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화성일까? 3월 25일 시작된 OCN의 범죄 수사 드라마 을 보면 이 질문은 당연히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일찍이 연극 의 영화 버전 이래, tvN의 , 까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 소재이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아직도 사람들의 뇌리에 에서 조진웅이 연기한 이재한 형사의 잔상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또 한 명의 형사라니! 결국 의 첫 번째 과제는 과연 이 드라마가 같은 소재를 다루되, 어떻게 다른 지점을 보고 있는가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첫 회, 은 분명 같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이지만, 조금은 다른 '포커스'의 이야기임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의 첫 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뜬금없지만 아직 우리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일본 영화는, 굵직굵직한 현재사의 궤적을 다루거나 사회 문제에 직접적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한국 영화에 비하면 '미시적'이다. 대부분 단막극 정도의 소재로 한 개인사의 문제에 천착해 들어간다. 그래서 심심하다(?). 그런데 그 심심한 영화 속에 빠져들다 보면 묘하게도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진다. 두 시간 여의 상영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괜시리 '사는 게 뭘까?'란 자문을 하게 된다. 아쿠타가와 상에 5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던 소설가 사토 야스시는 전업작가로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고향 홋카이도의 하코다테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새로운 모색을 하기 위해 직업 훈련 학교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그의 전직은 실패했다. 그가 새 직업을 구하는 대신, 당시의 경험을 소설 으로 써버
격세지감이다. 2012년 박근혜가 51.6%로 대통령이 된 순간 이래, 장미 대선이라는 조기 대선이 확정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사람들은 절망했고, 그 절망에 찬물이라도 끼얹는 듯 정권은 사람들의 목을 조르며 갈수록 살기 힘들어져만 갔다. 희망이란 말이 무색하던 시절, 하지만 그 완고하던 권력이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를 통해 누수가 되며, 광장의 촛불이 켜졌다. 모두들 숨죽이고 포기하고 사는 것만 같던 시절, 그 촛불의 저력은 어디로부터 시작되었을까? 되돌아보니, 사람들은 일찍이 불가능의 시대에 그 불가능을 돌파할 '희망'을 꿈꾸었던 듯하다. 2016년 드라마 에서 , 다시 2017년으로 이어진 , , 까지 높은 시청률과 함께 화제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합작 영화 을 보고 난 후 문득 장 폴 뒤부아의 이 떠올랐다. 소설 속 챕터를 드골에서부터 시라크까지 주인공이 살아온 시대의 대통령 이름으로 대신했던 책. 그래서 주인공 폴 빌릭은 드골 시대부터 시라크 시대까지 나고 자라고 가족을 이루며 나이 들어 갔지만, 그 대통령의 이름으로 상징되는 시대적 규정으로부터 그의 삶이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야기. 마치 영화 속 토니 에드만은 독일 버전의 나이든 폴 빌릭 같았다. 오랫동안 외도를 했던 아내가 헬리콥터 사고로 죽고, 그의 딸은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런 상황에 대해 '속수무책'인 아버지 폴 빌릭. 물론 속 딸은 자폐증도 정신질환도 아니지만, 아버지인 토니 에드만이 보기엔 그에 버금가게
SBS 금요 예능 출연자 중 허지웅의 깔끔한 생활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한다. 집안에 음식 냄새 배는 것이 싫어 냉동밥을 데워먹는다든가, 손님이 오는 것을 '저어'한다든가, 먼지를 못 견뎌 각종 청소도구를 갖추고 청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 그의 생활 습관은 '결벽증'으로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이 '깔끔함'이 소소한 예능의 화제성을 넘어 한 개인이 살아가는 데 결정적 장애가 된다면? 3월 19일 은 결벽증을 넘어선 '강박장애'를 다룬다. 자신을 옭아매는 정신적 사슬, 강박장애 개그맨 오정태 씨의 아내는 '세균'에 대한 강박이 있다. 카메라가 훑은 화장실은 여느 가정집 화장실에 비해 한결 깨끗한데도 불구하고 아내는 닦고 또 닦는
MBC 수목드라마 의 후속 작품은 공교롭게도 KBS2 과 동일한 배경의 '오피스물' 이다. 하지만 동일한 소재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이 17.1%(닐슨 코리아 전국)의 압도적인 1위를 선점한 가운데, 후속 작품 는 3.9%로 고전하는 중이다. 수목 드라마 1위와 꼴찌. 하지만 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는 두 드라마를 들여다보면 오피스물이라는 공통적 소재 외에도 비슷한 점이 많다. 수목 1위로 매회 속 시원한 사이다 한 잔을 쭈욱 들이키게 하는 은 극의 구성이 2013년 과 흡사하다. 비정규직 미스 김(김혜수 분)의 기상천외한 행보로 전형적인 갑을관계였던 직장 내 관계가 역전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직장 내 가장 존
14일 영화 이 누적 관객수 116만 4966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꾸준히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해왔던 소기의 성과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반성'와 '회의'의 기조를 가진 스릴러 장르 영화가 모처럼 손익분기점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2016년 , 그리고 2017년 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반전'을 곁들인 스릴러 혹은 미스터리를 통해 접근해 봤지만 결국 모두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실패했다. 때로는 지나치게 실험적인 장르적 접근이 주제를 괴리시켰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 지배적인 타자에 대한 백안시가 아예 접근조차 봉쇄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전'이라는 떡밥이 영화를 집어 먹기도 했다.
박사모 통해 바라본 촛불의 의미 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의 탄핵안 가결 이후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사건번호이다. 3월 12일 방영된 은 탄핵안이 접수된 이래 92일 동안의 '국민들 마음의 심판' 과정을 들여다본다. 특히 다큐는 이른바 '박사모'라 지칭되는, 탄핵안이 가결되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4%, 그리고 탄핵안이 기각되기를 바랐던 15%의 마음과 생각의 행로를 짚어보고자 한다. 왜 하필 이들이었을까? 이들의 생각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다큐가 증명하듯이, 광장을 밝힌 촛불의 의미이다. 즉 진부하다 생각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희망이며 과제가 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성장통’이다.
3월 10일 헌법재판소 이정미 재판관의 낭독이 끝나고 드디어 현직 대통령 박근혜가 탄핵되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133일, 19회에 걸쳐 광장을 밝혀온 '촛불'이 비로소 결실을 얻는 순간이었다. 비록 '세월호' 등과 관련된 대통령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일부 재판관들의 의견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임기 내내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방기하고 적극적으로 도운 존재로서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이유로 8명의 재판관은 전원 일치 '파면'을 결정했다. 그리고 3월 11일 20번째 광장의 촛불 집회가 마지막으로 열렸다. 그러면 이제 광장에 모인 촛불의 의미는 다 이루어진 것일까?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끝이 아니라 어쩌면 이제 진짜 '시작'일 수 있다고 '축제 분위기'를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즉 사이코패스라는 정신 의학적 용어가 이제 우리 사회에서는 보편적 일상용어가 되었다. 허긴 아이들이 물에 잠기고 있는 그 순간 머리 롤을 말고 있는 대통령과 그 대통령을 등에 업고 전횡을 부렸던 모녀의 행태를 보면 '사이코패스'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일까? TV 드라마들은 극의 가장 결정적 역할을 '사이코패스'인 악인에게 맡겨 드라마를 굴러 가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의 차민호(엄기준 분)로 한 주를 열고, 종영한 의 최태호(최태준 분)가 그 바통을 받고, 그 뒤를 새로이 시작한 의 미지의 마스크 쓴 연쇄 납치 살인마와 의
JTBC 시즌1이 24회로 마무리되었다. 먹방과 여행 예능의 홍수 속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busking)'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시도했던 이 예능은 마지막 24회 2.688%(닐슨 코리아)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하지만 를 시청률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드러나는 시청률이라는 지표보다, 페이스북 등으로 퍼날러진 출연자의 10분여의 짤막한 동영상이 종종 조회수 10만을 넘긴 데서 알 수 있듯, '젊은 층'의 열광적인 호응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왜 그토록 에 출연한 동시대인의 '이야기'에 열광했던 것일까?이국종의 직업 정신, 그리고 동변상련24회 마지막 출연자는 중증 외상진료센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 그런데 노태우 후보는 흰 와이셔츠 바람에 소매를 걷고 나와 '보통 사람' 운운하며 그 시대의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 군인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데타의 주역이었다는 사실은 방기되고, 6월 항쟁 당시 거리를 메웠던 흰 와이셔츠의 넥타이 부대처럼 그도 보통 사람이라는 '코스프레'는 통했다. 그렇게 대통령도 자신을 내려놓고 '보통 사람'이라고 떠벌리던 시대, 그 시대는 '보통 사람'들의 시대라 믿어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7년, 이제 대한민국에서 보통의 또 다른 표현인 평범은 '평범' 이상,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이 되었다. 이 시대 청년들의 꿈은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되었다
은 지난 2006년 을 통해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들에게 '자궁 내막증'의 위험이 있으며 이것이 환경 호르몬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과연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환경 호르몬'이 습격한 세상의 10년 후를 2월 26일, 3월 5일 2부작으로 방영된 이 살펴본다. 호르몬은 생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생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환경 호르몬(environmental hormone)은 말이 호르몬이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산업 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와 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
1991년 를 통해 데뷔한 개그맨들은 심형래, 임하룡, 김형곤 등의 당시 대세 개그 선배들을 제치고 개그 프로그램은 물론 오락 프로그램들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 강원도가 고향인 김국진의 주도로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 등은 '감자골'을 결성하는 등 개그계의 새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연예계 제명 사태를 만들며 미국행을 택했던 젊은 개그맨 그룹 은 이후 KBS를 떠나 MBC로 이적한 후 90년대 개그계를 이끌었다. 김국진의 이름을 딴 '국진이 빵'이 등장했고, '오 예'라는 감탄사 하나만 해도 열광을 이끌어냈고 '밤새지 말란 말이야~' 등 말만 하면 유행어가 되었으며 , 등 출연했던 프로그램마다 '전 국민적 인기 프로그램'이 되던 시절.
tvN의 나영석 피디를 제외하고, 가장 활발하게 예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자 하는 곳이 어딜까? 아마도 빈번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JTBC가 아닐까? 물론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 지상파에도 새 예능 프로그램들이 등장하지만, 의 업그레이드버전 같은 처럼 새롭다기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을 속보이게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가운데 JTBC는 거의 독보적으로 을 비롯하여 , , , , 까지 예능의 새로운 영역을 부지런히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JTBC가 목요일 밤 또 하나의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다. 바로 '직업'과 '토크쇼'를 엮은 가 그것이다. 3월 2일 첫 선을 보인
‘스포'를 밟았다. 마치 처럼 는 스포가 다했다며 유포됐다. 그래서인지 고전 중이다(영진위 추산 2월 27일 기준 287,987명). 하지만 이 낮은 관객 수치를 놓고 과연 이 영화를 망했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 그보다는 이런(?) 영화에 대해 여전히 높은 장벽을 가진 우리의 관람 문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가 있어서 다행이다의 감독은 이주영이다. 이 감독은 2012년 미쟝센 단편 영화제를 통해 화려하게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베스트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상). 그리고 가 이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이 첫 장편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8개월간 이창동 감독과 작업을 했다고 한다.
-루시드 드림보다 공유몽이 더 흥미롭고 주연들보다 조연진이 재밌는, 그래서 아쉬운 이야기 분명 박유천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특별출연'이라는 기사를 접했었다. 하지만 웬걸, 박유천을 내세워 늦은 개봉을 핑계 댔던 은 개봉 이후 '특별출연'인 박유천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냈다. 검찰에 출두했던 그 어떤 정치경제적 인물보다 더 많은 언론이 달려갔던 박유천이기 때문이었을까? 그토록 많은 언론들이 오래도록 기사를 퍼부어 연예계에서 멸종을 시키려 해도 박유천이 여전히 '핫'해서 과 관련된 화제성이 높기 때문이었을까? 심지어 주연 배우 인터뷰 기사 제목조차 '박유천'이 언급되는 이 이상한 마케팅은 막상 영화를 보면 이해가 된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인지하는 설정만으
11시로 방영시간대를 옮긴 덕분일까? 아니면 역시 박보영일까? '커밍순'까지 방영하며 홍보에 주력했던 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넘었다(닐슨 유료 가구 기준 5.798%). 박보영의 전작을 함께했던 유제원 피디의 가 매주 시청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박보영'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도 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8시 반 시간대를 포기한 것일까란 설레발이 나올 정도다. 도봉순과 나봉선의 박보영 표 연기 박보영은 주인공 도봉순을 연기한다. 행주대첩 당시 행주치마에 돌멩이 대신 바윗돌로 적을 내려쳤다는, 모계 유전 괴력의 소유자다. 걸크러쉬한 능력의 슈퍼히어로지만, '오용'을 하면 괴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그늘'이 늘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적당히 견딜만한 햇살과 온기, 심지어 겨울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햇살이 쨍쨍할 때 그늘 아래에서 숨을 돌려봤던 이라면 쉬이 그곳의 안식을 잊을 수는 없다. 하물며, 사랑의 그늘이라면 더더욱. 여기 사랑의 그늘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그 그늘이 사라진 후에야 자신의 안식처를 잃어버렸음을 세상의 땡볕 아래서 서서히 절감한다. 심지어, 그저 자신이 편히(?) 쉬어갈 곳이라 생각했던 그 그늘이 사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자신만큼 사랑이 필요했던 사람이었음을 곱씹는다. 영화 은 바로 그 그늘을 잃어버린 남자의 오랜 방황기이다. 대지진 이후의 상실을 다룬 또 한 편의 영화 일본 영화계는 3.11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나뉜다. 3.1
‘지구 온난화'는 이견의 여지없이 현재 전 세계가 봉착한 위기 중 하나다. 하지만 '위기'라는 점에 있어서 전 세계인이 공감하지만, 그 위기에 ‘대처 방안’을 두고 각 국의 입장은 엇갈린다. 일찍이 세계는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시작으로, 97년 교토의정서를 통해 전 세계적 합의를 도출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렇게 지구 온난화를 해소하는 데 공감은 하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각국의 이해가 앞섰던 세계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 오바마 행정부가 일찍이 비준에 동의하고 중국, EU 등이 합류하며 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중의 합류 불발로 실천력에 있어 좌초를 만난 것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