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작된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7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새벽 1시40분 현재 시위대 2만여 명이 새문안 교회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시위대는 경찰 버스에 줄을 묶어 흔드는 등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 또한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광화문 네거리에 있던 시위대가 이쪽으로 집결하고 있어 충돌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시위대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겹겹이 방어벽을 치고 있는 경찰의 ‘광화문 방어라인’을 뚫기가 어렵다고 보고, 상대적으로 경찰 병력이 적은 새문안 교회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20만 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밤 10시 광화문 네거리 편의점(패밀리마트) 부근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전경 한 명이 대열을 이탈해 시민들에게 잠시 ‘붙잡히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시민들이 “비폭력” 구호를 외치며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경은 다시 소속부대로 돌아갔다. 이날 충돌은 촛불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이명박은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려 했으나 경찰버스에 가로 막히면서 시작됐다. 특히 경찰이 경찰버스 앞에 있는 시민들에 대한 사진 채증작업을 한 것이 시위대를 자극하면서 시위가 조금씩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명박 탄핵
그동안 좀 바빴습니다. 촛불문화제 때문입니다.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많은 시민들이 다쳤지요. 그래서 더 바빴습니다. 다른 기자분들도 그렇겠지만 기자들 역시 새벽에 퇴근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그런 생활이 계속 됐습니다. 물론 밤새워 촛불문화제를 이어가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누구’ 때문에 정말 여러 사람 고생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촛불문화제 때문에 제가 바쁘긴 했지만 아무래도 취재를 하는 입장이다보니 시민들의 구체적인 표정이나 이런 것들을 세세히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부터 시작된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축제의 장으로 이어지면서 저도 오늘(6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표정이나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72시간 릴레이 촛불 대행진'이 축제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5일 저녁 7시 서울 덕수궁 정문에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밤 10시20분 현재 시위대들이 거리행진을 마치고 광화문 네거리에 모여 있다. 촛불문화제 초반 3만여 명이었던 시민들은 현재 5만여명까지 늘어났다. 5일 촛불문화제는 시민과 경찰간 갈등양상으로 진행돼 왔던 그동안의 촛불집회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전경 버스 앞 시민들은 버스 위에 있는 전경들에게 초코파이 등을 주며 "대화 좀 하자" "내려와라" '노래해!" 등의 말을 건네며 '전경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문화제 장소가 덕수궁 앞 대한문으로 변경됐다. 북파공작원 단체들이 현충일을 맞아 ‘특수임무수행자 추모제’를 열겠다며 서울광장을 ‘점령’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들 북파공작원 단체인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소속 100여명의 회원들은 5일 오후 1시경 갑자기 서울시청 부근에 나타나 수 천여 개의 위패와 태극기를 광장에 채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5일 오후 7시부터 ‘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위령제’를 열겠다고 밝힌 뒤 서울광장 주변을 플래카드 등으로 차단,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측은 “5일 밤 북파공작원 희생자 추모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고, 현충일인 6일에는 10시부터 위령제를 시작해 일몰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를 반대하는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31일 오후 7시 막이 올랐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석자들이 합류하면서 본격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저녁 8시 현재 8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도심행진이 시작될 밤 10시 경에는 10만에 가까운 인파가 서울시청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민주당은 천정배 송영길 의원 등 11명의 소속 의원들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 규탄대회에 참석한 이후 시청앞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왜곡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구독거부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은 31일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조중동 평생구독 거부운동’을 위한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조중동 구독거부 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미디어행동은 31일부터 주말마다 ‘조중동 평생구독 거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조중동 구독거부 선언운동과 관련해 미디어행동측은 “(조중동은) 미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제대로 전달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쪽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면서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문화제를 배후설 등으로 폄하하는 등 왜곡보도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촛불집회와 도심시위에 대해 경찰이 배후세력 운운하며 ‘강경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 일단 여론을 살피며 대응수위를 고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경찰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돌이켜본다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과 학생을 연행해가는 몰지각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지만 ‘대놓고’ 폭력진압은 못한다. 방송뉴스 역시 과거에 비해 진일보해진 측면이 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경찰의 폭력진압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아 논란을 빚긴 했지만, 26일 메인뉴스를 보면 왜 시민들이 도심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나오고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화면에 반영됐다. 촛불시위 현장을 연결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5월25일 밤 ‘17번째 촛불집회’ (주최측은 지난 24일에 이어 18번째지만 밤샘집회에 이어 집회가 계속되고 있기에 ‘17번째’ 집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17번째라고 하더군요)가 끝날 때 광화문에 있었습니다. 25일 새벽 현장에 있던 수습기자의 보고, “상황이 좀 심각하다”는 말을 듣고 현장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위참가자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한’ 얘기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이런 얘기합니다. 솔직히 전 ‘17번째 촛불집회’를 보고 실망을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현장에 있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25일 새벽 경찰의 ‘강경진압’ 이후 어제(25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이른바 ‘청와대 진격파’와 ‘촛불집회 참여파’로 나뉘는 모습을 보였습
장면 하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에서 GBS 사회부 수습기자가 경찰서 기자실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다. 당시 GBS는 명성일보 사주의 ‘불법용도 변경’건을 보도하기 일부 직전 상황. GBS와 명성일보는 결국 서로 기사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무마한다. 의 리얼리티를 두고 논란이 많지만 한국 언론에서 위와 같은 풍경은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그게 한국 언론의 현실이다. 사회부 기자가 사회 정의를 위해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쓴다는 설정은 지극히 교과서적인 설정일 뿐이다. 혹자는 그러지 않았던가. 한국에서 능력 있는 기자가 되려면 ‘정보보고’를 잘하는 기자가 돼야 한다고. 그런 말이 나오는 배경과 이유가 다 있는 법이다. 기자실 성추행 사건, 요즘 시대에
5월21일 MBC 김성주편 가운데 한 장면입니다. 김성주 전 아나운서가 프리선언을 한 것은 지난 2007년 3월이죠. 이후 최근 로 ‘복귀’하기 전까지 MBC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을 두고 MBC 안팎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 ‘1년 간 무소식’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일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 논란을 다시 언급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한국 아나운서들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부분은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폴리널리스트 그리고 프리선언한 아나운서먼저 지난 대선과 총선을 전후해 논란을 일으킨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해 총선과 대선을 치를 때마다 항상 비
세상에 편한 길이 있을까. 물론 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길이다. 걷기에도 좋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미친 결과다. 하지만 항상 좋은 길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론 계속 오르막 길만 나와서 힘에 겨울 정도로 힘든 길이 있다. 좀 평평한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는데 계단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이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길도 있다. 아래와 같은 길이다. 이럴 땐 고민하지 말고 잠시 쉬면 된다. 잠시 쉬었다 가더라도 인생에 별 영향 미치지 않는다. 고단하고 힘들 땐 잠시 쉬어가는 것도, ‘길을 걷는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덕목이다. 반면 정말 길 같지 않은 길도 많다. ‘이게 정말 길일까’ 잠시 생각해 볼
경향신문 5월21일자 3면에 실린 사진기사다. 사진기사의 제목이 “우리 동아일보 같이 보도해야”다. 경향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동아일보를 잘못 집어 들었나. 다시 제호를 확인해보니 경향신문이 맞다. 사진 아래에 언급된 설명을 읽었다. 다음과 같이 돼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쇠고기 추가 협의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언론들이 ‘우리 동아일보’ 같이 정확하게만 보도를 한다면…’이라고 말해 일부 언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 동아일보’가 한미 쇠고기 추가 협의 관련 소식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자(21일) 동아일보를 집어 들었다. 1면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조선일보가 오늘자(20일) 만평에서 청개구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등장시켰습니다. 한 ‘동물’과 전직 대통령을 동원해 조선이 겨냥하고 있는 대상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조선일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간의 ‘관계’는 굳이 별도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지요. ‘청개구리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조선의 등식에 이의를 제기하고픈 마음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이 범주에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만평은 반대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운하를 ‘붙잡고’ 있는 이 대통령을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만평과 사설 통해 이명박 대통령 비판한 조선일보 오늘자(20일) 조선일보에서 만평 못지않게 눈여겨봐야 할
5월19일 MBC ‘국방부 속앓이’ 리포트 가운데 한 장면이다. MBC의 이 리포트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한 논란을 다루고 있는데 정작 주요하게 살펴야 할 요소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 방식의 문제점이다. 일단 ‘논란’이 된 부분을 인용한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제2롯데월드가 건립되면 외국 귀빈을 태운 항공기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 대통령은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빈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외국귀빈을 태운 항공기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말문이 막힌다. 제2롯데월드 건설이 10년 이상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건물이 너무 높고 서울공항 착륙 항로와 가까워 악천후시 전투기가 계기비행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파문에 대한 언론의 논조를 분류하고, 이에 대한 조직적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특히 경향신문 등 쇠고기 파문에 비판적 논조를 견지해온 일부 언론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정부 광고 배정 등에서 차별적 대응을 검토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이 지난 17일자 2면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지난 9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주재로 정부 부처 대변인·공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홍보회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 이 기사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던 건 다음과 같은 부분이다. “이날 회의에서 신재민 제2차관이 ‘요즘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신문이 의외로 세게 쓰더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원래 논조가 그러니까…’라면서 쇠고기 파문 관련 언론
MBC 수목 미니시리즈 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기대 반 우려 반’인 듯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전문직 드라마가 국내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라는 세계를 얼마나 드라마적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인가. 안타깝지만 아직은 가 이런 의문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한 것 같다. 더구나 에서 주인공으로 그려질 사회부 기자를 맡은 배우는 다름 아닌 손예진. 배우로서 손예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대중적 이미지는 사회부 기자와는 거리가 있는 게 현실이다. ‘하얀거탑’의 리얼리즘을 ‘스포트라이트’가 살릴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접지 않고 있는 건 이 드라마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방통위의 노선이 대략적으로 읽힌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명박 정부에 '불리한 여론 통제'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월권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정파적 운영'. 이 세 가지는 분리된 사안이 아니라 서로 연계돼 있다. 그래서 더욱 문제다. 먼저 이명박 정부에 불리한 여론 통제를 한번 보자. 이건 지난 6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직접 언급한 내용인데 다음과 같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언론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쇠고기 협상의 경우 언론홍보나 대응에 미흡했다. 방송심의위원회가 최근에야 구성돼서 앞으로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후심의가 아닌 사전에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8일 한승수 국무총리 담화문 발표 현장에서 코리아타임스 김모 기자가 제기한 문제는 대략 몇 가지로 정리된다. △지난 4월17일(미 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라운드 테이블’에서 쇠고기 타결 소식을 전하자 박수를 유도한 사람은 한국인 참석자였다는 점 △이대통령이 한미 쇠고기 협상 소식을 전한 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친 사실에 대해 청와대가 ‘엠바고’를 요청했다는 것 △취재를 마친 뒤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통령 발언을 빼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기자들이 반발했다는 것이다. 보도유예를 어긴 것에 대한 징계? … 그럼 오마이뉴스와 이명박 대통령은청와대. 사안이 사안인지라 즉각 해명자료를 내놓는 등 진화에 나섰다. 좀 길게 인용한다. 청와대 해명은 다음과 같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죄송하다’는 것을 전제로 가정 하나 해보자. 만약 천호선 전 대변인이 농지 취득 과정에서 허위로 위임장을 작성해서 ‘가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의혹이 제기됐다면? 단언하건데 ‘조중동’이 지금처럼 ‘조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 더. 천호선 전 대변인이 이를 보도하려던 언론사에 기사를 빼도록 전화를 수차례 거는 등 ‘외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100% 확신하지만 ‘조중동’이 나서서 사퇴를 요구했을 것이다. 이동관 대변인 파문, 침묵하는 조선과 중앙 ‘가정법’으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파문에 대해 오늘자(1일) 조선 중앙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의 해명이 설득력이 있어서일까. 그건 아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