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YTN이사회가 노사의 해직자복직 협상을 가능한 빨리 마무리 지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장추천위원회 제도와 관련해서는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YTN이사회는 지난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해직자복직 협상을 가능한 빨리 마무리 짓고, 해직자들을 복직시켜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노사는 오는 2일(수요일) 해직자복직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사회는 최근 논란 끝에 4명의 면접대상자에 대해 ‘적격자 없음’ 결론을 내린 사추위와 관련해 ‘(사추위가)오랜만에 운영돼 운영상의 미비점이 드러났다’며 사장 재공모를 받기 전에 제도를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YTN 새 사장 재공모는 일정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노조 YTN지부 관계자는 3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노조는 해직자복직과 새 사장 재공모는 별개란 입장”이라며 “협상이 잘 된다면, 당장 이번 주라도 복직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추위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사추위 제도를 보완하는데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노조는 사장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지 않도록,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YTN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노사간에 대부분 쟁점에 대해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한두 조항만 맞추면 (해직자복직) 진행이 잘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일 미팅에서 합의가 되면, 사측은 이사회에, 노조는 대의원회를 열어 보고해 안을 추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추위와 관련해서는 "지난 번 사추위 운영 과정에서 진행하는데 지적됐던 문제가 있다. 지적사항들을 보완해서 재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서류심사 결과에서 대주주 몫 사추위원 3인이 노종면 해직기자에게 일제히 ‘0점’을 부여한 것이 알려지자 언론노조 YTN지부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26일 오전 규탄 집회를 열고 사추위를 비판했다. 또한 사추위가 선발한 면접 대상자 4명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추위는 같은날 면접을 진행했지만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내리며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