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모든 면에서 만족을 주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이 드라마의 장르를 규정하는 일인데,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휴먼멜로라고 했지만 군인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그보다는 애국멜로라는 말도 안 되는 명칭이 머리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국기 하강식에 나란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에서 특히 그랬었다. 도 아니고 21세기 드라마에 썩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애국멜로라니. 이 어울리지도 않는 어이없는 명칭을 두고 나름 오래 고민해왔다. 왜냐면 그것은 이 드라마를 분명 냉소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고민의 이유는 이 드라마의 인기 때문이 아니라 이 드라마의 매력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번 냉소하고 나서 계속 보는 것
참 길고도 길었다. 50부작 드라마라는 것은 만드는 이들에게 참 지난한 작업이겠지만 이를 빠뜨리지 않고 보는 시청자에게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가 과연 어디까지 달리나 했더니 왕자의 난, 거기까지였다. 물론 앞으로 2회가 더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1차 왕자의 난 그리고 정도전의 죽음을 담아낸 47,48화차로 끝났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사실 처음부터 는 단 하나를 위한 비상이었다. 그것이 드라마 전개로는 이방원이겠지만 시청자에게 진심의 응원을 받아온 그 하나는 또 정반대인 이상한 현상도 있었다. 는 단 하나의 용 이방원을 위한 것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 옆에 축소된 정도전을 더 흠모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역사는
편의 논란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호텔 조식에 가운만 입을 채로 갔다가 직원에게 제지를 받았고, 야외 풀장에서 네 명 모두 속옷을 벗어 흔드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지금껏 꽃보다 시리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리수였고 없었던 논란이다.그러나 그보다는 첫 회 이후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청률이 더 문제일지 모른다. 첫 회 11.77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시청률은 계속 1% 이상씩 떨어지며 4회에는 8%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8%면 케이블에서는 여전히 꿈의 시청률이다. 게다가 지난 아이슬란드 편에 비하며 시청률만은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문제는 21%의 시청률을 찍은 응팔의 주인공 넷이 모여서,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대는
이 끝났다. 언제나 인기 드라마의 끝에는 찬사와 논란이 함께 기다리는 법이다. 도 예외는 없었다. 논란의 핵심은 그간 뿌려놓은 떡밥 혹은 복선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냐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논란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애정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싶다. 또한 결말에 대한 만족도 역시 개인적으로는 높다고 할 수 있다.물론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다. 에 중독된 지난 8주 동안 가장 커진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수현, 박해영 그리고 이재한이 2015년의 현재, 현실 속에서 만나 포스터처럼 돼지 껍데기에 소주 한 잔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시청자들의 의식, 무의식을 지배한 희망사항이었을 것이다.다만 작가는 그런 시청자들
이 이제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믿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사실이다. 이재한이 살아온다고 할지라도 이 변치 않는 사실 때문에 16화는 슬플 수밖에는 없다. 그런데 그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는 박해영마저 총을 맞았다.김범주가 보낸 킬러의 총에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따로 없다. 그나마 가는 희망의 끝을 남겨둔 것이라면 바로 죽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된 정도라고 할 것이다. 마치 시청자에게 “자, 이제 이재한과 박해영 둘 중 누굴 살릴 것이냐”는 어려운 딜레마의 숙제를 내는 것만 같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또한 지금까지와는 달리 박해영이 날짜까지 정확히 말해주었지만 이재한은 박선우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박해영
가 약속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멜로였고, 다른 하나는 휴먼드라마였다. 그래서 합쳐서 휴먼멜로라는 것이었다. 먼저의 하나는 너무도 잘해왔다. 그래서 두 번째 것도 잘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혹시라도 어설프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조금 더 컸다. 그만큼 멜로는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만큼 재난을 담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기대가 생겼다. 6회 마지막에 나온 짧은 씬 때문이다. 살다보니 나와 전혀 상관없는 직업의 선서에 눈물이 날 줄을 몰랐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간 의사를 다룬 드라마에서 몇 번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나왔어도 당연히 그저 그런가 보다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의사도 아니고, 의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잘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살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멜로 대사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소지섭의 대사였다. 점강법의 아주 좋은 예인 이 대사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그 애틋함도 잊혀지겠지만 이런 명대사는 무척이나 긴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법이다.그렇지만 히트한 멜로드라마는 많아도 이처럼 레전드라고 꼽을 만한 명대사를 남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드라마를 히트치는 일보다 명대사 한 줄 만들기가 더 힘들고, 드문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과에 빗댄 비겁한 말일지는 몰라도 이번 김은숙 작가의 에서는 왠지 역대급 멜로 대사가 나올 것만 같았다.
이 땅에 태어나고 사는 한 우리는 대한민국에 대해, 같은 한국인에 대해서 긍지와 자부를 갖고 사는 편이 좋다. 그렇지만 때때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진다. 한국인에게 너무도 질긴 오명을 씌우고 있는 필리핀 코피노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에서 그 코피노 문제를 다시 조명했다.제작진이 먼저 찾은 사람은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 한국인이면서 코피노 찾기에 나서고 있는 구본창 씨. 그가 블로그에 코피노 아빠들의 얼굴과 인적사항을 그대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분명 효과는 있었다. 그가 올려놓은 아빠들 47명 중 직간접적으로 연락이 닿아 29명의 사진과 이름이 삭제되었다. 그동안 심심찮게 코피노 문제가 방송을 탔어도 이렇다 할 효과가 없
한국드라마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중에서 참 개선되기 힘든 것이 바로 용두사미 본능일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좋아하던 드라마도 마지막 한두 회는 거르는 사람이 있을 지경이다. 그러나 이라면 완전히 다르다. 이제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둔 시점을 망각할 정도로 사건과 인물들의 갈등이 수직상승 중이다. 맞다. 이런 것이 진짜 결말을 향한 전력질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우선 작가는 시청자들 숨 막히지 말라고 잠깐 쉬어갈 틈도 주었다. 쩜오시절, 그러니까 이제 갓 형사가 되어 어리바리한 순경시절의 차수현이 결국 이재한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이 뭔가 웃긴데 전혀 웃을 수 없었다. 마치 감정의 가위눌림이라도 당한 듯 감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47세의 김혜수가 어리고
요즘 을 애청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개의 고민이 있다. 하나는 다음 주면 이 끝난다는 것이고, 끝날 때가 다 되어 가는데 이재한이 차수현, 박해영과 만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다른 하나의 고민이며, 궁극적인 바람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개되는 상황을 보자면 참 감격스러운 삼자대면은 고사하고 이재한의 백골사체 앞에서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만 바라봐야 할 사정이다.주말까지만 기다려 달라던 이재한을 15년이나 기다렸지만 차수현이 만날 수 있는 이재한은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냉정한 모습이었다. 본래도 다정한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찾을 수 없는 이재한이었지만 그래도 구박이라도 했었다. 그러나 창백한 백골로 돌아온 이재한은 구박도, 꾸지람도 할 수 없는 침묵의 존재였다. 주말까지라더
좀 나아지나 했지만 는 태양처럼 주변에 접근하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뜨겁게 상승하고 있다. 는 대단히 억울하게도 하필이면 와 맞붙는 불운으로 본래 누려야 할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 이 드라마를 애청하는 이들에게 주는 불안은 제작진이나 배우들이 혹시라도 낙담해서 최선을 다하지 못할까 하는 점이다.프로들이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러지 말라고 응원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이 드라마의 온전한 완성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에는 참 많은 요소들이 섞여 있다. 그래서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위험요소도 없지 않다. 물론 어느 정도 지나면 조금은 간결해질 것이다. 그때까지 이 드라마를 굳건히 지켜줄 시청률이 다만 문
패배를 잊고 살던 SBS 드라마가 모처럼 쓴맛을 보는 중이다. 절치부심의 KBS2 와 한날한시에 시작된 가 남부럽지 않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 크게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첫 회의 6.6%라는 저조한 출발에도 다음날 곧바로 1%의 시청률이 붙었기 때문에 나아질 조짐이라는 위안이 있어 다행이라 할 것이다.그렇지만 그리스 올 로케라는 강수를 둔 를 따라잡기는 결코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송송커플의 위력도 거세지만 대사와 연출이 감칠맛을 뿌려대는 통에 시청률이 내려갈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굳이 를 위로한다면 만 아니었다면 결코 2등 할 드라마는 아니라는 것이다.괜히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개봉일에 볼까 했지만 기왕이면 3.1절에 보기로 하고 식구들 모두에게 예고를 했다. 의 돌풍이 예고된 바 있어서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다. 그렇지만 극장에 들어가서는 놀라야 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관객이 객석을 채웠고, 그들 속에는 나이 어린 학생들 모습이 많아 더 뭉클했다.깊지는 않으나 조정래 감독과는 오래 전의 인연이 있었다. 영화판이 아니라 길소리 판소리판이었다. 2002년 즈음 인사동에는 일요일이면 젊은 소리꾼들이 자진해서 모여 지나는 시민들을 끌어 모았다. 그런 소리꾼들 사이에 사람 좋은 표정으로 추임새를 넣는 고수 한 명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의 감독 조정래였다. 소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북장단을 맞추기란
24대 복면가왕전은 가히 역대급이라는 말을 써도 좋을 것 같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출연자들이 준 반전과 감동이 그랬고, 스포일러 또한 너무도 정확해서 그렇다. 복면가왕으로서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표정을 선택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우선 음악대장의 연승을 결코 쉽게 주지 않겠다는 복면가왕 제작진의 노력은 인정해줄 만 했다. 임재범의 고해만큼이나 한국남자라면 반드시 한 번은 불러본다는 팝송 쉬즈 곤의 주인공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여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밀젠코가 가왕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과묵한 번개맨이 누구인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았다는 것이다
힐링캠프에 안철수가 출연했다. 출연 그 자체로 무수한 설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깔대기의 의미는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안철수는 동문서답이었고, 그 엉뚱한(?) 대답이 오히려 그의 인간에 대한 신뢰와 공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했다. 힐링캠프 엠씨들(시청자 역시)은 처음부터 안철수의 대권도전 여부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그 직답을 끄집어내고자 했다.힐링캠프 다시 말해서 세상은 대권이라는 말로 집약되는 인간 안철수의 꿈을 물어봤고, 안철수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했다. 동문서답이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만한 정답도 없다.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이들 대부분이 말하는 장래의 꿈인 대통령은 진정으로 한 개인의 꿈만 되어서는 안 된다. 수천만 국민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를 꿈과 야망으로
콘셉트부터 좀 이상했다. 남자는 직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성차별적인 주제인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곧 다가올 재앙에 비하면 그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생방송이라 할지라도 벌어질 수 없는 엄청난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그것도 무려 20분 넘는 긴 시간 동안 1박2일을 보던 시청자를 멘붕시킨 음향실종 사건은 전무후무한 최악의 방송사고로 기억될 것이다.그러나 음향만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목적지인 정동진역에 가까이 와서는 음향도 들리지 않는데 화면까지 겹쳐서 방송사고의 절정을 이뤘다. 설마 방송사고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 애먼 티비만 두들겨 팬 사람들이 속출했다. 그렇게 기나긴 생쇼를 벌인 끝에 알게 된 진실은 믹싱 오류였다. 허무했다. 차라리 티비 고장이 백 번 나았다. 어쩌다 1박2일이 이토
고쇼에 정글의 법칙팀이 출연했다. 말수가 많지 않아 원샷의 기회가 그리 많이 돌아가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은 화면 외곽의 김병만을 주목했을 것이다. 김병만의 존재감은 이제 먼저 1박2일로 스타가 된 이수근도 멀리 느껴질 정도로 커져버렸다. 개그콘서트를 떠나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 이어 자기 이름을 붙인 예능 정글의 법칙을 성공시킨 저력은 아무리 강호동의 부재 속에 거둔 결실이라 할지라도 대단한 일이다.그런 김병만에게 고쇼 엠씨들은 자연히 연예대상 이야기를 꺼냈다. 말로는 소문을 근거로 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SBS 측에서 김병만 대세론을 만들기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도 더 높다. 그럴 만큼 김병만은 확실한 성공을 거뒀고, 유재석의 런닝맨과 함께 SBS를 일요 예능의 승자 자리에 올려놓았다.고쇼에서도 언급했
남극의 눈물은 눈물보다 한숨이 더 나왔다. MBC 명품다큐 눈물 시리즈로서는 조금 다른 자세를 취한 남극의 눈물은 뭔가 쇼킹한 장면보다는 생각할 기회를 주고자 했다. 남극의 실질적인 지배자 펭귄을 대하는 다큐팀의 낮은 자세는 비단 추위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황제펭귄은 꽁꽁 얼어붙은 남극에서 300일을 버티는 다큐팀에게 자연의 경탄을 넘어 존경심마저 심어준 것은 아닐까 싶다. 그저 단순하게 종족번식의 본능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없는 믿기 힘든 일들이 황제펭귄들에게 벌어져왔다.부모는 언제나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자세를 갖추고 있다. 그것이 순간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부모라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러나 한 넉 달간의 지독한 인고라면 좀 다르다. 넉 달 간을 먹지도 않고, 혹독한 남극의 추
요즘 드라마의 PPL은 예전과 달리 은근슬쩍 끼워넣는 것이 아니다. 일정 분량의 간접광고가 허용되기 때문에 사극이 아닌 이상 PPL은 드라마를 즐기는 데 있어 피할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유령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연희를 중심으로 한 PPL의 흔적은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런데 PPL은 아니겠지만 PPL로 의심케 할 정도의 상황이 유령에서 여러 번 연출되고 있다. 바로 소녀시대에 대한 편애이다.예전 곽도원이 소지섭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의 트윙클을 안무까지 곁들여 열창하던 모습을 보였을 때만 해도 미친소에게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겠거니 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 작가의 소녀시대 사랑이 남다르다는 의심(?)을 갖게 하고 있다. 사이버
줄곧 조현민의 뒤를 쫓기만 했던 김우현이 마침내 뜨거운 한 방을 날렸다. 그것도 아주 큰 한방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경찰로서의 직위가 해제된 일반인의 상태에서 벌인 작전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검찰청 도청사건이라는 희대의 스캔들로 인해 사이버수사팀 전원이 직위해제 되고, 팀장이 구금된 상태라 시쳇말로 뚜껑이 열린 경찰의 카운터펀치에 조작사건을 일으킨 검사는 물론 배후의 조현민까지도 휘청거리게 했다.간만의 역전은 조현민의 사소한 실수 혹은 방심에 의해 시작됐다. 권혁주가 과거 세이프텍 도청에 썼던 도청기를 검찰을 방문한 김우현을 옭아매는 데 쓰려고 했던 것이 너무 과했던 것이다. 결국 검사가 체포할 수 있었던 것은 김우현이 아니라 권혁주이었지만 사건의 심각성으로 인해 사이버수사대 전원이 직위해제를 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