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정세균 국회의장 흔들기는 이제 거의 ‘땡깡’의 수준에 이르른 것 같다. 정치를 모독하는 수준이다. 이런 처신이 장기적으로는 자신들에게도 독이 되리라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워낙 수준 낮은, 거의 코미디 수준의 진흙탕 싸움을 만들어 놔서 해설하기도 쉽지 않다.30일 현재 시점에서 가장 황당한 내용의 ‘코미디’는 ‘우씨 천지’ 논란이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은 또 다른 증거가 있다며 공개한 영상에 나오는 내용이다.이 영상에서 정세균 의장은 “우리 송 최고 잘하더라”, “우씨들이 뭐 그냥, 완전 우씨 천지야”라는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여기서 ‘송 최고’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지칭하는 걸로 추측된다. ‘우씨 천지’라는 것은 우병우 청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해서 더 유명해졌다. 원래는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는 문장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여기에 정치적 성격을 가미하면서 어떤 권력도 순리를 거부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많이 받아 들여 진다. 당시 ‘새벽’은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었는데, 오늘날의 박근혜 정권의 처지에 비해보면 ‘레임덕’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즉, ‘닭의 목을 비틀어도 레임덕은 온다’는 거다.박근혜 정권은 임기 말 레임덕을 막기 위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을 완전히 장악했다. 야당이 ‘우병우 사단’이라는 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제기되는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정치적 공세 속에서 검찰이 처한 처지를 돌아보면 과연 ‘우
새누리당의 ‘자해정치’로 연일 황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며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시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갑자기 의원들의 국감 참여를 요청하는가 하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이정현 대표의 권유(?)를 거부하기로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정치에서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는 크게 세 가지 경우 중 하나 때문에 벌어진다. 첫 번째는 우리가 미처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석하지 못한 경우다. 이런 경우는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초유의 사태’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공개되지 않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경우다. 이 경우는
국회는 민의를 대변해 법을 만드는 기구다. 민주적 법치국가에선 국회의 권능이 가장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 그런데 2016년 한국에선 오히려 통치를 책임져야 할 여당이 국회를 망가뜨리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는 사흘째로 접어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농성이다. 이정현 대표는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국회의장인 ‘정세균 씨’가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주요 언론에서 이정현 대표와 짧은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 정세균 의장이 끝내 물러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출구전략’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판국이니 여당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당으로서도 느낄 수밖에 없는 당혹감의 첫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식을 잃은 이후 결국 지난 25일 사망한 백남기 씨의 부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형법상의 문제 등을 들어 부검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법원이 영장 청구를 각하하면서 경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보수언론 역시 이런 기류를 파악하였는지 백남기 씨의 사망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이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예를 들면 중앙일보는 27일 사설에서 “시민단체들도 백씨 사망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법원이 백씨 부검을 위한 영장을 기각한 것을 견강부회식으로 ‘시신탈취 시도를 사법부가 막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썼다. 동아일보도 같은 날 사설에서 “법적 다툼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섰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한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에도 나선다고 한다. 구체적인 순서까지 정했는데 김무성 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 순이다. 친박과 비박의 구분을 넘어 전현직 주요 지도부가 모두 나서는 모양새다.여러 정치적 비판이 제기될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실 점거’에 이어 ‘단식농성’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그간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의 여러 정치적 행위를 ‘극단적인 운동권식 투쟁 전술’이라며 비난해왔다. 이제 자신들이 그런 처지가 된 것을 지지자
박근혜 정권에게 있어서 ‘나라를 다스린다’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하루하루다. 박근혜 정권의 현안에 대한 1차원적 대응은 국가와 권력의 통치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대중의 정치적 냉소주의는 계속 강화되고만 있다. 이런 판국에 국민들이 ‘나라를 잘 다스릴 것’이라는 기대를 과연 누구에게 걸 수 있을지 의문이다.청와대는 2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국회가 해임을 건의한 장관을 대통령이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임 거부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해임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거다. 해임건의는 장관의 부적절한 업무 수행을 근거로 해야 하는데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는 장관이
23일 금융노조의 파업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을 모아놓고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말도록 설득할 것을 강권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직접 공공 부문 및 은행권 노동자들을 특정해 비난하였기 때문이다.정부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마치 합리적 임금체계를 안착시키기 위한 것인 양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의 시각은 다르다. 성과연봉제란 정확한 성과의 측정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와 기업이 그런 믿음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과를 측정한다는 명분으로 노조 주요 간부 등 정치적 반대자들을 주요 직책에서 ‘찍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노동개혁의 주요 의제가 저성과자에 대한 쉬운해고, 임금피크제 확대 도입 등인 것을 감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그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다른 정치를 기대했기 때문이리라.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는 가장 큰 비판은 국가를 사유화했다는 거다.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늘 나라를 활용해 자신의 잇속을 챙길 생각에 골몰하였다는 게 반대자들이 갖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형적 이미지다.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집안’에서 자랐고 10·26 이후에도 공적 활동과 무관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인생 전체를 통틀어 몇 년 정도를 제외하면 어찌됐건 공적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듯 보였던 거다. 계산에 밝아 사익을 챙기는 이명박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니 대통령과 영부인이었던 부모를 흉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문제로 정국이 요동친다. 대정부질의에 나선 야당 소속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조응천 의원이 이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재단의 설립 과정에 대한 의혹에서 시작된 불길이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으로 옮겨 붙는 느낌이다.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문제는 상당 기간 ‘지라시’ 등을 통해 돌던 이야기인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정국에서 TV조선이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함께 보도된 건이 새누리당 내 친박 실세들과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당한 공천 개입 의혹이다. 즉, 조선일보사의 입장에서는 정권과 여당의 가장 아픈 부분을 찌르기 위해 꺼낸 소재인 셈이다.청와대가 조선일보와
추석 연휴 동안 정세균 국회의장과 주요 3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이후 ‘반기문 대세론’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반짝 인기’를 누렸던 대권주자들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라면 구체적인 이후 정치일정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반기문 대세론’이 소멸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참여정부 시절 고건 국무총리나 15대 대선에 출마했던 박찬종 변호사 등의 예를 들어 ‘오래 못 간다’는 의견을 내놓는 흐름이 존재하는가 하면 ‘반기문 대세론’이 나름의 실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소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흐름도 있다.조선일보는 후자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20일 지면 기사에서 반기문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을 맡았다 해고된 이용마 기자가 암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20일 한겨레는 김종구 논설위원이 쓴 란 제목의 글을 지면에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종구 논설위원은 이용마 기자가 복막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언론계의 상식과 공감,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고 썼다.2012년 파업 당시 최승호 PD 등과 함께 해고된 박성제 기자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12년 MBC 파업 때 저와 함께 해고됐던 후배, 이용마 기자가 얼마 전 복막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라며 “해고 이후에도 대학 강의와 팟캐스트 활동으로 언론인의 본분을 지키면서 무척 열심히 살던 이용마 기자가 힘든 수술과 치료를 이겨내고
여의도 정치가 명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이때에 서로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여 정치적 의견을 교환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1년 전 추석부터 이어지는 명절은 이후 대권 구도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이번 추석에 대해서도 이런 관점에 의한 평가가 오간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추석 이후 여론이 보수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계기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다. 이른바 ‘안보이슈’는 이전까지 추석 밥상 여론을 좌우할 것으로 보였던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나 대우조선해양 관련 문제를 밥상 바깥으로 밀어냈다.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국민일보 의뢰로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020명 대상, 스마트폰 유무선전화 혼용 RDD 및 RDSP방식 조사, 표본오차 95%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이 또 한국 사회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사태를 비롯해 해결되지 않은 채 누적되고 있는 문제들은 현 정부의 무능이라는 ‘정치적’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12일 발생한 지진은 규모 5.1과 5.8을 기록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진도 2 정도에 해당하는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영남권에 사는 사람들은 SNS 등에서 공포감을 호소했다. 내진설계가 돼있다는 아파트에서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뛰쳐나와 불안감에 떠는 사태가 이어졌다.가장 먼저 불안의 대상이 된 것은 핵발전소의 존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직후 긴급히 사태를 파악하고 핵발전소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피해 상황 없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북한을 비판하고 나서고 여당이 ‘핵무장론’을 공공연히 언급하면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이 예정된 상황이지만 합리적인 해결책이 모색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 결국 당분간은 북핵 문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채 변죽만 울리는 모양새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호응하듯 북한의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는 11일 ‘경고장’을 통해 “박근혜는 그 무슨 체제불안정이니, 급변사태니 하는 것이야말로 말라죽은 나무에 열매가 달리
결국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강행된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이기 때문에 도발이 예상됐으나 핵실험의 형태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다. 그러나 풍계리 핵 실험장 근처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됨에 따라 핵실험이 실행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군 당국은 5차 핵실험이 실시됐다면 10kt 정도의 위력으로 현재까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간 북한은 노동, 무수단 등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발사를 시험해 왔으나 탄두 폭발에 대해서는 따로 시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소형화된 핵탄두의 폭발 실험이 언젠가는 있을 것으로 예상돼왔다.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논란
8일과 9일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으나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었던 주요 인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별관회의 문제는 박근혜 정권 경제정책 전반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핵심은 최경환 전 부총리이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여러 측면에서 보수정권 경제정책 전반에 상당한 책임을 갖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경제정책과 연관된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최경환 전 부총리의 이름은 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대표연설에 나서면서 주요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마무리 됐다. 이 시기 교섭단체 대표들의 연설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대선 레이스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5일 연설은 이후 정권재창출의 방식에 대한 별 고려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흥미롭다. 호남 지역에 대한 전향적 발언과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반성을 표현하기는 했으나, 핵심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를 비판하고 야당의 문제제기를 ‘발목잡기’로 규정하는 것이었다. 특히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치개혁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국회가 경제활성화의 발목을 잡는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던 사례를 연상시킨다. 그 국민들
정부의 정책혼선이 나날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언론은 컨트롤타워의 실종을 얘기하고 있으나, 이를 말하기 전에 정부가 문제해결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든 오늘만 살아내면 된다는 단기적 현실 인식에 의한 정책 대응이 정부 관료들의 ‘각자도생’식 세계관으로부터 온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새누리당은 6일 한진해운 물류대책 관련 당정 협의 결과를 공개했는데, 나랏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그간의 입장과는 달리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1천억 정도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 145척 중 목적지에 근접했음에도 하역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배가 87척이고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해상에 있는 다른 배를 합하면
‘무엇이 중헌디’라는 영화의 대사가 회자되는 세상이지만 정작 뭐가 중요한지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워낙 많은 게 문제여서 무엇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지 정하는 것부터가 불가능한 지경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냐고 묻고 싶어진다. ‘설마’가 현실이 되는 나날들 앞에서 ‘정치’는 ‘절망’의 다른 이름이 되고 있다.지난주의 첫 번째 ‘설마’는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이 국회가 ‘부적격’으로 평가한 후보자들을 아무런 조치나 해명도 없이 임명하겠느냐는 거였다. 야권은 분명한 ‘싸인’을 줬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는 인정할 수 있겠으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정할 수 없다는 거다. 과연 김재수 장관의 혐의는 ‘화려하다’고 평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