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새해인데 새해같지 않은 기분이다. 권력의 심부도 비슷한 분위기인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다. 5년차라는 시점이 반영된 것이겠으나 최근 상황의 특수성이 영향을 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듯하다.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의 핵심은 코로나19 회복을 통해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니 선도국가 도약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중요하다. 내용을 뜯어보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이다. 이 정부가 그간 강조해 온 성장동력 키워드의 나열이다. 이게 특별히 잘못된 건 아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에 새로운 개혁 아젠다를 던지는 건 무리한 일이다. 그렇더라도 애초 계획을 어떻게 마무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는데 혼란만 가중되는 것 같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주장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사면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이게 바람직한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이낙연 대표 주장의 배경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짐작하고 있다. 해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재보선을 앞둔 ‘정략’이란 시각이다. 최근 스윙보터들은 고뇌에 빠진 상태이다. 잇따른 정부 여당의 실책으로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태지만 대안으로서 국민의힘을 지지할 확신은 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쪽에는 국
[미디어스=백종훈 원불교 교무] 2008년 여름, 한 달을 기약으로 만덕산에 짐을 풀었다. 교도도 아닌데다 바짝 말라 창백하고 날카로운 나를 원불교 교무님들이 말없이 품어주셨다. 구태여 이름을 알릴 필요 없는 손님인 내게 붙여진 호칭은 ‘백 군’이었다. 같은 성씨를 가진 거사님은 ‘백 선생님’이라 불렸다.독일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그는 사회학의 정점이 사회학 자체를 붕괴시킨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은 어느 날 모든 걸 놓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이후 만덕산 아랫마을 중길리 황토방(푸른건강촌)에 거처하며 선 수행을 하다가 만덕산훈련원 적공실로 옮겨 100일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때때로 내게 좌선을 지도했는데 두 가지 결가부좌, 즉 왼발을 먼저 오른쪽 넓적다리 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 해가 다 갔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얘기를 아직도 하고 있다.지난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집행을 정지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징계의 정당성은 사실상 무너졌다. 본안 소송 결과가 윤석열 검찰총장 임기 종료 이후에야 나온다는 점에서 집행정지 심문에서 징계 정당성 일부를 따졌고, 이 결과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징계 근거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법원 결정이 더 치명적인 것은 징계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징계 정당성을 다루는 행정 소송에서 절차적 미비가 지적됐다는 것은 사실상 윤석열 총장 측의 승소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이다.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정환중 변호사는 기피신청 대상 징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모처럼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안철수 대표는 대선에 도전해야 해 재보선 출마가 어렵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 모양이다.입장을 선회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정기 국회 등의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일방처리를 보면서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체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재보선 출마 불가를 말할 때도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본인의 정치적 처지가 반영된 행보로 봐야 한다. 대권 도전을 말하지만 지금 상황이 계속될 경우 안철수 대표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도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180석에 달하는 ‘범여권’의 힘은 과연 대단했다. 국회선진화법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입법의 모든 과정을 완력으로 밀어 붙여 핵심 법안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라는 국회 내에서의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지만 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일방처리를 막지 못했다. 반대 토론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여당의 여유(?)에 58명의 초선 모두가 필리버스터에 나서겠다는 호기로 답했으나 이 역시 의석 수의 논리 앞에서는 무력했다. 이제 보수세력은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둥의 슬로건을 내세워 여당의 일방 행보를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모색할 것이다.여당의 ‘완력’은 지난 총선에서 170석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며 이미 현실이 됐다. 당시 여당은 국회선진화법 등에 의해 국회가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김진숙을 공장으로 돌려보내지 못하는데 감히 ‘노동존중사회’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 1986년 7월 해고된 뒤 35년째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그다. 민주노조 하다가 쫓겨나고도 35년째 수많은 노동자들을 위해 앞장서서 싸워온 그다. 그의 정년이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그 며칠이 지나고 나면 그는 공장에서 일할 수 없는 나이가 된다. 그가 다른 노동자를 위해 싸워온 이야기를 여기에 적자면 지면이 턱없이 부족하니, 여기에는 오로지 그의 이야기만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그의 이야기만 적어도 지면은 부족하다. 35년이란 시간이 그렇다.1981년 10월 1일. 부산에서 시내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던 김진숙은 조선소 일이 그렇게 좋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대한조선공사에 용접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가졌다. 이 부분은 여러 언론의 취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당사자인 윤석열 검찰총장도 만난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서울중앙지검이 조선일보 방씨 일가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에 대해 수사ㆍ공소유지를 한 것도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니 비밀회동 자체가 검사윤리강령 위반이다.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외부인사와의 교류를 금지한 조항(제14조)과 사건관계인과의 사적 접촉을 금지한 조항(제15조) 위반이다. 그 자체로도 징계사유인 것이다. 회동의 시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2017년 5월~201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징계에 나서고, 검찰총장이 가능한 모든 법적대응에 나서는 꼴사나운 광경이 연일 신문 1면에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7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 것이다.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는 모든 상황이 일단락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타이밍이 앞당겨진 것은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은 첫째가 부동산, 둘째가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이다. 부동산 문제는 정책적 사안이고 비유하자면 ‘상수’라는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지난 6월에 이 지면에서 ‘일하는 국회’라는 표어를 비판한 바 있다. 어떤 일을 했는지에 주목하지 않고, 통계적으로 일을 얼마나 했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와 비슷하게 ‘양당의 원만한 합의’라는 키워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언론은 어떤 쟁점에 관해 양당이 정쟁을 벌이면 부정적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보면 긍정적인 뉘앙스로 보도하곤 한다. 보도의 비중도 차이가 있다. 정쟁은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원만한 합의는 뒷면 어딘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때로는 양당이 정쟁을 벌이는 쟁점보다 원만하게 합의한 사안에 더 주목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사례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된다. 자본을 위한 것이거나, 양당의 이익에 복무하거나, 정치인 개개인들
[미디어스=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포털뉴스는 전 국민의 3/4 이상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소비하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2019년 말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인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시민이 종이신문과 방송, 라디오와 함께 온라인 버전 포털뉴스 서비스를 선호한다. 이와 같은 사용자 수와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는 포털뉴스이지만 아직 시민이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법제도 차원에서 다룰 것이지만, 포털뉴스가 저널리즘의 가치를 준수하고 사회 여론 다양성 추구 등 공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민감시가 필수적이다. 포털뉴스는 거의 실시간으로 화면 뉴스가 바뀌고 개인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받고 있어서 일반 기준에 따른 모니터링이 거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를 얘기했다는데, 혼란은 여전하다. 이 직후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의 메시지는 검찰 조직을 향한 경고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속 부서 이익이 아닌 공동체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개혁은 낡은 것과의 과감한 결별”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공직사회를 향한 원론적 발언이라고 주장했으나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걸 볼 때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에 반발하는 검찰 조직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상황은 심각해보인다. 언론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 차장이 추미애 장관을 향해 읍소하듯 올린 글에 주목했다. 이
[미디어스=최선욱 칼럼] 지난 11월 2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64차 전체회의를 열고 MBN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였다. MBN은 심사평가 총점 1,000점 중 640.5점을 얻어 승인기준이 되는 650점에 미달했다. 이번 MBN의 재승인 여부는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불과 한 달도 채 안된 10월 3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MBN이 2011년 최초승인 당시 허위자료를 제출하여 종합편성 채널의 승인을 받았고, 2014년 및 2017년 재승인 시에도 허위 주주명부 및 재무제표 등을 제출한 위법행위를 인정하여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두 번의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을 종합하면 MBN은 초기허가도 위법하게 받았고, 두 차례에 걸쳐 허위자료를 제출했으며, 2017년과 올해는
[미디어스=백종훈 원불교 교무] 사흘간 이뤄지는 선(禪)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은 앉아서 하는 명상과 더불어 뱀사골 신선길에서 걷기 명상시간을 갖는다. 원불교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여러 차량에 나눠 탑승한 선객들은 여의마을로 난 길을 내려가 천왕봉로를 타고 매동마을 앞길을 거쳐 산내면 소재지 로터리에서 우회전하여 지리산로로 접어든다. 만수천을 따라 달리는 길이 굽이굽이 아름답다. 가로수 단풍나무가지 길게 드리우는 너머로 바위 사이사이 시원스레 흐르는 강줄기가 물보라를 일으킨다. 계곡마다 기도터요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맞이한다. 20분 남짓 흘러 반선교 곁 주차장에 차를 댄다. 머리와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살짝 당긴 상태에서 눈길은 정면 1.5~2미터 바닥에 둔 채 한 발짝 한 걸음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연말의 국회가 여당의 일방독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과 쟁점 법안 등도 여당의 일방 처리가 가시화된 상황이지만 보수야당이 또다시 ‘동물국회’를 만드는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동물국회’가 원천 봉쇄된 이유도 있으나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과 갈등이 커지는 상황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23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다시 한 번 가동하기로 합의한 것은 일단 양쪽의 정면충돌에 일단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를 불러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양쪽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한 건 아니기 때문에 상황 자체가 달라질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그야말로 ‘벼랑 끝 정치’다. 벼랑 끝에 내몰려 한 걸음만 물러나면 떨어진다고 믿는 위기의식으로 정치에 임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끝이 안 보이는 전쟁은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대목에 이르면 정치는 더이상 대의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 아니게 되곤 한다. 정치 행위자들이 오직 조직보위의 논리로 ‘내로남불’과 ‘나중에’를 반복하는 동안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놓아 버린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공천을 위해 당헌을 개정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서울시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재보궐 선거의 몸집이 너무 커져버렸고, 이에 따라 재보궐 선거는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선거가 돼버렸다. 특히 최근 부동산 정책 이슈로 인해 국민의힘의 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내년 4월에 있을 재보궐선거판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는 국면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은 어떤 이유로든 여당에 책임이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 조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결국 야권이 판을 어떻게 만드는가가 핵심이다.이런 면에서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 시사, 혁신 플랫폼 구상 공개, 신적폐청산운동 제안 등 보수정치 간 연대를 겨냥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이끄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칼에 잘라버리고 있지만 결국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의 움직임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잘못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자, 위에서 지시해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파기한다. 그리고 있는 문서도 없다고 우긴다. 이런 행태는 조직적인 기업범죄에서나 일어나야 할 일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검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1998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당시에 필자가 활동하던 참여연대에서는 ‘정보공개사업단’이라는 기구를 꾸려서 여러 정부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과연 정부기관들이 제대로 법을 지키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국세청, 국가정보원, 경찰청, 국회 등 권력기관들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공개를 거부하면 소송도 제기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에 필자에게 한 시민이 찾아왔다. 그 분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잊을만하면 검찰 뉴스다. 이번에는 특수활동비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의 특활비 관련 언급을 하고 이튿날 감찰 조사를 지시하고, 국민의힘이 법무부 특활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받아 치면서 검찰과 법무부 양쪽 특활비 사용을 모두 국회가 검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의문이다.9일 여야는 같은 자료를 보고 정반대의 해석을 주장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특활비 사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제출 자료가 부실해 검찰총장 개인의 특활비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의 자료는 비교적 소상
[미디어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기·인천지역 민영 지상파방송사인 OBS가 유료방송과의 CPS(가입자당 재송신료) 협상 2차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유료방송과 1차 협상을 통해 IPTV사업자들과 CPS협상을 마무리한 OBS는 아직까지도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케이블TV 방송사들과 2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이번 OBS와의 CPS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제정된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에는 지상파방송사나 유료방송사 한쪽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재송신 협상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케이블TV 방송사들은 OBS와의 CPS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뿐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