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다산콜센터는 2007년 1월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설립됐다. 오세훈 전 시장의 집무실이 서소문청사 13층에 있을 때 상담사들은 바로 아래층인 12층에서 일했다. 그리고 신설동으로 넘어왔다. 서울시에 다산콜센터를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서울시 행정서비스의 한축이다. 상담사들은 파티션이 설치된 좁은 책상에서 ‘시민님’ 전화를 받는다. 귀로 듣고, 손으로 찾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면서 동시에 ‘후처리’(상담내역 정리)를 한다. 하루 100건이 넘는 ‘콜’을 받는다. 그런데 상담사들은 서울시 소속이 아니라, 민간업체 소속이다. ‘콜수’에 따라 임금이 수십만 원까지 차이 난다. 인사평가 항목에는 ‘미소 띈 음성’도 있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옆 동료와 속도와 미소를 경쟁해야
씨앤앰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일주일째인 18일, 씨앤앰 직접고용 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씨앤앰과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간접고용 대량해고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 ‘연대파업’인 셈이다.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 김진규 지부장은 이날 “씨앤앰 정규직은 모두 강성덕, 임정균이라는 마음으로 오늘(18일) 정오부로 발동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간접고용 109명 대량해고와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에 대해 ‘진짜사장’ MBK파트너스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정치권도 MBK파트너스를 압박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5개 상임위원회 소속의 의원들로 ‘씨앤앰 TFT’를 구성, 관련부처에 씨앤앰과 MBK파트너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
한국일보가 내년 신설될 ‘제7홈쇼핑’에서 언론 몫을 따내기 위해 낯 뜨거운 여론전을 펼쳤다. 제7홈쇼핑을 공적 지분 100%로 구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관피아’ 가능성을 제기하며 ‘언론+지방자치단체’ 몫을 요구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관련 공청회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한국일보의 ‘미래부 때리기’ 기사는 처음부터 여론전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확인됐다.복기해보자. 정부는 애초 중소기업청과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공영홈쇼핑’을 염두하고 실무를 추진했다. 홈쇼핑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불공정거래, 비리 등을 뿌리 뽑고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을 값싼 가격에 유통하는 채널을 만들겠다는 게 정책 목표다. 고객의 선택권과 시청자의 시청권이 충돌하고, 기존 업체의 반발에도 홈쇼핑 신설을 강행했다.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와 맥쿼리는 지난 2007년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 씨앤앰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아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설립, 씨앤앰 지분을 90% 이상 사들였고, 2008년 방송위원회는 이를 허가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 유인이 높았기 때문에 8가지 조건을 달았다. 공시자료를 보면 KCI의 주주는 △국민유선방송투자 1호사모투자전문회사 △MBK파트너스사모투자전문회사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이다. KCI가 스스로 언급한 주주는 모두 사모펀드운용사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씨앤앰은 17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가입자 242만7024명이 있고, 매년 수백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 돈의 대부분을 KCI에 배당했
편집자주=지난 12일 새벽 4시50분. 씨앤앰 간접고용 노동자 두 명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와 서울파이낸스센터 사이에 있는 높이 20미터 전광판에 기어 올랐다. 지난 7월1일자로 씨앤앰 하도급업체 시그마에서 해고된 강성덕(35)씨, 해고자는 아니지만 노동조합 간부로 복직투쟁을 함께 한 임정균(38)씨다. 두 사람은 업체 변경 과정에서 계약만료로 해고된 109명 원직복직을 위해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임정균씨는 농성을 시작하기 전날 밤 배우자에게 쓴 편지에서 ‘그곳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고, 임씨의 부인은 고공농성 3일차인 14일 낮 농성장을 찾아 편지를 낭독했다. 가 두 사람의 편지 전문을 싣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
조선일보가 별안간 연합뉴스와 지상파를 때렸다. 정부에서 374억 원에 달하는 구독료를 받는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가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에 기사를 판매하는 등 ‘불공정 게임’을 해 다른 뉴스사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고, 수천억 원짜리 주파수를 공짜로 쓰고 수신료도 받는 지상파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재송신료를 2배 가까이 올려 달라는 갑질을 했다는 게 기사의 핵심이다. 기사 제목대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합뉴스와 지상파가 미디어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게 조선일보 주장이다.우선 조선일보 14일자 6면에 실린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자. 이 기사의 첫째, 둘째 문단은 이렇다.지상파 방송사와 민간 사업자인 케이블TV 사업자(SO)들이 지
지난 12일 새벽 씨앤앰 하도급업체 노동자 강성덕(35, 7월1일 해고)씨와 임정균(38)씨가 서울 한복판 프레스센터 앞에 있는 20미터 높이 전광판에 올라갔다. 씨앤앰의 간접고용 노동자 두 명은 영하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 온몸에 밧줄을 묶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09명 해고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6월 이후 씨앤앰 하도급업체 소속 노동자 109명이 계약만료로 해고됐다. 130일에 가까운 노숙농성이 이어졌지만, 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 ‘원청’ 씨앤앰은 “하도급업체 노사문제”라는 입장이다. 씨앤앰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청업체 노사관계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했다.
월급이 며칠만 밀리면 알아서 눈칫밥을 먹는다. 가끔 가족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예전에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갚을 수 있느냐” 부탁하기도 하지만 뜻대로 안 된다. 그나마 안정적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는 ‘기본급’을 받는 직접고용 정규직의 일상이 이런데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고단함은 오죽하겠는가?누군가에게 밥벌이는 지겹고 피곤한 일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노동은 고달프다.내가 노동자라는 사실, 가장이 될 거라는 미래가 두렵다. 이 사회의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노동’을 취재하면서 든 생각이다. 12일 새벽 4시50분 케이블 업계 3위 씨앤앰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2명이 대주주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전광판에 올라갔다. 높이 20미터, 난간 없는,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편집자주=오늘(12일) 새벽 4시50분. 씨앤앰의 간접고용 비정규직노동자 두 명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전광판 위에 올랐다. 높이 20미터, 너비 3~5미터로 난간 없는 전광판을 농성장으로 삼았다. 전광판 위에 있는 임정균(38)씨는 씨앤앰의 하도급업체 JC비전(용산지역) 소속으로,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정책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해고상태는 아니지만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농성을 해왔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임씨는 고공농성을 시작하기 전인 11일 밤 배우자에게 ‘그곳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편지로 남겼다. 가 편지 전문을 싣는다. 문장부호만 일부 수정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내가 노조에 가입한지 어느덧 2년이란 시간
지난달 LG유플러스 전북 전주지역 고객센터에서 일하던 이아무개(3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노동청,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남긴 유서에서 회사의 근로기준법 위반, 인센티브 부당 착복, 상품판매 강요 등을 고발했다. 실질 사용자인 LGU+와 노동청이 책임을 지고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12일 청년유니온은 서울 중구에 있는 LG유플러스 서울지역 고객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는) 거대한 사기꾼 같다’는 짧은 문장에 담긴 그의 한마디에, 우리는 젊음을 한낱 일회용품 취급하는 기업의 야만과 폭력을 본다”며 “고인이 스스로의 삶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알리고자 했던 ‘부조리의 끝’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과 함께 L
씨앤앰 하도급업체 해고노동자 등 간접고용 노동자 둘이 12일 새벽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전광판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파이낸스센터와 프레스센터 사이에 있는 높이 20미터 전광판이다. 난간 없는 곳이라 위험하지만 이들은 “회사가 해고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소속으로 지난 7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 씨앤앰의 하도급업체 시그마(고양일산지역)에서 해고된 강성덕(35)씨와 마찬가지로 하도급업체 JC비전(서울 용산지역) 노동자로 지부 정책부장을 맡고 있는 임정균(38)씨는 이날 새벽 4시50분께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와 서울파이낸스센터 사이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전광판에 올
정부가 ‘공영홈쇼핑’으로 추진 중인 제7홈쇼핑을 두고 언론사의 ‘지분투자’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가 참여하고 있는 ‘국민장터 설립 준비위원회’는 중소기업청과 우정사업본부 등 제7홈쇼핑 운영주체로 거론되는 공공부문과 ‘협의 중’이고, 언론사 중심의 커머스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언론사들에게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협의한 적도, 할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정부는 지난 8월 공영홈쇼핑을 2015년에 출범시켜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기존 6개 홈쇼핑사업자들은 ‘홈쇼핑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7홈쇼핑은 실효성이 없고, 채널이 늘어나면 황금채널 확보 경쟁만 격화된다’며 반대했으나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이를 강행한다는
나이 서른의 젊은 상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G유플러스의 전북 전주지역 고객센터 민원팀에서 일하던 이아무개씨 이야기다. 그는 퇴직 일주일 만인 지난달 21일 ‘고발장’을 남기고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3년 정도 상담사로 일하면서 ‘악성’ LG와 고객에게 끊임없이 시달렸고, 그가 남긴 유서는 회사의 부조리로 가득하다. 회사는 이씨에게 상품판매를 강요했고, 실적을 채우지 못한 이씨를 야근에 ‘처’했다. 시간외 수당은 먼 나라 이야기였고, 회사는 “거대한 사기꾼” 같았다. 그래서일까. 이씨의 유서는 “노동청에 고발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한국이 ‘ICT 강국’이란다. ICT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그런데 정작 ICT와 창조경제를 떠받치는 노동자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시장을
언론사가 기업을 비판하는 보도를 준비하거나 내보내면 기업 관계자들은 부리나케 편집국과 보도국을 찾아온다. ‘제목이 좀 세다, 톤다운(tone down)이라도 부탁한다’는 경우도 많고 알게 모르게 광고와 기사를 바꾸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한국의 재벌은 회장님과 본사 이름이 나오는 것에 민감하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SK텔레콤의 단말기를 유통·판매하는 계열사 SK네트웍스가 대구·경북지역에서만 대포폰 십만 대 이상을 개통해 검찰이 이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려던 JTBC 보도국에는 SK텔레콤 임원이 찾아가 ‘SK텔레콤’이라는 이름만 빼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기업의 보도국 방문에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은 대노했고, JTBC는 리포트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아무리 “관계가 팩트보다 더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상담사 이아무개(30)씨가 회사의 노동착취와 상품판매 강요 등을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북 전주에 있는 유플러스 고객센터 민원팀에서 일하던 이씨는 지난달 중순께 퇴사했고, 일주일 정도 뒤인 이달 21일께 총 5장의 유서를 남기고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이씨의 아버지는 노동청에 진정을 낼 계획이다.JTBC는 6일 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악성민원인의 횡포와 회사의 부당한 압박이 이제 막 서른 줄에 들어선 한 젊은이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JTBC는 이씨가 악성 민원과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시달렸다는 직장 동료와 지인의 증언을 전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같은 사실을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씨앤앰 먹튀에 성공할까. 씨앤앰은 17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System Operator)를 소유한 MSO(Multiple SO)로 242만7024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업계 3위다. 지난 2008년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는 ‘국민유선방송투자’라는 회사를 만들어 씨앤앰 지분 90% 이상을 사들였다. 총 인수대금의 70% 정도를 대출 받았다.사모펀드 등은 보통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수자금을 조달’(레버리지 바이아웃)해 기업을 인수하고, 3~5년 동안 구조조정을 동반한 경영효율화를 시행하거나 매출을 극대화해 이를 되판다. 문제는 당시 정부가 이를 허락했다는 점이다. 씨앤앰은 태생이 외국인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자본이 방송사를 소유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M이 공동으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광고영업을 한다. 우선 네이버 TV캐스트에 제공하는 드라마·예능 명장면, 하이라이트 등 짧은 클립(clip)부터 시작한 뒤 인터넷언론이 관련기사에 넣을 만한 영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방송사가 중심이 돼 관련 사업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네이버 TV캐스트나 온라인매체 기사에 있는 클립을 보면, CJ가 네이버 또는 인터넷언론에 광고수익을 나눠준다.지난달 31일 네이버㈜(대표이사 김상헌)와 MBC·SBS·종편4사·CJ E&M의 뉴미디어 광고판매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대표 이은우·박종진)’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방송사가 네이버 플랫폼에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방송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일 오전 아이폰6 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사업자들은 모두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책임소재는 유통점으로 떠넘겼다. 사업자들은 일부 유통점이 본사 지침과 달리 과열경쟁을 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아이폰 3사 동시 출시에 가입자를 뺏기 위해 유통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상향조정한 사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KT는 오전 10시께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아이폰 공급 사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과정에서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애플이 3사에 아이폰6 시리즈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시장과열이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아이폰3부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다산콜센터 상담사 인원을 축소한 위탁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당초 10월 말로 예정한 직접고용 정책 발표를 미루면서 나온 공고다. 현장에서는 ‘직접고용 하라고 했더니 구조조정을 계획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는 12월께 직접고용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2015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다산콜센터를 운영할 위탁업체 2곳을 모집한다는 모집공고를 냈다. 다산콜센터 누리집에 4일 게재된 를 보면, 서울시는 업체 수를 기존 3곳에서 ‘2곳’으로 줄였고 상담사도 2012년 공고 당시 500명에서 ‘400명 내외’로 조정했다.특히 서울시가 제시한 금액은 위탁업체더러 ‘구조조정’을 하라고 맡기
“우리 회사에는 일도 안 하고 놀고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회사도 직급도 이해관계도 제각각이지만 어지간한 직장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젊었을 때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회사에 기여한 바를 반백이 돼 누리는 것은 연공서열 사회인 한국의 ‘약속’이었지만 그 약속은 깨지고 있다. 누구나 ‘불필요한 사람’ 찾아내기에 바쁘다. “우리 회사에 월급도둑이 많다”는 공공연한 비밀을 경영적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LG유플러스 직원은 20억, SK텔레콤은 40억, SK브로드밴드는 14억을 번다. KT 직원은 한 명이 1억을 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할 수밖에 없다.”KT는 지난 4월 “1등이 되겠다”며 83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2002년 민영화를 앞두고 감원한 것까지 포함하면 그동안 총 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