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광주민중항쟁 28주년 성명서 - 5·18 광주민중항쟁 28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지난 20여 년 동안 광주시민들의 고귀한 오월 정신을 계승해 한국사회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 언론민주화를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 사이 한국 사회는 독재를 종식시키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탄생시키는 등 민주주의를 진전시켜 왔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잇따른 반민주적 국정운영은 우리에게 민주주의 진전에 앞서 이 정부의 ‘과거 회귀 시도’를 막고 민주주의의 성과를 지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겼습니다. ‘경제를 살리겠다’며 등장한 이명박 정부는 ‘가치의 부재’와 기대 이하의 ‘무능함’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추구
- ‘EBS 의 방송중단’에 대한 민언련 논평 - EBS의 간판 프로그램 가 17년 전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을 다뤘다가 ‘어이없는’ 방송 중단 사태를 겪었다. 청와대의 ‘문의 전화’ 한 통에 EBS 경영진이 방송을 중단시켰다가 노동조합 등 내부가 반발하자 방송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제작진에게 EBS 부사장은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EBS는 교육적인 내용만 방송하는 것이 옳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프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이 정부의 권언관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우리는 청와대 관계자가 ‘방송 내용을 문의하려고 EBS에 전화를 했다’는 주장 자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방송 내용이 궁
모순 #장면 1.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어마어마한 공권력과 함께 광주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에 다녀갔다. 그는 기념식에서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했다. #장면 2. 18일 전국의 노동자 농민 학생이 망월동 묘지를 참배했다. 그들은 망월묘지를 점령한 8000여 명의 전투경찰에 막혀 기념식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장면 3.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 등 민주 열사의 유족들 역시 전투 경찰에 가로 막혀 기념식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망월동은 이런 곳이 아니야. 당신네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당신네들은 부끄러워서 못 올 데가 이 곳 망월동이야. 길을 열어!"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민주열사와 80년 광주시민들이 묻힌
옳던 그르던 어느 사회에나 '습관적 연상'과 이를 설명하는 '일상적 표현'들이 있다. 그리고 미디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점점 더 '습관적 연상'과 '일상적 표현'에 많이 의지하면서 언어의 입체감을 잃고 있다. 예를 들어, 폭발적인 물가 인상을 설명하는 미디어의 표준어는 '엄마의 장바구니'이다.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장면은 '아버지와의 소주 한잔'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 지향성을 표현할 때는 '언니의 화장품', 88만원 세대의 무기력함은 '츄리닝 입은 오빠'를 그리는 식이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보자. 그렇다면 미디어는 '한국인'을 구현하며 어떠한 연상과 표현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한국인의 이미지는 조선소에서 철근을 용접하는 노동자였다. 애
이 시대의 가치는 실용이다. 효율과 실리를 주변에 거느린 이 단어는 원칙주의자의 꽉 막힘과 이상주의자의 거드름을 넘어, 2008년 한국 사회를 아우르는 실세로 자리했다. 능률적이고 효과적이며 현실적인 가치라는 주장에 표피적인 이득까지 염두에 둔 개인의 이해득실도 한몫을 하며, 실용의 가치는 우리 사회에 급속도로 안착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용이 위기에 봉착했다. 방송으로 따지면 실용의 가치는 시트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이란 출생 이력을 봐도, 시트콤이 얼마나 실용적인 장르인가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우선 제작비의 경쟁력은 기존 드라마와는 '게임도 안 될 정도'다. '순풍산부인과' '남자셋 여자셋' '안녕! 프란체스카' 등 시트콤 흥행국내에 시트콤의 시작을 알린
5월 7일치 은 "경향신문이 마지막 남은 비정규직 노동자 17명을 올해 안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채용할 사원들도 모두 정규직으로 뽑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바로 경향신문을 칭찬하는 글이 바로 올라왔고 지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글은 저랑 마찬가지로 을 들먹이면서 "경향신문 칭찬 한 번 해줘야겠다"고 했습니다.이 누리꾼은 "기사의 논조야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하면서 비정규직 전환을 짚은 뒤에 "회사 경영도 지면이 지향하는 정체성에 맞게 가야 한다는 취지로 했다"는 사용자 쪽 말을 소개하면서 "고마운 일"이라 했습니다.이어서 "신문을 구독하면 조중동은
- 최시중씨를 퇴진 시키는 것은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으로 임명 강행된 최시중씨에게 스스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그간 그의 행적에 비추어 볼 때 사치다. 방통위 설치법과 국회관계법에 따라 즉시 탄핵하여 염치(廉恥)를 알게 해야 한다.최시중씨는 지난 13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요구한 방통위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가소롭게도 방통위를 담당하는 상임위원회 정해지지 않았고 조직정비에 바빠서 업무현황을 보고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회를 능멸하던 최시중씨는 국회의 탄핵 발의 최후통첩에 허겁지겁 회의장에 뛰어 들어왔다. 그러나 끝내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씨를 임명강행한 지 두 달여, 그의 잘못은 벌써 차고 넘
-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 시도에 대한 논평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 음모가 노골화 되고 있다. 15일 〈PD저널〉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금수 KBS 이사장을 만나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다룬 방송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조기사퇴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날 최씨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문 확산과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이 방송 때문이며 그 원인 중 하나가 조기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정연주 사장 때문’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친한나라당 성향의 KBS 이사들이 최근 ‘정연주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 여당이 ‘정연주 축출’과 ‘KBS 장악’을 위해 전방위 압박
지난 5월 6일 전주의 한 학생은 수업 도중 갑자기 상담실로 끌려가 경찰에게 조사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학생이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며 운영자는 누구인지 등의 배후를 추궁했다고 한다. 한편 같은 날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 시내 몇 개의 학교 강당에서 교사들을 불러 모아놓고 촛불시위에 참석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해 교사들을 조를 짜서 지하철 역 등지에 배치하고 현장을 조사하라는 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이와 같은 일들이 최근 전국의 학교에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시도 때도 없이 학교를 출입하며 학생들을 강제로 조사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의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감시자’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정의로운 행동에 대해 ‘청소년들의 집단적 움직임에는 분명 불순
민영의료보험 상품 판매를 예견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보험회사의 보험조사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MBC의 세 번째 시즌드라마 (여은희ㆍ최윤정ㆍ김수진 극본, 임태우ㆍ김경희ㆍ여인준ㆍ이동윤 연출)가 일요일 심야 시간의 안방극장에 입성했다. 주목할 만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을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의 민영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은 ‘영상예술’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사회보장제도의 하나로 운영되는 국민건강보험이 민영화되었을 경우, 의료 서비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노무현씨의 공과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한국사회를 더 이상 로비가 통하지 않는 투명한 사회로 만들었고, 검찰에 청와대에서 함부로 전화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노무현씨의 역할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한 권위주의 시절, 조선일보같은 '찌라시일보'들이 판치며, 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와 같은 기관으로부터 김대중 유근일 홍사중같은 조선일보 사이비 기자들이 사적 관계를 통해서 정보와 첩보를 수집, 계속되는 특종을 하던 시절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노무현씨의 공입니다. 또 있죠. 한국사회에서 치러지는 수 많은 선거에서 더 이상 '돈선거'가 용납되지 않는 국가관리 하의 선거문화가 정착할 수 있었고, 청도에서 수 많은 이들이 돈 뿌리고 자살하거나 돈을 받았다고 자수하는 사건들이 일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미국이나 영국인에 비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말은 정부와 여당 그리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괴담이라고 치부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 괴담(?)은 네티즌들이 만들어 퍼뜨린 것이 아니라 지난해 3월 23일자 동아일보에 실렸던 기사의 일부다. 동아일보는 또 "소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병원성 프리온이 극미량 몸속에 들어오더라도 계속 축적되면 발병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의 말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쇠고기 광우병 위험' 우려하던 조중동, 정권 바뀌니 태도 돌변이 기사를 근거로 보면 조중동이 주장하는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는 네티즌
1980년대 극장가에서 에로영화의 열풍은 대단했다. 1982년 을 필두로 한 '축산물에로'와 를 필두로 한 '청과물에로'가 에로물의 양축을 이루며 억눌려있던 성애를 본격적으로 갈구할 때, 1970년대를 풍미했던 호스티스물의 (무언가 결정적인 장면이 진행될만하면 컷이 돼버리곤 했던) 아쉬움 따위는 단번에 날려버릴 정도였다.전두환 정권의 '스크린, 스포츠, 섹스'라는 이른바 '3S'정책으로 인해 성적 묘사에 관한 검열이 다소 느슨해졌고, 통행금지가 해제되어 심야상영이 가능해졌으며, 소니에서 출시한 베타 비디오가 퍼지며 포르노가 보급되어졌던 시기. 즉, 정치적으로 억눌렸던 분출구를 성에서 찾을 수 있었던 시기에, 바로 안소영의 풍만한 가슴을 앞세운 의 기록적인 흥행성
"참 안타까운 일이다.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인다. 악마는 우리가 세상의 상식이라고 가정하는 지점에서 한 발짝만 물러서서 보면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정상상태의 병리학 The Pathology of Mormalcy'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미디어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라기보다는 세상을 보여주는 창에 페인트를 칠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뒤통수를 '꽝' 후려치는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 던져보았을 "언론은 과연 신뢰할만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토록 명쾌한 대답이 또 있을까. 때문에, 이 책이 처한 운명은 처음부터 가혹했다. 저자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이 발간된 이후 영국의
- 최시중씨의 방통위법 위반은 탄핵 사유에 해당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화회가 오는 13일(화) 방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방통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방통위원장은 어제(10일) 오후에 출석 거부를 통보했다.방통위는 방통위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업무현황을 보고할 만큼 조직이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변명을 휴일인 토요일 오후에 한 장의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국회 문광위 회의 전날 까지 연휴임을 고려하여 시간을 끌면서 이달 말 17대 국회 회기 종료만을 기다린다는 술수다.방통위의 변명대로 방통위를 관할 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구 방송위원회의 모든
- 방통위의 국회문광위 업무보고 거부에 대한 논평 -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문광위)의 업무보고 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10일 방통위는 문광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13일로 예정된 문광위 전체회의에 나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불참 이유에 대해 방통위는 “현행 국회법상 방송통신위원회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불분명”하며, “위원장이 3월 26일 임명되고 방통위 조직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향후 방통위가 추진할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에 업무보고를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광위 업무보고에 나올 수 없다는 태도는 그야말로 오만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많은 이들이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연장전이 될 것이라는 평을 내놨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연장전이고, 한미 FTA의 연장전이며, 말실수 시리즈도 연장전이라고 예측했습니다.신자유주의 한미 FTA 말실수 시리즈 등에서는 연장전이 확실합니다. 아니 이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수준입니다. 국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모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 그것도 아주 촌스럽고 거친 논리로 '판자촌 쓸어버리는 불도저' 같이 국민들을 뭉개버리는 스타일, 정말 어찌 이리도 유사할까요. 이라크 파병 반대 대연정 반대, 한미 FTA 반대 등 적어도 국민의 60~70%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노무현씨나 대운하 반대, 미친소 수입 반대, 의료보험민영화 반대 등 국민의 60~70%가
광우병 쇠고기 파동의 와중에서도 이 문제만은 꼭 좀 짚고 넘어가야 겠다. 이명박 대통령의 우리말 괴롭히기 말이다. 나는 그가 후보 시절이던 2007년 6월 6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읍니다. 번영된 조국,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든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썼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웃고 넘겼다. 흔히 있을 수 있는 띄어쓰기와 맞춤법 실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처럼 글로 먹고 사는 기자들이나, 심지어 국어학자들도 종종 그런 실수는 한다. 신문사에 교열기자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쇄된 신문에서 띄어쓰기 잘못이나 오타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가 대통령 취임식 날 역시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 일류국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까지 조선일보 홈페이지 머릿기사는 “5년 내내 끌려다니겠습니까? 새판을 짜겠습니까?”라는 제목이다. 토요일 기획기사판에 소위 기자라 자칭하는 문갑식이 쓰는 [Why? 제작노트]를 옮겨다 논 글로서, 신문 지면에 나온 기사 제목은 ‘기껏 죽 쒀놨더니…’이다.아시다시피, ‘죽 쒀서 개 줬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게다. 개? 조선일보 기자 문갑식, '기껏 죽 쒀났더니...'문갑식의 눈구멍에 보이는 개는 누구일까? 청계천에서 촛불집회하는 사람들이 문갑식의 눈구멍으로 타고 들면서 ‘개’로 보이는 모양이다. 문갑식의 귀구멍에 들리는 개소리는 누구의 소리일까? 청계천에서 ‘미친소는 너나 먹어’라며 외치는 청소년들의 외침, 시민들의 목소리가 문갑식의 귓구멍으로 타고 들면서 '개소리
MBC < PD수첩>이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TV 피디저널리즘에 대한 권력의 통제, 검열은 역사가 매우 길다. 방법도 다양하다. 방송금지 법원 가처분 신청이 그 하나이고, 또한 명예훼손 검찰 고발이 또 다른 하나다. 둘 다 사후, 사전적 검열의 측면에서 효력이 의외로 크다. 저널리스트의 작업 의지를 위축시키고, 대중과의 교통 능력 및 교제 가능성을 떨어뜨리며, 내부의 관료적 통제 혹은 자기 검열을 부추긴다. < PD수첩>이 겪은 명예훼손 고발의 역사를 보자. 멀리 갈 것도 없다. 2005년에만 황우석 사태와 관련하여 '바른역사추진위원회'라는 데서 당시 최문순 사장과 더불어 최승호, 한학수 PD가 고발을 당했다. "연구원들에게 황우석 교수가 검찰에 구속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