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YTN 김수진 보도국 뉴스편집팀 기자가 YTN노조 공식홈페이지인 '마니아닷컴'에 올린 글 입니다. YTN노조의 동의를 얻어 전재합니다. 마이크를 잡은 노종면 선배는 선뜻 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여러분의… 여러분의 위원장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 그렇지만 가끔씩 노 선배의 말 중에서 읽히는 무언가가 있어 언젠간 있을 일이라고 짐작하고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선배의 사퇴 시점은 사람들이 갑작스럽다고 받아들일수록 성공적인 거라고
O 중앙일보 (4면)- "수도권만 발전해선 안 된다"며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자는 모순투성이 이명박 대통령. 하지만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발언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 아닌 분석을…. O 중앙일보 (사설)- 4대강 문제도 이명박 대통령이 더욱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구? 국민들을 '설득'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이 오만함. O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가 바라는 대한민국 모든 노조들의 청사진. O 조선일보 (6면)- 영어 시험문
먼저 논쟁을 걸어온 것은 친구였습니다. 뉴스에선 무능함의 극치를 보이던 KBS 노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낙하산 사장이 언론사 사장으로 무사히 착륙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절망과 냉소의 늪에서 허덕였습니다. 그 때 친구는 그람시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언론사 노조의 무능에 우리가 절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요지였죠.(친구)“요즘 다시 그람시를 읽고 있는데, 그람시가 노동조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더라고. ‘기본적으로 노동조합은 기업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니까 노동이라는 상품이 최대의 가격을 받기 위해 존재할 뿐, 노조는 자본주의적 상업조직과 근본적으론 다르지 않다’고. 결국 그람시는 노조의 깃발 아래 감동적인 총파업으로 혁명이나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 그다지 희망을 걸지 않았던 거지.”(알스카
요즘 광주지역 언론계에선 차기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운동이 한창입니다. 후보들은 아침 저녁으로 각 사 대의원들을 만나고, 기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새벽 운동장 방문도 마다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는 21일 2년 임기의 새 회장을 뽑는데, 신문쪽과 방송쪽에서 각각 1명씩 후보가 나왔습니다. 저희 과 같은 매체는 기자협회 회원사가 아니라 투표권이 없습니다. 때문에 당초 '귀 쫑끗할 일'도 아니었죠. 그런데 이번 선거엔 '귀 쫑긋할 일'이 생겼습니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때문인데요. 약속이나 한듯 두 후보 모두 "기자협회 비회원사의 출입처 기자실 출입을 막겠다"는 공약(共約)을 내놓았습니다. 광주시청을 비롯해 각 관공서마다 기자실이 있는데, 기자협회 회원사가 아니면 못들어오게
“정말 원음방송엔 목사님이나 스님, 신부님도 출연하세요?”몇 년 전만 해도 행사장이나 모임에서 원음방송 PD라고 소개를 하고 나면 사람들이 묻곤 했다. 원불교 종교방송인 원음방송에 타 종교 성직자들이 출연한다는 게 신기했던 모양인지 몇 번 씩 흥미롭게 물어보고 또한 확인하곤 했었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종교적 고정관념 또는 편견이 주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원음방송은 원불교가 설립한 공중파 방송이지만 원불교 뿐 아니라 타종교에 대단히 우호적이다. 아예 창사 때 부터 종교협력 프로그램 를 편성하여 종교간 반가운 만남과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원불교는 물론 개신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 등 다양한 종교계 소식과
나는 그들을 ‘헛똑똑이’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로써는 확실한 정체성을 형성한 인간. 하지만 일의 세계에서 나오는 순간 텅 비어버린 감수성과 도덕성으로 상대방을 당혹케 만드는 인간’이 바로 헛똑똑이 입니다. 주로 전문가 집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교수, 펀드매니저 등등. 헛똑똑이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해서 치열한 탐구열을 보이고, 그렇게 습득한 지식으로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립니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그들 중 일부는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또한 자신의 전문 분야를 벗어나는 순간, 햄스터 수준의 감수성과 상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경악시킵니다. 헛똑똑이의 부족한 감수성과 도덕성은 사이코패스의 기질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발간에 즈음한 수구세력의 신경질적 반발과 이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고안된 이른바 ‘친북인명사전’ 발간을 둘러싸고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로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은 꼴사나운 광경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바로 기록의 힘이다. 편찬을 우파를 겨냥한 좌파의 정치 공격으로 매도하는 수구세력의 저주에 가까운 증오는 ‘기록’에 대한 저들의 공포감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 아닌가. 세상을 떠난 전직 대통령을 친북인사명단에 포함시키느냐 마느냐를 놓고 욕설과 삿대질을 퍼부은 저들의 광기 어린 분노는 또 어떤가. 어느 대학 교수가 지적한 대로 발간은 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치도, 정부의 공식 행정 절차도 아니다. 묻힐 수 있는 지난날의 일을 기록함으로
○ 경향신문 = 2009년 대한민국에서 ‘노조’ 활동은 용납할 수 없는 거고, ‘파업’은 더욱 용납할 수 없는 거겠지. ○ 경향신문 =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철도노조 파업 등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정부.○ 동아일보 = 아주 가까운 곳, 용산 철거민들의 눈물도 이렇게 1면에 싣지 그래요? ○ 조선일보 = 대통령님, 이제 그만 싸우시고 소통 좀 하시죠?○ 중앙일보 = 세종시 총리만 부각되는 건 아니에요. 깔수록 계속해
○ 경향신문 = 도곡동 부동산이 이명박 대통령 소유라는 문건이 발견됐다고 하던데 이 문건은 어디로 갔을까? ○ 동아일보 = 청와대는 이번 대화에서 모든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하겠다고 밝혔는데, 동문서답이나 하지 마시길. ○ 조선일보 = 이만의 환경부 장관님, 그러니까 무리하게 4대강 추진하시 마시고요.○ 중앙일보 = 대통령과의 대화가 언제 세종시 대화로 바뀐걸까? 국민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세종시에 대한 입장만 전하는 건가? ○ 한겨레 =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이
과학적 문화론을 기치로 내걸고 1992년에 창간한 ‘문화/과학’이 60호 발간을 기념하며 ‘즐거운 혁명과 주체형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화/과학’은 “신자유주의 위기를 맞아 사회적 배제와 파괴 행위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호모 사케르’가 양산되고 있다”며 “대중이 이런 상황에서 생존의 존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꾸리려면 혁명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혁명은 당위의 수준을 넘어서는 즐거운 혁명이 되어야 하고, 그런 혁명은 우리 스스로 새로운 주체로 설 때에만 가능하다”며 ‘즐거운 혁명’이 어떻게 가능한지, 혁명을 위한 주체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따져볼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12월 1일(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강대학교 다산관 101
○ 경향신문 여론조사 결과 70%정도는 눈도 깜짝않는 정부. 이명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 37.6%로 뚝뚝 떨어지고는 있는데..○ 동아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초국가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 아예 만4세로 낮추면 어떨런지○ 조선일보 조선일보도 고개 갸웃 ○ 중앙일보 조선 동아에 중앙이 빠지랴. 1면 헤드라인은 역시 저출산대책 ○ 한겨레 한상률 게이트.. 참여정부에서 실용정부로 충성 다짐하고 자리 보전? 권력의 법칙.. 근데 상득 형님 요즘 왜이러시나..
O 경향신문 (1면), 중앙일보 (1면)- 용산참사, 미디어법도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대통령은 '무시모드'O 중앙일보 (8면)- 세상이 공포스러워지고 있다. O 조선일보 (16면)- 그래서 죽어나는 아이들을 보라. 이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O 중앙일보 (3면)- MB의 뇌구조, 그것이 알고싶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학술 대회 안내한국철학사상연구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제 37회 2009년 가을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년 간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성찰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여성, 북한, 권력, 문화 및 대중, 이렇게 네 섹션으로 나누어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실천 철학을 지향하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학문적ㆍ실천적 행보를 모색하고자 합니다.한국철학사상연구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일정- 일시 : 2009년 12월 5일(토) 오후 1시 - 7시- 장소 : 건국대학교 법과대학 종합강의동 101호
세상일이란 늘 명쾌한 것만은 아니어서 헷갈릴 때가 많다. 문화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헷갈릴 일은 더 늘어난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정치들을 판단해야 하는 일도 그렇고 보이지 않은 무형의 가치들을 찾아내는 것도 그렇다. 어찌보면 '문화'라는 말 자체도 명쾌하지 않다. 그럴 때마다 가끔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자문을 구했다. 지난 2006년 9월 20일 지병으로 타계한 고 이세길 평론가. 뭔가 석연치 않은 일 한가운데 서게 됐을 때, 잣대가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가 있어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2006년 가을, 우리는 항상 올곧고 따뜻하게 지역문화에 대해 발언해오던 목소리 하나를 잃은 셈이었다. 벌써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빈자리가 여
최근 미수다의 루저 발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죠? 신장이 180cm이하인 사람은 루저라는 것이 발언의 요지였는데요. 발언 당시 상황이 어떻건, 또한 발언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보여준 파쇼적인 대응이 어떻건 간에, 그녀의 발언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젊은 세대의 생각 없는 삶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내준 사건이었는데요. 그녀는 우선 루저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을 배려하는 방식도, 외모가 삶의 전부가 아니란 이치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고요. 문제는 생각 없는 발언이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처럼 별 생각 없이 살아갑니다. 생각 없이 살다보니 머릿속에 개념이 들어있을 리 만무하죠.
몇 달 전 한 보수신문 논객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기화로 시국선언에 동참한 지식인들의 태도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칼럼을 썼다. 논지의 핵심만 추리면 대략 이렇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일부 대학교수들의 릴레이 시국선언은 우리 사회의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선동에 휘둘리고 미망에 빠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란 객관적 사실은 몇 차례의 상징조작과 논리비약을 거쳐 이제 반정부 투쟁의 대의로 탈바꿈했다. 사실과 논리에 근거해야 할 교수들마저 이런 무책임한 선동에 휩쓸려 시국선언이란 걸 줄줄이 내놓고, 여기서 빠지면 흡사 지식인 축에 끼지 못할까 안달이니 딱한 노릇이다.” 시국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교수들을 ‘무책임한 지
최근에 주목한 두 가지 발언이 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다. 하나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국정감사 때 한 발언이다. "4대강 사업의 목표가 수질만이 아니다. 수질만 갖고 따지면 지금 하천 그대로 두는 게 낫다." 정부 여당 공히 4대강 사업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수질 개선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관계부처 장관의 이런 발언이 가진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또 하나는 11월 20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한 공개 발언이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4대강 하천 정비를 마무리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어떻게 운하로 변질될 거라 생각하는지 정말 갑갑한 노릇이다. 정말 4대강이 운하로 변질되기 위해서는 차기 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운하
'진보전략회의'는 한국사회 주요 전략아젠다에 대한 진보적 정책생산을 목표로 모인 연구자, 활동가들의 전략네트워크이다. '진보전략회의'는 사회운동의 통합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운동과 운동을 이어주고 지역, 부문, 현장에서 운동기획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진보전략회의' 회원들이 발표하는 '진보논평'을 본 지에 게재한다. 날씨가 춥다. 추운 날씨가 닥치면 당연히 따뜻한 옷을 찾고, 따뜻한 방, 따뜻한 햇볕을 찾기에 마련이다. 지난 1-2년간 글로벌 경제위기하에서 잔뜩 추위에 웅크려왔던 경제와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가? 국가경제는 나아지는데 가정경제는 후퇴했다. 다른 말로 하면 기업의 매출은 늘어나고, 소비 지출은 늘고 있는데, 가계소득은 줄어들
KBS는 한 때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언론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까지의 일이다. 불과 1년 만에 KBS는 정권의 눈치나 보는 그저 그런 방송사 중의 하나로 전락했다. 그동안 KBS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피디들이 집단 휴직을 하거나 기자들이 단체로 ‘뇌물’을 받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 분명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27일 이병순씨가 ‘불법’으로 사장에 취임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이병순씨는 KBS가 2009년 상반기에 338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영방송이 프로그램의 만족도와 신뢰도와 무관하게 ‘흑자경영’을 했다고 자랑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흑자를 냈다고 하니 그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KBS 내외의 평가를 보면 프로그램 제작비를 쥐어짜고
"언론들이 (미디어법과 관계된) 헌재 결정에 대해 '권한침해는 인정했지만 유효'라고 보도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는데, 이번 결정 어디에도 유효라고 한 것은 없다."헌법재판소 하철용 사무처장은 지난 1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헌재가 지난 7월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미디어법의 가결선포행위(유무효 결정)를 기각한 것은 "국회의 자율적 시정에 맡기는 게 옳겠다는 뜻이 분명히 들어 있다"고 전했다.그의 이 발언은 지난 1개월여 헌재 결정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여당이 '유효'의 명분을 쥐고 미디어법 재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던 것에 찬물을 끼얹는 격으로 향후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혼란의 책임을 언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