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새벽,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했다. CCTV가 달려 있는 상가 건물이었고, 남자친구와 동행해 있다 남녀 공용화장실에 가느라 잠시 혼자가 되었던 피해자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표적이 되어 목숨을 잃었다.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들은 거리로 나왔고, 사회적 정서를 넘어 구체적인 피해로까지 연결된 여성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치 자신의 일인 양 공감을 느끼고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현상’이 벌어졌다.그러나 사회를 들끓게 한 ‘강남역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이전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수준에 머물렀다. 가해자가 조현병(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이유로 정신장애인들의 행정 입원을 더 편리하게 하는 등 핀트가 엇나간 방법을 ‘대책’이라며 쏟아냈다.
KBS는 지난달 급히 처리된 ‘조직개편’으로 여러 날 몸살을 앓았다. 고대영 사장이 취임한 후 5개월 만에 준비된 조직개편안은 기존과 달리 ‘역대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조직의 틀을 크게 바꾸는 안이었으나, ‘공영방송’ KBS가 수호해야 할 공적 가치에 대한 고려나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급속 진행된 것이라 내부 반발이 컸다.방송본부, 미래사업본부 등 좀 더 사업하기 수월하게 하기 위한 부서들이 신설되는 등 ‘사업 중심’과 ‘업무 프로세스 중심’으로의 변화를 꾀한 조직개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수신료 현실화 전담 부서’(수신료현실화추진단)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추진단 소속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2~3명 가량 소수 인원만이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실정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해 만든 YTN의 영상물이 불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측은 6·10 항쟁이 ‘진영 논쟁의 대상’이라며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만을 허락했고, 노조는 “기자들의 무력감을 더욱 키우는 일”이라며 우려했다.YTN 영상취재부는 지난 10일 6·10 민주항쟁 29주년을 맞아 영상물을 제작했다.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이 사회적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었다고’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어록과 ‘무서운 건 그들의 발소리가 아니라 꼭 다문 너의 입과 꽁꽁 얼어붙은 우리의 발바닥, 소리 없는 함성은 우릴 가둘 뿐이라는 걸 왜 우리는 알면서 그냥 있어야 했나’라는 이한열 열사의 ‘무섬증’이라는 시를 인용한 영상(링크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788일 만에 세월호가 처음으로 움직였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오후부터 인양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선수(뱃머리) 들기’를 시작했다.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은 상하이샐비지는 12일 오후 기준, 2500톤의 크레인을 이용해 해저 44m 아래로 가라앉은 세월호 선체를 4m(2도) 가량 들어 올렸다. 선수 들기는 인양 전 앞서 진행된 대형 바지선 정박과 잔존유 제거, 유실막 설치 등의 기초 작업을 마친 뒤 이뤄지는 인양의 첫 공정이다. 인양팀은 지난달 28일부터 선수 들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보완할 사항이 생겨 12일로 연기됐다. 인양팀은 선체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선수 들기를 실행한다. 이달 안으로 선
오는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2년 전 퀴어퍼레이드를 방해한 어버이연합 등 반성소수자 단체에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2014년 6월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제15차 퀴어퍼레이드가 열렸을 당시, 어버이연합과 반성소수자 단체의 조직적인 방해로 행진을 4시간 동안 진행하지 못했기에 소를 제기한다는 설명이다. 이때 어버이연합 등 반성소수자 단체들은 피켓을 들고 고성을 지르거나, 퍼레이드 행렬 앞쪽에 드러눕는 등 행진을 방해했다.무지개행동
EBS 다큐프라임 에 대해 “프로그램 내에서 다루는 민주주의는 타락한 민주주의”라며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이 공영방송 EBS에 의해 제작되고 방송되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자유경제원은 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1부 ‘시민의 권력 의지’, 2부 ‘민주주의의 엔진, 갈등’, 3부 ‘민주주의가 우선한다’, 4부 ‘기업과 민주주의’, 5부 ‘민주주의의 미래’를 각각 한 사람씩 발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1부 내용을 토대로 발제한 신중섭 강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불평등의 원인이나 해결방안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거나 비교하지 않고 자신들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 이하 특조위)가 참사 당일 대통령의 공적 업무 수행 관련 자료를 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실지조사하려고 했으나 검찰의 거부로 실패했다. 특조위 윤천우 조사2과장과 조사관 5명 등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방문해 실지조사를 하려 했으나 검찰의 거부로 청사 출입조차 하지 못했다. 검찰이 방문인 절차에 따라 신분증을 제출한 후 담당자 인가를 받아 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특조위는 검찰이 특조위 조사대상 기관이기에 ‘실지조사’를 하러 왔다는 점을 분명히 한 후 단순 민원인 혹은 방문인 자격의 조사 절차는 거부한다고 밝혔다.특조위는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 사건 수사·공판 자료를 보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참사 2년이 지났지만 법률상 ‘희생자’와 ‘피해자’의 범위 때문에 피해구제에서 누락되거나 불평등한 조처로 더욱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피해구제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4·16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을 열었다.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총 32만 4562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입법청원서를 내는 자리였다. 이들이 특별법 개정 청원을 한 이유는 현재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 이하 특조위)가 정부 비협조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하고 법률대리인 역할을 해 와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23명,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참여한 이 법안에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 이하 특조위) 활동기간 및 인양된 선체에 대한 권한 명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박주민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2년 전 박근혜 대통령은 ‘여한이 없이 진상규명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으나, 특조위 구성, 인워너 배치, 예산 편성 및 집행, 진상규
구의역 참사로 수면 위로 떠오른 ‘서울메트로’의 구조적 문제를 짚은 TV조선 보도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뽑은 ‘오늘의 좋은 방송 보도’(6월 3일~6월 5일)로 꼽혔다.민언련은 6일 방송보도모니터를 발간해 TV조선 을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외주화’하는 하청 및 비정규직 고용체계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구조적 원인’을 짚으려는 보도가 이어졌다.민언련은 “노동자의 생명이 달린 안전 관리 업무를 모두 외주화하고 인력 충원, 환경 개선에는 무관심했던 서울메트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지부장 최성진, 이하 한겨레지부)의 설문조사 결과, 5년차 이하 젊은 기자들의 91.1%가 현재 한겨레가 위기라고 답했다.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넓혀도 84.9%가 한겨레가 위기라는 데 동의했다. 연차가 낮고, 근무연한이 짧을수록 위기의식을 느끼는 정도가 높아졌다.한겨레지부는 지난 3일 노동조합 소식지 100호를 통해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내용과 결과를 밝혔다. 진보언론실천위원회 16명이 △위기 진단 및 원인 △노동 조건 및 복지 △조직 문화 △노조(우리사주 조합 포함) 현안 등 총 19개 질문을 제작했고, 조합원 505명(5월 18일 기준) 가운데 318명이 참여(63%)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알씨케이에 의뢰한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귀영 조합원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가 열차에 치여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씨가 숨진 ‘구의역 참사’가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과 유족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시민안전과 직결된 업무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직영화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참사 관련 입장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꿈을 지키고 이뤄가는 시장이 되겠다는 초심을 지키지 못했다”며 “고인과 유가족,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박원순 시장은 “이번 사고로 드러난 현실은 위험이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위험조차도
방송법과 방송법 시행령, KBS 정관에 따라 작성돼 매년 공개되는 ‘KBS 경영평가 보고서’ 논의를 두고 KBS는 올해도 홍역을 치렀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KBS 경영평가단과 KBS이사회(이사장 이인호)가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경영평가단이 세월호 참사 보도 지적, 보도 독립성 위한 제도 요구, 시사 프로그램 양적·질적 확대 등의 문안을 넣은 것을 두고 여당 추천 다수이사들이 심하게 반발해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올해도 경영평가단이 작성한 원안은 KBS이사회의 제안과 지적사항이 반영돼 5월 25일 한 차례 수정됐다. 여기서도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4인 위원회(경영평가 위원 2명, 여야 이사
KBS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민중총궐기를 다룬 KBS 보도와 관련한 민언련 통계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KBS이사회(이사장 이인호)는 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6층 대회의실에서 제850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의결사항은 이었다.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경영평가 보고서 문안 수정에 대해 논의하는 마지막 시간이었다. 1시간여의 회의 끝에 의결은 되었으나 문구 수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25일 이사회 당시 KBS이사회는 외부 인사로 뽑은 경영평가 위원 2명과 여야 이사 각 1명이 모여 ‘4인 위원회’를 구성해 문안 수정과 관련한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내용에 동의
2012년 임·단협 결렬로 불거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의 파업이 다시 한 번 정당성을 확인받았다. 지난해 2월 대법원이 당시 파업을 이끈 YTN지부 집행부 3인이 제기한 정직무효소송에 최종 승소 판결을 한 데 이어, 검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한 사안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는 2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YTN지부 김종욱 전 지부장, 하성준 전 사무국장, 임장혁 전 공정방송추진위원장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YTN지부가 진행한 파업은 정당한 쟁의행위”라며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이뤄진 행위는 형법상 위법성이 조각된다. 피고인들의 행위 역시 정당행위로서 처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재산이 얼마나 늘어났을까? 요즘 가장 핫한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는 홍만표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재산이 어느 정도였을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이하 CC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을 공개한 사이트(링크)를 2일 열었다. 누구나 한 번의 검색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총 7010명(연 인원 2만 3000명)의 입법·사법·행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신고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관위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었던 정보를 한데 모아두었기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키워드 검색 방식으로 설계된 이 사이트에서는 원하는
지난달 17일 오후 1시경,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강남 한복판 주상복합건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30대 남성인 가해자는 화장실에 숨어 있으면서 여섯 명의 남성을 거르고, 잠입 후 처음으로 들어온 여성을 죽였다.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 했던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강남역 10번 출구에 포스트잇을 붙여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탄식과 “우연히 살아남았다”는 안도 아닌 자조가 확산됐다.‘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에서 ‘여성혐오’를 읽어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해자가 정신질환의 일종인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금세 사건을 ‘한 정신이상자의 기행’으로 격하하려는 움직
EBS(사장 우종범)가 1일자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부에서 ‘공영성 포기’, ‘불통’ 등의 반발이 터져 나왔던 KBS와는 달리 EBS는 노조와의 협의가 비교적 원활히 이루어졌으나, ‘콘텐츠 경쟁력’을 어떻게 제고할지에 대한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EBS(사장 우종범)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교육한류의 선도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5본부 3센터 1국 2실 3특임국 45부 체제가 됐고, 정책기능과 글로벌 사업 부문이 강화됐다. 눈에 띄는 것은 ‘정책기능 강화’다. 선임부서를 방송제작본부가 아닌 정책기획본부에 두었다. 전사적 정책 수립을 위한
청와대와 입법부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현안’에 대해 상시 청문회를 열 수 있는 개정안(소위 ‘상시청문회법’)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됐다.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고려하고 친박계 의원들이 ‘국정마비’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방어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새 노조)는 31일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보고서를 내어, 청문회 개최 대상을 확대하는 상시청문회법을 둘러싼 KBS 보도에 대해 “정권 편향의 극치를 보였다”고 혹평했다. 새 노조는 “국회 의결부터 거부권 행사까지, 청문회 활성화를 담은 국회법 개정에 대한 KBS 메인뉴스 리포트 10건을 전수 분석해보면, 양적·내용적 균형을 맞춘 리포트는 전체의 절반뿐이고 나머지
지난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던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경우는 최근 4년 간 3차례나 있었다. 서울메트로는 ‘운행시간에는 스크린도어 바깥쪽으로 나가지 말 것’, ‘2인 1조로 근무할 것’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사고로 변을 당한 김모씨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였다. 용역업체를 선정할 때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하는 서울메트로는, 정비 대부분을 용역업체 비정규직에게 맡긴다. ‘신속’한 업무처리를 종용했기에 ‘2인 1조 안전수칙’을 지킬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서울메트로노조가 지적했듯 이번 사고에는 하청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