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외국 드라마 특히 미드 보기가 전보다 훨씬 수월하다. 한국과 달리 미드나 일드는 유난히 형사물이 많은데, 미드를 보면 가끔 아주 생소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한밤중에 열혈형사가 판사 집 문을 두드린다. 잠옷 차림의 늙수그레한 판사가 불평을 하면서 문을 열어준다. 형사는 헐크로 변할 듯 열변을 토하며 판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한다. 바로 영장이다. 한참을 고민하고 또 이것저것 따져 묻고는 판사가 법원으로 전화를 건다. 형사는 부리나케 뛰어간다. 영장이 발부된 것이다.이 상황이 미국의 현실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는 솔직히 확신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드라마적 허구와 과장이 개입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고정 영장전담판사가 의심과 지탄을 받는 우리 현실에서는 부러울 수밖에는 없
‘한국은 북한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 상당히 자극적인 이 문장은 시사저널의 기사 제목이다. 또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외국인의 표현을 빌린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옆집의 흉악범과 함께 사는 데 익숙해진 형국”이라는 그의 코멘트도 함께 실었다. 또한 얼마 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토를 통과했을 때의 떠들썩했던 일본 반응도 담았다. 꽤나 긴 내용의 글을 요약하면 우리의 ‘안보불감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제목으로 ‘차라리 오버하는 일본이 낫다’고도 했다.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호응을 얻기는 힘든 글이다. 아니나 다를까. 8800여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이 쏠렸는데, 베스트 댓글은 “워낙 북풍에 많이 속아서”였다. 그 외에도 기사 내용에 냉소하는 반응들이 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적폐청산 구도에서 당선됐다고 해 과거 일만 집착하면 안 된다. 정부가 국가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고, 그 시각 내에서도 미래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철수 대표가 적폐청산에 대한 근본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토론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말한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이 여전히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적폐청산에 국가주의라는 색깔을 입히려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에 앞서 안철수 대표의 말은 곧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듣는 것이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는 얼마 전 호남홀대론, 영남
18일 JTBC는 박근혜 정부시절의 충격적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국방부가 45년 된 미군헬기를 1500억 원이나 들여 구매를 했다는 것이다. 미제라면 뭐든 좋은 시절도 아니고, 설혹 아직도 그렇다 할지라도 45년이나 쓴 헬기라면 아무리 좋아도 고물 직전의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죽하면 국방부 자체 평가로도 헬기가 너무 노후하여 성능을 개량할 가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미군은 항법장비를 3년이 지나도록 우리 군에 제공하지 않고 있어 실제 활용도 쉽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미국의 고자세 무기 판매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기껏 더 좋은 무기를 제쳐놓고 미국을 선택해도 약속했던 기술이전 등을 파기한 사례도 있다. 이 정도면 사실상 고철을
문 대통령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현 대법원장 임기는 오는 24일 끝난다. 그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헌재소장 공백에 이어 삼권분립의 요체인 대법원장의 공백마저 예상되는 위기 속 야권을 향한 대통령의 호소였다. 민주국가는 삼권분립이 기초가 된다. 초등학생도 배우고,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야당들의 묻지 마 반대 카르텔에 의해 삼권분립이 깨질 위기에 놓여 있다. 김명수 후보 불가 발언에 정작 김 후보자 본인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조차 않는 것이 땡깡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표결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지난 한 주는 너무도 답답하고, 갑갑했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낙마 그리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묻지마 반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심리나 다름없다. 정국은 무겁고 불쾌한 늪에 빠져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채이다. 대신 보도 거리가 많아진 언론만 호황을 맞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암담한 것만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대정부 질문에 나선 이낙연 총리가 연일 쏟아낸 우문현답의 말들은 꽉 막힌 시민들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고, 완장 찬 야당 의원들의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김이수 후보자의 낙마와 이낙연 총리의 존재감. 잃은 만큼 얻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낙연 총리의 답변을 포함해 파란만장했던 한 주의 어록을 정리해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지난 정부 시절 유행했던 최고의 한 마디는 ‘헬조선’이었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청춘들의 절망이 담긴 이 말에 당시 새누리당은 ‘국가비하’라며 불편한 기색이었다. 시민들은 그런 새누리당을 향해 진저리를 치면서도 한편으로는 같은 시대를 살면서 어떻게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냐며 의아해 했다.모든 상황이 젊은이들에게 꿈과 도전보다는 안정과 안주를 택하게 강요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이니 새누리당은 특히나 젊은 층에 미운털이 박힐 수밖에는 없었다. 정당이라면 속은 어쩔지라도 겉으로나마 사회 불만을 포용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보통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새누리당의 반응은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었던 것이다.요즘 강원랜
JTBC가 순발력을 뽐냈다. 11일 김이수 헌재소장 국회 비준이 부결된 후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빠르게 여론조사에 나선 것이다. 표본수가 500명 대로 다소 적기는 하지만 당장의 호남 민심을 가늠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와 부결이 옳은지에 대한 두 가지 대표적인 질문에 대한 호남민심은 응답은 단호했다. 우선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에 대한 반응은 응답자의 62%가 동의 못한다는 결과였다. 또한 부결의 책임을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64.2%가 국민의당이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게는 22.1%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대답은 9.8%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호남민심을 의식한 나머지 국회 부결
딱히 흠집이 없는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가 헌정사상 처음 국회에서 인준이 거부된 현실에서 떠오른 노래가 있다. 오랫동안 기억 저편에 있던 노래였다. 프로그레시브록의 고전적 그룹 킹 크림슨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묘비명(Epitaph)’이다. 이 노래는 제목이 주는 그로테스크한 느낌과 함께 예언적, 시적 가사로도 유명하다. 그중 떠오른 가사는 한국 현실을 마치 살아본 듯이 묘사하고 있어 새삼 놀랄 정도였다. “Knowledge is a deadly friend When no one sets the rules. The fate of all mankind I see Is in the hands of fools” 네이버 지식백과의 번역은 이 부분을 “아무도 법을 지키지 않을 때 지식이란 죽음과도
“내가 MB아바타입니까?”안철수 후보로서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망친 한 마디였다.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려던 의도였겠지만 사실은 자멸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었다. 말 한 마디의 무게는 컸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의 결정적 패착이 되었고,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이후 정치생활에 치명적 결격사유로 작동할 흑역사를 스스로 만든 것이었다. 11일 국회에서는 부끄러운 역사가 한 줄 기록되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장 동의안 부결은 정부와 여당에 부담을, 국민의당에게는 호남홀대론의 부메랑이 될 것이었다. 그런 와중에 안철수 대표의 엉뚱한 발언이 또 나와 파문을 일으켰다. 안철수 대표는 국회 부결 이후 기자들에게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김이수 후보자에
애초에 명분도, 시기도 맞지 않았다. 구속도 아니고 조사를 위해서, 그것도 몇 차례나 조사를 받으라고 해도 무시한 끝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언론탄압이니 장악이니 침소봉대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자유한국당의 국회보이콧이 예상한 대로 초라한 귀결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강남 코엑스 주변에서 집회를 연 끝에 11일 월요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복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결국 9일 집회는 대정부 투쟁을 위한 점화가 아니라 국회 복귀를 알리기 위한 봉화였던 셈이다. 여당이나 다른 야당 등을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보이콧을 거두라고 말리기는 했지만 형식적이라는 인상을 숨기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의 일탈은 여론의 지지는커녕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대규모 집회를 통해 눈길이라도 끌려고
일 안 하려는 국회에 소년법 개정을 위한 발의 바람을 불러온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애초에 경찰의 초동대처부터 사회적인 이슈로 커진 후까지도 강력한 대처에 임해야 할 경찰과 검찰이 왠지 모르게 가해자들을 감싸려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7일 JTBC는 단독으로 피해 여중생 가족의 하소연을 전했다. 피해 여학생의 어머니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사님이 어차피 소년법 때문에, 성인만큼의 처벌을 받기 힘드니까 합의하는 게 어떻겠냐, 가해자들도 청소년이니까 용서해주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자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하자 검찰은 “소년 사건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아직 이 사건이 보도되지
사실이 주는 힘은 허구가 지배하는 창작영역에서 더욱 크게 작동한다. 그래서 실화 영화는 관객에게 주는 감동의 완력이 있다. 물론 실화라고 해서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와 거의 동시에 개봉했던 는 허구가 사실을 견뎌내지 못한 경우에 속한다. 반면 는 허구와 사실 사이의 샛길을 교묘히 오가며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그럼에도 갖는 유일한 아쉬움은 김사복 씨의 존재였다. 실제 인물인 것은 사실인데 그 실제를 확인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상실감 비슷한 감정일지 모른다. 김사복 씨의 행방을 모르고는 왠지 이 영화는 결말이 없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내 김사복 씨를 찾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본 김사복 씨 아들이 스스로 세상에 알린 것이다. 처음에는
KBS·MBC 양사 노조가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에 들어갔고, 포털에 공개된 3개 채널의 편성표는 온통 재방송 표기가 빼곡하다. 뉴스도 시간이 줄었다. 심지어 광고마저 내보내지 못할 지경이라고 한다. 겨우 하루 만에 두 방송사가 겪은 곤란과 혼란 상황이 이 정도다. 그나마 제작된 분량이 아직 남은 경우나 외주제작의 드라마는 계속 방송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예전 같으면 ‘시청자 불편’을 앞세운 노조 비판 기사가 나올 법도 한데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보수언론들마저도 이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는 분위기다. ‘10명을 해고하고, 71명을 부당 징계하고, 187명을 부당전보’한 지난 5년의 언론탄압이라는 팩트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결국 자유한국당만 엉뚱하게 반어법
KBS·MBC가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언론노조는 파업에 앞서 국민들에게 양해의 말부터 전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KBS·MBC의 총파업으로 방송에 불편을 끼쳐드리게 돼 송구하다. 반드시 언론 정상화를 위한 싸움에서 승리해 '국민의 언론' '언론다운 언론'을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또한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1차적으로 공영방송 KBS·MBC의 정상화이며,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언론의 총체적 개혁”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정권교체와 더불어 찾아온 환경변화로 인해 방송노조의 공정언론회복의 의지와 기대가 타오르고 있다. 힘들고 험난한 길에 접어든 그들이지만 ‘YTN·MBC·KBS가 공정방송 경쟁할 날’의 청사진을 그리며 희망에 찬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빌미로 1일 시작된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고 대여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지만 명분이 너무도 약한 가운데 무리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장겸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PD를 스케이트장 관리로 내쫓는 등의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행정조사에 불응한 때문이고, 이런 불량한 이유로 새 정부 들어 첫 정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비판에 몰리고 있다. 보이콧할 건수만 찾은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는 실정이다.무엇보다 제1 야당이 국회를 너무도 가볍게 본다는 것이 대부분의 여론이다.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하거나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 벌써 몇 번째인가. 여당일 때도, 야당일 때도 툭하
9월은 문재인 정부의 과제 중 최상위에 오른 언론적폐청산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시기다. MBC 노조가 4일에, KBS 노조가 사흘 뒤인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에도 방송 파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방송 송출 등 필수업무라고 예외는 없다.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노조원 전원이 방송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또한 1일 서울서부지검은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요구에 불응한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양대 공영방송의 파업과 방송사 사장에 대한 영장발부가 맞물리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중대해졌다. 돌이킬 수 없는 외길로 접어든 것이다. 자연 반발도 드세질 것이다.
유시민 작가가 돌아왔다. 그의 날카롭고 단단했던 말의 칼과 방패가 돌아왔다. 31일 방송된 은 그런 유시민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것도 문재인 정부에 불리할 수 있는 주제들에서 어설프게 물러서지 않고 단호하게 논리와 팩트로 맞서고 또 이기는 예전의 페이스를 회복했다. 그 때문인지 평소 유시민 작가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박형준 교수가 이번에는 유 작가의 논리에 자주 말려드는 형국이었다. 이날 박 교수가 가장 많이 한 말이 아마도 “과거는 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중잣대’도 준비해온 무기였음이 분명하다. 사실은 그런 것들이 스스로 과거 정권들의 치우쳤음을 자인한 셈인데, 사실상 논리적으로 이미 할 말을 포기한 것이지만 어쨌든 서로의 논쟁은 계속됐다.
“사람이 먼저다”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장 빠져든 말이 이것이었을 것이다. 이 단순한 문장의 해석판이라 할 수 있는 또 세 개의 문장이 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우리가 겪지도, 구경도 하지 못한 세 개의 가치. 그 가치가 존재하는 또 단 하나의 이유, 사람. 바로 우리들. 29일 정부는 이낙연 총리 주재로 국회에 제출한 2018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전년 대비 28조원(7.1%)이 늘어난 총 429조원 규모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예산안이 정말 다른 것은 그 내용에 있다.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사람과 복지는 늘리고, 그간 과도하게 편중됐던 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는 줄였다. “사람이 전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지금까지 그 많은 돈을 갖고 군이 무엇을 했는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고 질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과 남한의 GDP(국내총생산)를 비교하면 국방비는 45배 차이가 난다. 북한을 압도해야 하는데, 실제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느냐”며 오랜 시간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에 응답하듯 국방부에 쓴소리를 한 것이다.요즘은 다소 하향세지만 ‘팩트폭력’이라는 말은 2016년을 대표할 만한 유행어였고, 그 말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대단히 컸다. 더군다나 그것을 대통령이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격세지감의 표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로서는 비판이나 불평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성역에 대해 대통령이 일갈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쾌감을 준다. 보통 정치인들이나 특히 대통령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