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6.2 지방선거가 이제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후보들이나 선거운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금쪽같은 시간이었을 것이고, 흘려버리기가 너무 아까운 시간일 것이고, 대다수의 주민들은 ‘선거가 이제 끝나는구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민들은 선거가 지역경기를 팍 죽여놨다고 한숨이다. 선거가 서민들을 더 못살게 한다는 푸념도 나온다. 어떤 이들은 선거 때 후보자가 돈을 풀고 밥이라도 사먹일 것인데, 그러면 하다못해 식당도 잘 돼야 하는데 정작 현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이럴 때는 선거가 어떻게 서민들만 죽이느냐고, 선거가 빨리 끝나던지,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물론 선거 때 들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역경기 탓에 그냥 해보는 소리일
*스포일러 조금 있음그러고 보니 거기도 술자리였다. "자, 마시자~", "건배~"로 시끌벅적했다. 술상 건너편에 앉은 85학번 선배는 89학번 선배의 눈앞에 검붉은 얼굴을 디밀고 "씨발, 니가 대체 후배들을 위해 한 게 뭐야?"라고 소리쳤다. 89학번 선배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만큼 눈이 한 움큼 풀려있었다. 흐리멍덩한 눈동자에선 '왜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하지?'라는 의아함이 읽혔다. 디지털시계는 새벽 2시를 찍었다. 그 앞에선 86학번 선배가 "아 씨발, 형 좀 그만해. 젠장할, 20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냐"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래도 85학번 선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옆에 앉았던 92학번 선배는 86학번 선배의 허리춤을 감싸 안고 "형, 그러지 말고 앉아"라고 애걸했
미국 사람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1951년 발표한 소설 을 요즘 읽고 있다. 어느 날 친구랑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읽은 적이 없다고 하니까 '그런 명작도 읽지 않았어?' 살짝 놀라는 낌새를 보였기 때문에 손에 잡은 책이다. 소개글은 이 소설을 두고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며칠간 겪는 일들이 독백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성에 눈떠 가는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과 인간 조건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 모두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지금 중간 정도까지 읽었는데, 죽 펼쳐지는 줄거리나 주제와는 관련없이 주인공 콜필드가 겪는 선생들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대한민국이 비탄에 잠겨있던 슬픈 4월, 널마루 무용단 장인숙 단장이 천안함 희생장병을 위한 추모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 전북대 교수를 지낸 장인숙 단장은 1992년 을 창단, 한국 춤의 전통적인 깊이와 대중적인 예술 활동에 주력해온 중견 무용가로 현재 호남 살풀이춤 보존회장과 한국무용협회 전주시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인숙 단장의 많은 활동가운데 개인적으로는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 바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춤추는 춘향’(2007)을 비롯 ‘청의 눈물’(2008), ‘제비 제비 흥부야’(2009) 같은 대작을 차례로 무대에 올려 온 장인숙 단장은 앞으로 적벽가와 수궁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무대화
21세기다. 그것도 이미 10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우리안의 ‘레드콤플렉스’는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해, 11월 26일이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란 곳에서 주최한 행사였다. 친북인명사전 편찬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자 회견장. 질의응답에서 한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혹시 1단계로 발표할 친북인사 명단 100명에 전직 대통령이 포함돼있습니까?"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고영주씨가 "1차 명단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기자가 한 질문에 드러난 전직 대통령이란,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런데 1차 명단에 없다는 답변이 나오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웅성웅성도 없었다. 1초도 안 되는 순간이었다. “김대중, 노무현이 친북인사 명단에 없다
1998년 4월,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던 세계 최대의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옹호하기 위해 고용된,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홍보회사 에델만 PR 월드와이드의 내부 문서가 유출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살리기 위한 미디어 전략이 상세하게 담긴 이 문서는 “정부 조사관들에게 영향을 미칠 의도로 수립된” 것이었고, 전략의 목표는 정확하게 정부의 반독점 조사 활동을 가로막는 데 맞춰져 있었다. 파문이 커지자 에델만은 단지 ‘제안이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1년 뒤, ‘240명의 경제학자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란 제목의 전면 광고가 독립연구소(Independent Institute)라는 비영리 단체의 이름으로 신문에 실리는데, 이 역시 나중에 문제가 됐다. 마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던 민주당의 광주 지방선거 경선정국이 대체로 마감됐다. 다른 정당들도 있지만, 광주는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지역 언론의 관심도 민주당 경선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난 반년을 돌아보면 지역 언론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다. 정치 신인이나 소수정당에 대해서도 같은 기회를 줬는지,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경마식 보도가 아닌 유권자 중심의 보도원칙을 지켰는지, 보도가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하게 치우치진 않았는지 등. 먼저 스스로 고백하건데, 줄 수 있는 점수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다른 매체들 역시 점수를 후하게 줄 생각이 없다. 워낙 심한 경우가 많았으니까
1.대학교 때 군대에 간 고등학교 짝꿍을 면회하러 간 적이 있다. 포 부대에 배치를 받은 그 친구는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살은 쏙 빠져 있었다. 그러고서 한 달 뒤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휴가' 나왔다는 것이다. 면회 갔을 때 휴가 나온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면회 안 갔다'고 볼멘소리를 좀 했더니, 이 친구가 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낸들 나올 줄 알았나? 포사격 훈련 중 초탄 명중 했더니 부대장이 입이 찢어져서 전원 일주일 포상휴가를 주더라."'초탄 명중'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임을 그때 알았다.2.전쟁영화를 보다 보면, '십자포화'라는 말이 나온다. 적이 은폐하고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사방 동서남북으로 곡사화기를 쏟아 붓는 것을 말한
김광일(35)씨를 아시나요? 2년 전 5월. 갈색 곱슬 머리를 휘날리며 마이크를 붙잡고 촛불 행진을 이끌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 촛불집회장에 나타난 경찰 방송차가 수시로 “다함께 김광일씨. 순진한 시민들 선동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하며 끊임없이 비난해대던 사람. 그리고 아직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 않는 마지막 ‘촛불 수배자’. 그가 바로 김광일씨입니다. 이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2008년 6월 27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김씨는 1년 10개월여간 수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촛불 2주년을 맞아 무슨 기사를 준비할까 하다 그가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100여일간 늘 거리에서 역동적인 활동을 했던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제는 사람들 머릿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걸어가면 나오는 동교동 167번지 일대는 땅이 푹 꺼져 있다. 땅은 일대의 고층 건물 숲을 받히는 콘크리트 바닥과 어울리지 않게 흙과 모래의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 땅에 덩그러니 섬처럼 서 있는 3층 건물이 있다. 톱으로 잘라낸 듯 거친 시멘트 단면을 드러낸 채 곧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선 그 건물에는 철거대상 딱지가 붙어있다. 대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경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인 탓이다. 5월 1일, 그 건물 앞마당에 사람들이 5100원 혹은 1만 2000원을 내고 모였다. 풍덩한 천을 옷 삼아 몸 아래 위를 두른 남녀, 머리를 땋은 외국인 남자, 올이 나간 스타킹을 입고 헌옷과 책을 좌판 하는 여자, 스모키 화장을
“청백리 정승으로 유명한 황희의 아들 황보신은 궁궐의 패물을 훔쳐다가 애첩에게 주곤 했음이 발각되었다. 이 사건으로 황보신이 과전을 반납하게 되자 형 황치신은 자신의 돌밭을 반납해야 할 황보신의 기름진 땅과 바꿔치기 하려다 문제가 되었다.” … 아버지가 쌓은 청백리 명예를 아들이 훼손한 사례다. 한용택 군수가 구속됐다. 앞으로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본인뿐 아니라 옥천군 전체의 망신이다. 직선군수 본인 뿐 아니라 가문의 영광 아닌가. 예부터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중 입신양명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보통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것을 양명이라 했다. 이렇게 되면 군수 안한 것만 못한 것 아닌가.양명(揚名)이 아니라 오명(汚名), 낙명(落名)이다. 황보신, 황치신
기억하고 지지하는 것 이상의 책임은 우리에게 없나? 파업하고 단식 중인 MBC 노동자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책임 질 것인가? 지금 MBC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우리와 무관한, ‘그들’만의 문제이고 ‘그들’끼리의 사안인가? 끝장날 수밖에 없는, 누군가 죽어야 상대가 사는 그런 막장 싸움판인 게 맞는가? 그래서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나? ‘업무방해’ 혐의로 민·형사 고발 조치를 취한 사장과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된다면 주도자는 물론 참가자에 대해서도 “법과 사규를 엄중하게 적용”하겠다는 사측에 맞서,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 바로 우리가. 이근행 본부장의 오 일째 접어드는 단식투쟁에 노조원 22명이 실명 동조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조단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특보 8호에 실린 의 풀 버전입니다. 여기서 ‘나’는 KBS 보도본부의 어린(?) 취재 기자입니다. 미디어스는 KBS본부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독자 여러분, 즐감하시길! “20여 년 동안 검사들 스폰서했던 사람인데, 기자와 만나고 싶습니다.”#을 두번 누르고 땡겨 받았을 뿐인데 귀가 쫑긋 선다. 장난 전화일 수도 있지만 왠지, 장난이 아닐 것 같은 ‘촉’이 온다. 일단 연락처를 받아 놓고 전화를 끊었다. 조용히 사무실 밖으로 나가 커피를 한 잔 뽑아 들고 통화 내용을 곱씹어 본다. ‘진주에서 건설업을 했다는 정모 씨... 진주지검을 시작으로 부산, 경남의 검사들에게 성접대까지 했
'자본주의는 경제체제고, 민주주의는 정치체제다.' 지극히 상식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낯설다. “뭔 소리냐?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다”란 등식의 개념이 한국에선 상식이 된다. 다시 말하면 이렇다. 사회주의(공산주의)의 반대말이 뭐냐고 물어보자. 그러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정답은 자본주의다. 그런데 한국의 보편적인 상식에선 사회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가 된다. 자본주의의 핵심이라 할 기업의 주주총회에선 주식의 수만큼 권리를 행사한다. 자본가들 눈에 누구나 한 표씩 갖는 투표권만큼 부당한 게 또 있을까. 그런데 민주주의는 ‘일인일표’의 평등한 투표제도가 핵심이다. 이렇게 다른 체제의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등가가치가 된다. Pax Americana(미국
미국의 4대 지상파 네트워크의 하나인 CBS에서 28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기자 버나드 골드버그(Bernard Goldberg)는 지난 1996년 2월 13일자 에 ‘공중파 TV는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내용인즉슨 공중파 TV의 지속적인 시청자 감소는 신뢰도 하락 때문이고, 그 핵심은 ‘미디어 엘리트들’의 ‘진보 편향’이라는 것이다. 골드버그 기자는 이렇게 썼다. “공중파 TV와 다른 ‘미디어 엘리트들’이 진보적인 편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은 아주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할 가치도 없다. 사실은 그들이 어두컴컴한 밀실에 둘러앉아 뉴스의 편향 보도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다. 뉴스를 편향되게
이 그림의 출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임을 밝혀둡니다.
사회적기업-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 추구. 사회적 기업의 역할-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 취약계층을 노동시장으로 통합, 보람되고 좋은 일자리 확대. 이상 사회적 기업에 대해 정부가 알리고 있는 바다. 정부는 이런 식으로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포부’를 가져왔다. 또 이런 식으로 몇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식의 홍보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일자리가 실업문제 해결은커녕, 오히려 노동의 불안정화를 강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여러 정황들로 인해 의심스러웠다. 최근 함평군과 환경미화원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묘한 정황들 또한 이런 의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나비축제로 명성을 얻은 전남 함평군에는 환경미화원 34명이 무기계약근로 형태로 일
트위터 열풍이 거셉니다. 직장인,교수,언론인,연예인,국회의원 등 너나 할 것 없이 요즘 트위터 계정 하나씩들 갖고 있습니다. 이젠 명함에 이메일과 함께 트위터 아이디를 넣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불과 반년 전 국내에 소개 되기 시작한 트위터의 이용자 수가 지금은 10만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트위터는 정말 놀라운 속도로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기자들도 트위터를 많이 합니다. 사회적 관계망을 잘 활용해야 하는 기자들에게 트위터는 아주 매력적인 도구가 아닐 수 없지요. 저 역시 트위터를 하고 있습니다.(@welovehani) 지난 해 10월께 시작했습니다. 언론에 소개된 트위터 기사를 본 뒤 호기심에 시작했습니다. 국내 사이트가 아니어서 영어 초기화면을 봐야 하는 낯
채 꽃펴보지 못한 젊음들이 의무와 법의 강제란 이름으로 집총했다가 차가운 물속에서 하나 둘 스러져 갔다. 익히 예상은 했지만 사고 이후 한동안 뿌옇게 부유했던 죽음은 함미가 인양되고 주검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더 이상 부인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실체가 되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죽어야 했던가. 그 물음에 대답해야할, 그들을 차출했던 국가는 아무런 말이 없다. 그런 와중에 침몰 사고의 원인과 정부의 대처에 대한 온갖 의혹과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보수 신문은 사건 초반부터 별다른 근거도 없이 북한 공격설을 제기하며 안보를 상업화하는데 여념이 없다. 익히 예상했던 대로다. 반면 진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안보 상업주의의 대척점에서 북한 연계설의 여론 확장을
지역사회가 온통 술렁이고 있다.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5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옥천군의 군정을 이끌고 있는 한용택 옥천군수의 차명계좌가 경찰 수사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옥천군수의 차명계좌 발견 사실은 비록 ‘충북도내 모 자치단체장’이라는 가림막을 썼긴 했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순식간에 알려졌다.이번 차명계좌 발견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토착비리 수사 차원에서 시작된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었기에 그 증거를 찾기가 어려웠을 따름이지, 지역이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차명계좌가 옥천군수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들은 알아챘다.그렇지 않아도 최근들어 공직사회에서 불거진 이런 저런 좋지 않은 소식에 주민들은 가뜩이나 행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던 터다.옥천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