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솔직히 저는 전 세계의 축제라는 월드컵이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이라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TV 광고는 이미 예전부터 월드컵 특수에 편승하려는 포맷들로 넘실거렸고, 방송사들 역시도 작은 연관점이라도 어떻게든 부각시키려는 특집들을 편성하고는 있지만 제 눈에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는 갑자기 더워진 요즘 날씨만도 못한 것 같아요. 그것이 단독 중계권을 따낸 SBS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타방송사들의 다소 소극적인 태도 때문인지, 너무나 머나먼 곳에서 열리는 탓에 직접적인 경험을 만들 수 없는 거리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막상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시작되면 대한민국은 또 다시 축제의 장으로 변하겠지만 그 이전의 분위기는 확실히 고요하기만 해요. 뭐 그래도 설레는 기분
처음부터 예상되었던,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전개이기는 합니다. 아무리 동이가 점점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동떨어진 창작의 영역으로 가고 있다 해도 수많은 사극에서 되풀이되었던 인기 소재, 장희빈의 몰락이라는 중심 줄기를 벗어날 수는 없으니까요. 단지 그 시기와 방법만이 문제였을 뿐, 이소연의 장옥정은 동이가 숙종의 품에 안기기 위해 극복해야 했던 장애물로서 기능하는 것이 그 시작에서부터 정해져있던 피할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하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 동이에서 장옥정이 서서히 몰락하는 모습은, 아니 그녀가 악녀로 각성하기 시작한 후부터 그녀를 그리고 있는 방식은 여러모로 불만이에요. 마치 제작진이 작정하고 그녀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금 동이의 장옥정에 대한 태도는 전형적인 용두사미이자
환상이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달콤했던 솜사탕이 조금씩 질퍽거리기 시작했고, 그들을 보며 두근거리던 마음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죠. 모두가 그들의 탓만은 아니겠지만 상당부분 의도된 실수, 혹은 노림수에 의한 실망과 지겨움 때문이고, 어쩌면 너무 떠버린 가짜 사랑이 도달하게 될 어쩔 수 없는 결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결혼했어요의 에이스인 조권-가인의 아담커플은 이제 그 유통기한이 서서히 다했다는 기분입니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이제 실제 사귀는 것 외에는 아무런 해답을 찾기가 어려워졌어요. 말한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어디까지나 합의와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 부부라는 틀 안에서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정확히 짜여지고 미리 구상된 것들의 연속이기 마련이죠.
현재 아이돌이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이승기는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고 따라가고자 하는 하나의 완벽한 롤모델입니다. 분명 가요, 예능, 드라마의 세 가지 다른 분야를 재패했다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칭호나 국민 황제라는 거창한 별명은 여전히 젊디젊은 한 청년에게는 과분하고 부담스러운 장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손을 대는 곳곳마다 확실한 성과를 이루고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분명 가수로 출발해 활동분야를 점차 넓히고자하는 다른 남자 아이돌들에게는 라이벌로서 넘어서고자 하는, 그리고 제2의 이승기를 노리려는 가장 바람직한 모범답안이에요.그러기에 이미 제2의 이승기가 되고자 하는 여러 후발주자들이 난립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패떴 시즌1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드라마 진출을 준비 중인 빅
유행인가요? 아니면 추세인가요? 하루가 다르게 연예 기사들을 장식하고 프로그램마다 이슈로 떠오르는 주제들이 다들 비스무리합니다. 누가 누구와 만나고 헤어졌다는, 술자리 뒷담화에나 어울릴 것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애정사가 그 이야기의 대부분이죠. 뜨겁게 사랑했었네, 후회 없는 만남이었네, 지금도 좋은 친구로 남았고, 그 이별의 이유가 무엇이었네 등등의 해명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 폭로들로 가득한 것을 보면 지금 연예가는 다들 헤어지는 중인가봅니다.영화 방자전 홍보를 위해 해피투게더를 찾은 출연 배우들 역시도 이런 이별 고백에 동참했습니다. 춘향이로 분한 조여정이 이 영화 촬영 과정에서 사귀던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이죠. 누구와 사귀고 있는지조차 몰랐기에 그래서 뭐 어쩌라구?라고 반문하고
사실 이대로 끝내도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결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악착같던 계모 강숙도 참도가로 돌아와 자식들의 품에 안겼고, 은조를 향한 정우의 일편단심 사랑도 이루지 못한 고백이지만 적절한 마무리로 끝났죠. 삐뚤어진 욕망의 아버지이지만 차마 버리지 못했던 기훈의 애틋한 부정의 결말도, 그 절망에서 손을 내민 은조와의 뜨거운 눈물 키스신도 이정도면 납득할만한 해결책입니다. 다소 성급하게 밀어붙인 감이 없지는 않지만 뭐 이대로 끝난다고 해서 불만을 가질 수는 없겠죠. 신데렐라 언니의 불안 불안한 감정싸움을 보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지붕 뚫고 하이킥과 같은 난데없는 새드앤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여전히 신언니의 결말은 한 회분을 더 남기고 있습니다. 고전 드라마 질투의 엔딩
글쎄요. 물 찼을 때 노를 젓는 것이 인생의 이치이기도 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기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연예인들에겐 그런 타이밍 잡기야말로 늘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나의 빅 히트작이 끝나고 난 뒤에 어떻게 복귀 시점을 잡는가, 어떤 작품의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다시 나타나는가를 두고 정답이란 있을 수 없죠. 각기 사정에 따라, 성향에 따라, 무엇보다도 만나는 작품 운에 따라 다른 고민, 다른 결정, 다른 결과가 나오는 법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결정의 미묘함, 어려움과는 달리 결과는 몹시나 명쾌하고 잔혹하게 드러납니다. 때론 그 잘못된 선택이 이번 경우처럼 그 시작에서부터 드러나기도 하죠.실제 커플 등장이라는 우결의 극단적인 방식을 통해 인지도를 다시 회복하고 연이어 출
결국 그렇게 안이한, 가장 편해 보이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군요. 초반에 그들의 라인업이 발표되고 수많은 팬들이 우려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때도 극구 부인했던 방법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이젠 후련하기까지 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보는 것보다는 아애 그냥 터져버려서 그 후유증을 확인하는 것이 마음은 편하니까요. 기본 포맷 설정에 실패하고 이젠 게스트 빨로 매주를 연명하던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는 끝내 SBS 예능의 전통과도 같은 러브라인의 유혹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백기투항이었어요.원더걸스라는 초특급 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었던 능력이 있었다면(물론 택연과 조권이 투입된 프로그램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JYP의 절박함도 있었겠지만) 좀 더 다양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그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을 지울 수 없긴 하지만 경주를 배경으로 한 일곱 형제들의 수학여행은 확실히 정보와 재미에 충실한 내용이었습니다. 첫 낙오를 경험한 강호동의 원맨쇼는 그가 왜 사람냄새가 폴폴 나는 연예인인지, 왜 강호동이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인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죠. 가는 곳곳바다 환호를 받는 이승기의 황제스러움, 경주 시민분들의 따스하고 친근한 모습은 지금 1박2일이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위치를 재확인시켜주는 풍경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수학여행은 늘 그랬던 것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하지만 매주 일요일 오후에 그랬던 것처럼 이런 시끌벅적한 웃음을 즐기면서도 전 한 편에는 먹먹함과 아쉬움을 지울 수 없더군요. 언제 나올까. 어떻게 이야기해줄까 조마조마한, 차라리 그냥 보고 싶지 않다
무한도전이 200회를 맞았다. 비록 애도국면 속에서 제날짜에 방송되진 못했지만 예능사상 최초의 생방송을 볼 뻔한 특집이었다. 여기서 무한도전은 첫 번째 억지를 부린다. 생방은 아니지만 생방처럼 NG없는 녹화로 밀어붙인 것이다. 상황이 안되면 보통 포기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은 피디가 출연자를 속여서라도 프로그램을 강행한다. 그들이 애초에 내놓은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콘셉트는 찌질함으로 위장했지만 지난 200회를 돌이켜보면 상식 파괴의 전제였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애초에 주말 예능이면서 뉴스보다 낮게 나오는 시청률을 무릅쓰고 고집스럽게 프로그램을 끌고 간 것부터가 비상식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누구 하나 버릴 수 없는 고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멤버들의 면면들 또한 하나같이 비상식적이
당황스럽더군요. 2010년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정의 무대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몇 가지 나름의 설정이 곁가지처럼 들어가고, 뭔가 등장인물들은 잔뜩 이리저리 화면으로 움직이지만 그 내용은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무하는 우정의 무대, 딱 그 정도 수준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잘나가는, 유능한 멤버들을 데리고 이정도의 내용밖에 만들 수 없는 것이 패떴 시즌2의 한계라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망가져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그들은 도대체 왜 군부대를 방문한 것이죠?사실 한번쯤은 다들 방문하는 곳이기는 합니다. 2년간의 짧은 기간을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억눌려있는 그들의 혈기와 열정을 이용해서 프로그램 안으로 에너지를 주입하는 단기 처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거든요. 극소수
갈등과 해결이 반복되어야 이야기가 풀리는 드라마에서 매회 문젯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나 몇 회에 걸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배열하고 그것들이 해결되면서 주인공이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이병훈 PD 식의 사극에선 주인공 주위엔 언제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죠. 동이의 신출귀몰, 혹은 오지랖 넓은 탐정놀이는 그녀의 궁극적인 성장 단계인 숙종의 성은을 얻어 일개 천민에서 영조의 어머니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기까지 각종 암투와 모략과 함께 이어질 것입니다. 장희빈의 악녀 각성과 인현왕후의 폐위를 다루는 지금의 흐름은 이런 전체적인 그림 중 하나의 굴곡에 지나지 않아요.그런데 동이가 궁궐로 들어와 감찰부의 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런 문제들이 만들어지고 해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1인자, 혹은 메인MC에게 필요한 덕목은 특출난 개인기나 자기만의 캐릭터가 아닙니다. 출연 프로그램의 성격에 적합하게 그날 게스트와 패널의 능력과 이야기 줄거리를 뽑아내는 집요함, 전체의 흐름을 움직이며 각자의 분량을 조율할 수 있는 진행 능력, 그리고 소화해야 할 정보를 정확히 맺고 끊으며 강약을 조절하는 전달능력이죠. 순발력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진 유능한 개그맨이 곧바로 훌륭한 MC가 될 수 없는 것은 그만큼 이 두 역할이 필요로 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하지만 그렇다 해도 MC에게 그만의 개성, 특별한 웃음 포인트가 없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개인기가 아니라 해도 프로그램 전체의 맥이 끊긴다거나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거나, 게스트나 패널의 활약이 미미할 때처럼 흐름의 위
이젠 벌써 옛날 가수가 되어버린 브라운 아이즈의 탄생을 알렸던 곡은 ‘벌써 일년’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사랑하던 연인과 헤어진 시간이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앙금과 그 애틋함을 이야기했던 아름다운 사랑노래였죠. 하지만 우린 현실이 노래처럼 늘 그렇게 아름답지도 긍정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년이 뭐랍니까. 십년이 지나도 기다리며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노래하던 가수도 아내와의 이혼 합의에 실패해 법정 조정에 들어가는 세상이니까요. 시간은 사람의 감정을 지우고 기억을 말소시켜주는, 기억상실을 위한 가장 강력한 특효약입니다. 특히나 기억의 축적이 빈약하고 얄팍한 한국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구요.변화와 혁신만이 미덕인 우리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옛일을 회상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늙
뜸하다 싶으면 되풀이되는 기사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배꼽티 같은 노출이 있는 의상을 소화하는 그녀들을 집요하게 추적해서 굳이 뱃살 굴욕이라는 멍에를 씌우는 놀이이죠. 걸그룹 멤버들의 여러 다양한 활동을 담은 영상 중에서 특정 부분을 캡쳐하거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이 한두 마디씩 내뱉은 소일거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요즘 들어 기사가 만들어지는 주요한 경로 중 하나를 통해 만들어지는 소란 만들기에요. 2NE1의 박봄이나 카라의 구하라처럼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이런 가십 만들어내기의 덫에서 자유로운 아이돌은 별로 없을 겁니다.이를 두고 나오는 구설수야 뭐 대상만 틀리다 뿐이지 늘 뻔합니다. 몸매관리도 못하는 것을 보니 프로의식이 부족하다. 간밤에 뭘 먹었는지 생각이 없다
그동안 제가 이 공간에 올린 글들을 접해보신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전 기본적으로 연예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침해받거나, 스스로 이를 이용해서 어떤 웃음이나 재미를 이끌어 내려는 시도 자체를 못마땅해 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과거나 친분관계, 개인적인 삶의 영역을 팔아먹거나, 이 때문에 고통 받거나 힘겨워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평가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 어떤 스캔들이 되었던, 추문과 험담이 되었던 그런 사건들이 한 재능 있는 방송인의 미래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연애인이 아니라 연예인이니까요.하지만 정선희, 그녀에 대해서만큼은 이런 저의 생각이 몹시나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결국 자기 자신 밖에는 알 수 없
아이돌도 당연히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밀폐된 공간인 숙소에서만 생활하던 그 나이의 선남선녀들이 동일한 생활환경과 빈번한 접점을 가진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여유도, 그만한 자유도 마련되지 않는 이들이 만나는 이성은 같은 무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이 대부분일 것이고, 그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걱정과 고민은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시켜줄 테니까요. 이젠 아줌마, 아저씨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원년 아이돌들이 이제와 밝히는 것이라며 슬쩍 옛날의 연애담을 흘리는 것처럼, 지금도 분명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또 어떤 이를 향한 마음을 품고 있을 것입니다. 그게 무슨 잘못이겠어요?하지만 그런 애틋한 감정을 방송에서 활용하는 방식에는
제가 이병훈 PD의 사극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충실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구현해낸 기록 그대로의 과거를 되짚어 보는 발견도, 각종 암투와 모략이 넘실거리는 진흙탕 속에서 고고하게 빛나는 주인공의 인생 역전 드라마도 아닙니다. 사극이라면 기대할 수 있는 당연한 재미인 역사적 정밀성을 기대하기엔 그의 작품은 너무나 상상의 폭이 넓고, 미드식의 짧고 빠른 호흡의 극복 스토리는 너무나 자주 반복되었기에 이젠 좀 식상하죠. 그래도 여전히 그 친숙함을 무기로 월화 드라마의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동이는 여러모로 이병훈식 사극의 정체, 혹은 한계가 보이는 작품이에요.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도 적극적인 역사해석과 주인공에 대한 과도한 집중 때문에 숙종은 철부지 로맨티스트가 되어 버렸고, 동이는 당돌하지만 별 매력
흔히 보는 광경입니다. 그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그마한 캠페인을 만들고 홍보를 위한 짧은 상황극, 혹은 CM송을 만들어서 방송하는 꼭지는 너무나 많이 반복되어서 식상하다 못해 지겨운 포맷이죠. 계절별로 제철음식이나 여행지를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각 공중파의 아침방송들이나 지역 방송국을 연결해서 제작하는 6시 내 고향 같은 향토 프로그램은 물론 가깝게는 패떴 시즌2에서도 출발과 함께 잠깐 선보였던 방식입니다. 코리안 루트를 마무리한 이번 주 1박2일 방송에서 김C와 이수근, MC몽이 보성 녹차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녹차송 역시도 그런 큰 범주에 해당하는 작은 꼭지였습니다.그런데 다릅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다르고 웃음의 강도가 다르고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이 다릅니다. 이들의 녹
뭐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결과이기는 합니다. 매분기별로, 개편 때마다, 혹은 각자의 소속 그룹이 새로운 과제에 착수할 때마다 G7의 멤버들 중 누군가는 하차할 것이라는 생각들이 여러 번 흘러나왔었죠. 그도 그럴 것이 매일매일 전쟁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잘나가는 걸그룹의 멤버들이 다른 동료들과 떨어져 따로 촬영일정을 위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 하는 개인활동을, 그것도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주는 무식한 리얼 버라이어티 청춘불패를 소화하기엔 부담이 컸으니까요. 오히려 이렇게 오랫동안 지금의 멤버를 이탈자 없이 끌고 온 것이 도리어 대단하다고 해야겠죠.그렇다 해도 아쉽고 놀라운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막대한 팬덤의 지지는 물론 프로그램 내에서도 청춘불패의 얼굴마담과 웃음을 담당했던 소녀시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