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거대한 숲에는 누구도 보지 못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우연히 이를 보게 된 이가 침묵하면 영원히 묻힐 것이고, 다가가 진실을 찾다보면 비밀의 문은 열린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검찰과 경찰 조직은 서로 유리한 지점에 오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잘 드는 날카로운 칼인 황시목은 우태하에 의해 대검 형사법제단에 들어갔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나설 존재로 선택된 것이다. 그리고 우태하는 남은 한 자리를 자신의 동기이지만 2살 어린 김사현을 지목했다. 국회에 있던 그라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오랜 친분을 앞세운 이들 속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시목은 그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다. 자신들이 최고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경찰 조직의 행동은 우습게 다가올
[미디어스=장영]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보였다. 4연패 중인 팀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7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무실점으로, 확실히 되살아난 에이스의 모습을 증명해주었다.5 선발 체제에서 4연패 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불펜 방화로 인해 패배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에서 선발의 문제로 볼 수는 없지만, 결국 다섯 선발 투수가 나와 모두 패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하다.이번 경기도 결국 마무리 실패가 부른 역전패였다. 8회 나온 2루타 하나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고, 결국 키움이 역전에 성공하며 기아는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문제는 그 2루타가 2루심이 만들어준 것이었다는 점이다.이
[미디어스=장영] 기안84 논란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그 논란의 공통점이 모두 '사회적 약자 혐오'라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 혐오의 대상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안84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혐오'를 '풍자'라고 인지하는 상황에서 변화가 요원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기안84 스스로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왔는지, 그리고 왜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하다. 알고 있다면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수는 없다.소속사까지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단 점이 심각하다. SM이 최대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스틱스토리 소속이라는 점은 강력함으로 다가온다. 이제 거대 기획사는 직접 제작에 나서고, 방송
[미디어스=장영] 15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진짜’ 백희성이 깨어났다. 죽음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삶을 선택한 백희성의 이 운명은 과연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까?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공범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재수사가 결정되고, 그렇게 공범을 찾으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희성이 깨어났다. 안락한 감금생활을 해야 했던 현수는 사고를 낸 희성이 왜 식물인간이 되었는지 의아했다. 그렇다고 그 비밀을 알려줄 부부도 아니다. 백만우는 현수에게 은밀한 제안을 했다. 누워있는 희성 대신 삶을 살라는 것이었다.외과과장이 되며 승승장구하던 백만우로서는 그 어떤 티끌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아들 사건으로 시끄러워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 그런 욕심이 결국 현수를 가짜 아들로 만들었고 그 선택이 현재까지 이
[미디어스=장영] 15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현수가 깨어난 곳은 진짜 백희성의 집이었다. 왜 그곳에서 자신이 치료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당황해 도망치던 현수는 귀중품을 챙기던 과정에서 백만우 공미자 부부와 마주치고 말았다.드레스룸 안에 있는 또 다른 공간에서 나온 이들 부부는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피 묻은 거즈를 가지고 나온 백만우는 과연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다들 알고 있듯 그곳은 식물인간이 된 백희성이 있는 공간이니 말이다.퇴원한 현수는 이전과 달리, 오히려 더욱 편안함을 느꼈다. 한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그 지독했던 고통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달라진 것 없이 가족을 지키고 자신을 숨긴 채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그를 편안하게
[미디어스=장영] 집을 소재로 한 예능이 종종 등장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MBC 가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남의 집에 대한 호기심과 집을 구하는 과정과 이를 선택하는 모든 것들이 이제는 익숙한 재미로 다가온다.는 실구매자인 시청자의 요청을 받아 대신 발품 팔아 집을 구해주는 과정을 담는다. 방송 프로그램이 공인중개사가 되는 형식이다. 여기에 스타들이 출연해 후보가 된 집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집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방송은 최소한 서울만 떠나면 충분히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음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인구 과밀인 서울을 벗어나면 집값도 안정되어 있고, 의외의 좋은 집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존
[미디어스=장영] 지난 경기에 이어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첫 경기의 당혹스러운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류현진은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다시 괴물 본능을 되찾았다. 구속이 올라오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구질이 효과를 얻고 있다.류현진이 2승째를 올린 팀은 볼티모어다. 지난 시즌까지 보면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타격이 뜨거운 팀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방이 있고, 안타를 생산해낼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모든 것이 부담일 수 있었으니 말이다.경기 전 류현진은 볼넷을 내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공개적으로 했다. 류현진의 장점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사사구가 적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을
[미디어스=장영] 통영 바다에서 일어난 두 청년의 죽음은 그대로 묻혔다. 시목은 현장 조사를 통해 통제선을 뽑은 서울 커플로 인해 학생들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바다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 만약, 통제선이 남겨져 있었다면 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까?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씁쓸하다.하루 만에 무혐의 처리가 되어버린 사건. 담당 검사는 시목의 전화도 피한다. 여전히 검찰 조직은 변화가 없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조정을 두고 벌이는 알력 싸움은 보다 신랄하게 이어지기 시작했다.그저 서로의 문제를 들춰내서 언론에 퍼트리는 수준을 넘어섰다. 경찰 조직의 핵심 보직인 정보국장을 검찰이 구속하려 한다. 대외적인 이유는 수사내용을 유출한 혐의다. 이 정도로 다른 누구도
[미디어스=장영]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했던 드라마 . 3년 만에 돌아온 시즌 2 역시 명불허전의 전통을 이어갈 수밖에 없음을 1화에서 제대로 보여주었다. 간극을 메우고, 보다 강화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록 준비한 첫 방송은 최고였다.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유재명이 연기했던 이창준의 발언을 시작으로 시즌 2는 시작되었다. 그가 추구했던 변화,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절박하게 담았던 이창준의 그 발언을 가장 앞에 배치한 것은 작가가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안개 자욱한 해안도로를 운전하는 황시목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강렬한 메시지로 가득했다. 1화를 이렇게 배치하는 것을 보면 이수연 작가는 분명 뛰어난 존재임이 분명하다. 이
[미디어스=장영] 당초 4부작인 극본을 8부작으로 늘렸다. 장르물이 아직 미흡한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갖춘 드라마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8개의 이야기 중 마지막 회가 가장 아쉬웠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논리는 그동안 이어진 이야기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너무 착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사건의 실체가 모두 드러났다. 설영이 정욱과 함께 모든 것을 꾸몄다. 괴팍한 유 작가가 자신의 재산을 탐내는 자들이 누구인지 확인하려는 행동에 이들은 더 큰 함정을 팠다. 그렇
[미디어스=장영] 희성이라고 알려진 현수가 살아났다. 현장을 급습한 아내이자 형사인 지원으로 인해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현수는 살아났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지원은 자기 남편을 향한 마음이 존재한다. 지독할 정도로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마음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함께 출동해 범인과 대치하다 부상을 당한 최 형사에게 희성은 이상한 존재일 뿐이다.희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탐탁지 않아 했던 최 형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이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18년 전 사건의 피해자 남편인 택시기사 박경춘이 왜 희성을 납치해야만 했을까? 바로 죽일 수도 있었지만 고생스럽게 납치해 고문까지 했다.이는 뭔가 알아내고 싶은 것이
[미디어스=장영]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희성은 아내 지원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다. 18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로 분류된 채 아직까지 사체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아내를 찾아 스스로 살인범이 된 택시기사. 그로 인해 희성은 죽을 수도 있었다.택시기사는 간절했다. 아내의 시신이라도 찾고 싶었다. 그렇게 18년 동안 찾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렇게 우연하게 사라진 도현수를 알고 있는 자를 택시 손님으로 만났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고기 휴대폰 고리를 도현수도 가지고 있었다.사망한 중국집 사장은 그걸 보자마자 도현수가 아니냐고 택시기사를 황급하게 확인할 정도였다. 그 물건은 흔하지도 않았고, 이를 가지고 있던 도현수를 그는 잊을 수 없었다. 그를 죽이려고 했던 전력은 오히려 불안으로 다가왔
[미디어스=장영] 기아가 NC와 2:2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을 놀라게 한 점은 마무리 투수인 문경찬을 트레이드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기아의 붙박이 마무리로 큰 성공을 거뒀던 문경찬이다. 부진에 빠지기 전까지 올 시즌에도 문경찬은 기아의 마무리였다.기아가 마무리를 트레이드했다는 사실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법도하다. 문경찬은 한때 최강이었다. 그만 나오면 승리가 보장되는 느낌이 들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문경찬은 한번 무너진 후 부진에 빠졌다.문경찬이 무너진 상황에서 뒷문을 책임진 것은 전상현이었다. 필승조로 좋은 투구를 해왔던 전상현은 문경찬이 빠진 후 클로저로 자리해왔다. 그리고 그 역할을 여전히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 실제 전상현의 투구가 문
[미디어스=장영] 류현진이 임시 홈구장인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개막 첫 경기에 나섰다. 홈런 한 방을 내주기는 했지만, 괴물 본능이 되살아났다는 점은 반가웠다. 지난 경기 5이닝에 그쳤던 류현진은 6회까지 이닝을 늘렸다. 이 점 역시 고무적이다.이닝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볼넷이 적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간 볼넷이 적었던 류현진을 생각해보면 토론토로 이적 후 보인 경기 내용은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본능을 되찾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에서 두 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게 다가올 정도다. 6회까지 류현진은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4회 좌익수 뜬 공이 유일하게 외야까지 나간 타구였다. 그만큼 류현진다운 투구를 했다는 의미다. 상대팀인
[미디어스=장영] tvN 이 시즌 2로 8월 15일 토요일 저녁 9시에 돌아온다. 이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제법 많은 듯하다. 넷플릭스에서 몰아보기 중인 이들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즌2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다.황시목이 다시 돌아온다. 한조그룹 회장을 무너트린 황시목이 다시 그곳으로 돌아왔다. 황시목은 지방으로 좌천을 당했었다. 그곳에서도 여전히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던 그가 다시 부름을 받고 올라왔다.세간의 주목을 받은 살인사건을 해결한 한여진은 일계급 특진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직위가 높았던 한여진은 용산서에서 일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적은 용산경찰서에 두고, 그는 수사구조혁신단
[미디어스=장영] 남성중심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은 명확하다. 물론 가시적으로 쉽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가속도가 붙을 수는 없다.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니 이 시점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지점을 건너가고 있는 상황에서 체감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 말이다.방송 시류를 그 변화를 알 수 있다. 방송은 철저하게 시청자의 기호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선도하기도 하고, 뒤따르기도 하는 방송의 변화를 보면 현재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여성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과거에는 종종 실험적인 예능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걸그룹 멤버들을 중심으로 한 예능과 여성들이 다수고
[미디어스=장영] 터커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기아 타선은 완벽하게 침묵했다. 터커는 7회 1사까지 퍼팩트로 경기를 이끌던 라이트를 무너트렸다. 기아는 그렇게 극적으로 NC를 잡았다. 기아의 마운드는 이제 브룩스와 가뇽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룩스는 기아만이 아니라 현재 한국 프로야구 전체 선발진 가운데 최고 중 하나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 점에서 브룩스가 등판하는 날 타자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는 단순히 투수만이 아니라 팀 승리에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에이스와 호흡이 중요해 보인다.가뇽 역시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지만, 타선의 엇박자로 인해 승수 쌓기가 쉽지 않다. 다섯 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가뇽은 분명 기아에 중요한 자원일 수밖에 없다. 최소한 기아의
[미디어스=장영] 시간이 지나며 이 가족의 섬뜩한 비밀들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저 괴팍하고 탁월한 실력을 가진 화가로만 알려졌던 유인호에게 잔인한 과거가 있었다. 자신의 동생을 죽이게 하고 유기한 혐의다. 친구이자 매니저인 정욱과 함께 말이다.해준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아버지 인국이 누구에 의해 사망했는지, 그리고 시체는 어디에 묻혀있는지 알아내야 했다. 어린 해준은 아버지가 큰아버지 집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 차 안에 있으라는 아버지는 그렇게 녹음기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지만, 피투성이가 되어 나왔다.큰아버지와 아저씨에 의해 들려 나온 아버지는 이미 차가운 상태였다. 길가 나무 옆에서 이 모든 것을 봤던 해준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본능적인 생
[미디어스=장영] 14년 동안 사랑했던 남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아니 정말 그가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다. 자신이 뒤쫓고 있던 연쇄살인마의 아들인 도현수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지원이 느끼는 감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중국집 살인사건은 도현수라는 정체를 다시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범인이 의도한 것 역시 바로 그것이었다. 살인사건으로 시선을 끌고, 이를 통해 18년 전 벌어진 끔찍했던 연쇄살인사건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기를 바랐다.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우비를 입은 남자를 추적했다. CCTV에 찍힌 이 남자를 추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택시를 타는 장면까지 확인했다. 택시기사를 통해 인적사항을 묻고 그렇게 용의자를 추적하기
[미디어스=장영] 우비를 입고 돌아온 남편을 보는 아내의 모습은 모호하다. 뭔지 모를 불길함을 본 것일까? 후에 돌아보니 이상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당시 지원이 느낀 것은 왜 새벽에 밖에 나갔다 왔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비까지 내리는 날에 말이다.우비를 입은 남편 희성은 맥주를 꺼냈다. 잠이 오지 않아 작업실에 갔다 사 왔다는 그 맥주에는 사연이 있었다. 희성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던 지원이 그에게 사랑 고백을 하던 날 작업실에 사갔던 맥주였다. 알고 한 행동인지 알 수 없지만, 희성은 그렇게 지원을 통제하고 있었다.작업실 지하실에 갇힌 무진은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사이코인 현수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불안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야기들과 자신이 쓴 그럴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