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보통 아름다운 단어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그러다가 사랑이라는 놀라운 감정에 빠지게 되는 첫 시작이니 당연히 그러하다. 그러나 불교에서 인연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 한다. 하긴 한 가수는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라며 울부짖기도 했듯이 인연이, 사랑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사랑은 그에 따른 고통과 슬픔도 동시에 시작되기도 한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모든 미망과 고통을 인연에서 찾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도우와 최수아를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된다. 그렇게 이해하려고 해도 특히 최수아에게 인연은, 같이 시작된 서도우에 비해 더 슬프고 또 무겁게만 느껴진다. 서도우는 죽은 딸 애니가 둘을 이어주고 갔고 선물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래도 최수아는 여전히
약간의 짓궂은 장난기도 섞였을 것이다.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최수아에게 서도우는 와인을 달라고 했다. 최수아는 참 많이 곤란하다. 하고 싶은 말은 최수아도 만만치 않게 많지만 지금 자신은 근무복을 입고 일하는 중인데, 그래서 이 남자가 그냥 모른 척 해줬으면 하는데 굳이 와인을 달라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최수아는 지금 당장은 고객인 서도우가 요청대로 할 수밖에는 없다.그런데 설마 그럴 줄은 몰랐다. 와인잔을 잡은 서도우의 손이 예사롭지 않다. 어쩌면 서도우로서는 그 상황이 자신에게도 역시나 어색해서 그런 것일 뿐일 수도 있다. 그런데 와인잔을 어루만지는 서도우의 손길이 무척이나 관능적이었다. 착각이거나 망상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려는 순간 서도우의 손은 와인을 따르는 최수아의 손에
이 10월 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2013년 4월 탁구로 시작해 총 14개 종목을 선택해서 이날까지 오는 동안, 대단히 큰 인기는 아니었어도 엘리트 체육에 밀려난 생활체육을 진작시킨다는 본래의 취지는 잘 살려왔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에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었고, 예체능을 통해 무명을 벗고 스타로 발돋움한 연예인들도 있었다.올림픽 전후로 떨어졌던 시청률이 최근 양궁편을 시작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는데, 갑작스레 맞은 종영 소식은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의 종영이 아쉬운데, 우선 올림픽마다 한국에게 한 번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양궁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서
요즘 는 이시영 때문에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군인으로서의 완벽함. 지금까지 에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아무리 잘해도 신병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뭐든 하나 못하거나 놓치기 일쑤인데, 이시영은 그런 당황함조차 보이지 않는다. 놀라고 또 놀라고 한없이 그녀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함선에서의 생활이 본격화되고도 에이스 이시영의 활약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팔팔한 이십대인 남자 박재정이 끙끙대며 헤매는 포탄 들기도, 장전하기도 마치 오래 전부터 훈련해온 사람처럼 척척해내는 이시영의 모습은 두 번 말해도 아깝지 않은 걸크러시의 전형이었다. 그런가 하면 식사 때가 되면 엄청난 식탐을 보이는 등 예능적 기여도 여전했다.
어느 시점부터 은 토요일 밤의 놓칠 수 없는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에는 스스로 자인한 근본 없는 드립력이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 너무 과하지 않은 게스트들의 망가짐이 더해지면서 트렌드에 없는 트렌드를 잡아가고 있다. 시청률도 예전과 비교하면 눈부시게 상승했다.그렇게 발전하고 있는 인기의 원동력은 상식 파괴에 있다. 보통은 배려를 위해 출연자의 상처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거론하지 않는다는 등의 상식은 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서장훈과 이상민은 의 좋은 먹잇감이 돼왔다. 김희철을 일약 차기 예능대세로 점찍게 한 것도 이런 의 분위기 속에서 가능했다. 이외의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겁 많은 최수아는 그립다는 말 대신에 올 사람이 없는 기다림을 선택하고는 휴대폰에 저장된 그의 이름을 누구 아빠에서 서도우 아니 공항으로 바꿨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이라고 할 수 있는 애니의 말이 시차를 두고 오버랩된다.“그리운 게 얼마나 좋은 건데. 기다리기만 하면 되잖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만날 거니까”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정작 그렇게 말한 어린 소녀는 황량한 들판을 바라보며 한 시간 동안 오라고도 하지 않았고, 갈 생각도 못한 아빠를 기다렸다. 그것이 친아빠든 새 아빠든 어린 소녀의 그리움은, 아무도 오지 않을 기다림은 어린 여자애가 감당할 수 없는 쓸쓸함이었다. 그래서 반은 틀렸다. 당신이 나에게 바람 부는 강변을 보여주면은 나는 거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은 우리가 아주 흔히 듣는 관용구다.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는 구고신의 명언을 여기다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본질은 자주 입장차라는 것에 의해서 훼손당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그 입장차의 아전인수를 포기하고 남이 하는 불륜을 로맨스로 보려고 하고 있다.지난주부터 시작된 이숙연 작가의 드라마 은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불륜을 다룬다. 비록 대한민국에서 간통죄라는 것이 사라졌고, 기혼자들에게 애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비밀 아닌 비밀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공식적으로 불륜은 내놓고 말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영역에 갇혀 있다. 그런데 1,2회를 통해 은 그 불륜이라는 간단한
1대 우승자는 역시나 스피카 김보형이었다. 김보형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베스티 유지는 아쉽게도 2위도 차지하지 못했고, 전후반 선곡을 모두 메들리로 구성한 오마이걸 승희가 최종 2위에 올라 기쁨을 눈물을 뿌렸다. 그밖에도 러블리즈 케이와 레이디스 코드 소정 모두 혼신의 무대를 꾸며 파이널의 품격과 무게를 더해주었다.각자 두 곡씩을 불러 합산한 점수로 1위를 정하는 파이널 무대에서 김보형은 타샤니의 를 선곡해 놀라운 랩실력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이어 후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경연이 이어졌지만 첫 무대에 선 김보형의 조금 박한 듯한 점수 84점을 누구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어 후반전에서는 이번 경연 처음으로 팝송
최지우의 드라마가 찾아왔다. 최지우와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법정 로맨스란다. 세상에 법정이라는 단어와 로맨스가 마치 제 짝처럼 어울리는 나라는 한국밖에는 없을 것이다. 사실 로맨스라는 설명이 없더라도 우리들은 안다. 결국엔 연애만 할 것이라는 것을. 의학드라마도 그렇고, 뭘 해도 기승전연애인 한국 드라마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그래서 한국 드라마가 발전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작가를 욕하기는 양심에 찔린다. 그렇지 않은 드라마를 내놓아봤자 도통 보지를 않는다. 그런 드라마를 우리는 불운의 명작이라고 추켜 세워주기는 하지만 정작 그 작가를 찾는 제작사가 없다면 위로가 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작가들은 그 연애라는 한계 속에서 최대한 식상하지 않을 캐릭터나 스토리를 만들어낼 궁리를 하는 수밖에는
올해 설날에는 유독 음악예능 파일럿이 많았고, 그것은 그대로 정규편성으로 이어졌다. 의 성공에 기댄 요행수인 측면도 없지 않아 그 중 는 조기 종영의 불운을 겪었지만, 아직도 MBC 와 SBS 는 버텨내고 있다. 또한 추석 때 선보인 파일럿 예능 중에 확실하게 이들을 능가할 만한 확신을 주는 것이 없기에 아마도 다음 설날까지는 지속되리라 보인다.그렇게 비록 셋 중 하나의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아직 두 개가 건재한데 공교롭게도 두 예능 모두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듀엣 포맷인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서로 겹치지도 않는데 깜짝 놀랄 실력자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것은 더 놀랍기만 하다.특히나 이번 주 는 왕중왕전을 열면서 그간 출연
금요일 밤부터 시작된 정준영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한 스포츠 매체에 의해서 단독보도될 때만 해도 곧바로 소속사의 반박에 의해 오보로 치부되는가 싶었다. 연예 관련 보도는 워낙 오보도 많고, 게다가 남자 연예인들의 성 스캔들이 워낙 많아서 오보이기를 바란 측면도 크다. 그래서 소속사의 주장대로 여자친구와 말다툼이 소송으로 비화됐던 것이고, 곧바로 고소도 취하했으며 검찰에서도 무혐의로 종결될 것이라는 말을 대부분 믿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다음날 다른 매체들에 의해서 정준영이 피소된 구체적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준영 논란은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는 형국이다. 정준영이 피소된 내용은 성폭행이 아니라 동의 받지 않고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성범죄임은 틀림없다.그렇지만 워
곽정환 감독의 새 드라마 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모아졌었다. 특히나 장르물이라면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여겨지는 tvN의 금토 드라마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를 한국판 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말 그러기를 바랐고, 믿기도 했다. 곽정환 감독이기 때문이다.아닌 게 아니라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살인기계 같은 민간군사기업의 최강 용병이었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터폴에 수배까지 내려진 도망자 신세가 된 것하며, 혼자서 장정들을 때려눕히는 것이 딱 의 제이슨 본(맷 데이먼)과 닮아 보였다.그러나 정말로 는 의 아이덴티티보다 액션을 더 많이 가져온 것은 과했다. 일단 지창욱의 액션은 팔이 안으로 굽는
매년 슈스케가 시작될 때마다 반복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도대체 어떻게 한국에는 끝도 없이 명창이 나오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겨운 악마의 편집이다. 때문에 슈스케가 새 시즌을 시작하는 날이면 이 두 가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게 된다. 22일 시작된 슈퍼스타K 2016.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자는 여전했고, 후자는 확 달라졌다.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첫 방송에 공개된 출연자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슈스케만이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이 첫 방송에 당연히 대어급을 내놓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후라 할 것이다. 나중 일을 미리부터 단언할 수는 없고, 일단 첫 방송에 공개된 신인들의 모습은 일단 이번 시즌 슈스케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무대
어떤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홍보를 위해서 티비 예능에 출연했다. 배우와 감독은 10여 년 간 같은 소속사에서 정을 나눈 친한 형 동생 사이다. 게다가 감독은 오랜 배우 생활 경험을 토대로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동생은 그런 형을 위해 기꺼이 카메오로 출연을 했다.그런데 그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예능 출연에 카메오로 단 두 장면에 출연한 배우가 함께 나온 것부터가 심상치 않은 파란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철민이다. 개그맨보다 유행어가 더 많은 배우 박철민. 그는 늘 유쾌했고, 영화에서는 카메오였으나 그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예능에서는 주연보다 더 주연급의 활약을 펼쳤다. 애드리브의 달인답게 박철민은 상상을 뛰어넘는 말빨을 뽐냈다. 출연료
조별 경연이 끝났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B조의 경연은 한층 더 나은 완성도를 보였다. 결과부터 정리하자면 A조에서는 러블리즈 케이와 오마이걸 승희가 1,2위로 결선에 올랐고, 치열했던 B조는 김보형이 마지막 경연에서 지난주에 이어 연거푸 1위를 차지하며 2위에 오르며 1위를 차지한 베스티 유지와 함께 결선에 합류했다.다만 마지막 경연은 톱4가 아니라, B조에서 한 명이 와일드카드로 추가되어 총 5명이 결선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다들 놀라는 눈치였지만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애초에 사전 경연 1,2위에게 조를 편성케 한 것부터 와일드카드의 가능성은 싹 터왔다고 할 수 있다. 워낙 미생의 걸그룹들이라 알려지지 않은 실력자가 있을 수 있
공황장애 등 정신적 문제로 방송을 떠났던 정형돈의 복귀 소식이 들려왔다. 고대하던 소식에 대중은 환호했고 또한 그를 환영했다. 그런데 이후 전해진 새로운 소식에 대중의 반응이 점점 돌아서고 있다. 신현준과의 100억대 영화제작 시나리오 작업을 필두로 데프콘과의 노래 작업도 이미 끝나 22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결정타가 되었다.하루아침에 정형돈에게 등을 돌린 대중의 정서는 딱 한 마리로 정리가 가능해 보인다. 다양한 의견들과 냉소적 반응이 줄을 잇고 있지만 다 모아 보면 “왜 다른 것 다하면서 무도만 안 하냐”는 것이다. 사실 무도팬이라면 사실 그 이유를 모를 리 없다. 그러기에 정형돈이 무도 복귀를 막연한 미래로 미뤄둔 것도 탓하지 않았다. 무도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예능 파일럿이 우후죽순 선을 보였다. 올 설에 음악예능이 봇물처럼 쏟아졌던 것과 달리 추석에는 나름 새로운 시도들이 많았다. 물론 건질 것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먹방, 쿡방의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몇 년과 달리 요즘에는 확실한 트렌드가 없기 때문에 어떤 것이 이후 예능을 트렌드가 될지 아직은 미지수이기에,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긴가민가하는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다.그런 와중에 눈에 띄는 시도들도 없지 않았다. KBS의 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김종민도 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는 말은 이미 과학과 예능의 그럴듯한 이종교배가 성공했음을 의미했다. 케이블이 선도하고 있는 지적 예능에 공영방송 KBS가 늦었지만 합
엠넷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을 미리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금껏 없었던 친절함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친절의 배후에는 슈스케 흥행에 대한 불안이 숨겨져 있기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슈퍼스타K 제작진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몸부림이라는 쪽이 더 맞을 것 같다. 는 타이틀로 엠씨 김성주를 비롯해서 몇몇 패널을 초청해서 진행된 일종의 예능 토론인데, 역시나 슈스케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평을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면에서 과연 이번 슈스케가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게 된다. 지금의 슈스케는 오디션의 원조라는 낡은 훈장만 유지할 뿐 기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져야 하고, 당연히 누릴 권리라 할 수 있는 화제성
의 12번째 종목으로 양궁이 선정됐다.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올림픽 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유일한 종목이면서도 평소에는 관심도 없는 것이 양궁이다. 그렇다면 같은 스포츠 예능에서 진작 다뤄서 올림픽 전부터 이 종목에 대한 시청자 관심을 높였어야 했다. 하다못해 올림픽 직후에 편성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32년. 8번의 올림픽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나라에 양보한 적 없는 한국 여자양궁 단체는 살아있는 전설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양궁 전 종목을 한국팀이 석권해 세계에 한국양궁의 위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 양궁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을 때에 예체능 종목으로 선정되어 올림픽 영웅들을 티
의미와 재미. 이것은 방송을 만드는 모든 사람의 이상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늘 이상을 빗나가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방송이 재미에 심하게 치우쳐 있는 상황이라면 말을 할 필조차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말도 안 되게 예능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헛된(?) 노력들도 흔히 보게 되는지 모를 일이다.그렇지만 때로는 이 이상으로만 치부되는 재미와 의미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하며, 그때는 티비를 보다가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한국 대표선수가 골을 넣은 것만큼의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그런 경험은 절대 흔치 않다. 그 흔치 않은 경험을 9월 12일 에서 할 수 있었다. 이날 의 주요 안건은 뉴스였다. 안나경 아나운서가 상정한 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