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다 보면 정말 생각보다 다양한 ‘특집’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광고인지 기사인지 모를 지면이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내가 왜 구독료 내고 광고기사를 봐야 하지?’ 생각도 듭니다. 매일 신문의 기사들과 지면 편집을 확인하는 매체비평지 기자는 이런 지면을 ‘돈’으로 봅니다. “노골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는” 네이티브 광고도 간혹 눈에 띄지만 대부분은 기업의 PR을 대신하는 ‘○○경영’ 특집이 대부분입니다.한겨레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전국단위 종합일간지가 기사형 광고라고도 볼 수 있는 기업 특집 지면을 정기적으로 내보냅니다. 인터넷신문이라고 다를 바 없지만 종이신문이 독특한 점은 편집입니다. 기업별로 2~3단짜리 기사를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기사의 위치에 따라
▷한겨레 10면 엄지원 기자교육부가 ‘반(反)인권적’ 성교육 지침을 내렸다. 성소수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기존 교육안에 있는 성소수자 내용도 삭제하라는 지침도 있다.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초·중·고교 성교육이 퇴행하게 됐다.한겨레는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 연수자료’에 “성교육은 교사의 성적 가치를 전수하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에 대한 지도는 허락되지 않는다”는 지침이 있고, 성교육 시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리키는)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기존 교육안에서) 성소수자 내용을 삭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한겨레에 따르면,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 들어 ‘넘쳐나는
26일 밤 서울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유니폼을 입은 노동자 3백여 명이 몰렸다. 그런데 이 가운데 SK와 LG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이 모인 우체국 앞에 있는 20미터 높이 전광판에는 또 다른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둘이 서 있었다. 위태로워 보였다. 땅에서 구호를 외치던 동료들도 같았다. 한 노동자가 마이크를 잡고 “하늘에 있는 너를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 그때까지 잠시 이별하자”는 시를 낭송하자, 이를 들은 노동자들은 모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이들은 지난해부터 파업을 벌이던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다. 실질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원청은 ‘협력사 노사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고, 교섭은 꽉 막혀 있다. 반 년이 넘게 싸우면서 생계가
▷경향신문 1면 김경학 기자▷경향신문 10면 김경학 심진용 기자대법원이 긴급조치는 위헌이라는 과거 판결을 뒤집고 피해자의 국가배상청구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긴급조치 9호를 발동한 것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고 대통령은 국민 전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뿐 개개인의 법적 권리에 법적 의무를 지지는 않는다는 게 대법원 판결 요지다.경향신문은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6일 최모씨(56)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최씨에게 2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대전지법으
정부는 수년 전부터 ‘제4이동통신으로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하고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 왔다. 독과점 시장에 ‘유효경쟁’을 점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 중 하나다. 그러나 매번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여기에는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SK텔레콤과 KT, 그리고 LG유플러스의 독과점 구도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 또한 주효했다.그런데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최근 복수의 언론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제4이동통신 허가 기본계획’을 4월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4이통을 준비 중인 한 컨소시엄의 대표는 26일 와 통화에서 “정부가 전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만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제9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윤 신임회장은 지난달 말 “육체적으로 힘들다”며 청와대 홍보수석직을 그만 뒀고, 청와대를 나온지 열흘이 채 안 돼 케이블협회장 내정설에 휩싸였다. 협회는 ‘낙하산’ 논란에 이례적으로 회장을 공개모집했으나 케이블사업자들은 결국 윤 전 수석을 선택했다.26일 케이블협회에 따르면, 윤두현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언론과 케이블업계, 정부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업계 위기를 정면 돌파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특히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방송이 ‘끼워팔기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방송콘텐츠 제값받기를 실현시키기 위해 전 회원사의 힘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윤두현 회장은 이어
▷동아일보 1면 정성택 기자▷동아일보 3면 정성택 기자영화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는 국기게양식 부활을 추진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애국’을 강조한다. 정부부처들은 누리집 대문에 애국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애국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국방부는 군인이 입는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할 계획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10월까지 총 예산 60억 원을 들여 육해공군 모든 장병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붙일 수 있는 벨크로(찍찍이)와 태극기 패치를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동아일보는 “부대 표지만 붙었던 군복이 아니라 태극기를 부착한 군복을 착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의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을 설치, 수리, 철거, 영업하는 하도급업체 노동자 197명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원청 티브로드가 ‘직접 사용자’임을 밝히려는 목적이다.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지부장 이영진)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11개 계열사 밑에 ‘협력사’ 형식으로 전국에 22개소의 고객센터(주로 고객 유치 업무)와 25개소의 기술센터(케이블 설치, 철거, A/S, 영업 업무)를 두고 있다. 티브로드 지부는 “티브로드는 전국적으로 48개 협력업체와 서비스 업무 계약을 맺고 도급의 형식을 취하여 16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을 케이블방송 설치·AS·철거·고객유치 등의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협력업체의 인력운영실태를 검
SK텔레콤의 점유율 50%가 13년 만에 무너졌다.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5:3:2' 구도 자체에는 변화가 없으나, KT와 LG유플러스의 회선을 쓰는 이동전화 가입자는 늘어난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 하락은 의미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장기간 미사용 선불폰 가입자를 정리한 결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SK텔레콤이 가입자 규모를 내실화해 ARPU(가입자당 매출) 실적을 현실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제4이동통신 방어용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자원정책과가 발표한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를 보면, 2015년 2월 말 기준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는 2609만5024명으로 전체 가입자 5717만218명의 45.64%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점유율
▷경향신문 1면 박병률 기자경향신문이 2004년 이후 십 년 동안 청년(15~29세) 취업자수와 인구를 비교한 결과, 일자리가 인구에 비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취업자는 2004년 459만8천명에서 2014년 384만9천명으로 74만9천명이 감소했고, 같은 기간 청년층 인구는 65만4천명이 줄었다. 이 결과 고용률은 45.2%에서 40.5%로 낮아졌고 실업률은 8.1%에서 8.7%로 늘었다는 게 경향신문 분석 결과다.일자리만 줄어든 게 아니다. ‘질’도 떨어졌다. 경향신문이 2004년부터 십 년 동안 대졸 청년들의 첫 직장을 분석한 결과, 광·제조업 일자리 54만1천개가 줄었다. 또한 경향신문은 “2008년 이후 시간제 일자리가 16만9천
잘생긴 멋진 두 셀럽의 열애 사실을 알게 된 건 순전히 디스패치와 포털사이트 때문이었다. 뉴스를 보러 포털에 접속했을 땐, '디스패치'가 이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점령한 다음이었다. 순위를 눌러보니 ‘이민호 수지’가 있었다. 키워드가 이미 모든 걸 말해줬다. ‘또 한 건 했나’ 하는 마음으로 클릭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찍힌 사진이 궁금했다.이번에도 그랬다. 포털 대문에 떡 하니 있으니 눌러본 것뿐이다. 여느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희대의 특종기사를 읽는 데에는 채 1분 조차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두 사람의 표정에서 ‘설렘’과 ‘애틋함’을 읽어내는 마치 관심법을 구사한 것 같은 텍스트는 기억에 하나도 남지 않았다. ‘런던’과 ‘호텔’만 강하게 남았다.물론, 나만 이렇게 선정적으로 기억한
십분 이해한다. 원안대로 단독개최 하고픈 평창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몰려야 땅값이 더 오르고, 지방정부와 기업의 투자도 더 받을 수 있을 터다. 리(里) 단위의 작은 시골마을에 거대한 건물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이곳에 드나든다면 지역경제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창이 무려 세 번이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지역주민들도 ‘한몫 단단히 챙기는 사람들은 따로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겠지만 어쨌든 메가 이벤트 개최에 반대할 지역주민들은 많지 않았다.그런데 세계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생각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다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13년 선거에
▷경향신문 3면 박병률 송현숙 기자일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가 117만7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초단시간 노동자 중 여성이 74만2천여 명으로 63%나 차지했다. 노동법상 15시간 미만 노동자는 4대 보험 가입과 무기계약 전환 대상이 아닌데, 노동의 사각지대가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법망을 피할 목적으로 10분 단위 계약이나 매일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식의 꼼수도 활발해지고 있다.경향신문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인용, 1997년 33만9천여 명이으로 전체 노동자의 2.4%에 불과했던 초단시간 노동자가
백일 넘게 굴뚝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자 이창근씨(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국장)가 농성 101일째인 23일 오전 농성을 끝내고 땅을 밟는다. 그는 22일 밤 페이스북에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신임)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고자 복직과 희생자 지원대책 등을 두고 교섭을 벌여온 노사대화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이창근씨는 동료 김정욱씨와 함께 2009년 정리해고된 해고자들의 복직과 그 동안 숨진 26명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13일 쌍용차 평택공장 안에 있는 높이 70미터 굴뚝에 올랐다. 이후 교섭을 촉구하는 사회적 여론이 생겼고, 지난 1월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이유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이인찬)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지분율은 50.56%다.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은 IPTV 등 유선사업을 하는 브로드밴드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사업을 본격화할 목적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지분 확보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유·무선 결합상품을 구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SK텔레콤은 오는 5월 6일부터 5월 26일까지 SK브로드밴드 주식과 자사 주식을 1 대 0.0168936으로 교환해 브로드밴드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종 교부할 자사주는 247만주,
도서지역에 기가인터넷을 구축하는 등 ‘국민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KT(대표이사 회장 황창규)가 정작 지역 지점은 폐쇄했고 주민들 항의를 받은 뒤에야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점은 전북 부안지점으로 지난해 4월 문을 닫고 정읍지점으로 통폐합된 뒤 일부 업무를 자회사에 위탁하고, 전북지역의 다른 지점에서 부안 사무실로 직원을 파견해왔다. 여전히 지점은 ‘폐쇄’ 상황이나 업무는 정상화되는 중이다.19일 KT새노조와 부안지역에서 근무하는 KT 직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4월 12일 부안지점은 폐쇄됐고, KT전북본부는 일부 업무를 KT 계열사인 KTCS에 위탁했다. 부안지점은 KT 전산망에서도 사라졌다. 전북본부는 부안지점에서 일하던 직원 20여 명을 정읍, 김제 등 주변 지역으
▷한국일보 12면 안아람 기자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보수단체의 ‘탈동성애 인권포럼’이 열렸다. 한국일보는 “홀리라이프,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선민네트워크 등 보수ㆍ기독교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19일 서울 무교동 인권위 배움터에서 ‘탈동성애 인권포럼’을 열었다”며 인권위의 장소 제공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토론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주된 내용이었고, 정부와 인권위가 소수자를 옹호한다는 비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서는 “동성애자는 법률의 보호 속에서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하며 자기들만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 “동성애자들에 대한 진정한 인권은 동성애의 고통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것”, “동성애는 좌익혁명의
박근혜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언론 출신 인사들을 국장급으로 하는 ‘언론 로비’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역할은 편집국장, 보도국장 등 언론사 보도책임자와 기자들을 수시로 만나며 정책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도 통제’ 가능성도 제기된다.▶바로가기: 한겨레 20일자 기사 한겨레는 20일 “정부 정책에 관한 홍보 전반을 관장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최근 언론사 간부 출신을 채용해 언론인 대면 접촉과 보도 협조 요청을 위한 창구로 활용하는 언론협력관 직제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겨레는 문체부 및 정부 관계자를 인용, 문체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구경은 역시 싸움구경이다. 특히 언론사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일은 흔치 않을뿐더러 매체비평지 기자 입장에서는 ‘지면전쟁’은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다. 지금 경제신문 1위 매일경제와 2위 한국경제 사이에서 다시 전운이 감돈다. 매일경제는 편집국장을 한국경제로 보내 사과했고,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18~19일 가 양측의 취재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한국경제는 BC카드와 함께 오는 6월 골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메인스폰서로 참여할 BC카드는 한국경제에 수억 원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매일경제는 11일 돌연 BC카드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BC카드는 국내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모기업 KT와 손잡고 자체 모바일 결제
“결합상품이 문제다.” 이동통신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어 결합상품 유치에 가장 유리한 SK도, 이례적으로 IPTV와 위성방송 플랫폼을 동시에 소유해 단숨에 유료방송시장 1위로 치고 올라온 KT도,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도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유료 방송 사업자들은 기자들과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결합상품 경쟁 탓에 저가구조가 고착화했다. 이렇게 가단 다 죽는다.”물론, 한국만큼 방송을 ‘땡처리’해 파는 곳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드물긴 하다. 하지만 ‘결합상품 때문에 시장 전체가 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들갑'이다. SK텔레콤이 지난 2월 공시한 투자설명자료를 보면, 2014년 3분기 기준, 각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