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1일 지상파방송에 대한 규제권한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해임을 촉구했다. MBC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2시 4기 출범식을 갖는다.

김 본부장은 이날 CPBC라디오<열린세상 오늘!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방통위원장은 MBC의 사장을 뽑는 방문진 이사진들의 임명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장겸 사장도 (방문진 이사진과) 파면·해임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공)

김 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은 사실상 MBC뉴스가 몰락하는데 직접적인 책임을 가진 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 2011년 보도국 정치부장을 맡은 이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거쳐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시기에 3년 임기의 MBC 사장에 올랐다.

김 본부장은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는 보장돼 있고, 임기를 보장해야 될 이유도 있지만, 이는 사장으로 임무를 제대로 하기 위한 장치”라며 “권력의 부역자가 돼서 방송 종사자의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탄압해왔던 김장겸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공영방송 정신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면 방통위원회 내지는 방문진 등 공적인 권한을 가진 기구들이 나서서 해임해야 한다”며 “만약 해임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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