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그렇다. 방송이 되기 전부터 엄청나게 논란을 불러일으키다가 방송이 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찬사가 쏟아진다. 그리고 나서 또 논란이 생기고 비난과 비판과 욕설과 스포일러 등이 난무하다 방송이 되고 나면 찬양하게 된다. 첫 방송 때부터 나는 가수다는 이런 추이를 그대로 끌고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는 거의 가짜였고 가수들은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나는 가수다'의 스포일러가 거의 가짜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의 스포일러가 맞았던 것은 청중 평가단이라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내용인 가수들의 선곡, 상태, 순서까지였고, 그 외에 청중 평가단이 알 수 없는 순위나 그 외의 기타 상황은 맞은 적이 없거나 확인된 적이 없었다.
'나는 가수다'의 고민을 알고 있다. 임재범이 나오면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질이 확 올라가 버렸다. 김연우가 떨어졌다. 다음에 출연할 가수 중 한 명인 옥주현은 '아이돌 출신, 히트곡 없음, 뮤지컬 가수'라는 다양한 이유로 역풍이 거세다. 이젠 누가 들어오고 누가 나갈 때마다 호불호의 여론이 극명하게 생길 수밖에 없어졌다. 절대적일 수는 없지만 임재범에게 유일하게 노래를 하고 있다는 평을 받은 '김연우'가 탈락했다. 이제는 누가 들어오더라도 나가더라도 '나는 가수다'는 항상 화제몰이를 할 것이 분명하다.그런 점에서 '나는 가수다'는 가수들에게도 무서운 방송이 되어가고 있다. 웬만해서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김건모가 손을 떨었고, 백지영이 쇼크를 먹었다.
대한민국은 음악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 국가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전국 각지의 노래방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수 뺨치는 가창력을 뽐내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모든 이들은 음악 재생기계를 하나씩 가지고 음악을 들으며 살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음악을 가지고 겨루는 무대이고, 심지어는 2%만 나와도 대박이라는 케이블 TV의 시청률을 단박에 10%를 훨씬 넘긴 것도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집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곳에서 그렇게 음악은 흘러나오고 있다.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00회 특집 2탄으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음악들을 창조해내는 '레이블'을 주제로 하여 방송을 꾸몄다. 우리는 언
나는 가수다에 임재범의 출연이 확정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쾌재를 부르기보다는 의구심을 던졌다. '설마? 임재범이?'간간히 OST만을 통해서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가수였기에, 그가 방송에 그것도 예능프로에 나온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고, 왜 그가 많은 이들이 뽑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중 한 사람인지를 증명했다. 그리고 그의 노래는 열풍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의 몸은 현재 온전하지 않다.과거 무협지가 한국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무협지를 보면 절대 무공을 지닌 고수들이 겨루는 장면이 자주 묘사된다. 매우 화려하고 멋진 싸움이 묘사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들은 가만히 서서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주 약간의 틈
5월 25일 방송이 예정되어 있는 시티헌터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배우 중 한 명인 이민호가 일찌감치 캐스팅되어 워낙 많은 양의 언론 보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이민호의 차기작에 대해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다.이민호라는 배우는 '꽃보다 남자'로 갑작스런 스타덤에 오르긴 했으나 이후 손예진과 함께 한 작품 개인의 취향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인기와 더불어 연기에 대한 기대까지 불러일으키는 배우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새 작품에서 보여줄 그의 연기가 어떨지 궁금하다. 이민호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박민영 또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차세대 스타임이 확실하다.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
개그맨 황현희 씨가 음주사고로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김대희 씨가 메울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개그콘서트의 가장 큰 맏형이자, 개그콘서트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홀연 일어나 그 빈자리를 메워 왔던 사람이 바로 김대희이다.김대희, 개그콘서트의 시작김대희는 유세윤이나 이수근, 정형돈 같이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얻은 후에 버라이어티로 넘어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개그콘서트 내에서도 '달인'의 김병만이나 '사바나의 아침'의 심현섭, '갈갈이 패밀리'의 박준형, '옥동자' 정종철과 같은 대박 히트작을 보유하지도 못하고 있다. 최근 그의 존재감이 컸던 작품은 '대화가 필요해'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마저도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그 파괴력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써니의 흥행돌풍이 무섭다. 그 흔한 인기 스타 한 명 없는 이 작품은 '토르', '소스코드'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을 당당하게 제압하고 독보적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흥행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 이 영화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의 흥행 추이와 자못 흡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흥행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갈 것인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어찌하여 이렇게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지, 그 흥행 요소들을 분석해 본다. 1. 완벽한 배우의 연기 그리고 싱크로율이 작품은 일곱 명 소녀들의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한다. 좋게 말하면 친목 모임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량써클'에 속해 있던 이 일곱 명의 소녀들이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다시 만나
'나는 가수다'가 처음 방송되었을 때, 많은 분들께서 '2부 리그'를 개최하자는 말을 했다. '너도 가수냐?'라는 제목으로 아이돌들을 출연시켜 노래 경합을 시키자는 것이었는데, 많은 이들이 재밌겠다고는 했지만 정말로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이 주축이 되어서 전설의 명곡들을 불러보는 포멧의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인 편집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나는 가수다'와 거의 흡사한 포멧을 가지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나는 가수다'의 '아이돌판'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 프로그램이 과연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서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자체로 경이롭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소재와 포멧을 가지고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자체가 정말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이 이번에 아주 제대로 된 사고를 쳤다. 지금 당장 사람들을 모아서 실제로 해도 너무나 재밌을만한 게임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 게임은 프로그램을 넘어서 수많은 MT나 OT, 동아리 모임, 야유회 등에서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룰이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친다. 이 게임은 마치 복불복 + 마피아 + 잡기놀이를 합친 것과 같은 재미와 스릴을 안겨준다.게임의 룰은 이렇다. 1. 보스를 뽑는다. - 보스는 '가위 바위 보'를 갖는다.2. 팀원들은 가위 바위 보 중 하나만을 가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가수들의 립싱크 및 핸드싱크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서는 이를 두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사실 이 법안은 말이 안 되는 일이 확실하다. 일단 의원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요즘 립싱크를 하는 가수들은 거의 없다. 다 라이브를 하고 있고 그 중 어려운 부분은 MR안에 노래 부분을 살짝 같이 깔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한다. 마치 AR(노래까지 녹음)과 MR(노래없이 반주만 녹음)의 중간단계를 가지고 라이브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완전히 립싱크를 하는 무대 자체가 드물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여러 댄스가수들의 '노래실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립싱크 위주의 방송이었다면 노래 실력 자체에 대한 의문이 없었
'나는 가수다'가 방송되기 전, '뮤직뱅크'와 같은 무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가수들을 초청해서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해준 방송이 있었다. '이소라'씨의 눈물을 볼 수 있었던 무대이기도 하고, 가수 '비'가 노래를 잘 한다는 칭찬을 받게 해준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오래전부터 똑같은 음악에 질려있을 시청자들에게 장르불문, 인기불문하고 좋은 음악들을 소개해 주던 프로그램이 존재했다.이 프로그램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다. 1992년 방송된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그 시작으로 볼지, 아니면 1995년 이문세쇼를 시작으로 봐야 할지는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슷한 포멧을 생각한다면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초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는 이후 '이문세쇼'로 바뀌
아, 또 이런다. 역시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려고 하면 겁이 난다. 오늘 심장은 북치기 박치기 두비두 밥바하고 뛰고 있다. 그러나 한번 살펴 볼 주제이기 때문에 써야 한다. 결론도 없을 것이고, 감흥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제기의 차원에서 한번은 쓰고 넘어가려고 한다. 참고로 이 글, 논쟁거리 정말 많다.왜 가요계가 아이돌판이 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하기는 어렵다. 본래 어떤 결과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되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아이돌과 비아이돌이 함께 풀어나가던 가요계의 황금기에서 오직 아이돌밖에 남지 않은 현재의 가요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단서는 바로 '매체'의 변화이다.음악을 전달하는 매체가 '테이프'에서 'CD'로 바뀌었던
'나는 가수다' 새 멤버로 옥주현 씨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예전 김연우 씨가 합류할 때도 미리 보도가 된 상황이었던 것을 보면, 옥주현 씨의 새 멤버 참여는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비난은 마치 5일 동안 단수가 되어 생수를 돈 주고 사서 변기에 넣고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구미시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에 분노와 쌍욕을 보내는 것처럼, 마치 닫혀 있던 댐이 열려 물이 뿜어져 나오듯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 비난은 대략 다음과 같다.'아이돌 출신이 나온다.''수준이 떨어진다.''나올 수준이 못 된다.''노래를 잘하지만 여기에 낄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난 이 사람의 인성이 싫다.'김연우 씨가 처음 캐스팅됐을 때랑은 사뭇 다른 반응임에는 분명하다. 옥주현
벌써부터 심장이 쿵딱쿵딱 쿵따닥 쿵딱 뛰기 시작한다. 나름 용기 있게 소신 있게 글을 쓴다고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장 뜨거우며,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참 작고 소소한 비판을 하려고 하니, 나의 담력도 이미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두려움에 다리를 떨면서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것이 또 도리이니, 쓰련다. 까이꺼. 욕먹으면 장수하면 된다.며칠 전 '나는 가수다가 가요계를 살리고 있다' 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가요계'를 망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든 동전에는 앞뒷면이 있고, 모든 좋은 일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나는 가수다'가 가진 그늘을 조명하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음을 앞서 밝힌다
MBC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위대한탄생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위대한탄생은 슈퍼스타K와는 다른 '멘토'제를 사용하여 또 다른 재미를 시청자에게 안겨주었다.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꽤 많은 화제와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측에서는 슈퍼스타K의 지상파 아류작이라는 비난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게 되었다.슈퍼스타K가 아메리칸 아이돌의 영향을 받았다면 위대한탄생은 엑스펙터의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위대한탄생은 '오디션'이라는 근본만 같을 뿐 슈퍼스타K와는 이미 차별성을 가지고 시작했다. 따라서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벗고 나름의 성과를 이뤄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문제는 슈퍼스타K2가 뒤로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놀라울 만한 시청률 향상과 지대한 관심을
맨 처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됐을 당시를 회상해 보자.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기획에 비난을 던졌다. 도대체가 최고 수준의 가수들을 데려다 놓고 '순위경쟁'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의견이었다. 이 기획은 가수가 지닌 명성에 누를 끼칠 것이 분명하며, 오히려 가수에게 안 좋은 일이 될 거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가요제작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난 이후, 음원차트를 장악한 '나는 가수다'가 결국 가요계를 탈나게 할 것이라면서 우려를 보냈다. 그들은 '예능'이라는 최고의 홍보 수단을 지닌 '나가수'의 음원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하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새로운 가수들의 음원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주장을 100% 받아들이기는 어렵
마침내 무한도전 탄탄대로 가요제의 라인업이 구축되었다. 대단한 뮤지션들과 무한도전 맴버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번 탄탄대로 가요제는 다시 한번 강변북로 가요제의 영화를 재현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그냥 당연한 것이고, 우리는 요 안에서 어떤 팀들이 멋진 한 방을 날려 줄지 기대하면서 즐길 준비만 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과연 어떤 팀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특히 기대되는 몇 팀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 파리지앵X2 일단 이 팀이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하나이다. 도저히 어떤 음악이 나올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정재형은 음악적으로 정말 훌륭한 뮤지션이다. 특히 베이시스에서 보여준 음악들은 우울하면서도 깊이 있었으며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장엄한 구성들은 말 그대로 고급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