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가 엠타운터에 이어 뮤직뱅크에도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f(x)의 1위의 의미가 더욱 큰 것은 원더걸스를 이겼다는 사실이다. f(x)의 습격에 원더걸스는 고작 1주 천하를 맛보고 정상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러나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이며,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미국 활동에 주력해왔다고 하더라도 원더걸스가 이토록 초라하게 추락한다는 것은 실제로 보고도 믿지 못할 일이다.도대체 원더걸스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 역시 긴 해외활동으로 인한 국내 팬덤의 약화를 가져온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팬덤의 규모는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화력만큼은 음반판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직뱅크 음반점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원더걸스는 음반판매에서 f(x
유령 7.8회는 다소 의아한 전개였다. 국제해커조직의 디도스 공격 등으로 숨 가쁘게 몰아쳤던 지난주에 비하면 느슨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국가기간시설을 위기에서 구해낸 사이버수사팀이 고등학교 자살사건에 투입된 것을 쉽게 납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지섭과 유강미는 그처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우선 팬텀 엄기준이 기자를 동원해 소지섭에게 접근하고, 그것을 과격한 키스 시도로 가짜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신효정 사건 그리고 진짜 김우현을 죽게 한 폭발사건의 진범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지금의 김우현에게 접근해올 것이라는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두 사람은 바짝 긴장해야 할 상황임을 의미하는 것이다.즉 팬텀의 지시를 받고 접근한 구연주(윤지혜)를 등
추적자는 매번 다음 주가 혹시 마지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쏟아낸다. 그만큼 매회 70분이 마치 7분처럼 느껴질 정도의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되며 동시에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은 아쉬움에 젖게 된다. 그만큼 추적자에 재미를 붙인 사람이라면 빠져서 헤어나기 어렵지만 시청률은 통 오르지 않는다.그럴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는 달콤한 사랑도, 행복한 결말도 기대할 수 없다. 사는 것이 버거운데 굳이 드라마까지 힘겹게 시청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한국 드라마의 최근 트렌드는 비현실성의 성취가 곧 성공을 좌우하는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타임 슬립이 유행하고 있고, 각종 SF적 모티브가 거침없이 채용되고 있다.그런데 절반쯤 진행된 시점에서 이 드라마의 성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추적자는 시종일관 달린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와 반전을 준비해뒀는지 걱정될 정도로 매회 전개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7회에도 굵직한 사건들이 숨차게 전개됐다. 백홍석(손현주)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서지원(고준희)를 이용해 서지수(김성령)의 정보를 빼낼 수 있었다. 그리고 순간적인 기지와 순발력을 발휘해 서지수 납치에 성공한다.그런 와중에 서 회장(박근형)과 서영욱(전노민)은 섬뜩한 일을 결정하고 있었다. 그룹 승계의 모든 비밀이 담긴 회의록을 들고 강동윤을 도와주라는 거래를 했던 딸의 뒤통수를 치는 내용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랑에 빠진 딸이라며 서 회장은 오빠 영욱에게 지수와 강동윤을 옥에 가둘 계획을 진행하라 명령한다. 한편 백홍석은 서지수를 재개발로 방치된
6월의 나는 가수다2는 새 가수들이 등장했다.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인디 출신 밴드 국카스텐이 단숨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에 뒤이어 출연하는 한영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다. 그렇지만 국카스텐과 달리 한영애는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심지어 상위권에도 들지 못해 블루스 여왕의 귀환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그렇지만 순위와 상관없이 첫 무대를 장식한 한영애의 모습은 나가수2에 블루스라는 또 하나의 색깔 짙은 장르 하나를 보탰다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영애의 등장은 단지 베테랑이라는 것만이 아니라 조용함과 무거움이라는 장르 이외의 가치를 보탰다는 의미 역시 갖는다. 그렇지만 그 조용한 등장보다는 아무래도 소란하고 화려한 국카스텐에게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영화 추격자에 김윤석이 있었다면 드라마 유령에는 곽도원이 있다. 곽도원 캐릭터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복잡하다. 그렇지만 털털하면서도 집념이 강한 골수 강력계 형사의 모습이 단정하고 엘리트 분위기의 소지섭과 묘한 대조를 보이면서 두 사람의 갈등관계가 흥미를 끌고 있다. 곽도원이 연기하는 미친소 권혁주 경감은 보통의 형사물이라면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이버수사대 속의 강력계 포스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고위 경찰들의 파벌 경쟁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으로 승격되어 임명됐지만 권혁주는 단호하게 신효정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건 후 일 년이 지나 세상 모두가 잊어버린 사건에 매달리는 것을 보면 권혁주는 미친소이면서 동시에 불독인 셈이다. 이 부분은 소지섭
국민엄마, 국민여동생, 국민엠씨 다 있는데 유독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국민 아빠. 그 국민아빠의 빈자리는 손현주에게 주는 것이 당연해졌다. 아버지와 아빠는 동일한 대상이면서도 뉘앙스가 다르다. 아버지는 어쩐지 과묵해서 자식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은 채 가슴으로 우는 존재라면 아빠는 딸과 함께 걸그룹 춤도 함께 추며, 적금 타면 그 딸을 위해 도배를 새로 하고, 침대로 새로 사주는 것이 꿈인 사람이다.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는 사건들 속에서 손현주는 자신의 모든 의지가 아빠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믿었던 친구의 두 번째 배신에 의해서 김상중에게 잡혀 곧 죽을 위기에 처해서도 손현주는 거창하게 정의를 말하지 않았다. 왜 포기를 하지 않았냐는 김상중의 절규에 손현주는 눈물 한
아내와 딸. 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전부를 잃은 손현주지만 아직도 그의 고난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손현주는 김상중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동료인 황 반장(강신일)과 조 형사(박효주)의 도움을 받아 수갑을 풀고 도주할 수 있었다. 평생을 누군가를 쫓았던 강력계 형사 백홍석은 졸지에 도망자가 됐고, 경찰을 보면 피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러나 도주를 도운 것이 발각이 나 당장 황 반장과 조 형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게 되어 손현주는 친구 윤창민(최준용)을 찾아간다. 그가 자기 딸을 죽인 강동윤의 하수인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고 있어, 속내를 모두 털어놓고 한없이 고마워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만 하다.인간은 하나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열 개, 백 개의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윤창민은 자신을 신
졸지에 조선시대로 떨어진 송승헌에게 가장 큰 숙제가 등장했다. 서양인과 접촉한 기생이 걸린 매독을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페니실린을 조달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콜레라는 그나마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 소금과 조청이라는 재료를 통해서 치료할 수 있었지만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페니실린이 필요한 것이 문제였다.페니실린은 송승헌이 고군분투하는 때로부터 68년이 지나야 그것도 서양에서 발견되는 것이기에 조선에 있을 턱이 없다. 온몸에 썩어가는 고통에 안쓰러워도 송승헌은 기생의 매독을 치료할 수 없다고 했지만 활인서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영 무겁기만 하다. 그때 활인서 의원이 곰팡이 슨 귤을 들고 나온 것을 본 진혁은 현대에서 졸면서 들었던 세미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올랐다.첨단 정제시절이 없더
탑밴드2 300초 슬라이딩 경연이 이번 주에도 계속 됐다. 총 49개 팀 중 이번 주까지 25개 팀을 소화한 3차 경연을 통해서 한 가지 특별한 경향이 발견되었다. 신대철이 칭찬하고 높은 점수를 주는 팀은 다른 심사위원들과의 평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문심사위원단과는 더 크게 엇갈리고 있어 이러다가 신대철의 저주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모를 상황이 되고 있다.물론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다. 지난주까지 1위였던 슈퍼키드를 단숨에 꺾은 데이브레이크에 대한 평가는 모두 같았다. 그러나 신대철이 데이브레이크에 준 점수는 다른 심사위원들과는 달랐다. 비록 신대철이 지금까지 준 점수 중 최고 점수를 준 것만은 분명하지만 흥미롭게도 그 점수가 현재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는 야야 밴드에게 준 점수와 단 1점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3탄은 파이터 추성훈의 가세가 으뜸 화제다.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인데다가 족장 김병만과 생년원일이 똑같은 추성훈의 활약은 기존 멤버들에게 관심을 주기 힘들 정도로 뛰어났다. 거기다가 파이터 이미지와 달리 허당의 모습까지 자주 노출해 정글의 법칙 바누아투 편은 과연 김병만족인지 추성훈족인지 명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큰 사건이 하나 터졌었다.정글의 법칙을 처음부터 같이 해온 원년 멤버 황광희가 돌연 중도하차를 선언한 것이었다. 멤버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결정했기에 때문에 김병만을 비롯해 멤버들은 소위 멘붕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비록 막내이긴 해도 어엿한 성인인 광희가 결정한 문제를 누군가 나서서 강력하게 만류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그렇지만 기나긴 무명 생활을 견
MBC와 관련해서 최근 즐거운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국장, 부국장 등 간부진이 대거 노조의 파업에 동참한 일에 이어 몇 해 전 MBC를 떠난 기상 캐스터 출신 방송인 배수연의 당찬 소신 발언이 전해졌다. 궤변도 아니고, 신념도 아닌 이상한 논리로 뉴스데스크 앵커자리로 나란히 돌아온 양승은, 배현진 아나운서를 보며 구겨졌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희소식이었다.배수연은 MBC의 급한 섭외 전화를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고, 그 이유를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난 김재철 사장이 버티고 있는 곳에서는 웃으며 방송하고 싶지 않아요. 당당하고 떳떳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허허” 특별히 명문장도 아니고, 날선 비판이 담긴 글도 아니지만 최근 들어 이토록 통쾌하고 후련한 단문을 접한
드라마 한 편이 이토록 가슴을 깊이 벨 줄을 몰랐다. 추적자는 현실에 숨겨진 지독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도 레임덕 기간이 아니라면 방송되기는 어려웠을 거라 짐작도 하게 된다. 그런데 SBS 드라마를 보면서 엉뚱하게 자꾸만 MBC가 떠올랐다. 만약에 손현주에게 PD수첩이 있었더라면 이토록 비극적인 전개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 때문이다.물론 SBS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있기는 하지만 권력이 결부된 사건에 100%의 진실을 추구하는 깡다구는 아무래도 PD수첩이 아니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특히 변호사에 매수된 백수정의 친구로부터 중학교 시절부터 원조교제와 마약을 했다는 증언을 그대로 기정사실로 인정해버린 드라마 속 언론은 딱 PD수첩 없는 요즘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추
분노에 가득 찬 한 시간이었다. 시청하는 내내 손과 발이 떨리고, 심장은 뼈와 살을 뚫고 나올 기세로 쿵쾅거렸다. 감정 몰입이 지나치다는 것을 알고 ‘이것은 드라마다’를 외쳐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다. 드라마는 분명 허구의 장치이다. 그렇지만 추적자를 보면서 누가 허구를 주장할 수 있을까?아직 스무 번도 채우지 못한 생일날. 한 소녀가 친구들과의 작은 생일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차에 치였다. 교통사고는 흔치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다. 그렇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가 피해자를 두 번 더 차로 깔아버리는 살인행위는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다.그런데 이 어린 소녀에게는 계속해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심지어 이미 세상을 뜨고 난 후에
녹화와 생방의 결합은 이종교배처럼 어색했다. 녹화된 분량은 확실히 생방 때보다 안정적이고 음질의 향상도 가져왔고, 문제가 됐던 박명수의 진행도 생방과 달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녹화된 분량은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생방의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지루하고 무미건조해졌다. 특히, 객석이 빈 공개홀에서 노홍철 혼자서 진행하는 결과발표 시간은 그 어색함에 손발이 오글거릴 지경이었다.녹화된 경연이 끝난 후 잠시 가수들과 모여 뒤풀이 분위기를 연출한 부분은 그런 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은 녹화분량이 떨어진 후 정해진 시간을 채워야 하는 남은 생방송 분량이 문제였다. 가수들은 순위 발표 때문에 다시 나가수 대기실로 출근해 있는 모습이었다.결
탑밴드2는 시즌1과 달리 인디신의 유명밴드가 대거 출전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연주는 이름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여서 의외로 2차 트리플 토너먼트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네임드의 흔들리는 위상은 심사위원들이 고뇌하고 반목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탑밴드2에서 진짜로 화제가 된 것은 그들 네임드가 아니라 장미여관과 야야였다.장미여관은 봉숙이란 노래로 일약 유명밴드의 반열에 올랐고, 탑밴드2 홍보대사라도 된 양 매 회 그들의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반면 2차 경연 후반에 등장한 2인조 밴드 야야는 논란의 아이콘이 됐다. 이 논란은 심사위원 유영석과 야야의 설전에 비롯됐다. 방송이 나간 뒤 야야는 트위터를 통해서 유영석의 지적에 반론을 표했으며, 이에 대해서 호불호가 엇갈리는 반
나는 가수다2가 이번 주 경연부터 녹화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녹화 당시의 청중평가단의 점수와 방송 당일의 문자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에 따라서 무엇보다 방송음질이 확실히 생방송보다는 좋아질 것이고, 생방송이라는 긴장감을 소화하지 못하고 경직된 모습만 보였던 전반적인 문제들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불과 한 달 만에 방송 포맷을 바꾼 것을 보면 생방송이 제작하기에도 어려운데 그 성과도 생각보다 좋지 않았음을 제작진이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달의 경연을 보면 생방송은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다. 빠듯한 큐시트 속에서 모두가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이어서 느긋하게 음악을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것도 모두 생방송 때문이었다. 결국 김영희 피디
한 여배우의 죽음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거대한 음모와 연루되어 있었다. 스테가노그래피라는 생소한 기술로 평범한 파일에 숨겨진 짧은 동영상은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모두가 예상했던 성접대 리스트는 아니었지만 훨씬 더 충격적인 내용과 반전이 숨어 있었다. 고 장자연 사건과 너무 쉽게 일치시켰던 시청자의 안이한 예측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작가의 역공이었다. 분명 시청자의 패배였지만, 기분 좋고 짜릿한 패배였다.게다가 그 반전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신효정이 숨겨 놓은 동영상에는 살인 장면이 담겨 있었으며 그것이 신효정이 죽게 된 원인이었다. 그리고 그 화면에는 사이버 수사대 김우현 팀장의 모습도 있었다.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김우현에게는 피치 못
소지섭과 이연희 투톱이면 어떤 캐스팅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극강의 비주얼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미스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싸인의 작가 김은희가 새로이 도전하는 사이버 세상의 범죄 역시도 일단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새롭게 시작한 수목 드라마 유령은 아닌 게 아니라 진짜 유령과 싸워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그 유령의 첫 번째 실체는 수사극이 잘 먹히지 않는 한국의 분위기다. 두 번째는 연기력이다. 신은 때로 공평해서 어떤 배우에게는 비주얼만 주고 연기력은 봉인시켜 놓기도 한다. 이연희에게는 아직도 연기력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 종잇장 하나 들지 못할 것 같은 이미지에 형사를 맡은 것이 그 불안과 논란을 온몸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의도이겠지만 자칫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
MBC 노조 파업에서 이탈해 곧바로 뉴스데스크 앵커자리로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가 파업 중 폭력행위가 있었다는 폭로를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실이라면 아무리 노조가 공정방송이라는 숭고한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배현진 아나운서의 주장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앞서 권재홍 앵커는 시용기자 채용에 항의하는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했다는 발언을 했다. 그것도 뉴스 시간에 한 말이었다. 그러나 노조에서 공개한 당시 상황을 보면 권재홍 앵커와 노조원들 사이는 경호원들로 몇 겹의 장벽이 세워져 도저히 신체접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권 앵커는 “후배 기자들의 장풍에 맞은 것이냐?”는 비웃음만 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