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2일 낮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이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의 업무를 박탈하고 부당전보 보내는 일에 앞장섰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2일 PD저널은 MBC로부터 부당전보를 받은 아나운서들의 사연을 전했다. 아나운서들은 경영진에 줄 선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최재혁 전 아나운서 국장(현 제주MBC사장)에 의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부당전보를 당했고 그 자리에 2년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채워졌다고 증언했다.

PD저널은 “MBC 경영진은 이들을 철저하게 배척했고, 시청자의 앞에 서는 통로를 원천 봉쇄했다”며 “방송 대신 이들이 맡은 일은 주조업무, 영업 등이었다. 현재 이들은 여러 부서를 거쳐 주조정실, 사회공헌실, 라디오심의부, 뉴미디어뉴스편집부, 라디오편성사업부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PD저널은 “MBC 경영진은 단순히 부당전보만 행한 것이 아니라 ‘치졸하게’ 개개인을 탄압했다. 전보 발령을 내릴 때는 고의적으로 거주하는 지역과 반대되고 더 먼 곳으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부당전보를 받은 신동진 아나운서는 “발령 사유를 물어보면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정확한 워딩으로 ‘우린 그런 거를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아나운서들은 “파업에 참여했던 다른 직군도 마찬가지지만, 아나운서들은 특히 더 승진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새로운 부서에 가서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고과 최저등급을 뜻하는 ‘R등급’이 찍혔다”고 밝혔다. 사실상 해고를 위한 수순이었다는 얘기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5년 째 MBC 아나운서 국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신동호의 시선집중>,<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를 진행 중이다.

한편, 2012년 파업 도중 당담 업무로 복귀했던 배현진 아나운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국내 최장수 앵커 기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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