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8%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지지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복지 정책에서 ‘잘해왔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17일 전국 성인 1006명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 응답률 19%), 긍정평가는 78%, 부정평가는 15%로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긍정률은 4주 연속 70% 후반, 부정률은 1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한다'(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8.17 kjhpress@yna.co.kr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서민 ·복지 확대'(1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과도한 복지'(16%),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북핵·안보'(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6%)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과도한 복지'와 '보여주기식 정치' 응답이 늘었다”며 “현 정부가 최근 공표한 복지 관련 여러 정책들에 대한 상반된 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직무 수행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 100일 8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62%), 노태우 대통령(57%), 박근혜 대통령(53%), 노무현 대통령(40%), 이명박 대통령(21%) 순이었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복지 정책(65%)에서 ‘잘했다’는 평가가 높았다. 경제(54%), 대북(53%), 인사(50%), 교육(35%) 순으로 조사됐다. ‘잘못했다’는 평가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인사(28%)와 대북(25%)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7%로 1위를 유지했고, 뒤이어 자유한국당(11%), 바른정당(7%), 정의당(5%), 국민의당(4%)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후부터 두 달간 48% 이상이었으나, 최근 5주간은 46~50%로 진폭이 약간 커졌다.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평균 11%, 그 외 야당들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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