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특검 사무실 건물로 들어서자 포토라인 뒤쪽에 서 있던 해고노동자 전순선(29·여)씨가 ‘시급 3400원, 한달 500시간. 초일류 삼성의 현실’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올렸다. 순간, 중앙일보 조인스 영상취재팀 기자가 촬영장비를 이용해 전씨를 건물 구석으로 몰아붙였다. 전씨는 ‘홍 회장이 들어서자 중앙일보 기자가 나를 등으로 밀더니 카메라로 찍는 척하면서 나를 막았다’고 말했다.몸싸움이 벌어지자 취재기자들과 다른 해고노동자들이 해당 기자에게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중앙일보의 다른 직원이 이를 만류하는 틈을 이용해 쏜살같이 도망쳤다. 한 취재기자는 ‘홍 회장 출석 전에 중앙일보 관계자가 문제의 기자에게 해고 노동자 쪽을 가리키며 ‘저쪽을 맡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게임에 빠져 태어난 지 석달된 딸을 집안에 방치해 굶어 죽게 한 부부가 수원 경찰에 구속됐다. 부부가 매일 하루 4~6시간 정도 즐긴 게임이 가상의 세계에서 소녀 캐릭터를 키우는 종류라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여졌다. '게임중독'이 단박에 검색 키워드가 됐고, 부부의 부도덕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찰은 "자기 자식이 우선이지, 내 자식은 굶고 있는데 인터넷 게임에서 캐릭터를 키우는데 빠져 내 자식을 굶어 죽게 했다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며 법적인 재단 외에 '일반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도덕적 비난에 가세했다. 하지만 내겐 '게임중독'과 '친딸을 저버리고 키운 가상의 딸'이란 키워드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었다. 숨진 아이가 '2.25kg의 미숙아'였다는 사실이었다. 월세 20만원짜리
“이야! 옥천이 이렇게 1등할 때도 있네요.”2009학년도 전국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발표되던 날 옥천 사람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놀라워했다.전국 최고라는 결과. 전국에서 옥천이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가장 높단다. 그것도 사회와 과학 과목에서는 기초 미달학생이 전혀 없었고, 국어, 영어, 수학 미달 학생은 불과 0.3%에 불과했다. 그중에 옥천에서 가장 큰 학교 삼양초등학교는 전국에서 1위를 했단다. 이같은 결과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국 최하위에 있었던 옥천이 절치부심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는 자평이 교육계에서는 나오고 있다.옥천교육청에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고, 지도 방법 측면에서 학습부진아에 대한 1대1 맞춤식 개별지도, 다양한 방
6·2전국동시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자일을 하면서 그동안 두 번의 대선과 두 번의 총선, 그리고 세 번 째 맞는 지방선거입니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매번 선거 때마다 이른바 ‘선거특별취재팀’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한다며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늦은 밤 어느 식당 앞에 잠복하기도 하고,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이리저리 이야깃거리를 짜내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를 정해놓고 새벽 등산로 입구부터 늦은 밤 상가를 도는 현장까지 따라다닌 적도 있구요. 그때마다 늘 경계하는 것과 다짐하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후보자 중심의 경마식보도를 경계하고, 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보도를 하겠다”였습니다. 그래서 때론 여론조사 분석기사를 쓸 때
본명보다 ‘핵관’으로 더 유명한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중대 결단’ 발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언론은 중대 결단이 곧 국민투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했고, 핵관은 뒤늦게 국민투표는 아니라고 부인했다.국민투표는 세종시 논란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언급됐던 카드 가운데 하나였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꺼낼듯 말듯한 태도를 보이며 국민투표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왔다. 실제로 정부와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에 막혀 세종시 문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국민투표 가능성을 계속 흘렸다. 특히 수도권의 친이계 의원이 중심이 돼 국민투표 대안론이 적잖은 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핵관은 누구나 뻔히 국민투표로 짐작할만한 발언을 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이 확대해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나는 MBC에 지원을 했었다. 물론 KBS에도 지원을 했었고 당연히 EBS에도 지원을 했었지만(SBS는 안타깝게도 나이가 걸려 지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MBC에 가장 먼저 원서를 냈었는데, 그만큼 방송사 PD 지망생에게 MBC는 지상파 방송국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송사였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고 그저 MBC의 프로그램들이 주는 매력에 '나도 한번 저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자연스레 지원 1순위에 MBC를 떠올리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제 와 뒤돌아보면 내가 PD를 꿈꾸게 된 것이 MBC에서 방송했던 프로그램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춘기 시절 봤던 는 공부 압박에 찌든 내게 청춘(?)으로서 숨통을 틔울 수
요즘 제가 몸담고 있는 가 좀 많이 어수선합니다. 서형수 사장이 편집국장으로 임명한 김주완 기자가 2월 11일 편집국 기자직 사원들 동의 투표에서 부결이 됐습니다. 일정 진행 과정에서 임명 동의 투표를 사장 신임 여부와 관련짓는 파견기자들의 움직임이 있었고 그것이 확인되자 서 사장은 이번 표결을 사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보고 현재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어떤 매듭이 될 수도 있는 사원총회가 3월 2일 열리는데, 떠나려는 서형수 사장을 잡는 데 총의를 모으고 잡기 위한 전제 조건을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이를 앞두고 저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려고 저희 경남도민일보가 1999년 5월 11일 창간사 '처음 그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를 한 번 불러내어 읽어봤습니다."기
는 경향신문에 2005년 연재됐던 만화 모음집입니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만화가 지망생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냈는데요. 5년 전에 나왔지만 지금 떠드는 88만원 세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여전히 따끈따끈 합니다. 특히 집에 물이 새자 주인공과 친구들은 주인에게 항의하러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뻔뻔한 대응. 하지만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방으로 돌아와 ‘C-8’이라며 분노해보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그들의 분노는 ‘왜 미안해하지 않는 거냐’는 의구심을 벗어나지 못하죠. 사회의 부조리조차 개인의 부족함으로 받아들이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과 닮아있었습니다. 물론 신문 연재용으로 그렸기 때문인지 분량이 짧습니다. 때문에 내용의 깊
KBS의 '추적60분'과 MBC의 'PD수첩' 그리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상파 방송사 교양제작의 간판으로 PD가 제작하는 탐사취재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정의롭지 못한 사회구조 그리고 자본의 폭력이라 할 불공정 거래 등을 고발한다. 하지만 그들 프로그램이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방송사 내부에서 자행되는 불공정거래에 의한 노동착취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불공정 거래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해 1월이었다. 진보세력을 향한 좌충우돌 저격수 노릇을 하는 변희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공격대상은 방송사가 아닌 방송노조였다. “약자와 서민을 보호하겠다고 노래를 불러대는 방송노조가 이제껏 방송 권력에 착취당하는 외주업체와 작가들의
지난해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 173명이 시민 사회에 대한 반민주적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지난해 촛불집회 탄압에 이어 올해 더 많은 진보단체와 민주적 시민이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진보적 단체, 민주적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용산참사 구속자 석방 ▲집회·시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소환장 발부 중단 ▲국가보안법에 의한 탄압 중단 ▲언론노조 탄압 중단 ▲촛불집회 구속·연행자에 대한 공소 취하 및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탄압이 계속된다면, 전 세계의 진보 단체와 민주적 시민들의 더 커다란 항의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
“다큐멘터리가 없는 나라는, 앨범이 없는 가족과 같다”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칠레의 다큐멘터리 감독 파트리시오 구스만이 남긴 말이다. 최근 한국은 때 아닌 다큐멘터리 열풍이 일고 있다. 지난해엔 이충렬 감독의 가 극장 상영을 통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더니, 올 초엔 MBC의 이 평균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열풍을 일으켰다. 불과 일 년 사이에 대한민국 국민은 다큐멘터리 애호가가 됐다. 전 국민적인 앨범 만들기 열풍이 일고 있는 셈이다. 방송사는 드라마 한류에 힘입어, 영상 콘텐츠 강국을 꿈꾸고 있다. 영상 콘텐츠는 한류를 일으켰던 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TV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말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대상에 대한 호명에는 대상에 대해 '객관적'이라고 믿어지는 신화가 담긴다. '명품'으로 호명되는 각종 고가 브랜드 제품들이 한 예다. 명품 소비자들은 제품의 실질적 사용가치보다 명품을 소유함으로써 타자보다 우월한 지위에 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대중의 신화를 소비하는 데 기꺼이 막대한 돈을 지불한다. 그런 신화의 단면이 '짝퉁'이다. 짝퉁을 산다는 건 명품의 '정당한' 가치라고 믿어지는 만큼의 돈을 지불하지 않고 브랜드의 '객관적 신화'만 툭 떼어내 소유하고자 하는 행위다. 하지만 짝퉁을 산 사람 가운데 자랑스레 "나 짝퉁 샀어"라고 말하는 이가 드물 듯 짝퉁 소비자들은 명품의 가치가 '신화적'이라는 걸 역설적으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대상에 대한 호명에는 권력의지도 담
처음 옥천에 발을 디딘 것은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쯤 되겠다. 고등학교 졸업식에 앞서 자전거를 타고 인근 도시를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들렀던 곳 중에 옥천이 있었다. 내가 살던 대전을 중심으로 이웃 도시인 논산, 금산, 공주까지 돌아다녔다. 금산을 돌아볼 때에는 달랑 자전거 한 대에 몸을 싣고 제대로 포장도 되지 않은 외곽 길을 달려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에 있는 칠백의총을 들렀다. 칠백의총을 들어가는 길 옆에 현재 위성통신이나 방송 등의 모태가 된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지구국이 있는데, 교과서에서 보던 것을 직접 내 눈으로 본 후 신기해했던 기억도 남아 있다.칠백의총에서 길을 되돌려 대전으로 그냥 가기에는 어린 나이에도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던지, 어떻게 하다 보니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에서 옥천 쪽
‘지랄탄’이라는 게 있었다. ‘빠바바방’ 소리와 함께 경찰의 페퍼포그 차량이 쏟아낸 지랄탄은 일정한 방향 없이 사방으로 튀며 최루가스를 쏟아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니 일단 지랄탄이 떨어지면 최대한 멀찌감치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었다. 권위주의 정권이 사랑한 지랄탄은 대규모 시위대를 해산시킬 때 효과적이었다.지랄탄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최루탄은 과잉진압의 상징이었다. 최루탄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졌다. 민주화 이후 지랄탄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민주노동당과 전교조, 전공노를 겨냥한 검경의 수사 행태가 바로 이 지랄탄을 떠올리게 한다. 정확한 수사 대상과 수사 범위, 수사의 목적을 파악하기 힘들다. 여기저기 쑤셔대다가 걸리면 걸리는대로 걸겠다는 건지, 크게 걸
Chapter1: 영웅호걸을 만나고 싶어요.아내와 사귄 뒤 가졌던 친구들과의 첫 술자리. 진부하지만 빠질 수 없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넌 네 여친 어디가 좋아서 만나는 거냐?” 곧 이은 저의 대답. “응, 걘 대인배야. 마치 도산서원에 있는 오래된 고목 같다고나 할까” 순간 굳어버린 친구들의 표정. ‘나비도, 꽃도, 토끼도, 강아지도 아닌 오래된 고목 같다고?' '지금 네가 만나는 여자 친구가 혹시... 몇 살?' '그녀의 이름은......신사임당?’ 녀석들의 표정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었습니다.곧이어 부연 설명 했습니다. “응. 토끼나 강아지처럼 깜찍하거나, 꽃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대인배 기질이 펄펄 넘치는 사람이야. 마치 걜 보고 있으면 맹자의 호연지기가 떠오른다고나 할까?” 부연
O (경향신문 6면)- 수수료 때문에 카드 안 받는다는 대학교들. 교육기관 맞나요? O (경향신문 사설)- MB코드 안 맞추면 지원 안 해주겠다는 더러운 세상O (한겨레 사설)- 사장 인사권까지 무시하는 더러운 방문진 O (조선일보 6면)- PD수첩, 김규리씨 승소 판결에도 '허위보도는 인정했다'고 나홀로 보도하는 조선.
한 사람이 모르던 무언가를 알게 되고, 알게 된 무언가로 의심을 품고, 의심을 품은 시선을 통해 자기 자신이 뭘 모르는지 알게 되며, 그렇게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과정은 참으로 지난하다. 기껏해야 이제 뭘 모르는지, 그래서 뭘 알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 뿐이고, 그 때부터 ‘알아야’ 할 것들을 알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이 산더미처럼 앞에 놓여 있는 겨우 그런 수준 즉, ‘시작점’에 놓인 상태임에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앎에 이를 수밖에 없다. 폭풍과 같은 앎, 격정적인 앎, 한 번에 일깨워주는 앎이란 아주 오랜 시간동안 위의 과정이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서히 조금씩 그리고 아주 천천히 진행되었던 ‘결과’에 불과할 뿐, 정말로
너의 이름을 뇌 깊숙한 곳에 봉인하던 그때도 지금처럼 온몸이 시린 2월의 겨울이었다. 요한아. 무엇이 그 봉인을 풀었는지 지금 이순간 나는 그 까닭을 알지 못한다. 문득 나는, 너와 달리 나는 졸업까지 했던 우리의 학교와 너의 이름을 검색창에 쓰고 돋보기 버튼을 눌렀다. 다행일까. 포털 한 곳은 너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사이트는 너의 이름과 죽음의 방법을 적고 '경쟁적 입시교육을 계속 고집하는 시교육청의 무책임함'을 경고하고 있었다. 그랬다. 너는 1995년 2월27일 오전 8시10분, 대구 대륜고등학교 본관 2층 화장실에서 온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스스로 숨을 끊었다. 너의 죽음은 한 신문에 묵묵히 기록돼 있었다. 신문은 경찰의 입을 빌려 "네 성적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겠느
○ 경향신문 = 마음에 들면 돈 주고, 눈에 거슬리면 홀대하는 정부. 요즘은 초등학생도 안 이럴걸요?○ 경향신문 = 그래봤자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동아일보 = 교육현장의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동아일보, 아이들이 그렇게 쉽게 홀랑 물드는 생각 없는 존재인 줄 아나? ○ 조선일보 = 조선일보 마음에 들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상식적인 것? ○ 한겨레 = 세종시에 뜬금없이 색깔론 들이댄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이건 뭥미?
조만간 국립5.18민주묘지(신묘역)에서 다른 것들을 압도하며 우뚝 서 있는 대형 국기게양대와 거대한 태극기를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국립5.18민주묘지에 51.8m 높이의 대형 국기게양대가 설치된다고 한다. 광주시가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5.18민중항쟁 30주년을 맞아 상징성 있는 기념사업으로 51.8m 대형 국기게양대와 16개 광역시도의 상징 깃발 게양대를 국립5.18민주묘지내에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지난 1월18일 3개 5월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추진하는 것으로, 현 국립5.18민주묘지 국기게양대 부지에 51.8m 높이 국기봉과 12m×8m 크기 태극기 등을 제작, 설치해 오는 5월18일 30주년 기념식 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