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김민하 칼럼]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을 본 윤석열 대통령은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그냥 내버려 뒀더라도 차기 전당대회로 가는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조정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와 ‘친윤’의 갈등 구도를 방관하거나 오히려 부추긴 결과, 스스로 ‘비윤’의 구심을 만들어버린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유튜브 방송과 윤리위 제소 및 결정 등에 있어서는 어디까지가 ‘윤심’의 작용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최근 비대위 전환은 용산의 ‘오케이 사인’이 작용한 게
[미디어스=윤여진 칼럼] 이틀 동안 무섭게 내리던 폭우는 멈추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화창한 하늘이 열렸다. 아침 출근길에 들려오는 소식은 8일 밤 서초동 맨홀에 빠져 순간 자취를 감춘 실종자 남매 중 누나의 시신을 찾았다는 보도였다. 50년의 삶이 한순간 사라진 그분의 명복을 위해 짧은 기도를 올렸다.그리고 관악구 반지하 집에 있다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빗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은 관악구 홍자매 가족의 장례식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아픈 어머니와 장애를 가진 언니, 13살 난 딸을 돌보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밝게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김원장 칼럼] 가깝게 지내던 모 차관이 퇴임하고 가진 식사자리. 농담처럼 직장 다니는 딸에게 소개할만한 후배 하나 찾아봐달라며 운을 뗐다. 우스갯소리처럼 “기자는 말고..."라는 말을 듣고 '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이전부터 오프라인 대중문화에서 유행해 왔던 N차 관람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해제와 함께 다시 본격화되고 있는 듯하다. N차 관람이란 같은 영화, 공연, 전시 등을 (한 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는 행위를 말한다. 한 번만 봐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보고 난 이후 자꾸만 여운이 남아서, 취향에 너무 맞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혹은 작품을 만든 사람(들)이나 작품 자체를 응원하기 위해... 그렇게 저마다의 이유로 관객들이 극장을, 공연장을, 전시장을 다시 찾는다.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게재합니다. [미디어스=박영흠 칼럼] 답을 알면서도 풀지 못하는 숙제, 언론 윤리란 그런 것 아닐까요? 언론 윤리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강령과 헌장, 준칙이 마련되어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총경들이 모여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주모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는 뉴스를 보며 영화 ‘부당거래’를 떠올렸다.이 영화에서 경찰들은 같은 경찰인 주인공이 부당하게 대기발령됐다는 이유로 대낮부터 삼겹살을 굽고 소주를 들이키며 사보타주를 감행한다. 지방경찰청장이 현장을 찾아 주인공과 독대하자 동료 경찰들은 실력행사가 효과가 있다며 역시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둥 한다. 그러나 실상 지방경찰청장이 태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인사처분을 철회하는 대가로 주인공에게 부당한 임무를 맡기기 위한 목
[미디어스=한상희 칼럼] 최근 언론인권센터가 주관한 두 개의 토론회장에서 '미디어리터러시 강화'를 해결책으로 내놓는 토론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하나는 성범죄와 아동학대범죄 보도에 한해서 댓글 창을 폐지하자는 내용의 발제에 대해 한 토론자께서 댓글을 닫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을 하셨다. 또 다른 토론회에서는 더 이상 진전없이 멈춰버린 언론피해구제법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발제에 대해 한 토론자께서 언론인들을 위축시키는 법적제재보다는 미디어 리터리시를 강화하여 이용자들이 식
오는 27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긴급토론회 를 개최합니다. 미디어스는 긴급토론회 기획 의도를 가감없이 게재합니다. 공영미디어의 제도적 불안정성은 우리 미디어 체제가 안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이뤄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권교체 이후 다시 공영미디어와 그에 연관된 거버넌스를 권력의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모습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공영미디어와 미디어 정책·규제기구는 언론 미디어의 독립성 보장과 시민을 향한 책무성 확보라는
[미디어스=유영주 칼럼] 청년크루 4명이 기후위기 지구를 구하자고 나섰다. 성우 또는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 DJ 고목, 큐시트에 빈틈없이 비거니즘을 채워넣는 달복 PD, 큰언니 같은 엔지니어 운조, 백아산 깊은 곳 수련하러 떠난 코니 PD. ‘어몽얼쓰’는 이 청년들이 풀어가는 예사롭지 않은 방송 미션이다. ‘어몽얼쓰’ 방송 제작은 세 갈래로 진행 중이다. 주간 정규방송, 월간 유튜브라이브, 격월간 미디어액션 등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만 설명을 보태겠다. 광주시민방송(88.9MHz) 정규방송프로그램 '어몽얼쓰'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북한 선원 강제 북송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씨름을 보고 있자면 서글퍼진다. 진중하게 논의할 가치가 있는 문제도 저질스런 공방으로 소모해버리는 현실 정치의 민낯이 가감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북한 눈치를 보느라 혹은 부적절한 거래를 위해 선원들을 사지로 내몰았느냐는 주장과, 그러면 엽기 살인마를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세금을 들여 보호해줘야 하느냐는 항변의 충돌이 보여주는 바가 바로 그렇다.결론적으로 말해서, 문재인 정권은 문제를 잘못 처리했다고 본다. 어떤 이유로든 간에 정당한 재판과 이에 따른 처벌을 기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를 꼽으라면 가 아닐까 싶다. 언론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에 대한 담론이 그야말로 쏟아진다. 일상에서도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는 중이다. 를 보지 않고 사람들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음은 물론이다.에 대한 수많은 말과 글이 향하는 지점은 수렴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지점을 하나 꼽자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다. 해당 담론들은 장애(자폐 스펙트럼)가 있는 주인공을 일상공간에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게재합니다. [미디어스= 정은령 칼럼] 여기 초등학생 딸 하나를 둔 가족이 있습니다. 남편은 운영하던 업체의 문을 닫았고, 아내는 남편이 폐업하던 무렵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부부에게는 1억여 원의 카드빚이
[미디어스=이광택 칼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 끝에 2021년 8월 3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의원 각 2명과 양당이 추천한 전문가 2명씩 총 8명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논의하기로 하여 9월 26일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다시 여야 9명씩 총 18명으로 구성된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를 구성해 그해 말까지 언론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었다.미디어특위는 2021년 11월 15일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해 출범하여 활동 기한을 한 차례 연장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은 예상대로인 동시에 예상 외였다. ‘이럴 줄 몰랐어?’란 점에서 예상대로고, ‘이렇게까지 하나?’란 점에서 예상 외다.이준석 대표의 항변과는 달리 성상납 의혹은 일반 국민의 시각으로 볼 때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7억 각서’의 존재 때문이다. 이런 문서가 등장하는 것은 ‘무마용’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다. 이걸 증거인멸 시도의 흔적으로 본다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의 개연성을 일부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여야 모두 ‘청년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현안이다. 이 갈등의 궁극적 결말은 절망일 수도, 희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희망을 말하기 쉽지 않다. 이 상황 자체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먼저 더불어민주당이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세대 대결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97그룹’이 ‘86세대’와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할 자격(?)을 갖춘 당권주자가 출현한 셈이기
◀글 시작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미디어스= 김채윤 칼럼] 사건 관련 기사를 읽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우는 아이의 이름을 발견할 때이다.최근 한 일가족이 실종되었다. 이 사건은 실종아동이 체험학습 기간이 종료한 후에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에서 실종신고를 하며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실종경보를 내며 아동의 이름과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동시에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아이의 이름과 사진, 그들이 타고 간 차종과 차량번호 등은 기사를 통해 온라인에서 공유되었다.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게재합니다. [미디어스=박진우 칼럼] 표현의 자유, 기자와 예술가의 갈등? 6월 초순, 사단법인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서울 민예총')이 주최한 전시회에 출품된 한 작품이 언론계와 예술계 모두의 뜨거운 쟁점이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 모친 천봉순 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드립니다. 빈소 : 전라북도 익산시 원광대학교 장례문화원 204호 발인 : 6월 16일(목요일) 오전 8시 30분 장지 : 익신시 삼기면 황등천주교회 공원묘지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에서 작성해 2월 16일 발표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정책 이슈 키워드에 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보인 정책영역은 재정·경제·복지(23.2%)입니다. 재정·경제·복지 영역에서 공정거래(29.1%)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는데 지역 상권 활성화, 코로나19 관련 지원 등 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언론자유'의 한 단면 더불어민주당이 언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다. 조선일보의 삽화 파문이 적지 않은 동력이 됐다. 피해액의 5배까지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야당과 언론단체의 반발로 본회의 처리가 보류됐으며 논의를 이어갈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빈손을 확인한 언론특위는 활동시한을 내년 대선 이후로 연장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하는 쪽은 ‘언론자유’를 말했다. 하지만 ‘언론중재법은 언론재갈법’이라고 규정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캠프에 과거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일조했던 인사들이 합류했다. 또한 유재천 전 KBS 이사장이 반대 의견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