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는 거목, 별로는 큰별, 원로로는 큰어른, 정치인으로는 큰지도자… 민주주의의 선구자, 한 시대의 마감, 평화주의자이자 휴머니스트, 인권과 남북화해의 상징… 눈을 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말들이다. ‘도착적 분단병’에 감염된 극소수를 제외하면 이 땅의 누구인들 공감하지 않는 말들이겠는가. 촌부의 삶과는 다른, 걸음과 족적의 하나하나가 역사로 기록된 한 인물이 일대기를 마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도 결이 다른 무게감, 추모의 공기도 사뭇 다르다. 문득 궁금해진다. 대한민국의 한 역사, 한 시대가 마감된다고 하는데, 이 시점에 대한민국의 ‘비판적 지성’은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을까, 어떤 메시지를 던져놓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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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주 객원기자
2009.08.19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