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통제법들이 있다. 그것은 대표적으로 사이버모욕죄, 인터넷실명제, 인터넷 감청으로 귀결된다. 이에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참여연대,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이버통제법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사이버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으로 뉴스레터를 5회에 걸쳐 발송한다고 전해왔다. 미디어스는 이들 단체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한나라당이 입법추진 중인 사이버모욕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반의사불벌죄’에 있다. 이 뜻은 피해자의 고소없이도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사이버상에서 친한 친구사이에 장난으로 ‘XX놈’, ‘XX년’ 등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속도는 이명박 대통령만 내는 것이 아닌 듯하다. 의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속도전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따라오지 못할 경지에 올랐다. 중앙일보는 신문·방송 겸영이 필요하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자 지면에서는 드디어 자신의 욕망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앙일보는 왜 ‘신문·방송 겸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가. 이날 1면과 5면에 펼친 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살펴보자. ◇ “대기업·신문이 방송 참여한다고 다채널 시대 여론 독과점 불가능” : 중앙일보는 신문·방송 겸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신문 방송 겸영을 허용할 경우 여론의 독과점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국회가 연일 시끄럽다. 한나라당은 다수당의 물리력을 과시하며 한미FTA를 단독으로 상정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날치기 상정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며, ‘한·미 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 및 법안심사소위 회부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신청 및 심판청구서를 21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문제는 한·미FTA만이 아니다. 이른바 MB악법이라 불리는 114개의 법안들을 한나라당이 연내 처리 입장을 밝히면서 25일까지만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에서 국회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그 중 단연 크게 문제되는 것은 다른 아닌 미디어 관련 법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신문·방송 겸영 허용, 공영방송법을 통한 MBC 민영화, 비친고죄의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을 공공연하게 주장해왔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와인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가게. 지역의 축구경기서 어떤 팀이 졌고 왜 졌는지 분석을 볼 수 있는 곳. 연말정산 등 세금공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 이런 동네의 모든 소식들을 들을 수 있는 곳.”포털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영국에서 운영되는 공동체라디오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역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로 형성됐고 이로써 이 지역의 공동체라디오 사이트에 접속하면 지역출신 사람들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느 나라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곳이라고 로리 핼릿은 이야기한다. 지난 19일 ‘미디액트’는 ‘영국의 공동체라디오 경험으로부터 배운다’는 주제로 영국 오프콤(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 역할 담당 기구)의 공동
12월18일자 에 ‘기자협회와 언론노조’라는 칼럼이 실렸다. 칼럼은 그동안 ‘기자협회’와 ‘언론노조’를 지켜본 내용을 담담하게 그러나 강한 어조로 그려내고 있다. 글을 쓴 필자는 “기자협회와 언론노조를 두고 직능 이익 단체라며, 미디어 현안에 대해 언론계의 대표격으로 발언하고 있지만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칼럼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무슨 까닭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기자협회’와 ‘언론노조’를 비판한 것이 다름 아닌 동아일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동아일보의 ‘기자협회와 언론노조’ 칼럼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으로 각색해봤다. 비교하며 재미있게 읽어보시길….나 역시 ‘광화문에서’…“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지난 촛불정국 당시 국민들이 언론의 기능을 제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주안영상미디어센터 ‘CAMF’ 주최로 ‘미디어 융합과 공동체미디어의 미래’ 국제세미나가 지난 17~18일 이틀간 서울 중구 미디액트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의 마지막 섹션은 최근 위기에 봉착한 ‘공동체미디어와 공적 지원’ 문제를 다뤄, 많은 이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제작 지원비를 위성방송사업자에게 직접 지급하고 프로그램 채택 방식을 비공모제에서 공모제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방영할 방송채널사업자(PP)를 공모해 해당 PP에게 지원금을 직접 지급하게 된다. 스카이라이프의 위탁을 받아 방송을 해왔던 RTV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운영이 불가능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국회
간통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는 지난 10월 30일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법률 심판에서 합헌 결정이 난 후의 판결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이번 판결은 우리나라에서만의 화제는 아니었던가 보다. 영국 가 이 사건을 ‘해외토픽’에 가까운 수준으로 전했고 인터넷 판에서는 가장 많이 본 뉴스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AP, 로이터, AFP 등 통신사들도 옥소리씨의 간통죄 유죄 판결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외신들의 관심은 또다시 한국 언론사들의 뉴스거리가 됐다. ◇BBC : 옥소리씨가 간통죄 위헌 헌법소원 제기를 언급하며 “그는 이 성문법(the strict law)을 뒤집기 위해 헌법소원
2007년 12월 19일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 이명박 후보는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그에게 ‘도덕성’ 논란은 문제되지 않았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와 동시에 여와 야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투표 다음날인 20일자 신문들은 ‘국민의 선택-이명박’과 함께 ‘실용외교의 승리’라며 이명박 후보에게 ‘경제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보냈고 ‘압승’이라는 보도들을 쏟아냈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이 받은 득표율은 53.2%. 그렇게 심심한 대통령선거는 재미없게 끝났다.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언론들은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과연 1년 전 자신들의 찬사에 값할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제 역할들을 하고 있나.17일 과 이 나란히 ‘이명박 대
12월이다.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달로 인식이 되곤 한다. 그 때문일까? 많은 언론매체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기획들이 속속들이 눈에 띈다. 12월 16일자 20면에는 “2008 미디어계 어떤 일이…”라는 상자기사가 실렸다. 는 ‘PD수첩 ’광우병 오역‘ 공정보도 경종’, ‘IPTV발족…방송·통신 융합 시대’, ‘KBS 정연주 사장 편파·부실경영으로 해임’, ‘신문방송 겸영·대기업 방송진출 법개정 추진’, ‘인터넷 신문 광고주 협박 게시글’ 등을 2008 미디어계의 이슈로 꼽았다. 그 이슈들은 단순 나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연말 송년회 뒤 도로를 질주하는 음주운전차량처럼 위험해 보인다. ◇ PD수첩 ‘광우병 오역’ 공정보도 경종 : 는 “MBC
지난 12월 보건복지가족부 의뢰로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가 실시한 ‘2008년도 사이버윤리지수 평가’ 결과 포털 다음이 청소년 보호 최우수사이트로 선정됐다. 다음에서는 , , ,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나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고,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와 보건복지가족부와 연락을 취했으나 항목을 알려줄 수 없고, 결과보고서 또한 업체들과의 비밀보장 약속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이 촛불정국을 경유하면서 정부의 탄압에 의한 다음내부의 자율적인 조치강화로 인해 1위의 ‘영광’(?)을 얻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은 점점 커졌고, 다음은 메일을 보내면 답을 주겠다고 했다. -편집자
‘진양조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를 기억하는가? 중학교 때 음악시험의 단골손님으로 나왔던 문제여서 이 순서를 잘 외우고 있어야만 했다. 그 중 진양조는 가장 느린 장단으로 판소리 춘향가에서는 춘향이 옥에 갇혀 이몽룡을 생각하는 대목에서 쓰이는 장단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 또한 휘모리는 장단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처음부터 급하게 휘몰아 부르는 장단이란 뜻이다. 때문에 판소리에서는 급하고 분주한 대목이나 절정을 묘사한 대목에 쓰이고 흥부가에서는 박을 타는 대목에서 주되게 사용됐다. 근데 왜 여기에서 장단이야기냐고?지난 11일에 개막한 ‘2008서울독립영화제’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한창 상영 중에 있다. 이 2008서울독립영화제에 ‘상상 휘모리’라는 슬로건이 붙었다. 왜
지난 12일자 에 보건복지가족부 의뢰로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가 실시한 ‘2008년도 사이버윤리지수 평가’ 결과에서 포털 사이트 다음이 청소년 보호 최우수사이트로 선정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을 살짝 요약하면, 다음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음란 관련 금칙어 관리, 청소년 유해정보 판단기준 강화, 민원처리 신속성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00점 만점에 87.61점을 얻어 포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기사에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들이 충분히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비단 경향신문만이 아니라, 이 소식을 전한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같았다.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라고 하는데 ‘모니터링’이 무엇이고, 다음은 ‘어떤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31번지 청계광장. 10일 오후 2시.인권선언이 울려 퍼졌다. “1조, 모든 사람은 존엄하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평등하게 있다. 2조, 누구든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연대해야 한다. 3조, 모든 사람은 사회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 서비스를 국가를 비롯한 공동체가 보장해야 한다. 4조, 모든 사람은 노동을 하거나 거부할 권리가 있다. 누구나 적절한 노동조건을 보장받아야 한다. 또한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협상하고 행동할 권리가 있다….”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인권선언과 다르다. 분명 세계인권선언 1조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어쩌고저쩌고”로 시작하는 거였는데
이명박 정부는 다 나쁜데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입만 열면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호통치고, 공무원들에게는 기초질서를 확립하라고 호령한다. 하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몸에 밴, 서울시장 시절부터 갈고 닦은 습관이어서 그런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는 법조차 쉽게 무시하는 ‘불법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집권 기간을 돌아보면 그의 불도저식 정치 스타일이 이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법치국가’에 대한 상식조차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대통령이 ‘모범’을 지켜서 그런지 이명박 정부의 관료들, 공무원들도 점점 법 알기를 우습게 안다. 지난 12월 5일 진행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김정헌 위원장에 대한 유
지난 12월 2일 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남산위의 저 소나무’라는 역사다큐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인터뷰에서 “좌파정권 10년간 뿌리내렸던 자학적 역사관이 국민들 마음속에 우울한 자화상을 남기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아버지 세대가 어떻게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제작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이 역사다큐드라마의 제작은 KBS 으로 유명한 장기오 PD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문화 연구자 홍성일이 찾은 답을 세 차례 걸쳐 나눠 싣는다.
“헌법 21조를 지켜내자.”세계인권선언 60주년(10일)을 앞두고 민주수호촛불탄압저지를위한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과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가 9일 2008년도 판 ‘표현의 자유 선언문’을 발표했다. 표현의 자유 선언문은 10일 ‘2008 인권선언문’ 발표에 앞서 각론 성격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못박은 대한민국 헌법21조가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를 맡은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촛불집회는 특정한 집회 시위를 넘어 거리에서 창발적인 표현문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시민들은 스스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외치고 있는데 제도적인 측면은 시민의 권리의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선언문 발
8일자 26면 횡설수설에는 ‘표류하는 문화예술위’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내용인즉슨 “문화예술위원회 1기위원장을 비롯해 2기위원장 역시 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는 기금운용기준을 위반해 54억원의 손실을 초래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퇴진당했다”는 것이다. 칼럼은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금 배분은 문예진흥원을 통해 ‘관’의 주도로 진행됐으나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위를 신설해 예술인들 스스로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는데, 이것 때문에 동티가 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변경으로 결국 좌파 성향의 위원들이 임명됐고 그로 인해 ‘편중 지원’이 문제가 됐었다”며 “기금 운용을 잘 모르는 예술인들이 위원회 책임을 맡은 뒤 기금통장의 잔액이 눈에 띄게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가 오는 9일 오후 3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정식 출범한다. 지난 6월에 결성된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준비위원회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추진된 영어FM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동체라디오 정책 모니터 및 개선안 제시 등 꾸준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준비위원회는 출범에 취지에 대해 “공동체라디오가 전파를 쏘아 올리고 3년이 지나는 동안 지역주민의 방송 참여를 통한 지역민의 목소리 대변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등 공동체라디오의 도입 취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그러나 1W밖에 안 되는 낮은 출력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지리적 범위가 좁고, 공적 지원도 열악하여 정규사업으로 2년째 넘어가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