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귀족노조' 타령이 또 다시 시작됐다. 홍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의 원인이 노조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며, 노조 혐오 시각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는 "지금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노동의 유연성"이라면서 "해고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채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마치 이것을 기업의 탓이나 공공기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대표는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노동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강성귀족노조의 기득권 때문"이라면서 "본질을 간과하고 숨기면서 기업에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만든 일자리가 100만 개가 넘는다"면서 "기자 여러분 취재해보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국내 일자리는 줄어들고 계속 해외 일자리만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다시 한 번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사실 홍준표 대표의 노조 혐오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홍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TV토론회, 각종 연설에서 경제 문제의 핵심으로 '강성귀족노조'를 지목하며 침소봉대한 바 있다.

지난 4월 홍준표 대표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대기업 중소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역할은 강성귀족노조를 없애고 기업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투자하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5월 8일 마지막 연설에서도 홍준표 대표는 "내일 우리의 경제 선택은 홍준표의 '서민이 주인이 되는 경제'를 선택하느냐, 문재인의 '강성귀족노조 독점경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면서 "평균 연봉이 1억이나 되면서 툭 하면 파업하고 정치투쟁하는 민주노총 강성귀족노조에 얹혀서 표 받고 정치해온 사람들이 민주당이고 문재인"이라고 맹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