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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DAY6 ‘Every DAY6 Concert in July', 암표 근절과 팬심 저격 두 마리 토끼 잡았다[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07.31 10:33

인지도가 제법 높은 뮤지션의 콘서트나 뮤지컬을 관람하고자 할 때 팬들은 원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팬은 지인과 친구 등을 총동원해도 티켓 한 장을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에 비해, 팬들의 손에 들어가야 할 상당수의 티켓들이 암표상의 손에 쥐어지는 경우가 허다한 경우 말이다. 

실제로 김준수가 주연하던 뮤지컬 ‘데스노트’를 딸이 너무나도 보고 싶어 하는 바람에 수십만 원짜리 암표를 사야 하나를 놓고 고민해야 했던 학부모의 고민이 과거형이었다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이런 일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바로 ‘워너원’ 같은 경우다. 8월 7일 진행 예정인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은 티케팅 창이 열리자마자 일반인은 예매조차 못하는 극한 상황이 벌어졌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암표상이 해당 티켓을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호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9일과 30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DAY6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July' Ⓒ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 암표 사태처럼 암표상이 콘서트 티켓을 쥐락펴락하는 사태를 방관하지 않았다. DAY6 콘서트 티켓이 불법 거래될 경우 예매 취소 및 입장을 못하게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라면 지갑을 여는 걸 아끼지 않는 팬심을 악용하는 암표를 근절시키겠다는 단호한 조치는 기획사의 팬을 위한 최상의 조치였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요계는 ‘아이돌’에 너무나도 치중되어 있다. 음악적인 생태계가 다양해야 음악 팬들의 취향도 다양해질 수 있는데, 지금은 아이돌이 대세이고 아이돌로 명성을 쌓은 다음에는 그룹에서 파생된 아이돌 유닛이나 솔로가 음원 시장에서 살아남기 용이한 시대가 됐다. 

오늘 소개하는 DAY6나 FNC의 FT아일랜드는 음악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밴드 스타일 그룹이다.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DAY6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July'는 밴드 그룹이 왜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자리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29일과 30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DAY6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July'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은 노래와 댄스 두 가지만 커버하면 된다. 하지만 밴드는 다르다. 직접 반주하면서 노래를 해야 하기에 리듬감만 인지하면 몸이 자동 반사되는 댄스와는 달리 음 하나 하나 틀리지 않고 연주할 수 있도록 온 몸이 반주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댄스를 하다 일시적으로 넘어지거나 미끌어질 수는 있어도, 반주 하나가 달라지기라도 하면 드럼과 건반 등 다른 밴드와의 밸런스 자체가 무너지는 위험성이 내포한다.

DAY6의 콘서트는 ‘뚝배기 장맛’과도 같은 정공법으로 승부했다. 남자 아이돌 콘서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팬들을 자지러지게 만드는 달콤한 멘트 대신에 이들은 연주로 팬들의 청각 세포를 집중 공략하는 방식을 택했다. 밴드 그룹답게 무대 위에서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선사하는 것에 역점을 둔 것이다. 

5명의 멤버들은 두 명 혹은 세 명이 유닛으로 각기 다른 음악적인 장기를 선사했다. 밴드답게 다섯 명 개인이 주목받을 수 있는 독무대를 각 넘버 곳곳에 배치함으로 My Day(DAY6의 팬)를 심장 폭행했다. 

러블리즈 콘서트에서 언니들이 막내 예인에게 ‘뭘 먹어서 예쁘냐’고 막내를 띄워준 것처럼 DAY6의 형들 역시 막내 도운을 챙겨주는 것에 적극적이었다. 리더 성진이 도운을 칭찬하기 위해 운을 띄우면 Young K가 “도운이 드럼 치고 있으면 되게 잘 생겨 보인다”는 식으로 막내를 띄워주고 아끼는 모습은 이들의 끈끈한 결속력을 엿보게 만들었다.

29일과 30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DAY6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July' ⒸJYP엔터테인먼트

콘서트 말미에 원필은 “팬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저희에게 감동을 주셔서, 항상 영감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Young K는 “1년 전 공연장 설 때도 울컥했는데 (팬들이) 오늘 너무 잘 놀아주고 뜨거워서, 떼창할 때 울컥하고 올라왔다. 뜨겁게 사랑해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냈다.

성진은 “여러분의 힘이 있어야 DAY6가 완성된다. 여러분 덕에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했고, Jae는 “상상도 못할 만큼 행복하다. 여러분과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고 My Day를 향한 감사를 표현했다.

30일 콘서트에는 2PM 닉쿤과 샤이니 Key, 배우 남지현 등이 DAY6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왔다. DAY6가 콘서트 때 선보인 신곡 ‘놀래’ 및 ‘좋은걸 뭐 어떡해’는 ‘워너원’이 신곡을 공개하는 8월 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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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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