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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이승호 맞트레이드, 기아 타이거즈 우승 위해 미래를 버렸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7.07.31 14:00

기아 타이거즈가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극단적 처방을 했다.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즌에서 유일한 약점으로 여겨지던 마무리 투수로 지난 시즌 세이브 왕이었던 넥센의 김세현을 선택했다. 기아는 현재의 우승을 위해 미래를 트레이드시켰다. 

김세현과 이승호, 현재와 미래를 맞바꾼 기아 성공할 수 있을까?

기아가 특단의 조처를 감행했다. 그 상대는 다시 넥센이다. 기아의 선택은 명확했다. 올 시즌을 대비해 포수 김민식을 트레이드 한 기아는 약점을 보완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펜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임창용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시즌 초반부터 무너졌다. 윤석민의 복귀도 여전히 언제일지 알 수 없다. 김윤동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확실한 마무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확실한 마무리가 절실하다.

타격은 그 어느 곳에도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신구 조화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기아는 화끈한 타격으로 리그를 이끌고 있다. 선발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지는 것은 바로 불펜이다. 

후반기 들어 불펜이 조금 안정화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게 남은 시즌 전체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다. 몇 경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허무하게 무너지는 패턴이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기아가 강력한 마무리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김세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왜 하필 김세현일까? 지난 시즌 넥센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던 김세현은 올 시즌 들어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록은 그저 지난 시즌일 뿐이다. 현재 시점 얼마나 좋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지만 김세현에게 과연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건 의문이다. 

"서로 필요한 부분을 충족한 트레이드였다. 김세현은 불펜 즉시 전력감, 유재신은 백업 외야수 보강 목적으로 영입했다. 주말에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트레이드는 시간을 끌면 안 된다. 누가 먼저 나섰다기보단 현장과 프런트가 함께 논의 뒤 결정했다. 젊은 투수들을 보낸 건 아쉽지만, 불펜 보강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출혈이었다"

"넥센이 미래를 택했다면 우리 팀은 현재를 택한 거다. 후반기 들어 불펜진이 다소 안정됐지만, 우리 팀 성적 상 올 시즌이 기회라고 판단했다. 김세현의 1군 합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우선 내일(8월 1일) 선수단 상견례를 위해 광주로 내려올 계획이다“

KIA 관계자는 서로에게 필요한 트레이드였다고 했다. 김세현은 불펜 즉시 전력감이고 유재신은 백업 외야수 보강 목적이라고 밝혔다. 외야 자원이 넘치는 상황에서 유재신 영입은 넥센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목적으로 보인다. 기아의 목적이 김세현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불펜 강화가 화두인 기아로서는 올 시즌 우승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사실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우승을 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을 하면 다시 우승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트레이드 자체가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23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IA가 2009년 우승 당시 유니폼을 다시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김세현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해줄 것이냐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을 보면 과연 그가 제 역할을 해줄 것인지 의문이니 말이다. 넥센으로서는 베테랑 선수인 김세현과 유재신을 신인 두 투수와 트레이드 하는 것에 반감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기아는 이승호와 손동욱이라는 미래 자산을 보냈다. 두 투수 모두 좌완 투수로 몇년만 잘 키우면 미래의 핵심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그 가능성이 언제나 옳거나 맞을 수는 없다. 경남고 출신의 이승호는 아쉽다. 1순위로 뽑은 미래가 유망한 어린 선수를 반 시즌을 위해 트레이드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의아하니 말이다. 

김세현이 남은 시즌을 잘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기아로서는 좋은 미래 자원만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FA를 앞둔 선수라는 점에서 기아가 큰돈을 들여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팀에서 데려갈까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잘하고 있다면 트레이드를 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다.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김세현을 데려올 정도로 기아의 현재가 녹록하지 않다는 점은 그래서 아쉽다. 불펜 안정화를 시키지 못한 아쉬움은 이렇게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는 트레이드를 감행하게 했으니 말이다. 시즌 우승을 향한 기아의 마지막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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