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은 능력입니다. 암기와 계산, 수집과 보관과 같이, 기존에 우리가 학습과 사회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여겼던 장점들은 이제 검색이라는 키위드에게 자리를 빼앗겨 버렸습니다. 집단적 지성이라고 해도 좋고, 네티즌의 시대라 이야기해도 좋을 만큼 개개인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뽐내고 개성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정보와 지식의 폭발적인 풍요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미덕은 바로 찾아내는 것, 바로 검색이거든요. 얼마나 빠른 시간에 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느냐의 여부가 그 사람의 유능함을 알아내는 판단의 기준이자 생존 방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일일이 머리에 담거나 매번 찾아 봐야 하는 백과사전이나 정보와 문화를 소수의 특수한 정보 제공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전달받는 신문, 잡지의 시대가 아닌 모
예상하는 것과 실현되는 것, 간접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실제 몸으로 느끼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격이 있습니다. 아무리 인터넷 가상공간에서의 갖가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고, 다양한 감정의 교류와 충돌이 벌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 내 눈 앞에서, 내가 직접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으로 일어나는 것의 충격의 크기는 비교하기 어려워요. 무심하고 배려 없는, 심지어 가끔씩은 잔혹하기까지 한 악의적인 인터넷 글들과 네티즌들의 모습으로 속이 상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아픔도 큰 생채기를 냅니다. 하지만 그 아픔의 강도는 이런 부정적이고 악의적인 반응이 단순히 키보드 위에 놓인 손가락 위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의 눈앞에서 실현된다면 훨씬 더 강렬하고 잔혹해요.티아라는 이제부터가 진짜 자신들의 의지를 시험받아야
K팝스타 시즌1의 탑3까지 올랐던 백아연의 데뷔가 결정되었습니다. 소속사는 관련 보도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기 시작했고,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그녀의 자필 편지로 데뷔를 앞둔 심정을 팬들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이 조금씩 가요계를 점령해가고 있는 흐름 속에서, 아이돌 위주의 기획력과 오디션 얼개의 결합을 통해 생존을 노린 대형 기획사의 첫 번째 시도인 셈이죠. 그녀의 등장을 단순히 새로운 여자 솔로 가수의 데뷔로 보기에는 남다른 의미와 관심을 부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급작스럽습니다. SBS가 시즌2를 예고하며 참가자를 모집하는 방송을 하도 많이 봐서 착각하거나 잊어버리기 쉽지만, 백아연이 출연했던 K팝스타 시즌 1이 종료된 것은 고작
2012년 여름 끝자락의 연예계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사람은 강제 해외진출(?)이라는 특이한 행보로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는 싸이입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다른 각도로 접근해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늦여름의 여주인공이 두 명이나 화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대중에게 잊혀 있던 이름. 하지만 그 이름 석 자만으로도 수많은 이미지와 로망을 불러일으켰던 여배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대표작이 너무나도 적고 그나마도 오래전 일이 되어 버린 비슷한 행보를 걸었던, 배우 이전에 그냥 스타였던 잘나가던 누나들. 전지현과 김희선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녀들은 분명 자신들로 대표되는 시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각종 CF로 광고 시장을 장악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이름을 본 딴 패션
지금은 홍보의 시대입니다. 겉포장이 어떠하든 간에 내실만 좋으면 결국 사랑받는다는 믿음은 너무나도 가끔씩만 보답 받는 것이 사실인 반면, 겉모습만 화려한 전략이 훨씬 더 많은 효과를 얻는 세상이죠. 그래서 일단은 경쟁자들보다 먼저 소비자에게 알리고 보고, 우선은 좀 더 확실한 이미지를 대상들에게 각인시켜주는 것이 중요해진, 지금은 홍보의 시대입니다. 매주 시청률에 일희일비해야 하고,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대중의 관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만 살아남는 TV 속 세상은 더더욱 이런 홍보 전략에 머리를 싸매며 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과 기간은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럽지만, 정작 시청자의 선택은 리모컨 위 손가락질 한 번으로 결정되기에 일단 채널 고정을 보장 받기 위한 홍보에 목을 맬 수
특정한 형식의 것이 기술의 발달이나 매체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그릇에 담겨지면서 전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중흥을 이끌었던 매체인 카세트 테이프나 CD의 퇴조를 음원 시장의 활성화가 대체하면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지금, TV 앞에 모여 앉아 정해진 방송 시간에 맞추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청취하던 시대는 이젠 점점 추억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즐기느냐 만큼이냐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그 형식과 방법이 변하고 있는 거죠.이러한 급격한 변화에는 당연히 장점만큼이나 부작용이 터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음원 중심의 음반시장은 음악을 유행처럼 소비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키며 공장에서 찍어
한 배우, 방송인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시간보다는 찰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인이 대중과 꾸준하게 소통한다는 것은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대중에게 자신이 어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납득시키는 과정이지만, 정작 그가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는가의 여부는 꾸준함보다는 반짝임일 때가 훨씬 더 빈번하게 일어나니까요. 오랜 무명, 혹은 밋밋하고 평범한 경력을 단 한번에 반전시키는 배역이나 장면, 혹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 또는 개인사의 재발견이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같이 그에 대한 인식을 대중의 기억 속에 깊숙하게 새겨 놓으니까요. 그야말로 인생 한 방의 순간이죠.이런 역사적인 한순간은 때로는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연예인들의 생명력을 바꾸어 놓습니다. 고영욱은 치명적인 개인사의 폭로로 회복
‘자신이 가진 가치판단의 기준과 대중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내분을 넘어 분열의 위기까지 말하는 특정 정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이야기는 정파에 따라 기준에 따라 저마다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고 그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을 말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 글에서 다루는 주제는 그런 상대적인 평가와는 전혀 동떨어진, 여차하면 쉽게 빠지기 쉬운 간격, 자신의 일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말하기 쉬운 착각에 빠진 한 연예인의 잘못된 도덕관념에 관한 이야기이죠.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이제야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잡는 듯하다가 순식간에 나락으로 빠져버린 남자. 고영욱의 끔찍한 착각에 대한 이야기에요.룰라의 전 멤버이자 방송인으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
소문난 잔치입니다. 기나긴 파업의 여파로 침체를 넘어 몰락의 나락으로 빠지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1박 2일의 부진, K팝스타의 종영으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일요일 밤 예능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화제와 논란, 비판과 옹호의 중심에 선 화두를 던지는 프로그램의 부활이었기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엄청났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두 번째 시즌. 돌고 돌아 김영희 PD와 함께 새롭게 시작한 이들의 재출발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 수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걱정하고 의심하고 기다렸던 파티, 바로 그것이었어요. 그래서 첫 번째 생방송을 마친 지금은 어땠을까요. 다양한 바람만큼이나 다양한 반응일 것입니다. 생방송 진행은
노골적이다. ‘옳다, 그르다’의 판단 여부 이전에 이 광고를 접한 뒤의 첫 번째 감상은 그저 솔직하다 못해 과하게 노골적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남녀의 만남에 있어서 여자보다는 남자가 경제적인 부담을 더 많이 진다는 것은 이젠 씁쓸한 상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보다 화이트 데이 때 백화점의 관련 상품 매출이 훨씬 더 높다는 통계자료 같은 구체적인 분석 결과도 있고, 그런 숫자 투성이 수치들을 굳이 참고하지 않아도 주위의, 아니 내 자신의 경험만을 비추어 보아도 이런 식의 남녀 관계 설정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수정되어야 하고 조금씩 고쳐 나가야 하는 삐뚤어진 금전 관념이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태도에요. 하지만 그런 불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화면에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내용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분명 출연진들입니다. 이들 개개인의 재능과 캐릭터는 매주 조금씩 시청자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발견되고 형성되면서 관계를 맺어 나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시청자들과 함께 정을 쌓게 되고 인기를 누리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느냐만큼이냐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프로그램.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공 여부는 사실상 캐스팅에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출연하는 이들의 면면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들 출연진의 활약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것. 다른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제작진의 존재감입니다. 엄청난 촬영 분량을 적절한 편집과 덜어
가끔씩 우리는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획득할 수 있었는지를 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많이 진부한 표현처럼 코를 틀어막고 20초만 숨을 참아도 늘상 마시는 공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지만, 그런 절실함은 사태가 벌어지고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나 깨닫게 되는 법이죠. 지금처럼 삐뚤어진 것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에선 이런 착각과 어리석음을 발견하기 위해 아주 먼, 굉장히 고상한 예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는 또 한 번의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을 맞이하기 때문이죠. 과연 언제까지 이런 파행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문제는 명확하지만 해결의 기미는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무도는 11주째 결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단 무한도전 뿐
어디까지나 가정사입니다. 철저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에서의 일이고 마땅히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하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합니다. 아니,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한 사람의 이혼에 이렇게나 많은 관심이 몰리게 만든 것은 그 누구의 탓도 할 수 없거든요. 그녀 그리고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자초한 잘못된 방향과 행동과 결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주 처절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자신들의 동료에게 경고를 던진 셈이죠. 개그우먼 조혜련이 남편과의 오랜 결혼 생활을 접고 합의 이혼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는군요. 개인에게 불행한 결과이고,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 주어야 하고, 이런 결정에 대해 어떠한 제 3자의 평가나 참견이 개입되는 것은 아무
결과는 명백한 데 그 과정과 이유에 대한 대답은 엇갈립니다. 연관성을 의심할만한 시기적인 문제도 지적하지만 한 쪽에서는 극구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꺼림직하지만 굳이 잡아 때며 아니라고 하면 무어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 진실의 일부분만 밝혀지고 나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입장이 갈등과 충돌을 일으킬 때 쉽게 발견되는 풍경입니다. 결국은 시간이, 조금 더 거창하게는 역사가 모든 것을 판정해 줄 것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이런 장황한 결론은 현실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가해자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책임 회피를 위해 하는 미사여구이죠.한 사람의 내부 고발자로부터 재점화된 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태의 불똥이 연예계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각종 국가 기관이 동원되었으리라는 의심과
그동안 이 공간에 진열해 놓은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연예인들의 지극히 사적인 개인사들이 화제에 오르고 그들의 소소한 일거수일투족에 해석과 평가를 내리는 식의 신변잡기 놀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남들과는 다른 화려한 삶을 살아간다고 해도 그런 해택을 빌미로 모든 것이 공개된 유리 감옥 속에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쳐요. 그들은 재능으로 평가받고 노력과 열정으로 사랑받아야 하지 누구와 만나고 사귀고 결혼하고 이혼하는 것으로 화제에 오르내리며 주목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연예인의 연애는 그냥 연애일 뿐이에요.하지만 그런 소음과 참견에 가까운 연예인들의 연애사 중에서 웃음을 짓게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이야 어디까지나 그들 당사자
예정된 계획에 맞추어 깔끔하게 매조지한 것이라기보다는 마치 이 정도면 됐으니 만족하라는 것 마냥 대충 내던져진 결론. 그런 어수선함과 흐지부지한 완성도 때문에 납득하고 만족하기보다는 이게 뭔가 싶은 허탈함. 하이킥 시즌3의 결말을 본 소감은 이런 식의 텁텁함 혹은 찜찜함입니다. 무언가 해야 할 말이, 정말하고 싶었던 것이 더 있었음에도 성급하게 덮어버린 것 같은 괴이함이 남는 결말이었던 거죠. 마치 등 떠밀린 것만 같은 어색함,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는 차라리 허탈엔딩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끝마무리였단 겁니다. 어쩌면 김병욱 PD에겐 아름답고 행복한 결말이 어색하기만 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마무리를 굳이 ‘해피’에 방점을 둔다면 그렇단 거죠. 갈라놓고, 헤
노골적인 멘트의 독보적인 존재감 김구라가 흔히 말하는 표현처럼 물이 찼을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법이기는 합니다. 인기란 언젠가는 시드는 법이고, 제작진들이 언제까지 지금처럼 같이 일하자며 불러 줄지 모릅니다. 흐름을 탔다는 판단이 든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스스로의 경험과 역량을 테스트해보는 것도 성장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타당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를 넘어서서는 안 됩니다. 바로 과유불급.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오래된 교훈이죠.당연한,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현재 일주일에 방영되는 야외 버라이어티 중에서 두 가지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예능 MC는 이수근이 유일했습니다. 천하의 국민MC 유재석도 무한도전과 패밀리가 떴다를
현재 MBC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과정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파업의 장기화로 PD는 물론이고 작가를 비롯한 핵심 구성원들이 모두 불참한 상황에서 고위 담당자들을 일선으로 끌어내려 겨우겨우 방송분을 메우고 있는 형편이니까요. 하지만 지난 주말 예능본부 보직부장들까지 보직을 사퇴하면서 이마저도 힘겨워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상 인력을 총동원하고, 지난 촬영분으로 어떻게든 방송분을 채우고, 이리저리 외주로 프로그램의 공백을 메워가며 버티는 것도 서서히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죠.이런 땜질 처방의 여파는 현저합니다. 프로그램의 질과 경쟁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거든요. 최장기간 결방으로 오늘이 토요일 저녁인지도 까먹게 만들어버린 무한도전의 커다란 빈자리, 결승만을 남겨둔 위대한 탄생이 외면
이번 주 K팝스타의 주인공은 단연 299점이라는 경이적인 심사위원 점수를 획득한 박지민입니다. Top7의 막내이면서 확연한 성장과 곡 해석 능력, 시원한 고음을 선보인 그녀는 다른 여러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당당하게 선보였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이번 주는 이승훈을 위한 방송이기도 했습니다. 개성과 퍼포먼스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못내 아쉬운 무대만을 반복하며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비난을 받던 그가, 심사평처럼 홈런은 아니지만 준수한 2루타 같은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에게 입증했으니까요. 다른 관전 포인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댄스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던 이미셀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박지만과 최종 결승 무대를 예상하게 해주었습
이승기는 황제입니다. 비단 1박2일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와 캐릭터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수부터 시작해서 예능과 드라마의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빼어난 성과를 거둔 진정한 만능 재주꾼이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성과 그 이상의 의미, 이 청년이 가진 진정한 매력인 진정성, 이른바 엄친아라고 불리는 성실함과 올곧음에 대한 대중의 엄청난 신뢰와 호응이 바로 그 호칭의 진정한 이유이죠. 다양한 계층, 지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승기에게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발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청년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으라면 단연 그의 이름이 호명될 테니까요. 그런데 이 청년은 겉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똑똑하고 심지어 능글맞습니다. 적어도 드라마 속 자신의 배역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