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억눌렸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며 서로를 비하하고 스스로 비하되는 이 정신없는 상황은 '사랑'이라는 단어로 모든 게 정의되었다. 도경과 해영, 태진과 해영 모두 뒤틀린 운명의 장난을 알게 되었다.도경의 죽음은 현실;가장 행복한 시간 찾아온 진실, 모든 것을 쏟아낸 갈등은 결국 채워질 사랑해영은 너무 행복했다. 도경과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며 한껏 고무된 사랑의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들뜨게 했다. 그 많은 모텔들을 뒤로 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도경은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다짐도 했다. 그만큼 진정으로 해영을 사랑했다.출근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도경에게 뛰어가 안기는 해영, 회사에 출근해서도
20주 동안 을 지배했던 '음악대장'이 결국 가면을 벗었다. 의도적으로 마지막을 준비하고 나선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집중했던 '음악대장'은 여전했다. 그가 국카스텐의 하현우라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그렇게 가면을 벗고 대중 앞에선 그는 왜 위대했을까?락밴드 음악의 위대함 재발견;수많은 스타들을 물리친 음악대장, 음악의 가치는 영원하다과연 '음악대장'은 복면을 벗을 수 있을까?는 언제부터인가 화두가 되었다. 그가 누구인지 모두가 아는 비밀인 상황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데도 복면을 쓰고 무대에 서야 하는 일은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차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이야기들도 많았다.음악대장은 2016년 1월 24일
달달한 옥탑방 로맨스가 점점 후끈해지기 시작했다. 예고된 삼각관계 속에서 단태는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알게 되었고,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공심이는 제주도 행을 선택한다. 단태와 준수 모두에게 고백을 받은 공심이의 선택은 분명하게 단태였다.단태가 공심을 위로하는 법;자신부터 사랑하고 싶은 공심이와 아버지 의심하기 시작한 단태화분에서 아직 싹트지 않은 모습을 보며 자신의 현실과 대입해 서글프게 울었던 공심이. 그런 그녀를 안아 위로해주는 단태. 뒤늦게 올라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슬쩍 내려가는 준수는 서글프기만 했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았던 공심이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이 두렵기까지 하다.어처구니없이 퇴직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공심이는 집에 말도 하지 못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한다. 드라마에서는 일상적으로 등장하는 갈등 구조의 정석이다. 로맨틱 코미디인 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 준수와 뭔지 알 수 없이 미묘한 남자 단태 모두 단발머리 가발을 쓴 공심이를 좋아한다.공심이의 속 시원한 일갈;단태와 준수의 공심이 사랑, 단태가 건넨 가발과 씨앗 선물 의미매일 보면서 정이 든 단태와 공심이. 단태의 마음속에는 이미 공심이가 들어와 있지만 공심이는 혼란스럽다. 정말 안 맞는 단태에게서 멀어지려 하지만 좀처럼 멀어지지 않는 남자이니 말이다. 공심이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훅 들어오는 단태로 인해 그녀가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다.단태는 초지일관이다. 훅 들어온 공심이에 대한 사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신의 딸이 유부남과 사귀고 있다고 확신한 난희는 끝내 참지 못하고 동진의 출판사를 찾아가 일을 내고 말았다.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외도를,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딸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난희는 참을 수가 없었다. 차마 자신의 딸을 미쳤다고 하지 못하고 친구 영원이에게 화풀이를 하는 난희는 힘겨웠다.난희와 완이 객체가 된 모녀;해맑게 웃는 석균과 번아웃 된 정아, 나이가 들어도 우리 모두는 그저 우리일 뿐이다난희가 다리가 풀렸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충남 언니의 말이, 자신의 의심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런 의심은 언제나 현실로 다가온다. 과거 자신의 남편이 침실에서 가족과 같은 친구 영원의 친구와 함께 누워있을 때부터였다.가장 행복
영화와 TV 분야를 나눠 시상을 하는 '52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 6월 3일 저녁 8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이준익 감독이 대상을 받았고, TV 부문에서는 드라마 가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마무리되었다.tvN, 지상파 드라마 눌렀다;합리적인 분배에 집중했던 백상예술대상, 모두 만족하거나 불만족하거나두 편의 영화를 개봉시킨 이준익 감독을 은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낙점했다. 천만 영화들이 줄지어 나온 상황에서 와 를 찍은 이준익 감독에게 감독상도 아닌 대상을 준 것은 의외로 여겨진다. TV 부문에서는 가 받았다.'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의 수상자들은 철저하게 분배를 한 듯한 느낌
평생 가부장적인 남자로서 살기를 강요받았던 남자. 그게 당연한 삶이라고 알고 살았던 남자는 아버지가 되었다. 그렇게 아버지를 통해 배웠던 남자는 자신도 그렇게 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허리가 굽은 이 남자는 자신이 살았던 삶이 결코 가족이 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아버지의 이름으로;난희와 석균의 딸 사랑, 표현하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혼자가 된 지 50년 만에 정아의 어머니는 처음으로 바다로 여행을 갈 수 있었다. 그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안 해본 일 없을 정도로 고생만 하다 늙어 수많은 병으로 요양원에 누워있어야만 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모시고 처음으로 찾은 바다, 그렇게 바다는 아름다웠고 갈매기들마저 행복
아버지와 아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임을 는 잘 보여주었다. 성장해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어린 아이에게 아버지는 거대한 산과 같지만 성인이 된 후 아버지라는 존재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가깝고도 먼 부자간의 여행;나영석 사단의 여행 버라이어티에 부자 관계 개입시킨 색다른 감성 여행tvN의 새로운 예능 는 나영석 사단의 색다른 도전이다. 와 를 함께했던 박희연 피디와 최재영 작가가 뭉쳐 만든 프로그램이 바로 이다. 나영석 사단이 tvN으로 오며 새로운 여행 버라이어티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르며 나영석 사단에 합류한 tvN의 피디
지성과 조재현, 그리고 황정음까지 수목 드라마 평정을 위해 나선 이들 가운데 누구도 승자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말 그대로 수목 드라마 춘추전국시대이자. 누구도 승자라 부를 수 없는 삼국시대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완성도가 부족한 세 작품 가운데 누가 더 덜 나쁜가를 겨루는 듯한 느낌이라는 점이다.수목드라마 절대 강자가 없다;큰 감흥도 매력적인 이야기도 없는 유사 드라마의 대결 구도, 시청자들이 떠난다지성과 혜리의 와 황정음·류준열의 , 조재현과 천정명의 이 겨루는 수목 드라마 구도엔 절대 강자가 없다. 모두 7~8% 시청률을 고르게 나누며 누구도 절대강자라고 부를 수 없는 나름의 균형을 잡고 있는 중이다.‘어떤 것을 봐야하나?’
젝스키스가 YG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한도전과 YG로 이어진 젝스키스의 극적인 변화를, 를 통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체를 발표하던 5월 18일, 16년이 지나 젝키 멤버들이 다시 모여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젝스키스 활동 서막을 열다;라디오스타와 천생연분처럼 잘 어울렸던 젝스키스, 이제 꽃길만 남았다젝스키스가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다시 같은 이름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확신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젝키가 다시 결성되기는 바란 멤버들까지도 그 힘겨운 일을 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며 각자의 삶을 살던 그들이 젝스키스의 이름으로 다시 모이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20회로 종영된 는 매회 사이다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들을 조들호는 해냈고, 통쾌한 복수를 통해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그동안 유사 드라마들이 시청률을 무기로 답답한 전개로 일관하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이 주효했다.조들호 식 사이다 마무리;죄 지은 사람 벌 받고, 새롭게 시작할 이들은 새롭게 시작한다뇌물과 살인교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저지른 신 지검장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물론 현실에서 지검장 정도의 직책을 가진 이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이렇게 단호박 같은 결과를 내기는 어렵다. 현재 진행되는 수많은 유사 사례를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웹툰을 원작으로 한 는 시작하는 시점 가장 약하다
처음이 어려웠지 두 번째는 격렬했다. 도경과 해영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했고, 세상 모든 것도 아름다워졌다. 하지만 도경의 치료를 담당하던 정신과 의사의 사이비 같은 진단은 이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한다. 도경 아버지의 죽음과 그가 처한 현실, 그 교묘한 데칼코마니는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도경의 아버지 트라우마;쉬운 여자 해영과 복잡한 남자 도경, 어린 시절 기억 속 아버지의 죽음에 답이 있다격렬한 키스 뒤 해영은 도경의 전화를 기다린다. 하지만 도경의 전화가 오지 않자 화가 난 해영은 집 안의 빨랫감을 모두 챙겨 화풀이하기에 여념이 없다. 해영의 초조함과 분노와 달리 도경은 해영과 자신의 운명 사이에서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깊어진다.화풀
언제나 그랬듯 슈퍼히어로 조들호는 죽여도 죽지 않는 존재가 되어 법정에서 시원한 사이다를 날렸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신 지검장은 검찰총장을 위한 마지막 인사 청문회에서 조들호와 마주서야 했다. 가장 두려운 순간을 맞은 신 지검장은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악을 응징하는 히어로;엉성한 동네 변호사 이야기가 이렇게 폭발적인 환호를 받는 이유신 지검장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조들호는 피습을 당했다. 그 칼을 휘두른 존재가 바로 일구를 죽인 트럭 운전수였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잔인한 살인의 연결고리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치워버리는 신 지검장은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욕망을 버리지 못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키스 장면이 등장했다.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그들의 키스는 격렬한 만큼 잔인했고 지독했다. 불안이 가중되고 폭발 직전까지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점점 위태롭기만 하다. 평생 주눅 든 채 살아야 했던 해영의 흔들리는 사랑은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심심해서 서글픈 오해영;어긋나는 감정들, 반복되는 사고음, 에릭은 정말 코마 상태에 빠져있는 것일까?신체 나이가 뭐라고 해영은 회식 자리에서 그토록 분노해야 했을까? 평생 주눅 들어 살아야만 했던 해영에게는 자신감 회복이 절실했다. 자존감을 상실한 채 살아온 했던 해영은 태진을 만나며 비로소 자신을 찾았다. 그렇게 평범하지만 행복한 오해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것이라 확신했다.밝고 명랑하며 엉뚱하기도 한 오해영은
왜 많은 시청자들이 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는 방송을 보면 언제나 확인 가능하다. 특별할 것 없이 시작해 특별한 그 무엇을 만들어내는 그들은 마치 '기적'을 행하는 무언가와 닮아 보이기도 하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너무 익숙해 놓쳐버릴 수밖에 없는 가치를 찾아내는 그들은 역시 특별했다.웨딩의 가치를 묻다;수많은 사연을 가진 이들을 위한 특별한 웨딩 싱어즈, 재미와 감동 모두 잡았다웨딩 싱어즈라는 영화가 나올 정도로 인간의 삶 속에서 '웨딩'이라는 단어는 무척이나 특별하고 의미 있는 가치로 남아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행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출발점은 설렘과 함께 환희도 존재하지만 알 수 없는 미래와 가족과의 이별이
공심이를 위한 단태와 준수의 삼각관계에 공미까지 합류하며 로코에서 기대하는 다각관계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다각관계가 본격화되면서 납치된 준표 찾기에 나선 단태는 과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진지해지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포기하지 못하는 는 여전히 유쾌하다.공심이 미녀 되기;셜록이 된 단태와 수염 그린 공심이, 모든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 환장할 커플옥상에서 꽃에 물을 주던 공심이는 당황한다. 방에서 나온 단태가 깁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계단에서 굴렀던 단태가 자신으로 인해 손을 다쳤다고 생각한 공심이는 미안했다. 그런 공심이를 벽에 밀어붙이며 다른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다쳤다고 다그치는 모습은 공포감보다는 귀엽기만 했다.
단발머리는 신의 한 수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까지 빠진 공심이가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가발은 그녀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기표가 되었다. 그동안 단발머리는 조용필의 노래나 영화 의 마틸다로 기억해냈지만, 이제는 민아와 공심이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시그널이 되었다.단발머리는 이제 마틸다 대신 공심이;공심이 질투하는 단태, 재벌가 출생의 비밀과 똑순이 여주인공의 뻔함마저 흥겹다공심이는 우리가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존재이다. 70% 이상이 대학 졸업자인 현실에서 공심이는 유명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다. 그리고 취직도 되지 않아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가발까지 써야 한다. 한 번도 주목받아본 적도 없었던 공심이는 그저 평범한 우리 이웃 누군가의 모습과 그대로 닮아 있었다.백마
딸 순영이 그저 교수 부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했던 정아와 석균. 하지만 자신의 딸이 그렇게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입양한 딸 순영이는 엄마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영원 이모를 통해 차분하게 이혼 준비를 하고 미국으로 가려던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었다.미안하다는 말을 배우지 못한 아버지;각자 주어진 길 위에 선 우리, 우리네 아버지의 상처투성이 초상완이는 연하와의 상처 때문에 선배 동진을 찾았다. 3년 전 지독한 기억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완이는 그마나 터놓고 말할 수 있는 동진에게 이 고통을 잠시나마 건네고 싶었다. 비가 내리던 날 골목에 앉아 오열하는 완이에게 키스를 하는 동진. 그렇게 그녀의 집까지 함께하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영석 사단의 가 웹과 tvN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시즌1이 오직 웹을 통해서만 공개된 것과 달리, 시즌2는 두 채널을 동원해 방송 중이다.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채널은 재방송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도 동원하고 있지만 시청률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재미는 있지만 관심은 없다;비호감에 대한 저항인가? 아니면 나영석 사단의 근본적인 문제?여행 버라이어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하우가 많은 이들이 바로 나영석 사단이다. 을 시작으로 tvN에서 제작한 많은 여행 버라이어티는 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들이 최근 위기에 처했다.청춘들의 여행을 담은 은 연이어 시청률에서 아쉬움을 보여주었다. tvN을 최
누구에게나 아픈 상처 하나 쯤은 있다. 세월의 무게는 단순히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쌓이는 것만은 아니다. 모두가 나름의 무게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는 때로는 흥미롭게, 그리고 서글프게 그려내고 있다.꼰대이면서 꼰대이고 싶지 않은 꼰대;완이와 연하의 아픈 기억, 누가 더 불행한지를 겨루는 노년의 동문회13살 방직공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버스 안내양과 장터를 떠다니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던 오충남. 마침 그때 불던 땅 투기 바람에 휩쓸려 큰돈을 벌었던 그녀는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 많은 가족들을 홀로 챙겨야 하는 운명은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형제자매들은 동족상잔의 비극과 지독한 가난이 휩쓴 현대사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직접적인 가족들이 모두 죽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