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소시지는 주식이나 다름없다. 그 중에서도 세르벨라트를 가장 좋아한다. 인구 700만명인 나라에서 연간 1억6000만개(2만5000톤)나 만든다. 400여종이 있지만 세르벨라트가 생산량의 30% 가량 차지할 정도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갈아서 소창자에 넣은 다음 황금빛이 날 때까지 훈연(燻煙)해서 만든다. 그것도 꼭 브라질산 소창자를 써야 제 맛과 색이 난단다.광우병이 무서우면 먹지 말라고?그런데 EU(유럽연합)가 지난 1월말 브라질산 쇠고기가 위생검역 기준에 미달한다며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다. 광우병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자 스위스에서는 이 소시지를 못 먹게 될까 걱정이 태산이란다. 스위스는 EU(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접국가들과 인적·물적교류가 많다보니 EU가 브라질
- ‘MM유전자 논문’ 저자 김용선 교수 관련 중앙일보 보도에 대한 논평 -중앙일보가 ‘광우병을 일으킬 위험이 큰 MM유전자가 한국인에게 많다’는 논문을 쓴 김용선 교수의 인터뷰를 교묘하게 이용해 여론 호도에 나섰다.중앙일보는 8일 1면과 3면 두면에 걸쳐 , , , 라는 제목으로 김용선 교수 관련 인터뷰를 실었다. 이 기사들은 대부분 김용선 교수 본인의 발언이 아니라 윤대원 한림대 이사장이 ‘김 교수
- ‘미국 쇠고기 관련 방송에 대처하겠다’는 최시중 씨 발언 및 인터넷 댓글 삭제 논란에 대한 논평 -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가운데, 6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는 국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여론 악화의 원인을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일부 언론’ 탓으로 돌리며 언론을 성토하는 자리로 변질되었다. 한승수 국무총리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쇠고기 수입재개를 비판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비난 여론의 원인은 일부 언론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 보도한데 있다”고 언론을 탓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도 “일부 언론은 비판적인
돈 많은 장사꾼이 시장에서 물건을 공짜로 주고 그것도 모자라 웃돈까지 얹어 준다면 다른 장사꾼들은 다 망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왜 이런 짓을 할까? 시장을 싹쓸이해서 다른 장사꾼들이 망하면 질을 떨어뜨리고 값도 멋대로 올려 더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는 사는 사람들도 손해를 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신문시장에서는 오랫동안 돈 놓고 돈 버는 노름판 같은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다.모든 사업영역이 신문시장 같다면 거대 자본만이 살아남는다. 그야말로 약육강식이다. 강자만이 생존하는 정글 같은 세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거대 자본이 독점체제를 구축하면 중소기업의 존립기반도 소비자의 권익도 없어진다. 그 까닭에 거래질서 확립을 통해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 경제질서에
- 한국고고학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 한국고고학회는 오늘 라는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문화재조사제도 개악 방침을 비판하였다. 우리는 한국고고학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맹목적인 개발주의를 위해 문화재를 끊임없이 희생시키려는 이명박 정부의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문화재는 전봇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자본의 이익을 위한 맹목적인 개발주의를 위해 처참하게 사라져갔다. 우리는 개발주의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우리의 역사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문화유산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개발주의자들은 문화재가 경제발전에 있어 “공공의 적”이라는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 심
-국민 저항을 공포정치로 억압하면 파국을 재촉할 뿐이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오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내용인즉,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것이니 조건없이 정부를 믿어달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부의 이런 순수함을 믿지 못하는 국민에게는 철퇴를 가하겠다는 협박을 덧붙였다. 과연 무엇을 위한 대국민 담화였는지 의심스럽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은 오늘 정부가 거리에 나온 선량한 민주시민을 향해 ‘더러운 꼴 보기 싫으면 잠자코 집에 틀어박여 있으라’는 말을 배운 사람답게 애둘러 표현했을 뿐이라고 판단한다.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 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대학교 4학년 때,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듣다가 MC가 퀴즈를 내면서 "뽑힌 분에게 AM, FM 겸용 라디오를 준다"기에 얼른 엽서를 찾아서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적어 방송국으로 보냈었다. 문제는 잊었지만 내가 생각한 답은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었다. 나는 "정답: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고 써놓고 엽서 뒷면이 너무 공백이 많아서 붉은 형광펜으로 한 겹인가 두 겹 쯤 정답 주변을 견고한 성곽처럼 그어놓았다. 정답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확고함과 더불어 '이렇게 해놓으면 좀 더 눈에 띄지 않을까'하는 얄팍한 생각도 있었음을 고백치 않을 수 없다. 며칠 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정답을 발표했는데 신기하게도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 정답이었고 이어 당첨자 발표의 시간, 내 주소와 이
촛불이 '미친 소'를 일단 잡았다. 내친김에 '미친 신문' 조중동까지 잡으려 달려보는 꿈을 꾼다.5월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국 쇠고기 개방 청문회'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정부는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의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시 중단한다"고 말했다.정부, 지지율 하락 계속되자 생각보다 '빠른 대응'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따른 촛불이 서울을 덮고 지역으로 확산되자, 청와대 정부 여당이 여론을
유럽에서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을 '괴물식품'(Franken-food)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셀리의 소설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 물리학자 빅터 프란켄스타인은 죽은 사람의 뼈로 인간을 만든다. 이 프란켄스타인의 괴물은 초인간의 힘을 발휘하며 창조자를 저주한다. 괴물식품을 뜻하는 Franken-food는 바로 이 프란켄스타인(Frankenstein)과 음식(food)의 합성어다. 미국은 세계에서 경작지가 가장 넓은 나라이다. 비행기로 파종하고 농약과 비료도 비행기로 살포한다. 사람 손으로 잡초를 뽑아내기 어려우니 제초제를 뿌린다. 독성이 강하니 잡초도 해충도 익충도 죽는다. 유전자를 조작해서 제초제에도 죽지 않을 만큼 내성을
지난 6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국무회의 코멘트를 두고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사자로서는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정부부처 장관들이 저마다의 사태 수습을 자임하고 나서는 마당에 한두 마디 거든 것을 두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최시중 위원장은 방송 관련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주무기관의 수장이다. 그리고 쇠고기 협상 문제는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야 하는 외교 현안이자 민생 사안이다. 언론이 이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적극적 활동이며, 당연한 권리이고 책무다. 그런 만큼 언론이 쏟아내고 있는 비판은 충분히 정당하며 이는 국민적 지지 속에서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다.다양한 언론과
- 방통위는 관제방송 확대하는 밀실 '영어FM' 도입결정을 당장 철회하라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전국에 영어 라디오방송(FM) 개국을 위한 기본 계획을 심의, 의결 했다. 올해 안에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영어FM 심사절차를 거쳐 서울, 부산, 광주에 먼저 개국하겠다는 발상이다.주파수 재원이 허락하고 생산 가능한 콘텐츠와 방송을 지속할 시장이 허락한다면 시청자의 방송 선택권과 복지를 위해 가능한 많은 라디오방송을 허가할 일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영어 라디오방송(FM) 도입을 결정하면서 몇 가지 큰 허점을 나타냈다. 먼저 영어 FM 방송 개국 결정은 방통위의 독단이다. 공식적인 방통위 대외 공표자료 어디에도 나타나있지 않다. 단 한 번의 비공개 회의를 열었을 뿐이다. 옛 정보통신
- 방통위의 업무독립성은 회의를 공개하는 정책실명제에서 출발한다 -방통위가 정권과 사업자의 이해에 관계되는 정책을 결정할 때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방법으로 방통위 설치법이 규정한 회의 공개원칙을 지킬 것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방통위는 구구한 변명만을 늘어놓으며 회의 비공개 사유 조항을 불법적으로 삽입한 ‘회의운영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오히려 밀실 결정을 쏟아내고 있다. 언론노조는 방통위의 회의 비공개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4월16일, 21일 방통위 회의 비공개 사유 △4월16일, 21일 회의 회의록 공개를 ‘정보공개’ 청구 하였다. 예상대로 방통위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시행령 제정에 관한 사항’의 비공개 이유를 ‘회의내용은 방
5월 4일 오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영화배우 김부선씨였다. 김씨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우려하는 자신을 '반미 좌파'로 매도하는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행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딸 가진 엄마가 식탁의 안전을 걱정하는 건데, 이게 왜 반미가 되고 좌파가 되냐며 반문했다. 이 물음에 대해 나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이와 관련, 특히 눈여겨봐야 언론과 언론인은 조선일보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걱정하는 10대와 '엄마'들에게 이들은 앞장서서 '반미'와 '좌파'라는 낙인을 찍었다. 이들을 비롯한 보수 언론이 오랜만에 한 목소리로 이념투쟁에 나서준 덕분에 정작 당사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멀찍이 떨어져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조선일보와 조갑제 전 대
5월 6일 여의도에 1만여 명, 청계천에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조중동의 선전선동과 경찰의 불법집회 운운 및 시위자 단속 등 거짓선전과 사기협박에도 불구하고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 현장에 나왔습니다. 여전히 그리고 당당하게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의 '아름다운 참여'와 '거침없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야비한 어른들과 간사한 조중동의 위협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촛불문화제를 축제로 승화시킨 주역이었습니다. 나약한 어른들의 자기보신을 한껏 비웃어주는 주체였습니다. 아십니까? 중고등학생들의 여의도와 청계천 문화제 참여를 원천봉쇄하는 작전이 걸렸다는 것을. 비겁한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촛불문화제 참여를 가로막기 위해서 두 가지 작전을 걸었는데, 그것이 하도 어이없는 작전
몸만 광주에 있고, 마음은 연일 서울 청계천과 인터넷으로 향해 있다. 오월을 맞는 광주에도 '쇠고기 반란'은 단연 화제다. '반란'이라는 표현은 정부측 시각이지만, 정부가 느꼈을 충격을 감안하면 무리한 단어도 아니겠다. 지난 2004년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 이후 4년 만에 보는 대규모 촛불의 물결은 반갑다. 정치적 편향의 문제가 아니다. 한나라당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이미 끝난 게임'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이들에겐 일종의 쾌감도 주는 듯하다. 덕분에 정치권의 싸움도 간만에 싸움답게 펼쳐질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온라인 서명 100만명이 가져온 질적 변화다. 그런데 역사는 묘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5월 6일△마케팅본부 상무 홍재서.
5월 6일△총괄이사 권영수 △채널동아 채널기획국 국장 송명원.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유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국민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살려주세요…" 지난달 29일 MBC <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시청했다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시청 소감이다.지금 인터넷 공간에는 사이버 민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논란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 PD수첩>이 방송된 이후 네티즌들의 거센 저항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정치권과 이명박 정부로 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관련 5월 3일자 주요신문 1면 보도에 대한 논평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어제(2일) 청계광장에는 시민 1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성난 민심의 폭발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서명이 8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와 여당은 ‘방송 탓'을 하며 긴급담화문을 통해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3일 주요 신문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기사를
- <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 관련 신문보도에 대한 논평 -4월 29일 MBC 이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방송한 뒤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신문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광우병 괴담’으로 치부하며 MBC 이 ‘무책임하게 위험을 부풀렸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동안 공영방송의 일부 시사프로그램들과 한겨레, 경향신문, 진보적인 인터넷매체 등 몇몇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 언론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수입개방 합의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곧 식탁 위에 오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대해서도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