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배석규 YTN 사장이 '황제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에 대해 법원이 무죄판결을 선고했다. 조현호 기자는 지난해 7월 26일 기사를 통해 중부 지역이 물난리를 겪었던 날 "YTN 배석규 사장 등이 광고대행사 사장과 경기도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단독으로 라운딩, 일명 황제골프를 즐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9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 13단독 송동진 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제 70조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검찰에 징역 8월을 구형받은 조현호 미디어오늘 기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선고 공판에서 송동진 판사는 "기록을 살펴본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정부종합청사. 그곳에서 일하는 게 원대한 꿈이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꿈은 꿈대로 흘러갈 뿐, 나의 시간과 경험은 꿈과 별개로 지나갔던 것 같다. 어느덧 내 나이 28세. 나는 지난달 17일 매체비평지 에 입사하게 됐고, 풋내기 수습기자로서 국정감사 취재를 하기 위해서 8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당초 김재철 MBC 사장이 출석하기로 돼 있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때문이었다. 처음 맞닥뜨린 '대형취재'에 너무 긴장해서 였을까? 아니면 먼 거리를 무거운 노트북을 짊어진 채 빨빨거리며 돌아다녔기 때문일까? 월드스타 '겨땀 싸이'가 부럽지 않을 만큼 땀이 셔츠를 흥건히 적셨다. 여유있게 노트북을 설치하고 기사를 쓰는
18대 대선이 2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의 내부 분열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경제민주화를 두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 간의 갈등은 김 위원장의 '최후통첩'으로 이어졌고, 안대희 쇄신특위 위원장은 동교동 계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을 주요 직책에 임명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당내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한광옥 전 김대중 비서실장은 9일 YTN 라디오 과의 전화연결에서 "안대희 위원장이 (나에 대한 영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매우 정치적인 것"이라며 "내가 마치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사건의 증인이 양심고백을 했고 현재는 서울고법에 지금 재심청구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위원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프랑스로 출국한 배석규 YTN 사장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민주통합당 문방위 위원들은 8일 성명을 통해 "배석규 사장은 재임 중 보도국장 직선제 폐지,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지국 발령, 해직사태 의도적 장기 방치, 박원순 시장 등 YTN판 블랙리스트 논란, 돌발영상 무력화, 공금 횡령의혹 등의 과오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YTN 사찰이라는 범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라며 "배석규씨는 이번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앞에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피라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문방위 위원들은 '배석규 사장의 즉시
배석규 YTN 사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를 3일 앞두고 6일 돌연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8일 YTN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석규 사장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상 콘텐츠 전시회(MIPCOM 2012)'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류희림 YTN 사이언스 본부장과 함께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배석규 사장은 MB정권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꼽히는 인물로서, 여야 문방위 간사는 지난달 28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YTN 불법사찰과 노조원 해직과 관련해 배석규 사장을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기로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8일 YTN사측은 공식성명을 통해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상 콘텐츠 전시회(MIPCOM 2012)' 참석 등 중요
KBS, MBC의 메인뉴스가 여론 주도층이라 할 수 있는 20~40대의 청년 세대와 중년 세대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공정성과 독립성을 상실해 젊은 세대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판단이 가능한 상황이다. 8일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40대의 지상파 메인뉴스 평균 시청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의 4.0%에 비해 0.8% 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특히 30대의 경우 최근 1년 시청률이 2.8%로 조사돼 2008년 4.2%에 비해 1.4% 포인트나 감소했다. 지상파 메인뉴스에 대한 20~40대의 외면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외면 현상이 가장 심각한 방송사는 MB
YTN 대량 해직사태 4년을 이틀 앞둔 4일, YTN 사측이 해직사태를 다룬 기사를 불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5일 YTN노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YTN 국회 출입기자는 4일 오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YTN 해직사태 기자회견을 다룬 단신 기사를 작성했으나 YTN 사측은 이를 불방시켰다.민주통합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배석규 YTN 사장을 상대로 YTN 불법사찰과 대량해고 사태의 장기화, 구본홍의 갑작스런 사퇴와 배석규씨의 사장임용 등을 따지고 YTN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해당 기사를 불방시킨 이유에 대해, 상수종 YTN 정치부장은 5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정당에
지난 3일 내곡동 사저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재추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여야간 공방이 뜨겁다.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CBS라디오 에서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각각 '특검 후보 무효' '후보 추천 무하자'라는 입장을 밝히며 쟁점별로 뜨거운 공방을 이어갔다.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먼저 '법사위에서 4명의 후보 명단을 올려서 의견 수렴했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국회 법사위에서 4명의 후보 명단을 올려서 의견 수렴한 적은 전혀 없다"며 "여야 사이에 원만한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반면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기현 수석과 논의해서 (추천된 특검 후보자) 한 명에
"한 마디로 '메롱'이죠!"YTN 간판앵커였던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은 2008년 10월 해직된 뒤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대안언론 앵커를 맡은 것에 대해 "한 마디로 사측에 '메롱'을 날린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해직사태를 개인의 문제로 국한해서 본다면, 우리가 언론인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해고의 주요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해직사태 이후엔 YTN 도 제대로 제작되지 못했고, 해직기자들이 취재보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뉴스타파를 진행했을 때 들었던 마음은 '니들이 나를 해고했지만 난 여전히 방송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뉴스타파는 그 마음을 상징적,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오는 6일은 6명의 YTN 기자가 일시에 해직된 지 어느
작년 추석과 설은 아버지의 ‘리모컨 독점 횡포’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평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중계는 아버지를 TV앞 ‘돌부처’로 만드는 원흉이었으며, 이 시간 동안 아버지의 여집합들-어머니, 나 그리고 동생-은 TV를 볼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다. 아버지는 야구만 보시지 않는다. 이어지는 중계 하이라이트까지 보셔야 직성이 풀리신단다. 아버지의 리모컨 독점력이 고작 이 수준이면 걱정하지 않는다. 정치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하이라이트 이후에 하는 뉴스와 토론회까지 섭렵하신다. 아버지가 TV앞에 계시는 시간은 장장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젠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될 정도다.추석과 설은 온가족이 모두 모이는 탓(?)에 아버지의 독점력이 조금이나마 수그러드는 진귀한 광경을
“똑바로 살아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정수장학회 측에 면담을 요청하자 돌아온 대답이다.‘정수장학회 사회환원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언론노조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수장학회를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언론노조 관계자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요구사항이 담긴 문건을 들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정수장학회 측은 이들의 출입조차 허락하지 않았으며 취재진들의 취재까지 저지하는 완고한 모습을 보였다. 언론노조가 정수장학회에 요구하는 것은 △부산일보 사장후보추천제 수용 △부산일보 이명관 사장 해임 △정수장학회 이사진 사퇴 등이다.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그의 지시를 받는 경영진이 그동안
역사 인식 논란을 빚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그 입 다물라!”며 매섭게 비판했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24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해 “국민의 힘에 떠밀려 (사과) 발언을 한 것일 뿐, (기자회견 내용 자체는) 오만불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홍구 교수는 22일자 한겨레 토요판 ‘유신과 오늘’ 연재에서 유신을 역사적 평가에 맡기자는 박 후보에 대해 “그 입 다물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한홍구 교수는 24일 오후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가 보다 더 구체적이었어야 했다”며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장준하 의문사 등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조사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하
KBS 드라마 이강토의 싸움은 끝났지만, 각시탈 보조출연자 죽음을 둘러싼 유족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24일 정오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앞에서 KBS드라마 보조출연자 故 박희석 씨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여전히 자신들이 고 박희석씨의 고용주가 아니라고 발뺌하는 보조출연업체 ‘태양기획’에 항의하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박희석 씨는 2012년 4월 18일 촬영지인 경남 합천으로 이동하는 중 보조출연자 탑승 버스가 전복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5월 15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 접수를 했고 4개월 만에 산재가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태양기획은 여전히 “우리는 박희석씨의 고용주가 아니다”고 발뺌하고 있다. 산
대선보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언론이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헤드라인 기사에 사용되는 여론조사는 흉기로 쓰이고 있다”며 비판했다.20일 언론광장과 새언론포럼이 주최한 ‘대통령선거 그리고 저널리즘’ 토론회에서 이철희 소장은 “여론조사 수치는 숫자가 아닌 구간”이라며 “조사지역, 일시, 방법, 무응답자 비율, 질문내용 등이 조사기관마다 다름에도 숫자의 마력에 빠져 여론조사 결과를 한 그래프로 통합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소장은 “많은 규제를 하고 있는 정치관계법이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의 높은 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치우친 매체 영향력으로 인해 보수언론을 거치지 않고
안철수 대선후보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태섭 변호사는 “기존정당과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금 변호사는 20일 오전 CBS라디오 와 전화인터뷰에서 “기존 정당들이 보인 모습은 지금까지는 국민의 아픔이나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안철수 현상이 생기고, 국민이 안철수 원장을 호출해낸 것은 기존 정당에 대한 채찍질”이라고 강조했다.‘변화가 없다면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완주를 생각하고 나온 것”이라며 “기존정당이 단순히 승패만 얽매여서 변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들의 판단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쇄신의 내용에 대해 금 변호사는 “기존정당이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서 어느 게 유리한지 어느 게 불리한지만 따진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