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걸그룹들이 일본에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이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다른 걸그룹들도 뒤를 이을 것 같다. 마치 공습을 보는 듯하다. 영국의 밴드들이 미국 팝시장에 공습을 감행했던 브리티쉬 인베이전이 떠오를 정도다.이를 두고 새로운 한류 폭발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이번 걸그룹의 일본 공습(?)이 의미 있는 것은 일본의 기존 한류팬들이 주로 ‘아줌마’들이었던데 반해 이번엔 10~20대 여성들이 호응하고 있기 때문이다.10~20대 여성들은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집단이다. 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세력이기도 하다. 이들을 잡는다는 것은 당대의 최전선으로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로 중장년층에게 ‘추억’, ‘향수’ 등을 느끼게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일인 것이다.
레슬링 특집이 결국 예능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일개 예능프로그램의 이벤트가 대형 체육관을 가득 매운 대형 쇼로 발전했던 것이다. 이것이 의 힘이다.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받은 신뢰와 사랑이 축적되어 이번 이벤트로 폭발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정도의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프로그램은 이 유일할 걸로 생각된다. 이 시청률과 상관없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이런 데서도 알 수 있다.오랫동안 고통과 체력의 한계를 무릅쓰고 레슬링에 도전한 멤버들의 투혼은 아름다웠다.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나친 장기 프로젝트라고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이번 레슬링 대회는 장기 프로젝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훌륭히 보여줬다. 가벼운 재미가 아닌,
역시 유재석은 대단했다. 이번 레슬링 특집에서 고통을 참으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에서 그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성실한 노력으로 자신에게 부과된 기술들도 잘 소화해냈다. 이러니 최고의 예능인인 동시에 모범적인 사람으로 사랑받는 것이다.유재석은 사람들이 정색을 하며 순간 어색해지는 상황을 웃음으로 바꿨다. 박명수가 고통을 호소할 때 자연스럽게 그를 빼도록 해주고, 손스타와 노홍철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잠깐 문제가 생겼을 때도 그걸 웃기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해주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실생활에서도 사랑받을 것이다.정준하와 정형돈도 부상을 무릅쓰는 모습, 자신이 그렇게 아픈데도 멤버들을 더 걱정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형돈은 뇌
레슬링 특집이 본 대회를 앞두고 처절한 투혼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극한의 고통과 부상이 잇따랐다. 그들이 겪어내는 아픔이 정말 생생하게 전해졌다. 프로레슬링이 쇼라는 것이 알려지며 경기를 보는 시선이 가벼운 이벤트 정도로 바뀌었다. 이번 은 비록 각본에 의해 서로 짜고 하는 경기지만, 그것을 해내기 위해선 치열한 노력과 고통을 감내하는 투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에 따라 앞으로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는 시선이 바뀔 것 같다. 얼마 전에 있었던 레슬링 모독 논란은 오해임이 밝혀진 것이다. 오히려 레슬링 선수를 광대 보듯하던 우리의 시각이 이번 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과제에 치열하게 몰두하는 모습이 전해주는 깊은 감동을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타블로의 학력에 의문을 제기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카페에 MBC PD의 이름, 사진, 사번, 직위, 소속부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이 공개됐다고 한다. 이건 최악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남의 개인정보를 이렇게 우습게 알아선 안 된다. 그동안 타블로 가족들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공개하는 행위가 위험하다고 지적했었다. 그렇게 공개된 정보를 통해 그 가족들에게 폭언이 섞인 전화가 가고 그들의 생활공간에 찾아간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건 폭력이다. MBC PD의 신상을 공개한 건 그 PD한테도 그렇게 하라는 말밖에 안 된다. 이건 폭력이기도 하고, 언론에 대한 부당한 억압이기도 하다.
합창단 특집으로 최근 널리 알려진 박칼린 씨가 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 그 이유가 흥미롭다. 그녀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이경규 선생님과 강호동 씨가 있다는 점이 컸다’고 했다. 그녀는 또 ‘강호동 씨나 이경규 선생님 모두 사람의 말을 듣고 대화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한다. 동시에 순수하게 어린 마음도 있다’며 ‘그 두 사람이 끌고 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출연을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강호동에 대해서, ‘스포츠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예능을 하게 됐다는 것은 정말 진지하게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강호동은 욕을 많이 먹는다. 목소리가 크고 우악
걸그룹 레인보우는 무려 카라(!)가 소속된 회사 출신인데도 생각보다 존재감이 없다. 한때 김재경의 섹시미가 화제가 됐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왜 그럴까? 물론 기본적으론 노래에 힘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미지의 문제도 있다. 메이저 걸그룹들을 생각해보자.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포미닛 등. 공통점이 무엇일까? 이들은 귀여움과 섹시미를 동시에 갖췄다. 발랄한 소녀 같으면서 동시에 섹시한 여성 같은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대상에 열광하는 것은 청순+글래머를 원하는 요즘 세태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씨스타나 걸스데이는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 걸스데이는 데뷔하면서 귀여움만을 내세웠다. 섹시쪽이 약했다. 씨스타는 귀여움과 섹시 어느 쪽으로나 2% 부족했다. 레인보우의 처지는
장기 프로젝트인 밴드편이 완결됐다. 결국 밴드 대회 본선에 출전한 이들은 ‘무려’ 동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하지만 안 받은 것만 못한 동상이었다. 이들의 본상 수상은 감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본선에 진출한 다른 밴드들은 거의 프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 평소에 이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밴드활동을 했는지가 확실히 느껴졌다. 다만 그들은 무대 위에서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당연하다. 아마추어 밴드니까. 반면에 밴드는 무대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당연하다. 그들은 연예인들이니까. 게다가 예능프로그램이다. 활기찬 모습은 당연한 것이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의 스타들이니만큼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들의 무대는 돋보였다. 하지만 밴드 연주 자체
SBS 뉴스 때문에 또다시 ‘루저 파동’이 일어났다. 지방대 출신이고 한때 간판일을 했었다가 국제광고제 수상자가 된 이제석 씨를 소개하며 ‘루저에서 광고천재로’라는 자막을 내보낸 것이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SBS 측은 이제석 씨의 저서에 나온 표현을 인용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제석 씨 본인에게도 미리 방송내용을 알려주고 양해를 받았다고 한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뉴스 제작진의 평소 의식을 의심케 하기 때문이다. 방송이 이제석 씨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면 이제석 씨의 양해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방송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본인이 양해를 했건 안 했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의 막장 3인방이 너무 얄밉다. 한실장과 서인숙(전인화), 그리고 구마준이다. 특히 구마준이 점점 더 미워진다. 먼저, 한실장은 저 악명 높은 ‘강간 사주’ 사건으로 이미 에 막장의 오명을 씌운 바 있다. 그는 조직폭력배들을 수족처럼 부리며 온갖 악행을 일삼고, 수십 년 지기인 친구를 배신한다. 폭행, 납치, 사기는 기본이고 서인숙을 부추겨 사실상의 존속살해를 하도록 했으며 이번 주 들어선 드디어 교통사고로 위장해 구일중을 죽이려고까지 했다. 사고를 일으켜 김탁구의 눈을 멀게 할 뻔하기도 했다. 거의 인면수심이다. 서인숙도 인면수심이긴 마찬가지다. 그녀는 시어머니를 죽게 만들고, 남편의 아들이 아닌 아들로 남편의 사업을 이어받게 하려고 한다. 가해자이면서 언제나 피
이하늘은 찬사도 많이 듣지만 욕도 많이 먹는다. 특히 최근 들어 이하늘에 대한 여론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이하늘이 욕먹는 이유는 강호동이 욕먹는 이유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 강호동도, 이하늘도, 모두 강하다. 강하게 돌출하는 캐릭터는 사람을 자극하게 마련이고 내용과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호감과 비호감을 양산하게 된다. 게다가 강호동의 경우는 예능 속의 캐릭터 혹은 진행 스타일인데 반해, 이하늘은 실제 현실을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 때문에 그 느낌이 더욱 강하다. 그래서 욕을 더욱 많이 먹게 된다. 많은 공격적, 사회적 발언이 기사화되는 신해철의 경우도 그렇다. 그가 하는 발언의 내용과 상관없이 그에 대한 비호감 댓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하게 돌출하는 사람은 무조건
이번 주에는 두 중견배우의 활약이 빛났다. 바로 의 전광렬과 의 김혜옥이었다. 에서 전광렬은 ‘배우의 힘’을 보여줬다. 전광렬과 김탁구가 재회할 것이고, 재회한 다음 어떤 식으로 감정을 발산할 것인지 거의 예측하고 봤는데도 부지불식간에 눈물이 괴었다. 전광렬의 ‘폭풍열연’ 때문에 상황에 빨려 들어간 것이다. 전광렬은 어디에서나 작품을 지탱하는 괴력을 보여준다. 당시에도 주연들의 존재감이 전멸하는 가운데 전광렬이 홀로 작품을 지탱했었다. 때도 주연 이상으로 작품을 받쳤다.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이다. 이번 주에 전광렬은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고, 그에 따라 찬사를 받았다. 당연한 일이다. 안타까운 건 의 김혜옥이다.
잘 나가던 유재석은 를 진행하며 유가식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불신, 비호감이 유재석에게로까지 옮겨졌던 것이다. 당시 이 보여주던 자연스러움과 의 작위적인 느낌이 대비됐었다. 극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을 내보내기 위해 뭔가 무리한 개입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이 항상 따라다녔다. 작위적인 러브라인 설정도 비판을 받았다. 결국 는 유재석에게 연예대상과 불명예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나 , 에서는 없던 일이다. 이 물의를 빚을 때마다 강호동도 도마 위에 오른다. 역시 조작이라는 작위적인 느낌이 문제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섹시댄스를 시키는 등 선정성, 자극성도 문제가 된다. 작년에
이 SBS의 새 수목드라마인 특집을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해도 너무했다. 총 19명의 연예인들을 모아놓고 , 그중에서도 특히 신민아 띄우기로 방송 내용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처음에 신민아와 이승기 이야기로 20여 분을 다 보내길래 설마 이쯤에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겠지 했다. 은 다시 신민아와 임슬옹 이야기로 방송을 다 채웠다. 중간에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을 빼면 신민아 관련 이야기로만 거의 40~50분을 채운 것 같다. 40분이 지나 신민아의 이상형 월드컵이 시작될 때는 ‘너무한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강호동과 자막의 낯 뜨거운 신민아 띄우기, 드라마 띄우기도 계속 이어졌다. ‘스튜디오를 밝혀주는 그녀’, ‘인간인가 구
한때는 거의 생환이 불가능한 분위기였다. 티아라의 지연은 데뷔 초에 제2의 김태희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재빨리 이름을 알렸지만 곧 ‘백만안티’에 직면했다. 비교 대상이 너무 높이 잡힌 탓이다. ‘제2의 누구’ 마케팅은 순식간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처음부터 스타와 비교됨으로서 실망감을 초래할 수 있다. 지연은 이런 쪽에서 최악의 사례였다. 당대 최고의 미녀스타와 비교됐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실망감이 발생한 것이다. 김태희 수렁이었다. 지연은 김태희 수렁에 빠져 독한 악플 세례 속에서 숨도 못 쉬는 지경까지 갔다. 작년 여름 한 인터뷰에서 지연이 눈물을 흘리며 그 고통을 고백한 일도 있었다. 올 봄까지도 지연은 그때를 회상하면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추락했던 지연이 어떻게
이하늘이 또 사고를 쳤다. 가 에 나가야 출연시키겠다고 했다며 폭로한 것이다. 표현도 직설적이었다. “그지같은 인기가요!!!”라고 적시했다. 기본적으로 통쾌하다. 연예인들에게 방송사는 절대권력이다. 이렇게 절대약자가 절대권력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은 통쾌할 수밖에 없다. 정말로 보기 힘든 광경이다. 쉽게 볼 수 없는 대형 사고인 것이다. PD를 향해서도 소리를 쳤다. “잔뜩 어깨에 힘주고 가수들을 자기 방송에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PD들의 권위의식!! 토 나온다.”라고 말이다. 가수가 음악프로그램 PD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대형 사고 중의 대형 사고다. 과거에 서태지가 자신이 출연하는 부분을 직접 제작하거나 관여하겠다고 했을 때, 거기에 대해 서태지가 지나치게 건방
‘꽃 같은 걸그룹이 다발로 나온다’는 새 버라이어티 MBC 이 시작됐다. 아이돌을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돌’로 만든다는 취지로, 중장년층 가족 시청자들에게 아이돌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취지부터가 백해무익하다. 아이돌은 이미 범람 수준이기 때문에 지상파 프로그램이 나서서 국민돌 만들어주기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40대까지 아이돌의 포로가 된 상태다. 뭐가 더 부족한가? 진짜로 밀어줘야 할 건 음악성 있는 뮤지션들이다. 요즘 순위프로그램은 물론이려니와, 같은 음악프로그램마저 아이돌판이 되면서 가창력 있는 가수들은 이나 전전해야 하는 형편이다. 얼마 전엔 정통 음악프로그램인 마저 걸그룹을 출연시키며 인디 뮤지션들을 걸그룹의 병풍으로 배치한
바야흐로 예능계의 최대 격전장인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다시 전면전이 시작됐다. 일요예능 삼국지 2차전이다. 1차전은 KBS와 SBS의 압승, MBC의 참패였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1차전의 영웅은 강호동과 유재석, 그리고 이경규였다. 강호동의 이 압도적인 위세로 군림했고, 유재석의 가 호각지세로 맞섰다. 는 군단 전체가 궤멸했다. MBC 입장에서 보면 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로 기억될 만한 이경규와 탁재훈의 자리바꿈 이후, KBS로 건너간 이경규가 으로 KBS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차전의 결과로 강호동과 유재석은 KBS와 SBS에서 각각 연예대상을 나눠가졌다. 가 사라진 후 올해 전반기에 전개된 과도기에는 KBS가
에서 엽기적인 장면이 나왔다. 아마 우리 TV 사극 사상 길이길이 기억될 장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물볼기 정밀묘사 장면이었다.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이번 주 중에 시간이 되는 대로 지적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화요일에 이 문제가 화제가 됐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놀랐나보다. 이상한 건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하루가 지난 후에 이것이 화제가 됐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건 바로 그 다음 날 빵 터지는 법인데, 신기하다. 에서 현아가 골반댄스를 췄을 때도 바로 다음 날 터졌고, 에서 이다해가 겁탈을 당했을 때도 그랬다. 에서 정사씬이 나왔을 때도 바로 다음 날 이슈가 됐었다. 의 엽기적인 물볼기만 시차를 두고 화제가 된 것이다. 비난의 열기도 위에
37회에선 드디어 장희빈의 음모가 숙종에게 발각되며 몰락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장희빈은 마지막까지 구차하게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숙종은 이렇게 말한다.“나에게 이런 널 보게 하지 마라. 이렇게까지 망가진 널 도저히 볼 수가 없다.” 정말 장희빈의 현재를 정확하게 표현한 대사였다. 장희빈을 재발견하겠다던 는 재발견은커녕 최후까지 찌질이 캐릭터로 일관하고 있다. 이렇게 망가진 장희빈을 ‘도저히 볼 수가 없다.’ 찌질이란 소인배를 말한다. 대의의 차원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사익의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는 인물이다. 찌질이 캐릭터들은 자신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데, 그 이익이란 흔히 돈 혹은 권력이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안위가 최고의 관심사인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