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로 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카카오톡 사용을 중단한 지 꽤 오래 지났다. 정치적 결단의 결과물은 아니다. ‘초연결’을 강요하는 빨간 알림 표시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모든 메신저 사용을 중단했다. 그런 입장에서 ‘카카오톡 대란’ 사태를 보는 기분은 묘하다. 이번 사태를 대하는 언론과 정부, 정치권의 반응을 보며 또 한 번 ‘적대적 공생’을 떠올렸다.언론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카카오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한쪽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분산된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를 이어가는 대처가 필요했음에도 그러한 일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먹통이 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 서비스가 일부 복구됐지만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3시경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먹통이 됐다. 카카오톡이 서비스된 지 12년 만의 최장기간 서비스 장애로 적지 않은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카카오 계정 로그인이 불가능해 카카오톡 문자·파일 송수신, 다음 이메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
[미디어스=송현순 칼럼]‘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이를 폐지한다.’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76명)이 2022. 7. 4. 최초 발의한 조례안 [명칭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의 본문내용 전부다.처음 보도를 접하고 명칭과 본문이 대동소이한, 한 줄로 된 ‘폐지조례안’을 직접 보았을 때 느낀 첫 번째 당혹감은 발의안에 기재된 제안 이유와 규정 형식이 전혀 호응하지 않아 '이것이 과연 조례안인가'라는 의문으로 이어졌다. 조례를 포함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일이냐” 하니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이 “친북이냐” 한다. 경제와 안보가 동시에 위기인 때에 이런 퇴행적인 논란을 계속 봐야 할까. 어이가 없다.이재명 대표는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고 있다. 북한이 여러 미사일을, 여러 곳에서, 여러 시간에 발사하는 상황에서 주변국들과의 군사적 대응 강화는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선택지다. 다만 지금과 같은 방식이 적절한지, 여러 쟁점에서 다뤄볼 수 있을 뿐이다. 특히 국회 다수당이라면 야당이라 해도 대안적인 제안을 내놓을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 본격 소개된 후, 20년도 지나지 않아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digital media platform, 이하 ‘플랫폼’)은 기존 미디어 산업을 재편하는 키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이하 ‘포털’)는 검색, 메일,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언론사별 뉴스를 실시간으로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는 가판대 역할을 한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는 일기장부터, 메모, 편지, 전화 등의 기능 일부를 대체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윤여진 칼럼]# 9월 22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비속어가 포함된 발언을 한 내용이 공개되고 보도되었다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9월 24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명량해전의 무대였던 전남 진도 왜덕산을 찾아 “일본이 과거 조선을 침략해 고난의 역사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기원했다. 이날 왜덕산에서 425년 전 정유재란 당시 한국과 일본에서 조성됐던 두 개 무덤들을 조명하는 한일 국제학술회의와 공동위령제가 진행됐다. 당시 왜군은 전리품으로 조선인 코를 베어가 교토 코무덤(京都耳塚)을 만들었지만, 진도 주민들은 왜군 전사자들의 시신을 수습해 왜덕산에 공동묘지를 조성했다.이번 행사를 문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요즘 언론 환경을 보면 기묘한 기분이다. 보수언론의 바뀐 듯하면서도 바뀌지 않은 태도 때문이다. 매일 “이게 뭐지” 싶다.대우조선해양을 예로 들어보자.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도 민영화 해 한화그룹에 넘긴다는 설도 부상하고 있다. 한국판 군산복합체의 새로운 탄생인가? 두고 볼 일이다.노조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른바 ‘통짜매각’이고, 한화그룹이 원래 갖고 있던 조선산업 기반은 없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우려도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미디어스=이선민 칼럼] 지난여름, 병과 생활고로 수원에서 세 모녀가 세상을 등졌다. 정치권과 언론의 문제의식은 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을 ‘신청’하지 않았을까였다. 수급자로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장벽을 모르는 걸까. 수급자 ‘신청’이 수급자 '인정'처럼 얘기되고, 수급자로 '인정'받는 순간 생활고가 단숨에 해결되는 것처럼, '수급'을 둘러싼 가시 돋힌 시선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수급자라는 단어를 욕처럼 말해요. ‘멀쩡한 사람이 수급받네’, ‘부정이다’ 하는 시선들. 그런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요. 저도 그랬거든요.” 한 시민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가족오락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고요 속의 외침’이라는 코너가 인기였다. 귀를 막은 상태에서 옆사람이 외치는 단어를 파악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형식이다. ‘전갈’이 ‘호텔’을 거쳐 ‘오뎅’으로 변하는 과정을 즐기는 게 포인트다. 대통령의 실언을 여당이 옹호하는 광경을 보며 이 코미디가 떠올랐다.한 가지 확인하자. ‘잡음 제거 음성’이라는 것은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음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변의 잡음만 제거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특히 행사장에서 여러 소리가 뒤섞여 있는 음성이다. 발성을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미디어스=박재영 칼럼] 여기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기자가 촌지를 받아도 되나요? 둘째, 취재를 위해 위장취업을 해도 되는가요? 질문의 취지가 비슷하다며 둘 다 안 된다고 답할 사람이 많겠지만
[미디어스= 채영길 칼럼] 민주화 이후 지난 40년은 시민을 “위한” 미디어 시대였다. 언론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자임하며 여론 형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TV와 라디오는 이에 더하여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공급해 왔다. 법과 제도 역시 시청자와 독자 및 이용자 권리 진흥을 위한 규제 정책을 만들어 왔다. 다양한 공공 조직과 기관 및 위원회도 시민을 “위해” 조직되어 이러한 정책을 실행해 왔다. 이는 시민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과 관료로 조직돼 운영되는 대의 민주주의 시스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