버들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평소보다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움직이려 애쓰는 모습으로 이어졌고, 덕분에 주변의 우려를 씻고 순항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약속됐던 종영을 코앞에 두고 있지요. 강력한 일인자였던 강호동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남겨진 멤버들의 노력은 1박2일의 애청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줬고 기대치를 웃도는 이들의 모습에 많은 격려가 이어졌지요.하지만 시즌2를 앞둔 시점에서 강호동의 가장 큰 빈자리는 한번 짚어볼 만합니다. 강호동의 가장 큰 개성은 주변을 압도하는 강력한 카리스마인데요, 이는 팀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되어줬지요. 지금은 이러한 구심점의 빈자리를 이승기가 대
K팝스타가 생방송을 앞둔 예선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다. 배틀 오디션이라 이름 붙여진 마지막 관문은 3명의 참가자가 겨뤄서 3등은 현장 탈락이고 1등은 곧바로 생방송 참가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남은 2등은 다른 2등과 다시 겨뤄서 합격할 시 생방송에 합류하게 된다. 총 18명이 6개조로 나뉘었으니 생방송으로 직행할 1위는 6명, 재대결을 벌어야 할 2위 역시 6명이 된다. 톱10을 가리기 위해서는 2위 6명 중 실제 탈락자는 2명밖에 되지 않는다.그러니까 2위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주목을 받았던 도전자라면 생방송에 안착할 수 있는 나름 안정권에 든 셈이다. 그런 정도는 오디션에 목숨을 걸고 있는 도전자들이 가장 먼저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쉘이 비록 성대결절로 인해 2위에 머물렀어도 탈락하지는
250억 원이라는 억 소리 나는 제작비를 자랑하는 MBC 주말사극 무신이 저조한 시청률에 묶여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런 한편 시작과 함께 폭력성과 선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폭압적인 무신정권 하의 노예의 삶을 조명하는 데 꼭 필요한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봐야 한다. 관념으로서가 아니라 사실적인 시대상을 그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모험이 따르는 파격에 조금은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려나 조선시대에라도 자신이 노비가 아니고, 천민이 아닌 이상 그 시대가 불만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대사에도 군부독재의 폭압기가 길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고문이니, 투옥이니 하는 단어들은 신문을 통해서나 접할 뿐인 추상적인 개념에 그칠 수밖에 없기
퓨전사극의 홍수 속에 정통사극을 표방한 MBC 사극 무신이 찾아왔다. 고려 무신정권기를 배경으로 하는 무신은 남자 사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매우 거칠고 때로 잔혹하다. 그러나 도전과 응전에 의해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역사라는 것이 본래 그런 것이다. 천년의 신비로 전해지는 팔만대장경은 대몽항쟁의 염원이 종교로 승화된 위대한 역사이다. 그래서 무신은 사실이면서도 퓨전사극보다 더욱 신비할 수도 있다.무신은 사극본가를 자청하는 MBC가 계백의 실패를 딛고 재도약하고자 하는 의욕을 읽을 수 있다. 허나 이번에도 또 노예야? 하는 반응도 없지 않지만 작가가 김준이라는 인물을 찾게 된 동기에서 유행에 따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을 사극을 집필해온 이환경 작가는 본래 삼별초 이야기
한국에 오디션 열풍을 가져온 슈퍼스타K는 시즌3까지 마치도록 그 위력을 과시해왔다. 슈스케는 지금까지 세 번의 오디션을 통해서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국내의 톱 아이돌 그룹들이 모두 일본 및 해외로 빠져나간 빈자리는 그렇게 나는 가수다와 슈스케 등의 서바이벌 가요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수 있었던 것도 필즉통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오디션은 단지 우승자와 스타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기성곡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편곡과 해석으로 원곡을 뛰어넘는 놀라운 변화도 겪게 해주었다. 슈스케만 놓고 본다면 세 번의 오디션 동안 가장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곡으로 장재인과 김지수가 불렀던 신데렐라를 꼽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본래 서인영이 불렀던 신데렐라를 어쿠
파업으로 한 주 늦춰져 11일 시작된 위대한 탄생2 생방송은 박미선의 사회로 무대를 열었다. 위대한 탄생2 생방송 첫 무대의 주인은 구자명이었다. 들국화의 을 부른 구자명은 멘토와 전문심사위원 합산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아 골든티켓을 거머쥐었다. 구자명이 첫 방송에 떨어질 일은 없었겠지만 위탄2 우승을 향한 기세를 잡았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특별한 실수가 없는 한 구자명은 위탄2의 대세로 올라설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첫 방송의 관심사는 누가 골든티켓의 주인이 되냐는 것보다 탈락자 두 명이 누가 되냐에 있었다. 예선부터 주목받아온 대세들은 모두 안정적이고 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여 그동안의 트레이닝이 좋은 약이 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
맛집을 고발한 독립 다큐멘터리 트루맛 쇼로 각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은 철퇴를 맞았다. 그래도 여전히 맛집 프로그램은 방영되고 있지만 좀처럼 맛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침체된 맛집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사건이 벌어졌다. 미수다 출신 사유리가 맛집 프로그램에 나와서 맛이 없다고 직설을 한 것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무조건 맛있다고 감탄만 하던 일차원적 홍보에서 한층 더 세련(?)되게 변화했다.그 방송을 통해서 사유리는 미수다 사차원 일본녀에서 일약 막말 혹은 정직함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라디오스타까지 진출했다. 정글의 법칙 리키 김, 하이킥 줄리엔 강과 함께지만 그 셋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피가 전혀 흐르지 않은 순수한
인기 개그맨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캐릭터를 유지해야만 한다. 건방진 캐릭터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상 속에서 웃지 못 할 사소한 봉변을 당하고 산다는 것은 익히 잘 아는 내용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뭐든 실시간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기 연예인이라면 모두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지난주에 이어진 승승장구 이수근 편을 보면서 언뜻 이창훈의 굳은 표정이 떠올랐다. 무속인인 어머니 이야기를 시작으로 터지기 시작한 눈물은 아내와 아들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멈출 줄을 몰랐다. 그의 직업이 남을 웃겨야만 하는 개그맨이기 때문에 갖는 자괴감도 어렵게 털어놓았다. 그런 무겁고 슬픈 일들 속에서도 이수근은 개그맨의 감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무서운 기세로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는 깜짝 놀랄 소식도 이미 전해졌다. 역시나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와 카리스마에는 동장군도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범죄와의 전쟁이 이토록 선전하는 큰 이유는 최민식과 하정우가 긴장감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영화의 끝까지 관객을 끌어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최민식에게 연기명장이라는 칭호를 붙인다 해도 무리는 결코 없을 것이다.그런 최민식이 말하는 배우란 무엇일까? 최민식은 배우는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일 뿐이지만 자부심을 가질만한 것이라고 한다. 그 자부심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관객을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요리사의 음식이 맛이 있거나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손님 앞에 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