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아파트라는 집에 살게 된 것이 2004년 2월말부터였으니 지금으로부터 만 6년 하고도 몇 개월 더 되는 셈이다. 짧다고 보면 짧은 시간이고, 20년에서 30년 동안 아파트 생활을 한 분들에 비하면 6년이란 세월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일 게다.일단 사는 곳을 옮기다 보니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 주소가 달라졌고,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를 옮겨야 했다. 학생 수가 2천여명으로, 옥천군 뿐만 아니라 충청북도 내에서도 큰 학교에 속하는 삼양초등학교에 다녔던 아이들은 구읍 지역 학생수 600여명의 죽향초등학교로 전학을 했다. 사실은 아이들 북적대고 너무 큰 학교여서 제대로 아이들 관리(?)가 될 것 같지 않은 선입견이 있었던 삼양초보다 죽향초를 다녔으면 하는 게 내 마음이었으니 아이들 학교 관계는 잘 된 것이
삼복더위에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상지대학교다.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청와대로 국회로 대법원까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는 부총장이 단식농성 중이고, 학장님들은 민주당사의 최고위회 회의실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총학생회는 일체의 학사일정 거부와 동맹휴학을 실시했다. 교수, 학생,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상지대학교를 지키고자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문기 비리구재단의 복귀 반대다. 문제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1993년 사학비리로 상지대에서 물러난 김문기 전이사장의 복귀를 추진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0년 4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문기
KBS의 현 사태에 관해서다. 결론부터 말한다. 사측은 임금단체협약 체결,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노측의 요구조건을 즉각 수용하라. 그래서 파업하는 노동자들이 공영방송 강화의 일정 성과를 갖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사측의 입장에서도 타협과 화해라는 상식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라. 그럼으로써 영점으로 치달은 KBS의 신뢰성, 정당성 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 일석이조, 일석삼조다. 수신료를 포함해 KBS의 모든 문제를 풀 열쇠는 아니지만, 그래도 실마리가 될 끈임에는 틀림없다. 그러하니 또 다른 우를 저지르지 마라. 특히 김인규 사장에게 말하고 싶다. 변화하는 안팎의 동정을 명확하게 읽어, 노사합의의 결론을 서둘러 도출하라는 것이다. 그게 정답이다. 이렇게 말
구조조정되는 학생들 지난 주말 저녁 저는 중앙대 앞 흑석동의 한 골목에서 이 학교의 한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아동복지학과 새내기 학생이 저와 술잔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게 하소연 했습니다. 학교 들어오자마자 과가 없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수능 점수에 맞춰서 들어온 학과가 아니라 중앙대에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하고 싶어서 입학한 것인데 학교가 왜 이 학과를 없애버리려 하는 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앙대학교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들 위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소외된 학생들은 이렇게 자신이 배우고 싶은 학문이 곧 사라질 것 같아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은 취업학원이 아닌데 지금 당신 학교의 총장은 대학의
요즘 파업이란 걸 난생 처음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업이란 게 생각보다 참 힘들었습니다. 일 안 하고 노니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정신적으로 불안한 게 꽤 괴롭습니다. 정신적인 불안함은 두려움 때문인데요. 왜 두려울까요? 모르기 때문입니다. ‘파업이 어떻게 끝날까’ ‘파업이 끝난 뒤 난 어떻게 될까’ ‘회사는 좀 변할까’ ‘파업 참여율은 얼마나 높을까’ ‘외부의 시선은 어떨까’ 등등. 전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과연 우린 파업을 해야 할까’ ‘파업이 정말 옳은 것일까’란 의문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저란 존재는, 아니 인간은 제대로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의 이해력은 너무나 부족한데요. 철학자 올리비에 푸리올은 이런 인간을 두고 “인간은 장님이라고
자정은 일상이 소멸하는 시간이다. 팽팽하게 긴장됐던 일상은 공교롭게도 하루가 시작되는 자정이라는 시간에 이르는 순간, 전날의 긴장을 접고 평온한 어둠으로 사라진다. 자정에 이르러 이성과 감성은 스며들 듯 교차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정은 하루의 죽음을 알리는 시간이다. 하루의 시작이 오전 9시가 아니라 자정인 건 삶이 죽음에서 기원해 죽음으로 돌아가는 찰나의 순간임을 암시한다는 점에 닿아 있다. 자정부터 아침 7시는 일상에서 소외된 시간이기도 하다. 이 소외된 시공간에 깨어있어야만 하는 사람들은 일상성에서 벗어난 지점 어딘가에 위치해야만 하는 존재들이다. 잠들 수 없거나 혹은 잠들기를 거부하거나, 팍팍한 일상이 그들을 잠들 수 없도록 강요하는 건 마찬가지다.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의 시
그곳은 고립된 섬이었다. 아니, 그들만의 전쟁터였다. 하늘에서 무시로 떨어지는 최루액 폭탄에 살갗이 벌겋게 녹아내리고, 사방에서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새총 공격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상처를 입었다. 물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먹을 수도 씻을 수도 없는 악조건이 몇날 며칠 이어졌다. 밤낮 없이 되풀이되는 회유와 협박의 언어로 점철된 선무방송 소리가 지친 몸에서 토막잠을 쫓아냈다. 혹시 모를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눈꺼풀 위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잠의 유령을 쫓아가며 밤새 어둠 저편을 응시했다. 매일 똑같은 주먹밥 한 덩이로 주린 배를 채워야 했고, 섬 건너편에서 살수차가 소화전을 열고 물을 공급받는 그 얼마의 시간에만 땀에 푹푹 전 몸을 씻고 묵혀뒀던 빨랫감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살수차에
공룡은 부화해서 처음 마주친 생물을 평생 어미로 알고 기억한다나? 그저 그런 하루 하루 평범한 일상을 알이라고 가정할 경우, 여행은 부화의 계기를 부여한다. 여행지의 첫 인상은 처음 마주친 생물이 제 어미로 기억되는 공룡이나 날짐승의 그것처럼 평생을 좌우한다. 웬만해선 깨뜨릴 수 없는 고정관념 같은 것,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강렬한 기억이 아닐런지. 스물다섯인가 여섯 무렵, 내 생애 최초의 해외여행지는 일본 도쿄였다. 평범한 네 명의 여성이 떠난 여행, 지하도 복잡한 미로에서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던 때 열너댓 살 쯤 되어보이던 소녀는 가당찮은 일본어로 헤매고 있는 우리들에게 친절하게 길을 설명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는지 우리 일행을 이끌고 복잡한 지하도를 걸어서 안내하기 시작했다. 간혹 뒤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2일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지급유예를 선언한 사실이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그는 판교특별회계에서 차용해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한 돈 5200억원을 당장 갚을 능력이 안돼 지급유예 선언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 성남시의 재정자립도는 70%를 넘고 지급 불능 상태라기보다는 분할 납입을 요청한 것이어서 부동산 버블 붕괴 과정에서 과거 일본이나 미국 주정부들처럼 당장 성남시가 파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성남시의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지급유예 선언은 갈수록 취약해지는 지자체 재정 기반 위에서 부동산 막개발을 통한 재정 탕진이 지자체 재정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앙정부의 재정 상황 악화에 가리워져 있었지만, 지자체의
“이게 무슨 무식한 짓입니까. 보상 받을 것 다 받고 나서 아쉬우니까 언론을 이용해요? 그만하세요. 아주머니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누리꾼 새봄) “아이를 가지고 얼마나 한 몫 잡으려는 겁니까. 전 죽은 아이가 불쌍합니다.” (누리꾼 choyi3) 예상했던 반응이었습니다. 고 박지연씨 어머니가 “삼성으로부터 4억여원의 돈을 받고 산재소송을 포기했다”는 인터뷰 기사가 나간 12일. (“유골 뿌리기 직전 돈이 입금됐다” ) 이 기사에는 지연씨 어머니를 비난하는 누리꾼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대부분은 ‘삼성에게 돈을 받은 뒤 또 다른 돈을 타내려고 언론과 인터뷰를 했느냐’는 힐난이었습니다. 돈을 주고 소송을 포기하게 만든 삼성전자를 비난하는 누리꾼들도 많았지만 지연씨
워낙 비정상적인 일들이 많은 세상이다 보니, 때론 지극히 정상적인 일에 새삼 감사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새 참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서글픔이 일 정도다. 지난 6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장.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렀다. 의장단은 의장1명과 부의장 2명. 특히 의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간 경선으로 치러졌다. 전체 의원 26명 중 민주당이 20명, 민주노당 2명, 나머지 4명은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들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가 치러지기 며칠 전 미리 자체 의장 지원자를 접수받아 이들을 대상으로 후보검증 토론회를 열고,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 1명을 선출했다. 이변이 없는
엄경철 위원장 빨리 오시오! 뜨거운 태양아래 힘차게 투쟁하는 동지들 서둘러 모이시라! 공부에 바빴던 당신들, 활동으로 분주했던 그대들도 이 기회에 모두 함께 자리하면 어떻겠나? 술이다. 시원한 술이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라서 좋고, 함께 싸우고 난 후라 더욱 시원하며, 무엇보다 생각 같고 마음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라 어느 때보다 맛있을 그런 맥주가 있다. 우리들만의 유쾌한 맥주파티다. 원용진의 아이디어다. 공부를 같이 하고 운동도 함께 하는, 그래서 오랫동안 늘 같이 붙어 다니다시피 한 원 선배가 뜬금없이 제안한 거다. 자기도 꽤 목이 말랐었나? 하기야, 요즘 날이 어떤데. 원용진 : “전 선생, 파업하는 KBS 친구들 위해 하루 날 잡고 일일 호프집이라도 해야 할 것 같지 않아요?”전
“이 영화의 내용에 또 하나의 의미가 더 있다면 그건 사회적 부조리 때문에 주변인이 되는 여자와 자기 책임으로 주변인이 된 루저 남자의 이야기겠죠.” 영화 의 주연배우 박중훈이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전 이 말이 영화의 핵심을 정확히 집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부조리 때문에 주변인이 되는 여자’. 정유미가 연기한 옆집 세입자 세진입니다. 속칭 오늘날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죠. 반면 ‘자기 책임으로 주변인이 된 루저 남자’. 박중훈이 연기한 오동철이란 깡패입니다. 이전 세대의 루저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옆집 세입자 세진은 취업을 위해 정말 목숨을 겁니다. 매일 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 영양제로 끼니를 대신합니다. 먹고 자는 시간을
규장각(奎章閣). 1776년 정조가 즉위하자마자 창덕궁 금원 북쪽에 세운 왕실 학문 연구기관이자 왕실 도서관. 규장(奎章)이란 역대 왕의 시문(詩文)이나 글을 가리키는 바, 규장각은 조선 역대 임금들이 남긴 글과 책을 수집해 보관하는 명실상부 조선 왕실 직속 국립도서관이었다. 1782년 강화도에 규장각의 외각, 즉 외규장각(外奎章閣)이 세워지면서 규장각에 보관돼 있던 서적은 내규장각과 외규장각 두 곳에 나뉘어 보관되는데,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를 점령한 프랑스군이 한때 1042종 6130책에 이르는 방대한 서가를 자랑했던 외규장각에서 345권을 빼돌리고 나머지는 건물과 함께 불태웠다. 이후 한 세기가 넘도록 행방이 묘연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1975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반환
"앞으로 경남에서 살면서 시를 쓴다고 말하기가 억수로 쪽팔리게 됐습니다." 경상남도문인협회가 기관지 여름호를 내고 나서 나오는 반응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며칠 전 만난 이 시인은 그러면서 "문인 정신은 간 데 없고 권력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1. 전쟁 부추기는 '권두 칼럼'도대체, 에 무엇이 실렸기에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 물론 이번 을 보고 이같은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거나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많은 편집이었습니다.3월 26일 밤 서해에서 일어난 이른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두고 '천안함 추모 특집'을 꾸린 것입니다. 이렇게 특집을 꾸린 자체를 두고 뭐라 입질을 하는
또! 자살이다. 이번엔 박용하다. 처음 인터넷에서 ‘박용하 사망’이란 기사를 보았을 땐 대체 박용하가 누구지? 싶었다. 설마 내가 아는 탤런트 박용하라곤 생각지 않았다는 애기다. 유명하다는 의미는 ‘그는 나를 몰라도 나는 그를 아는 것’이다. 박용하씨가 유독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라디오 PD 역할을 맡아 호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울 흑석동의 원음방송 본사에서 촬영해서 원불교 교도나 원음방송 애청자들에게 더욱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인지라 마치 나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 같은 은근한 동료의식도 있었다.박용하의 작품을 많이 보지는 못했으나 평소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 착한 심성이 고스란이 드러나는 투명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가 한류스타로서 부각되고 있는
“빨갱이들은 북으로 가라.” “총살시켜라.” “저 빨갱이새끼들 죽여.” 욕설과 폭행, 광기어린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급기야 가스통과 시너까지 등장했습니다.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에 보낸 천안함 관련 서신 때문이었습니다. 어버이연합, 고엽제전우회 같은 극우단체들은 연일 참여연대 앞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신고 불법집회였지만 경찰은 사실상 이들을 방치했고 급기야 참여연대 간사들 일부가 극우단체 회원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연대 앞은 민주주의가 실종된 테러의 현장이었습니다. 언론들은 이들의 ‘행패’를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언론은 이 광기의 난동에 참여한 단체들을 보수단체라고 표현했습니다. 역시 사실 그동안 이들을 보수단체라고 지칭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내가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체험했던 건 군에 있을 때였다. 훈련소 특기 교육을 받던 1998년 6월 21일 새벽 4시.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지 아니면 훈련이 없던 새벽 시간인 점을 감안해선지 교관은 14인치 TV를 연병장에 꺼내놓고 수백 명의 훈련병들에게 월드컵 축구를 보여줬다. 네덜란드와 한국이 경기를 하고 있었고, 네덜란드는 5골을 몰아치며 한국을 넉다운시켰다. 한국 축구가 좌절했던 그날, 나는 내가 속한 국가대표 팀의 좌절감에 온전히 동화될 수 없었다. 네덜란드 축구의 미학에 넋을 잃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를 뛰는 10명의 네덜란드 선수들은 수비할 땐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한국 선수들을 압박해 그들을 계속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지난해 8월6일이었다.농어촌공사가 옥천군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이원면 장찬리 장찬저수지를 대상으로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둑을 높이는 사업을 벌이겠다고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했던 것이.행정 관할부서인 이원면에서는 장찬저수지 둑높임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리는지 불과 이틀 전에 알았고, 군에서도 7월31일에 공문을 접수해 설명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로 졸속행정의 표본을 보여준 사례였다. 공무원들도 주민설명회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할 정도다.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전국 96개 저수지의 둑을 높이는 ‘둑높임’ 사업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면서 장찬저수지도 이에 포함되게 되었다. 주민들은 반대에 나섰다. 장찬리 주민은 물론 이원면내 각급 기관단체에서도 결사반대
30대 중반의 싱글 여성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나는 요즘 심히 불편스럽다. 세금 꼬박꼬박 내고, 도박이나 투기 따위로 불로소득을 탐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횡단보도 정지선 마저 잘 지키려고 하는 나름 성실한 '시민'이지만, 요즘 들어 자주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나 '사회에 별 기여하지 않는 무가치한 인간' 이라는 암시를 받는다. 암시를 주는 것은 각종 캠페인과 공익광고 뒤의 국가와 미디어 등이다. 몇가지 '유감스런' 상황들이다. 임산부 아름다운 D라인 뽐내기 사진공모전얼마전 광주에서는 요상한 공모전 홍보기사가 떴다. 이름하야 '임산부 아름다운 D라인 뽐내기 사진공모전'. 광주시와 아이낳기좋은세상 광주본부가 주최하고, 광주 YWCA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임산부의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