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의 영구 탈퇴는 이미 지난달부터 예견되었습니다. 날짜도 비슷하게 이야기될 정도로 많이 알려진 상황에서 그동안 꾸준한 언플을 통해 재범이 돌아온다며 설레발치던 JYPe는 예정된 수순처럼 재범의 영구 탈퇴를 공식화했습니다. 문제는 그 모든 문제를 재범과 함께 남은 2PM의 멤버들의 몫으로 돌리는 치졸함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JYPe 자승자박에 빠지다

1. 짐승남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그들은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업가로서 수익을 최대한 낼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영혼도 팔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소속 연예인들의 안위는 자신들에게 쓸모가 있을 때만 의미 있을 뿐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면 과감한 용도 패기 전략을 사용합니다.

사업가인 그들의 행동을 나무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 왔고 평생 그렇게 살아갈 그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돈밖에 모르는 이에게 사회 사업하라고 독려하는 것과 다름없으니 말이지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그들이 행하는 수많은 악행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재범의 복귀는 안 될 거라고 보였었기에 이번 영구 탈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었습니다. 더불어 2월 중 중대 발표가 있을 것임은 그간 루머이지만 신빙성 있는 사실로 언급되어져 왔었기에 과연 그 내용이 '탈퇴냐 복귀냐'의 문제였을 뿐이었습니다.

2PM의 마지막 활동까지 철저하게 재범을 팔아내던 그들의 전략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음은 그들이 내놓은 박재범 영구 탈퇴의 이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월 6일 최종 결정된 사항을 한 달을 넘게 언플을 동원한 2PM, 2AM 홍보용으로 적극 활용 할 정도로 파렴치한 소속사임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이유가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이후 그들의 행동을 보면 과연 그들의 본심이 무엇인지 당황스럽습니다. 재범에 대해서 모든 멤버들이 동의하에 탈퇴를 확정했다면 서도 방송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재범을 언급하고 함께 하기를 바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그들은 '악어의 눈물'을 보인 셈입니다.

그렇게 방송을 위한 포장이 끝나면 재범 욕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2PM, 2AM 모두 그렇게 인간적으로 쓰레기에 가까운 사람들인가요? 10명을 모두 싸잡아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놓으니 JYPe는 속 시원할 듯합니다.

돈에 환장해 과거의 멤버를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온갖 언플을 통해 마치 자신의 모든 것 인양 포장해대던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만도 못한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래서 그들에게 '짐승남'이라는 언플용 닉네임을 만들어 준 것인가요?

2. 모두를 우롱하는 JYPe

이번 일로 향후 2PM, 2AM이 정상적인 활동과 팬들과의 교감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밝힐 수 없는 진실을 빌미로 '말해봐야 손해일 수밖에 없는 알 수 없는 사실'로 재범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예능 프로그램을 꾀 차고 앉아 히히덕 거리는 모습을 일주일 동안 보여 주며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의 모습으로 소비시킬 생각인가요?
팬들을 그저 돈이나 지불하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상품을 소비하는 단순한 대상으로만 생각해서 돈 좀 많이 버셨지요? 출처도 없고 증명도 할 수 없는 루머들만 양산하고 결국 그 루머로 인해 재범을 영구 제명했다는 그들의 논리 속에 허망한 건 팬들 뿐이겠지요.

어제만 해도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생각들을 정리해 올렸습니다. 제목만 봐도 다양한 진단들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단 하나일 뿐입니다. 돈에 눈 먼 장사치의 의리도 없는 그들이 재범과 소속 연예인, 팬들을 한꺼번에 '우롱'한 것일 뿐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나 외에는 모두 바보로 만들어도 상관없다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습니다.

박재범이라는 한 인간을 더 이상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짓밟았습니다. 버리는 것도 모자라 회생불능 상태로 몰아넣음으로서 도덕적으로도 최악임을 보여준 JYPe에는 인간적인 부분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함께 생활해보지 못했기에 알 수 없지만 제법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점검하고 자신들의 상품으로 올렸을 때는 충분하게 그 가치를 인정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를 내치며 소속사가 내놓을 수 있는 변명이 박재범의 밝힐 수 없는 활동 시기의 파렴치한 일이라면 과연 누구를 위한 변명이었을까요?

항간에 떠도는 최근 탈퇴한 여성 멤버의 임신 설을 꺼내들며 JYPe의 어쩔 수 없는 힘겨운 선택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해서 의혹만 키우는 것 역시 소속사인 JYPe의 바보 같은 언플이던지 논란을 부채질하기 위한 그들만의 전략일 뿐입니다.

백번 양보해 이게 사실이고 이를 위해 수뇌부들이 직접 재범을 만나 합의하에 모든 계약 조건을 종결했다고 해도 언론에 이런 식의 표현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합의를 했다면 더더욱 다양한 그럴 듯한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들이 보인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3. 쇼 비지니스=조폭?

▲ 2PM 맴버 재범 ⓒJYP엔터테인먼트
자신들의 면피를 위해 재범을 철저하게 짓밟아 국내 그 어느 곳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냉혹한 쇼 비지니스는 조폭 같은 행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돈 버는 기계에 불과한 멤버들을 적극 활용한 후 용도 폐기하는 그들의 방식은 재범을 통해 철저한 응징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 섬뜩하기만 합니다.

재범만의 문제가 아니라 JYPe의 그 어떤 멤버더라도 자신들의 수익에 득이 되지 않는 이들이라면 잔혹한 응징을 벗어날 수 없다는 강한 경고와 다름없습니다.

제왕적 위치에서 팬들을 관리하고 사탕발림으로 그들을 우롱만 하던 거대 기획사 JYPe는 옹졸하며 잔인한 방식으로 멤버를 산채로 묻어버림으로서 스스로 '사이코패스 기획사'임을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더 이상 그럴 듯한 포장도 포기한 채 자신을 위해 그 모든 것들을 사지로 몰아 넣어버리는 우둔해서 용감한 JYPe는 팬들의 차가운 시선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팬 없이 존립할 수 없는 것이 쇼 비지니스입니다. 팬들을 우롱하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이 먼 기획사를 믿고 따를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아야 하는 계약 연예인들만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버라이어티 쇼에 나와 떠들고 웃고 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 '재범을 팔아 배를 채우는 파렴치한'으로 각인시켜 놓으니 JYPe는 행복한가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팬들을 거수기로 만들어 팬들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취해 자신들의 입장만 대변하니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되는 것 같나요? 탈퇴의 변으로 밝힌 '재범의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일'은 최소한 과거 소속사와 연예인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이었다면 지켜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퇴의 중요한 원인을 재범의 문제로 국한시켜, 죽음으로 내모는 방식은 최악의 기획사임을 만천하에 밝힌 것과 다름없습니다. 12월과 1월, 2월로 넘어가는 그들의 과정 속에는 허술함과 함께 철저하게 돈벌이에만 몰두한 JYPe를 확인할 뿐입니다.

2PM의 재범 없는 성공은 결국 소속사의 결단을 용이하게 했지만 그들의 옹졸하면서도 조폭 같은 장사치 근성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한정지었을 뿐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소속 연예인들을 바보 취급하는 소속사는 JYPe 하나로 끝나기 바랍니다.

모든 것에는 정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기업이념과 배치되어 제거해야한다 해도 파렴치범으로 몰아가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누구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갑과 을의 입장에서 갑이 휘두르는 '망나니의 칼춤'이 역겹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의 옹졸하면서도 모든 이들을 우롱하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데만 급급한 배부른 돼지의 모습만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JYPe와 재범에게 남겨진 것은 진실은 무엇인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예 기획사가 가져야 하는 도덕성과 신뢰일 것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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