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국민세금을 일자리 만드는 데 쓰는 것은 세금을 가장 보람있게 쓰는 것”이라며 “좋은일자리 많이 만들기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정부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 대회에 참석해 야권의 “일자리 만드는 데 세금을 쓰는 것이 합당한가”라는 의견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세금과 소비를 늘리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로 인해 경제가 성장한다”며 소득주도성장론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저출산·고령화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은 일자리가 늘지만 두고두고 세금 부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인구 추세를 보면 청년취업층 인구가 지금 가장 많다”며 “이 추세가 2022년까지는 계속되지만 그 다음부터는 5년마다 100만명이 줄 정도로 급속도로 준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게 된 이후에는 청년일자리가 걱정이 아니라 노동력 확보가 걱정인 사회로 변한다”며 “일본이 근래 몇년동안 우리보다 청년일자리가 심각했다가 올해는 완전히 역전돼 오히려 사상 유례없는 청년 취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만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면 그 뒤에는 더 많은 예산 부담을 안해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출산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생산가능 인구가 올해부터 줄기 시작해서 몇 년 지나면 대한민국 총 인구가 준다”며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법은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함께 기를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연장노동을 포함한 노동시간 주 52시간제를 빨리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광화문1번가’를 통해 수렴된 국민질의를 대통령과 각 정부부처 장관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화문1번가’는 문재인 정부 취임이후 설치된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이제 주권자로서 평소에 정치를 그냥 구경만 하고 선거 때 1표를 행사하는 것에 만족 못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보고받는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국민들의 집단지성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 국정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