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유명 화가인 유 화백이 사망했다. 사인은 수면제 과민 반응으로 인한 쇼크였다. 그렇게 용의 선상에 올랐던 인물들 다섯 명이 확인되었다. 이들이 공모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살인죄로 처벌을 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로 인해 유 화백이 사망했다는 것이다.다섯 명이 먹인 수면제로 인해 사망한 것은 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을 살인죄로 처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상황을 부추겼을까? 수면제를 먹인 다섯 명은 '십시일반 5인조'라는 별명을 얻어 비난을 받았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화백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인 지난 4회 동안 이들의 회상 장면으로 드러났다. 중구난방인 이들이 철저하게 기획해 이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 물
[미디어스=장영] 분노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병원 벽에 나비가 그려진 후 문영은 당황하고 분노하며 자책하기 시작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이제는 한 가족이 된 강태와 상태의 어머니를 죽인 자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엄마였다는 사실에 분개했다.문제의 나비 브로치는 엄마가 직접 만든,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다. 이를 알고 있다는 것은 곧 엄마가 맞다는 의미가 된다. 문영의 아버지는 아내를 죽였다고 했다. 그렇게 저수지에 버린 그녀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다.문영의 어린 시절 기억들은 대부분 악몽이다. 그 악몽 속에는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여성의 모습도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문영의 어머니가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하루가 지나 살아났을 가능성도 있다. 가늘게 뛰던 숨이 물에 들
[미디어스=장영] 문영의 어머니는 정말 살아있을까? 문영 아버지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분명 죽었고, 저수지에 던졌던 아내가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 어렵다. 살아 돌아왔다면 그건 기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가족사진을 찍은 강태 상태 형제와 문영은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가족을 위해서는 뭐든 다한다는 강태는 문영의 질문에 "가족사진을 찍었으니 가족이지"라는 말로 관계를 정의했다. 불안정한 삶을 살아야 했던 그들이 이제야 정착해 가족이 될 수 있어 보였다.나비를 찾아서 끝을 보겠다는 문영을 오히려 말리는 강태는 그게 누구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영의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강태는, 문영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미디어스=장영] 유 화백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섯이 모두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이 공모해 함께 수면제를 먹이지 않은 이상 법적으로 처벌이 쉽지 않다. 다섯 알을 모두 먹었기 때문에 쇼크로 사망한 상태에서 누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 밝혀내기는 어려우니 말이다.악몽에 잠이 깨어 물을 마시던 빛나를 골프채로 치고 사라진 존재가 있다. 실루엣을 보면 남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언뜻 보면 그는 유 화백의 친구이자 매니저였던 문정욱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독고철의 움직임이라면 보다 소란스러웠을 것이다.빛나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상황에서 그곳에 나타난 사촌 오빠 해준이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런 설정을 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도청을 하다 빛나가 방 밖으로 나가는 소리를 듣고 나선 해준이 목격한 것은
[미디어스=장영] 자신을 찾아온 김무진 기자를 지하에 가둔 희성. 고교 동창이었던 이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희성의 선택은 극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관계가 어떻게 귀결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점은 적이 동지가 되는 경우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18년 전 도현수라고 불렸던 희성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자신의 아버지는 연쇄살인마였다. 금속공예가였던 도민석은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존재다. 체포 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사건은 그대로 종결되었다.문제는 남겨진 가족들이었다. 도민석의 아들 현수는 아버지와 함께 살인 현장에 있었다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스=장영] 막장 가족들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것이 곧 인간이기도 하다는 점을 은 잘 보여주고 있다.아버지 죽음을 처음 발견한 빛나는 추리를 시작했다. 과연 누가 아버지를 죽인 것일까? 무슨 이유로 아버지를 죽여야 했는지 그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 방에서 시한부가 아닌 완치되었다는 진단서를 발견한 후 아버지 죽음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이 집에 있는 누군가는 범인이다. 그 범인을 잡고 싶은 빛나는 그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들 중 분명 아버지가 시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가 있다. 그리고 그건 곧 범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이들은 아버지가 시한부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그들은 진실을
[미디어스=장영] 악랄한 살인마가 현직 강력계 형사와 부부로 살아간다? 국내 드라마에서 본 적이 없는 이야기가 나왔다. 살인범과 형사가 부부가 되어 서로를 속인 채 살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 흥미로운 요소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tvN 이 아닐 수 없다.금속공예가인 백희성(이준기)은 가정적이다.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강력계 형사 차지원(문채원)과 여섯 살 딸 은하가 있다. 세상 모든 것과 바꾸고 싶지 않은 존재인 이들은 희성에게 중요한 존재다.희성의 부모는 지원을 싫어한다. 왜 그를 싫어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강력계 형사라는 점이 문제였다. 과거 사건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들의 범죄가 드러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
[미디어스=장영] 중년 연예인들의 여행기를 담은 은 이제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2월 파일럿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당시에는 생경한 포맷이었다. 중년이 된 연예인들이 모여서 여행을 한다. 물론 기혼자는 올 수 없는 공간이라는 제약은 있었다.과거 EBS 등에서 실험적으로 '실버세대'를 위한 중년들의 삶을 다룬 경우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예능화 시킨 것은 이 처음이었다. 초반 그렇고 그런 방송으로 단명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김국진의 리드와 함께 출연진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다.은 1박 2일 동안 여행지에서 함께 먹고 자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 않다. 원조격인
[미디어스=장영] 가족사진을 찍으면 가족이 되는 거라는 문영의 말처럼 이들은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 상황이 중요한 이유는 강태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 문영의 어머니일 가능성을 알고 난 후 선택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영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다.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상태는 변하기 시작했다. 강태에게 상태는 쉽지 않은 존재다. 누군가는 혹으로 볼 정도로 힘겨운 존재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오직 형을 위해 살아야 했던 강태는 문영과 만나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더는 도망 다니기도 싫고, 이제는 형에 대한 무한 책임도 버겁기만 하다. 상태로서는 이 변화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언제나 자신 뜻대로 하던 강태가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문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미디어스=장영] 기아가 두산에 1승 2패 한 후 한화와 삼성을 상대로 4연승을 이끌었다. 우천으로 두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승수가 더 쌓였을 수도 있다. 명확하게 상위팀들을 이길 힘은 없지만, 하위팀들 이길 능력은 된다는 의미다.하위권 팀들을 상대해 승수를 제대로 쌓는 것도 실력이다. 유독 두산에 약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순항 중이다. 올 시즌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 3위에 올라선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니 말이다.라이블리에 꼼짝없이 당했던 기아가 뷰캐넌을 상대로는 폭발적인 타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삼성의 에이스를 상대로 6점을 뽑은 것이 이번 경기 승부를 갈랐다. 의외로 라이블리에 당했던 기아였지만, 8회 대량 득점으로 역전에
[미디어스=장영] 수백 억 자산을 가진 유명 화백 유인호가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한 날 독극물에 의해 사망하고 말았다. 외부에서 들어온 이가 없다는 점에서 그날 그 집에 있었던 이 중 최소 한 사람은 범인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최초로 목격한 빛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살가운 부녀관계는 아니었지만 아버지라는 점에서 빛나가 받은 충격도 컸다. 경찰이 도착하고 수사하는 과정 중, 빛나는 아버지가 독살당했다며 부검을 요청했다.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은 독극물 중독에서 나타나는 것이니 말이다.누가 그런 짓을 했을까? 가장 먼저 주목받은 이는 빛나 어머니인 김지혜였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 김지혜는 자신의 방에 넣어진 편지를 발견했다.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이름이 써진
[미디어스=장영] 보통 16부작인 주중 드라마에서 8부작은 새로운 시도다. 4부작이나 2부작은 특집극 형태로 꾸며진다는 점에서 8부작은 낯설다. MBC 새 수목드라마 은 이렇게 상대적으로 짧은 호흡의 흥미로운 시도를 했다.연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은 언뜻 '밀실 살인'을 파헤치는 것과 유사하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세계적인 화가의 죽음. 그리고 그 집에 온 가족들은 모두 살인 용의자다. 그중 한 명일지 아니면 모두일지 알 수가 없다.유빛나(김혜준)는 유인호(남문철) 화백의 유일한 자식이다. 빛나 어머니인 김지혜(오나라)는 20년 전 유부남이었던 유 화백과 바람이 나 빛나를 낳았다. 유 화백에게는 바람나기 5년 전 결혼한 지설영(김정영)이라는 연극연출가가 있었다.
[미디어스=장영] 가족이란 무엇인지 물었던 드라마 가 16회로 마무리되었다. 엄마 진숙이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이들 가족의 대서사는 마무리되었다. 물론 그게 마지막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겠지만 말이다.아버지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는 행복하지는 않았다. 진숙이 대뜸 "가족이 뭐니?"라는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은희를 시작으로 은주와 지우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는 진숙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나가라고 외치던 상식의 행동은 그동안 자식들이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진숙은 지우를 내보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자신이 쫓겨나 봐서 절대 내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임신한 채 상식과 결혼한 진숙은 그렇게 가족에게 버려졌다. 그리고 가족
[미디어스=장영] 가족이란 무엇일까? 익숙함으로 인해 그 '가족'이라는 단어의 정체를 잊고 살고 있었다. 가족이란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드라마 는 이런 '가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정공법으로 다루고 있다.상식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부종이 안 좋은 위치에 있어 자칫 기억을 잃거나 사지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진숙과 상식은 아이들에게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 그건 상식의 부탁이었다. 아이들에게 말썽꾸러기 부모가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은주 시어머니로 인해 아버지가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병실을 찾은 은주와 은희는 착잡하기만 하다. 진숙은 이혼을 결정한 사위가 병실을 옮겨주고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이 탐탁
[미디어스=장영]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는 갈수록 작가의 한계가 드러나는 듯하다. 초반 흥미로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동화, 그리고 극단적 캐릭터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는 쓸 내용이 없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둘이 만나 서로 사랑하고 자신들을 감싸고 있던 모든 트라우마를 걷어내 진정한 성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미 쓸 내용을 다 썼는지도 모르겠다. 후반으로 넘어가며 이야기는 정체되고, 중요하게 사용하는 에피소드는 재미가 없다. 일정 측면 교조적인 느낌마저 나는 에피소드들은 차라리 없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에피소드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주인
[미디어스=장영] 두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던 기아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았다. 더욱 기아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던 유희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두산과 올 시즌 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기아는 에이스 브룩스의 호투로 마침표를 찍었다.목요일 삼성과 대결에서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이 다시 한번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후에도 끈질긴 승부를 벌였던 기아. 비록 9회 말 역전타를 내주고 패하기는 했지만,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지는 않았다. 그렇게 홈으로 돌아온 기아는 두산과 3연전 첫 경기를 치렀다. 브룩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승리 가능성은 높았다. 올 시즌 브룩스가 보여주는 투구는 최상이다.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면 브룩스
[미디어스=장영] 양현종이 다시 대량 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정작 무서운 것은 답이 보이지 않는단 점이다. 기아의 에이스이자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양현종의 몰락은 그래서 불안하고 아쉽기만 하다. 매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어깨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기 시작했다.최근 경기 중 가장 잘 던진 경기가 6월 27일 키움과 대결이었다. 6이닝을 던지며 2 실점을 한 경기가 최소 실점 경기였다. 물론 패하기는 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7 자책을 하며 패했다는 점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도 주기는 했다. 7 자책을 한 경기가 삼성이라는 점에서 더 씁쓸하다. 6월 26일 삼성과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8실점, 7 자책을 하며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양현종이
[미디어스=장영] 토트넘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하며 유로파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5위에게 주어지는 이 티켓은 맨시티가 컵 우승을 하며 6위까지 주어졌다. 여기에 추가로 컵 대회 우승팀이 상위팀에서 나오면 7위까지 유로파 가능성이 열린다.챔스리그 단골이었던 토트넘의 황금시대가 무너졌다. 무리뉴가 긴급 처방되듯 들어왔지만, 초반 분위기와 달리 수비 위주 전략으로 팀 전체를 오히려 위기로 몰아넣었다. 현재는 무리뉴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 정도다.무리뉴 체제에서 손흥민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선발 출전을 해왔다. 부상으로 빠지고, 최근 경기가 재개되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후반에 투입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손흥민은 최우선 선택지였다. 그리고 올 시즌 팀의 상징은 손흥민이었다는 점 역시
[미디어스=장영] 아프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종양 소식에 아이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채 수술을 한 상식은 깨어나자마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남겨진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막내는 가족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해외로 떠나버렸다.은희의 손에 끼워진 결혼반지는 누군가가 준 선물이 아니었다. 지난 과거를 모두 정리하고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은희는 지독한 시간을 채워낸 그 시간 동안 자신을 옥죄고 있었던 모든 감정들과 결별을 선언했다.회사는 1년 전 이미 퇴사를 준비했기에 홀가분했다.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감정선들이 즐비했던 노트들을 모두 버리고, 컴퓨터에 저장되었던 글들도 과감하게 휴지통에 버린 은희는 홀가분했다. 찬혁이 자신에게
[미디어스=장영] 첫 데이트를 앞두고 행복했던 상식은 진숙을 향해 가다 쓰러지고 말았다. 해바라기 한 송이를 들고 환하게 웃던 상식은 그렇게 횡단보도에서 쓰러졌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이명과 어지럼증이 있었다는 이유로 이석증이 의심된다는 소견만 나온 상황이었다.추가적으로 정밀 검사를 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상식과 진숙은 섬뜩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 가족들이 나누는 이야기였다. 매일 술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 오는 부모를 향해 '말썽 피우는 부모'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그 정도는 아니지만 진숙과 상식 모두 자신들이 말썽이나 피우는 부모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졸혼을 선언했고, 기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