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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년만의 인양' 방송 뒤, 2580 폭파돼""해고 각오" '시사매거진 2580' 작가진, 제작중단 동참
송창한 기자 | 승인 2017.08.07 12:30

[미디어스= 송창한 기자] MBC <시사매거진 2580> 작가진은 7일 ‘시청자의 뜻에 명백히 반하는 보도개입 즉시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제작중단에 동참했다. 이들은 2년 파견직으로 고용계약에 따른 해고 위험을 각오하고 제작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PD수첩' 등 MBC 시사제작국 소속 기자·PD 등은 불합리한 보도·제작 통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MBC 소속 PD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0분 상암 MBC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대법원에서 실형 확정 판결을 받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이야기를 고리로, 한국사회의 노동 문제를 다루려고 했으나, 해당 아이템이 MBC 제작간부에 의해 가로막히자 지난 21일부로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시사매거진 2580> 작가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선언하며 시사제작국 내부의 부당한 인사처리와 보도개입을 고발했다. 작가진은 “지난 3월 26일 <세월호 3년만의 인양>을 방송한 뒤 '2580'이 말 그대로 폭파되었다”며 “‘진실’이라는 단어를 기사에서 삭제하고 팽목항에서 찍어온 기자의 스탠드업을 다시 찍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580팀이 요구에 응하지 않자 취재기자를 비롯해 데스크와 부서장까지 삽시간에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방송 내용이 검열당하는 일은 일상이었으며 편집 완본이 나온 이후에도 음악과 CG, 화면구성을 바꾸는 기이한 일들이 반복되었다”고 폭로했다.

2580 작가진은 자신들을 ‘파리 목숨’에 비유했다. 작가는 고용계약상 파견회사와 갑-을 관계를 맺고 있지만 부서장(팀 부장)이 직무유기·근무태만 등을 이유로 파견회사를 압박해 해고를 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C에서 작가는 파견직 노동자로 2년 동안 일할 수 있다. 작가진은 “그럼에도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 회복을 위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며 “시사제작국 기자 및 PD들의 제작 중단을 적극 지지함과 더불어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작가진은 “시사 없는 시사매거진은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한다”면서 “언론장악 이후 수년간 왜곡보도와 편파보도로 너덜너덜해진 MBC를 국민의 품에 안겨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심과 신념에 어긋나는 방송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며 짜깁기나 편향, 축소보도가 지속되도록 방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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