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연말의 국회가 여당의 일방독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과 쟁점 법안 등도 여당의 일방 처리가 가시화된 상황이지만 보수야당이 또다시 ‘동물국회’를 만드는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동물국회’가 원천 봉쇄된 이유도 있으나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과 갈등이 커지는 상황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23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다시 한 번 가동하기로 합의한 것은 일단 양쪽의 정면충돌에 일단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를 불러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양쪽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한 건 아니기 때문에 상황 자체가 달라질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그야말로 ‘벼랑 끝 정치’다. 벼랑 끝에 내몰려 한 걸음만 물러나면 떨어진다고 믿는 위기의식으로 정치에 임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끝이 안 보이는 전쟁은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대목에 이르면 정치는 더이상 대의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 아니게 되곤 한다. 정치 행위자들이 오직 조직보위의 논리로 ‘내로남불’과 ‘나중에’를 반복하는 동안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놓아 버린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공천을 위해 당헌을 개정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서울시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재보궐 선거의 몸집이 너무 커져버렸고, 이에 따라 재보궐 선거는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선거가 돼버렸다. 특히 최근 부동산 정책 이슈로 인해 국민의힘의 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내년 4월에 있을 재보궐선거판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는 국면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은 어떤 이유로든 여당에 책임이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 조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결국 야권이 판을 어떻게 만드는가가 핵심이다.이런 면에서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 시사, 혁신 플랫폼 구상 공개, 신적폐청산운동 제안 등 보수정치 간 연대를 겨냥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이끄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칼에 잘라버리고 있지만 결국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의 움직임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잘못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자, 위에서 지시해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파기한다. 그리고 있는 문서도 없다고 우긴다. 이런 행태는 조직적인 기업범죄에서나 일어나야 할 일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검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1998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당시에 필자가 활동하던 참여연대에서는 ‘정보공개사업단’이라는 기구를 꾸려서 여러 정부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과연 정부기관들이 제대로 법을 지키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국세청, 국가정보원, 경찰청, 국회 등 권력기관들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공개를 거부하면 소송도 제기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에 필자에게 한 시민이 찾아왔다. 그 분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잊을만하면 검찰 뉴스다. 이번에는 특수활동비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의 특활비 관련 언급을 하고 이튿날 감찰 조사를 지시하고, 국민의힘이 법무부 특활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받아 치면서 검찰과 법무부 양쪽 특활비 사용을 모두 국회가 검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의문이다.9일 여야는 같은 자료를 보고 정반대의 해석을 주장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특활비 사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제출 자료가 부실해 검찰총장 개인의 특활비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의 자료는 비교적 소상
[미디어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기·인천지역 민영 지상파방송사인 OBS가 유료방송과의 CPS(가입자당 재송신료) 협상 2차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유료방송과 1차 협상을 통해 IPTV사업자들과 CPS협상을 마무리한 OBS는 아직까지도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케이블TV 방송사들과 2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이번 OBS와의 CPS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제정된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에는 지상파방송사나 유료방송사 한쪽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재송신 협상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케이블TV 방송사들은 OBS와의 CPS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뿐만 아니
[미디어스=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2000년대 포털뉴스는 한국 언론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전 국민의 3/4이 매일 아침에 포털을 시작으로 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포털뉴스 영향력은 짐작할만하다. 아직 《신문법(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포털뉴스는 뉴스를 생산하지 못하는 ‘인터넷 뉴스서비스사업자’(동법 제2조 6)로 규정되어 뉴스를 기사 배열원칙에 따라 전달서비스 하는 플랫폼임에도 시민들은 한국의 유력한 언론사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 발표한 ‘2020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3위 네이버, 6위 다음카카오가 선정되었다. 사회적으로 그리고 실제 시민들이 인식하기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지난 10월 29일이 ‘촛불혁명 기념일’이었다고 한다. 10월 29일은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날이다. 한국 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촛불집회도 어느덧 4년이 지난 셈이다. 2016년 10월에 중학교 3학년이었을 학생이 성인이 될 만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촛불정신’은 여전히 여기저기서 소환돼 왔다.문재인 대통령만 해도 그렇다. 문 대통령에게 촛불은 “풀뿌리 민주주의”(2017년 10월)의 구현이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2008년 1월) 요구였거나 “결과를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2008년 1월)에 대한 염원이었거나 “선거제도 개혁”을 소명으로 하거나(2019년 7월) “공정”(2020년 9월) 실현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했다. 범위를 다른 정치인이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투표를 통해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등을 공천하기로 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점에서 놀랍지 않지만 그렇다고 팔짱끼고 지켜보기만 할 일도 아닌 것 같다.당장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열린민주당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정치세력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여당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재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을 한 경우 공천하지 않기로 한 당헌 규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것인데도 손바닥 뒤집듯이 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물론 정치에서 약속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문제처럼 여겨진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상황 변화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게 이른바 ‘현실 정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을
[미디어스=최선욱 칼럼] 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끝났다. 이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유사 질의의 반복과 단순 공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10월 23일 위원장과 야당 간사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대치상황까지 벌어져 화제가 됐다. 특히 보기 사나운 충돌 이유는 정책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감정싸움에 불과했고 과방위원들의 피감기관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 미디어 분야에 대한 국정감사는 국내 방송산업이 처한 위기와는 동떨어진 수준이었다.국내 방송산업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여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 게다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국내 미디어 시장 내 영향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방송
[미디어스=백종훈 원불교 교무] 1986년 지어진 낡은 목조건물 원불교 뉴욕교당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래 견뎌온 만큼 군데군데 손볼 곳이 많다. 공사 책임을 맡은 김 선생님의 하얀색 포드 화물차(cargo van)에 실린 손때 묻은 연장에는 그와 함께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해병대를 나와 중동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한 그는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기회를 주고자 미국 이민을 다짐하게 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족을 한국에 두고 홀로 남미로 가서 밀항선을 타게 되는데 뉴욕에 처음 도착한 후 컨테이너 안에서 일주일을 굶었다고 한다. 영어 한 마디 못했던 그이지만 어찌어찌 이민국 직원의 단속을 피해가며 지붕 고치는 일을 비롯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다 영주권을 얻게 해주겠다는 한인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황당한 일이고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어렵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추미애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맞불을 놓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잘못해서 죄송하다는 식의 ‘엄마 리더십’을 보였다는 것이다. ‘부하’ 논란을 의식해 ‘상급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여러 차례 확인됐듯 법령상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상급자인 것이 분명하다. 다만 수사나 기소 등에 대한 검찰의 독립성이 보장돼 있을 뿐이다.윤석열 총장이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부당하다는 취지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법에 보장된 검찰총장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것인데 검찰총장의 수사 배제가 ‘결과만 보고 받는
[미디어스=전혁수 뉴스플로우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사건에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옵티머스 사건의 본질인 펀드 사기를 제대로 알려주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정도가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 초기였던 지난 7월경 큰 틀에서 옵티머스 사건의 1차적인 자금흐름을 보도했을 뿐, 다른 언론에서 사건의 본질을 다루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언론사 입장에서 방송의 편성, 신문 지면의 한계가 분명 있을 게다. 하지만 조각난 보도를 접하는 독자들은 사건을 이해하는 데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누가 어떻게 연루됐는지 따지기에 앞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펀드 사기에 대한 실체적 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옵티머스 사건의 전체적인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또다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구도이다. 이런 광경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의문이다. 금융사기범인 김봉현 씨의 옥중서신 한 통에 여당과 야당, 법무부와 검찰은 물론 심지어 검찰들끼리 대립하는 초현실적 풍경이다.추미애 장관은 사상 세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을 강행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주로 보수세력을 통해 제기된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데다 ‘윤석열 밀어내기’라는 정치적 목표를 갖고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다.다른 나라의 사례를 포함해 역사적으로 보면, 법무부 장관 등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대개 검찰 수사로부터 정치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는 정당한 수사를 막는 것이었기에 파장이 컸고 대개는 수사지휘권을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2004년 제17대 총선은 진보정당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선거다. 처음으로 도입된 비례대표 투표의 기대효과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열풍을 타고 민주노동당이 무려 10석을 획득해 사상 첫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총선 직후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은 20% 가까이 됐다. 그러나 이후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10% 밑으로 떨어졌다.그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36세의 김종철을 선출했다. 61세의 당대표 출신 김혜경이 그에게 졌다. 선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기자가 반토막된 당 지지율을 반성하느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 김종철 후보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가 된 것이 (민주노동당의) 반성문이다.” 김종철 후보의 무엇이 달랐기에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불법 자본금 충당과 분식회계 문제가 걸려있는 MBN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청문절차가 진행 중이다. 법리적으로 보면 MBN은 재승인이 문제가 아니라, 최초승인이 문제이다. 필자가 지난 1달여 동안 MBN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최초승인을 취소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2011년 종편 최초승인을 받을 때, ㈜매일방송은 분식회계를 한 재무제표를 포함한 허위 서류들을 내서 종편을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송법과 그 시행령을 보면, 이런 경우에는 승인취소를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우선 방송법 제18조 제1항을 보면, “거짓이나 그밖에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승인취소,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 광고중단,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북한이 초대형 ICBM을 공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물의 연설을 했다고 한다. 정치권은 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의 장면 하나 하나를 떼서 앞으로의 대북관계를 비관 혹은 낙관하는 근거로 삼고 있지만, 결국 각자 유리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전체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 북한이 내놓은 외교적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ICBM 등 신무기를 공개한 것은 ‘시험 발사’를 떠올리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보도도 있듯, 이는 미국을 군사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미국의 ‘미’도 꺼내지 않은 것은 나름의 수위 조절을 한 것인데, 이는 당장 시험 발사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열병식은 미
[미디어스=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공정거래위원회가 10월 6일 국내 1위 포털사인 네이버에 26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검색 결과 노출 순위를 부당하게 바꾼 부분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쇼핑(265억 원), 동영상(2억 원) 등 총 26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네이버가 쇼핑과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네이버 관련 동영상과 쇼핑 콘텐츠에 유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라 당연히 다른 쇼핑이나 동영상 콘텐츠는 손해를 보게 되었다. 그 결과 공정위는 상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중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행위”에 속한다고 과징금 부과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연거푸 송구하다고 한 것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강경화 장관은 본인 또는 외교부 관련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송구하다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따라서 기준을 강경화 장관에 놓고 보면 송구하다는 말은 상투적이다. 그럼에도 신선한 느낌을 받은 것은 오랜만에 이 정권 관계자들이 그나마 적절한 수준의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본 듯 했기 때문이다.강경화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세상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타입의 사람 같다. 이 난리에 외교부 권고를 무시하고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매라는 불가피한 사유로 볼 수 없는 이유로 출국을 강행한 것은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다. 본인의 사회적 위치와 이후 불거질 논란을 자각했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북한군에 의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이 살해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을 어떤 이유에서건 해상에서 살해한 북한의 처분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권이 이 사건을 다루는 태도는 각자가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에 국한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국회는 대북규탄결의안와 긴급현안질의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지켜보는 입장에선 당혹스럽다. 대북규탄결의안에서의 쟁점은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신을 불에 태웠다’는 대목을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의당이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결의안은 ‘맹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