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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알쓸신잡' 가고, 익숙한 재미 '삼시세끼'가 돌아온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7.29 12:09

여행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던 <알쓸신잡>이 감독판을 끝으로 종영되었다. 시즌제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언제 복귀할지 아직 알 수는 없다. 지식의 재미를 선사했던 <알쓸신잡>이 가고 다음 주 부터는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이 시작된다.  

사피오 섹슈얼 시대;
여행 예능의 끝판왕 ‘알쓸신잡’ 가고, ‘삼시세끼’가 바다목장으로 돌아온다

<알쓸신잡>은 감독판을 마지막으로 종영되었다. 새로운 시즌을 예고하기는 했지만 언제 시작될지 알 수는 없다. 다섯 명이 함께하는 여행기는 나영석 사단의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에서 반갑다. 여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특별판으로 준비된 감독판은 그동안 여정에 대한 소회와 편집되었던 아쉬운 장면들이 함께했다. 통영에서 시작되어 마지막 전주까지 그들이 찾은 곳들은 모두 각자의 의미를 간직한 곳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마주하고는 했다. 

이순신 장군과 시인 백석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었던 통영을 시작으로 <알쓸신잡>이란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재미였다. 뜬금없이 보이는 사람들의 조합이 과연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그런 의문은 첫 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해소되었다. 여행이 가장 필요한 모든 것을 그들은 지니고 있었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그 지역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도와줬단 점에서 <알쓸신잡>은 분명하게 여행 버라이어티다. 그동안 나영석 사단이 보여주었던 여행의 끝판왕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여행을 좋아한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물론 단순히 여행이라는 행위 자체가 행복해 떠나는 이들도 있다. 친한 이들과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여행은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니 말이다. 

'욜로(YOLO)'가 화두가 되며 여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세상 자신을 위해 보다 충실하겠다는 현대인들의 이런 욕구는 결국 다양한 여행으로 발현되고 있는 중이다. 보다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알쓸신잡>은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했다. 

내가 가보지 못한 지역을 여행을 한다는 것. 그저 멋진 풍광과 맛있는 요리에 취하는 것도 여행의 큰 재미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가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본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와 현재를 바라보면 필연적으로 내가 보인다.

타인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과정은 어쩌면 여행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일 것이다. <알쓸신잡>은 잡학대사전을 집필해도 좋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여행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확인시켜 주었다. 

지식을 과시하며 상대적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 그 지역민들을 바라보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우리 전체의 고민을 끄집어내 공론화하는 과정 자체가 <알쓸신잡>이 만들어준 최고의 가치였다. 

'사피오 섹슈얼' 시대가 열렸다. '외모전성시대'를 지나 이제는 지적인 능력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그리고 살아내야만 하는 세상은 보다 복잡해졌고,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 타고난 외모가 경쟁력이 되고, 삶의 밑천이 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얼마나 현명한지가 기준이 되는 세상이라는 사실은 '사피오 섹슈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편집되어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담긴 마지막 회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었다. 유시민, 김영하, 유희열, 황교익, 정재승 언제 다시 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조만간 다시 한 번 그들과 즐겁고 유익한 여행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바다목장 편>

아쉬운 이별 뒤에 많은 이들은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1년 만에 돌아오는 <삼시세끼> 때문이다.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이 다시 모여 득량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무를 심었던 곳에 작은 목장을 지었다. 이서진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잭슨과 새로운 가족들이 그 바다목장에서 함께한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는 손님을 모시는 일이 드물었다. 손님 없이 그들끼리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첫 회부터 손님이 찾아왔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목소리만으로도 짐작이 된다.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브랜드가 된 <삼시세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들의 하루 세끼 먹는 과정은 너무 익숙해서 낯설게 다가온다. 익숙한 행위가 다른 것에 치여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는 것 자체가 씁쓸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의 오늘 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번 바다목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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