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은 있다. 고공농성자 2명이 일단 내려온다면 공개하겠다.” 4일 오후 씨앤앰이 노동조합에 제시한 ‘해결책’이다. 지난 1일 해고자 109명을 ‘설치·영업전문 하도급업체’으로 신규채용하는 식으로 하겠다고 밝힌 씨앤앰이 노동조합의 교섭 거부와 사회운동단체의 비판에 새롭게 제시한 ‘해법’이다. 기존 ‘꼼수’ 해결책에서 한 발 더 나간 ‘노조 압박’ 의도로 보인다.4일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재개한 3자협의체에서 씨앤앰은 “(설치·AS·내근 노동자에게 영업을 시키는 1일 안과 다른) 해법이 있다”고 밝혔으나, “안을 공개하기에 앞서 2명의 고공농성자가 109명 문제 해결과 함께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씨앤앰은 최대주주 변경 시 구조조정 중단, 직접고용과 간접고용 노동조합과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업자가 ‘재송신료’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가 ‘채널 가치와 재송신료 산정 기준 등을 따져보자’는 취지로 유료방송 측이 제안한 ‘재송신 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기존 계약관계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사업자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의체 제안은 ‘언론플레이’라는 입장이다.한국케이블방송TV협회(회장 양휘부)는 지난달 25일 지상파 3사에 공문을 보내 ‘재송신 계약 관련 기본적 원칙에 대한 공동 협의체 운영’을 제안했다. “재송신 계약의 절차, 방식, 대가산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채널거래 지연에 따른 시청자 불편을 해소하고 사업자의 경영 효율성을 증진”하자는게 협의체 제안 목적이다.케이블협회의 제안은 △지상파 3사와 5대 MSO
씨앤앰(대표이사 장영보)이 하도급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 109명 고용문제를 두고, “신설 협력업체와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해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으나 실상은 ‘내용 없는 안’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씨앤앰은 보도자료를 내고 1일 오후 희망연대노동조합에 “영업 및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업체를 신설”해 “109명 전원 정규직 채용과 기본급 보장 및 월간업무량에 따른 추가수수료 지급 체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씨앤앰은 이어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 중 희망자 전원이 해당 신규 협력업체의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물론, 영업과 설치 각각 월간 기본 건수를 기준으로 기본급은 물론 4대보험과 퇴직금 등을
씨앤앰 ‘먹튀’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씨앤앰 용산지사 쪽 직원들이 김병주 회장 집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판촉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조합의 일인시위, 기자회견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2일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씨앤앰 용산지사 측은 용산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하고 이날 오전부터 서울 이태원동 김병주 회장 집 앞에서 행사를 벌이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관계자는 와 통화에서 “용산지사 지시로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경찰이 친 가이드라인 안쪽에서 방판 직원들이 전단지를 돌렸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와 손을 잡고 ‘국민유
소리만 들어도 안다. 12월1일 바람은 매서웠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 내렸고, 천 조각이 찢어질 것 같은 바람이 불었다. 프레스센터 18층에서 훤히 보인다. 빨간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래서 올려다보니 희미하다. 달 아래 사람 둘이 서 있다. 두꺼운 점퍼에 옹기종이 모여 있지만 길바닥에서 노숙하며 맞는 바람은 퇴근길 10분 동안 바람에 비할 게 아니다. 아마 저 위에 부는 바람은 바닥보다 훨씬 강하고 매서울 터다.오후 6시, 퇴근하려 했다. 손을 호주머니에 집어넣은 채로 프레스센터를 나섰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주변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씨앤앰 노동자들이 150일 가까이 노숙하고 있는 곳이다. 강성덕, 임정균씨가 20일 동안 기어오른 전광판 앞이다. 바람과 추위가 심한 탓에 농성장은 난장판
“입법기술적으로 방송법과 IPTV법을 통합하는 수준”이라던 통합방송법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가 방송에 대한 철학과 로드맵 없이 플랫폼 대형화를 유도하려 한다”는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사업자들이 반발하는 쟁점만 하더라도 셀 수 없이 많다. 사업자들은 용어의 정의에서부터 득실을 따지고 있다. OTT(Over-The-Top)사업자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도 쟁점 중 하나다.지난달 28일 열린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법안’ 공청회는 뜨거웠다. KT가 타깃인 ‘합산규제’는 토론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가장 치열했다. ‘입법 공백’을 메우려는 정부와 국회, KT 독주를 막으려는 다른 사업자들과 KT가 부딪혔다. 그러나 전국에 하나뿐인 위성방송 본연의 목적을 살릴 수 있는 ‘오픈플랫폼’ 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일까.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일까.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 KT는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합산규제는 시청자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반(反) 시장적 규제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더라도 33%가 아니라 49%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금 업계는 ‘KT vs. 반(反) KT’ 구도다. KT를 제외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는 ‘전국독점’ 위성방송과 ‘전국영업’ IPTV를 동시에 소유한 KT를 견제하고 싶다. KT는 그 동안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 상한선인 33%에 도달하는 시점을 늦추기 위해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활용,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와 DCS(접시 없는 위성방송) 같은 다양한 ‘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의 하도급업체 소속 노동자 둘이 서울신문 옥외광고판에 오른 지 20일이 됐다. 지난주 씨앤앰 장영보 사장은 ‘원청-하청-노동조합’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노동조합은 4대 요구안을 제시하며 협의체에 참석했다. 상견례는 지난달 28일(금)에 있었고, 3자협의체는 이번 주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갈 것을 합의했다.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 3자협의체가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집중교섭은 1일 오후 시작한다. 지난달 28일 열린 3자협의체 첫 회의에는 교섭 주체의 대표성과 교섭 안건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는 희망연대노동조합 5명, 씨앤앰 3명, 하도급업체 3명이 참석했다. 씨앤앰은 회의 직후 보도자
방송법-IPTV법-통합법안 3단비교표(2014.11.26.) 방송법 [법률 제12677호, 2014.5.28., 일부개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법률 제11690호, 2013.3.23., 타법개정] 통합방송법(안) 제1조 (목적) 이 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정부가 방송법과 IPTV법을 통합하기 위해 추진 중인 ‘통합방송법’(안)에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사업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 위성방송사업자(KT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사업자는 3분의 1 범위를 초과해 다른 유료방송사업자의 주식·지분을 소유할 수 없고, 겸영할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 점유율 33%를 목전에 둔 KT 입장에서는 최악인 셈이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법안’ 공청회를 앞두고 작성한 ‘방송법-IPTV법-통합법안 3단비교표’를 입수했다. 방송법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의 조문을 비교하고, 미래부-방통위 공동연구반이 확정한 ‘통합방송법(안)’을 비교한 자료다. A4 기준
27일 아침 강성덕, 임정균씨는 삭발했다. ‘하루 경고파업’에 나선 동료 500여 명을 맞이한 자리였다. 서로 머리카락을 잘라줬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원청 씨앤앰과 이 회사의 최대투자자인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해 “해고자 109명을 전원 복직시키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서라”며 서울 한복판 프레스센터와 파이낸스센터 사이에 있는 20미터 높이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6일 씨앤앰 장영보 사장은 ‘3자협의체’를 제안했으나, 쟁점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두 사람은 문제가 모두 해결될 때까지 내려오지 않을 계획이다. 씨앤앰 하도급업체에 다니던 109명은 계약만료로 해고됐다.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지부장 김영수)는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씨앤앰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한지 142일, 20미터 높이 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보름째인 26일, 씨앤앰이 공식입장을 내놨다. 장영보 사장은 이날 노동조합과 하도급업체에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지도·배석하는 ‘씨앤앰-협력사협의회-노동조합’ 3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노동조합은 이 테이블이 다뤄야 할 의제로 △109명 해고자 원직복직 △구조조정 중단 및 고용보장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위로금 지급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씨앤앰 “109명 고용문제부터 해결” 노조 “조건부 검토”씨앤앰은 프레스센터 20층에서 ‘계약종료 협력업체 직원 관련 씨앤앰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판 위 농성에 따른 안전문제를 고려해 도의적이고 인도적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해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PTV와 위성방송 가입자를 합산, KT가 유료방송가입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KT 독점’을 막자는 것. 7월 기준,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은 27.63%(올레TV스카이라이프 중복 제외)로, KT는 합산규제 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방송 공짜’ 영업을 해왔다. 문제는 현재 국회에는 ‘합산규제’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발의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 개정안과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이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은 ‘KT를 좌지우지
“제가 사는 동네에도 이렇게 높은 곳이 많고, 골목도 깁니다. 그런데 여기는 집 크기가 정말 다르네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33-○○번지는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회장님댁’ 같았다. 맞다. 여기는 회장님이 살고 있는 곳이다. 서울 지하철6호선 이태원역 2번 출입구로 나와 걸어서 10분,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즈음 도착한 곳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M&A(인수합병) 업계의 큰손’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저택이다. 우편함에는 저 멀리 ‘뉴욕’에서 날아온 편지가 있었다. 수신자는 ‘Mr. Michael B. Kim’이었고, 발신자는 뉴욕의 한 금융회사인 것 같았다.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진 김 회장은 2005년 자신의 이름 ‘Michael Byungju Kim’을 딴 사모펀드운용사를
“7월1일에 나왔으니 5개월 됐다.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전기세도 가스비도 낼 돈이 없었다. 카드를 돌려막았더니 통장 압류가 들어왔다. 하나뿐인 자동차에도 딱지가 붙었다. 내 가족 죽게 생겼으니 지회장이랍시고 희생할 게 아니라, 그만 해야 하나 생각했다. 3일을 고민했다.내가 당장 없고 힘들어도 여기서 그만 두면 다음 날 화병으로 죽을 것 같았다. 굶어 죽으나, 화병으로 죽으나 매한가지 아니냐. 그때 누군가 봉투에 50만 원을 넣어서 주더라. ‘급한 돈 먼저 쓰라’고…. 그 돈으로 쌀을 샀고 가스, 전기세를 냈다. 그 고마운 동지가 임정균이다.”지난 7월1일 계약만료로 해고된 씨앤앰 하도급업체 노동자 이경호씨(티앤씨넷 해고자, 마포지회장)는 “자꾸 눈물이 나서 쳐다보지 않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는 포털의 광고영업에 얼마나 기여할까. 포털은 언론사에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할까. ‘제값을 받을 만한 기사를 쓰라’는 이야기는 접어두고 비즈니스 측면으로만 접근해보자. 물론 종국에는 포털이나 언론이 ‘뉴스시장’에서 갖는 ‘힘’에 따라 기준과 결과 값이 달라지겠지만 어떻게든 정리해야 하는 문제다.지상파와 유료방송플랫폼 사이에서 진행 중인 재전송료 갈등에서 해법을 엿볼 수 있다. 상식적으로 보면 포털이 뉴스 유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그리고 언론이 제공하는 콘텐츠가 포털의 광고영업에 얼마만큼 도움을 주는지, 이 두 가지를 따져야 한다. 쉽게 말해 포털에서 언론으로 유입되는 ‘트래픽’과 뉴스 때문에 포털을 찾는 이용자의 ‘시간’을 ‘돈’으로 계산해 수익을 배분하면 된다.생산자인 언론사는 하루라도 빨리
23일 오후 서울 한복판에서 ‘김장’ 행사가 열렸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 모인 100여 명은 긴 책상에 비닐을 깐 뒤 배추와 양념을 올렸다. 그리고 저 위를 보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다. 서울시나 봉사활동단체가 주최한 행사가 아니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가 진행한 행사로 139일째 노숙농성, 12일째 고공농성 중인 씨앤앰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을 위한 자리였다. 행사 이름은 이랬다. “진짜 사장, 매운 맛을 보여주마!” “진짜 사장에게는 매운 맛을, 광고탑에 매달린 노동자에게는 따뜻한 맛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게 행사 목적이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는 “우리 전화 한 통이면 달려와 인터넷과 TV를 설치해주는 노동자들
21일 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시민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을 지나며 손으로 저 위를 가리켰다. “봐, 저기 사람 있잖아.” “진짜네, 저기 어떻게 올라갔지?” 서울지역 1위 케이블업체 씨앤앰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둘은 지난 12일 파이낸스센터와 프레스센터 사이에 있는 높이 20미터 옥외광고판에 올랐다. 이들은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씨앤앰을 ‘먹튀’ 하기 위해 노동자 109명을 길거리로 내몰았다며 고공농성 중이다.금요일 밤, 갓난아이를 등에 업은 한 남성, 어린 딸들의 손을 잡고 이곳을 지났다. 이들은 “109명이 해고를 당하고 넉 달이 넘게 이곳에서 노숙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멈춰 섰다. 서명판에는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 씨앤앰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둘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와 파이낸스센터 사이에 있는 20미터 높이 옥외광고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열흘째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매각을 추진하면서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하도급업체들을 일부 정리하고, 노동조합을 깨려고 한다’는 게 난간 없는 전광판에 기어오른 이유다. 109명 해고자는 130일 넘게 대주주 사무실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다.현재 MBK파트너스와 씨앤앰은 정규직 노동조합(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 지부장 김진규)의 연대파업과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의 전방위 ‘압박’에 “빠른 시간 노동조합을 만나 해고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염불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씨앤앰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의 서울 한복판 고공농성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씨앤앰과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노동조합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부방침을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도급업체 노사문제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기존입장을 번복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18일 씨앤앰 정규직 노동조합이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방통위가 MBK파트너스와 씨앤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시작하면서부터다.씨앤앰의 간접고용노동자들은 지난 6월 이후 업체 변경 과정에서 해고됐다. 총 5개 업체 109명이다. 지난해 씨앤앰과 노동조합은 ‘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를 합의했으나, 새로 계약한 업체들은 ‘일대일면접-선별고용승계’를 고수했고 이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