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8.12 수 17:28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JTBC 뉴스룸- 권력과 주류언론이 왜곡했던 5.18, 진실은 밝혀진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8.23 14:00

증언으로 드러나고 있는 5.18 당시의 진실들은 끔찍하고 섬뜩하다. 헬기의 사격도 폭격기 이야기도 그저 떠도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고, 준비했던 상황이었음이 당사자들의 증언으로 드러나고 있다. 

침묵한 권력과 언론;
MBC 아나운서들의 눈물, 80년 광주 침묵한 언론의 민낯

JTBC 뉴스룸은 21일자 뉴스에서 5.18 당시 공군 조종사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광주 폭격 준비가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하지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지금도 살고 있어야 하는 자들이 자손 대대로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재산을 가지고 황제처럼 살아가고 있다. 재산 환수를 통해 다시는 유사한 범죄가 대한민국에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이야기를 하듯 적폐는 또 다른 적폐들을 양산하는 구조에 사로잡혀 있다. 

전두환과 그 일당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았다면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망조차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지난 시절의 잘못을 제대로 평가하고 처벌하지 않아 생긴 결과다. 그런 점에서 문 정부는 적폐 청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5년이라는 임기 동안 모든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적폐 청산 시스템을 공고히 해서 차기 정권에서도 꾸준하게 적폐 청산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숙명이다. 광장의 촛불이 문 정부를 선택한 이유 역시 동일하다. 

MBC 아나운서 27명이 22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이명박근헤 시대 가장 탄압 받아왔던 인물들이다. MBC는 아나운서들만이 아니라 전 부서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가 있을 예정이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MBC는 이미 총파업에 준하는 수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에 기생해 자신의 안위와 영달에 집착했던 자들이 현재 MBC를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 공영방송으로 만들어버렸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첫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방통위였다. 신임 방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줄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붕괴된 공영방송의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역할을 상실한 방송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그 나라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은 언론이 제 역할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권력을 감시하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다. 그동안 해왔던 권력에 대한 충성이 아닌 진실에 대한 탐구와 책임감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금남로 1가 1번지, 10층짜리 낡은 콘크리트 빌딩인 전일빌딩은 보았습니다. 바로 건너편 옛 전남도청에서 마지막을 버티던 광주 시민들의 모습. 전일빌딩은 그때의 흔적을 온몸에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총탄의 흔적들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 총알들이 "헬기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추정" 된다고 말했고, 철거 위기에 놓였던 전일빌딩은 사적으로 지정되어서 그날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헬기가 군중을 향해 사격할 때 남편이 사진을 찍었고 나도 함께 보았다. "참극의 현장을 지켜보았던 사람들과 함께 빌딩은 5월의 그날을 지켜본 목격자로 세상에 남겨질 것입니다"

""영화 중 카메라가 깜빡깜빡하는 장면이 있다. 그게 바로 만섭의 시선이다. 이것이 현실인가… 꿈인가…" 배우 송강호는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흐릿한 눈을 비벼가며 그가 마주한 현실은 국가권력에 구타당하는 시민들. 이것은 단지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우리가 몸으로 겪어내야 했던 비극의 현대사였습니다"

"베트남전 경험이 있었던 군부 실세들이 시민을 마치 베트콩처럼 다뤘다던… 미국 국방정보국 비밀문서를 작성한 목격자들 역시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뉴스룸이 어제(21일) 만난 또 다른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도시를 향해 투하할 폭탄과 고성능 기관포를 장착한 채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는 공군 편대장. 그는 작전지역이 어디인지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 작전은 북한을 향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37년의 긴 세월을 돌아서 그가 침묵의 빗장을 열었던 이유였습니다. "한편에는 가공할 힘들이 버티고 있으니 돈, 정치권력, 주류 언론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세계의 민중들이 있고 돈과 무기보다 더욱 강력한 힘. 곧 진실이 있다"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말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우리는 또 한 사람의 증인을 만납니다"

<뉴스룸> 앵커브리핑은 다시 80년 광주다. 그곳에서 벌어졌던 참혹한 현실을 담은 <택시운전사>는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되었다. 왜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여전히 우린 그날 광주의 진실을 알고자 한다. 많은 부분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그날의 진실이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니 말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영화는 당시 현장에 있던 외국 언론인의 시선으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날의 광주는 철저하게 고립되었다. 광주 이외의 지역은 평온했고, 그 어떤 언론도 광주의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전두환과 일당이 지배한 신군부의 대한민국은 철저하게 언론의 입을 막았고, 그렇게 광주 시민들은 그들에 의해 도륙되어야 했다. 

"광주는 한국판 미라이 학살이다"는 미 비밀문서는 그날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었던 전두환 노태우 정호영에게 광주와 전남은 그저 베트남 현지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는 한국인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고, 학살을 해야만 하는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그 진실의 힘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린 알고 있다. 그 어떤 독재자도 진실을 막을 수 없다. 지난 이명박근혜 시대가 모든 진실을 감추고 묻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광장의 촛불은 그들의 가공할만한 권력을 무너트렸다. 

"한 편에는 가공할 힘들이 버티고 있으니 돈, 정치권력, 주류 언론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세계의 민중들이 있고 돈과 무기보다 더욱 강력한 힘. 곧 진실이 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말처럼 권력이 근접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진실이다. 돈과 정치권력, 그리고 주류 언론은 언제나 함께한다. 그리고 지난 80년 광주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도륙에도 이들은 하나가 되었었다. 

독재자 박정희를 따르던 전두환은 그렇게 광주를 희생양 삼아 자신의 권력욕을 채웠다. 그런 자가 여전히 자신은 희생양이라 주장하고 있는 현실이 끔찍할 뿐이다. 광주를 폭격하기 위해 수많은 공군 부대에서 폭탄을 장착하고 출격 준비를 했다는 증언은 경악스럽게 한다. 만약 그 지시가 이어져 광주를 폭격했다면 현재의 광주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왜 무슨 이유 때문에 폭격 지시가 사라졌는지 밝히는 것은 언론의 몫이 되었다. 

지난 80년 광주에서는 MBC가 시민들에 의해 불타올랐다.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그렇게 폭발한 셈이다.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는 언론은 그렇게 국민들의 분노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숨죽이고 있던 언론인들이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점 언론이 스스로 바로 서기를 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의 미래는 없다. 진실을 위해 파업에 나선 그들 곁에는 단단한 국민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이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